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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다 : I AM THAT I AM -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라
네빌 고다드 지음, 홍주연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4월
평점 :
터닝페이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빌 고다드의 신간인데다가 성경 문구 중 하나님을 가르키는 가장 유명한 영어 문장이 제목이라 선뜻 욕심이 간 책이다. 내 기억으로는 네빌 고다드의 책은 그의 가르침을 요약한 [네빌링](독서를 권하지 않는다. 네빌의 가르침은 그의 문장으로 읽어야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요약으로는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다)을 제외하고는 [믿음으로 걸어라] 이후 본서를 읽었다. 감상을 남기자면 [믿음으로 걸어라]의 경우 기독교 가르침을 신사상적으로 해석해 이견이 다소 크기도 했으나 본서의 경우는 종교적 느낌이 행간마다 있기는 하지만 종교 해석 중심이 아니라서 더 독서에 부담이 없었다. 하나님을 자신에 대한 인식 또는 자신의 의식이라고 보며 기독교와는 명백히 다른 견해를 표방하고 있기에 신사상의 특징으로 해석되는 부분들에서도 종교 해석적인 부분에서의 거부감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책은 대부분 마음의 힘에 관심이 있는, 씨크릿 류의 가르침을 애정하는 이들이 관심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정반대로 마음의 힘보다 “자유의지는 없다. 인간은 숙명에 좌우되는 존재다”라는 식의 견해를 지닌 사람들도 (그러고 싶다면) 자신의 견해를 타파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은가 싶다.
네빌 고다드는 자신의 마음대로 이룬다는 것은 결국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자신에 대한 관점과 태도의 변화가 선행해야 될 것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한 편으로 자신의 뜻대로 다할 수 있다거나 마음 먹은 대로 다 된다는 것도 인간의 착각”이라고 못 박고 있기도 하다. 마음의 힘을 논하는 책들 대다수가 ‘마음만 먹으면 다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반해 그와 같은 가르침이면서도 자기 마음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하고 있기도 해 의외였다. 어찌 되었건 네빌도 자신이 열망하고 가정(상상)하는 것이 현실을 불러오는 열쇠라고 말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대부분에 것들이 자기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정의의 변화 곧 자기 인식의 변화가 자신에게 주어지고 나서야 자기가 만든 환경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자기 정의가 자기의 모든 것을 만든다’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든 것이다’라는 게 네빌을 비롯한 신사상가들의 일관된 주장이기는 하다.
그리고 소망하고 열망하고 이루려는 자체에 대한 ‘지속’과 ‘감정’의 역할을 논하기도 한다. “삶에는 한계가 없기에 궁극적 운명은 없다”는 주장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하나님을 인식하는 자체, (그가 말하는 하나님은 결국 우리 자신의 의식이기에) 우리의 진정한 실체를 인식하는 자체를 운명이라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궁극적 운명이라면 결국 한계 없는 자기 본성을 깨닫고 그를 느끼고 구현하며 살아가는 것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어떤 경지나 상황을 이루려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한정(규정) 짓는 것이고 그에 대해 이루는 힘은 지속하는 것만큼이나 이미 이루어져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그 가정을 현실로 여기는 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다. 여느 신사상 책들처럼 무언가를 강렬하게 원하는 것은 결핍을 인식하는 것이기에 부족한 것에 주목하지 말고, 이미 이루어낸 상황을 가정(상상)한 이후 그 삶 속에 있는 것을 느끼고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네빌 고다드의 이 가르침은 이루는 데에 멈추지 않고 우리의 본성을 바로 보는 상태와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삶이라는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읽다 보면 대중 누구나 유년의 삶과 성인이 되기까지의 삶 그리고 성인 이후의 삶에서 자기의 바람만이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며 나의 의도와 의지만으로 나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많은 분들이 경험하면서 사는 바일 것이기 때문에 반박과 이론의 여지가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자신의 의지가 작용하는 경우도 익히 경험하면서 살기에 수긍되는 때도 많고 깊다. 결국에는 나의 영향력과 타인의 영향력이 충돌하거나 조화하면서 만들어지는 게 현실일 것이고 대부분 자신의 영향력이 더 크기를 바라기에 본서와 같은 신사상류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경우라면 다른 저자들의 책보다 네빌 고다드의 책이 제법 깊고 짙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네빌 고다드의 책은 심리학만 근거하지 않고 최면 효과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성과 영적 차원에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의 화법이랄까 강연 스타일은 대중의 깊은 목마름을 채워주는 힘이 있다. 그저 성경 말씀을 더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이 충분히 묵상을 거쳐 검증한 것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음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권해도 좋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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