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 양자 시대를 여는 꿈의 물질
김기덕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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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나 초전도 현상에 관한 관심은, 2003년 전후에 [물질의 궁극 원자 아누]라는 오컬트 화학 계열의 원소 변환에 관한 책을 읽으며, 초전도 현상이 초능력이라는 특이능력에 관한 대부분의 이론적 해명이 가능한 현상이라는 감상을 갖게 되면서 깊어졌다. 그러다 작년 하반기 퀀텀 에너지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로 인한 테마주 붐이 일면서 다시금 초전도체에 대해 얕게 파헤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초전도체 테마주에 뛰어들어 일부 수익화하고 아직도 일부는 보유하고 있는 중인데 나로서는 해당 주식이 테마주라기 보다는 기술주라고 생각한다.

 

일부 또는 주류라고 불리는 초전도체나 물리학 전문가들은 퀀텀 에너지의 상온초전도체(PCPOSOS)에 대하여 하나의 헤프닝 정도로 설명하기도 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의 전문분야도 아닌 상온초전도체에 대하여 황우석 사태를 논하기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는 해외 연구진들의 연구와 발견 그리고 연구 개발 추진 사례 등이 상온초전도체에 대한 하나의 방증으로서 작용하고 있기에 나로서는 신뢰를 갖고 있다.

 

그리고 기복신앙적인 면도 더해지는 게 헬레나 블라바즈키를 비롯한 해외 역대 선지자들과 고인이 되신 봉우 권태훈 옹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 예언자들이 남기신 요즘에 대한 예언들은 모두 한국이 과학적인 개가를 이뤄내어 미래의 선도국가가 된다고 하는데 그에 상응할 과학적 발견 중 하나가 나로서는 상온 초전도체라고 보고 있어서이다. 사실 상온핵융합이라던가 양자컴퓨터라던가 반도체의 경우 다른 국가에 뒤지거나(양자 컴퓨터), 다른 국가가 우리를 추월할 기술적 여지(반도체)도 크지만, 한국에서 상온초전도체를 개발한다면 이런 미래로 나아가는 기술 전반에서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이 타국가들과 나란히 이점을 공유하면서 미래를 선도할 거라는 과학적 개가는 아마도 상온초전도체가 아닌가 하는 기복신앙적 믿음이 어느 정도 작용해서 이 분야에 관한 관심과 기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런 이유로 관심을 갖게 된 초전도체 분야에 대해 주먹구구식으로 찾아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던 차에 본서의 출간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해당 도서에 대한 [김영사]측의 서평단 모집이 인스타에 뜰 것을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선택했다.

 

본서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직 연구원인 저자의 경력을 보아도 충분히 신뢰가 가실 것이다. 또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바는 저자가 과학자들에게 익숙할 수학을 배제하고서도 리뷰어인 본인과 같은 과학비전공자일 독자들이 어떻게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숙고하며 집필한 흔적이 깊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솔직히 마이스너 효과, 자기선속 양자화 현상, 조지프슨 효과와 BCS 이론 등을 저자와 같이 설명한다면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대중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이해했다는 생각과 실제 이해는 다를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초전도체가 발견되기까지의 역사와 연구의 역사 등 초전도체의 역사를 소개하고 해당 이론을 설명하며 초전도체가 적용될 분야들까지 돌아봄으로써 비전공자와 문과적 사고를 하는 이들을 깊이 배려한 서술로 해당 분야에 대한 상식을 확장하게 해 주고 있다.

 

집필 의도 자체가 일반인의 초전도체와 초전도 현상에 대한 상식의 확장과 상식적 이해에 있었다고 보이며 그런 면에서 처음 접하지만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과학에 관심이 깊어지던 청소년 시절을 언급하는데 그 시절의 자신과 같이 과학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과학을 이해하고 다가서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이 책에 담겨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과학의 미래를 밝혀줄 과학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초전도체와 초전도 현상을 이해하는 데 저자의 배려 깊은 마음이 담긴 본서가 자기 역할을 다하리라 미덥기도 하다.

 

초전도 테마로 기술적 이해가 더 깊어지고 싶은 투자자들과 이 시기의 붐으로 해당 분야를 이해하고 싶은 비전공자들, 그리고 비전공자에게 어떻게 전문적인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을지를 고려하는 과학자분들, 또 과학도가 되고 싶거나 과학을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까지 유익함이 깊을 책일 거라는 감상이 이는 책이다. 해당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과의 좋은 만남이 되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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