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 혁명 - DNA, RNA, 단백질, 세포 그리고 디지털 치료제
이성규 지음 / 플루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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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분야의 해당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투자 목적이나 mRNA백신 접종 이후에 증폭된 의혹 때문으로도 많이들 궁금해 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바이오 신약 개발에 대해서는 mRNA백신 제조사들의 막대한 이익과 그 투자자들을 보며 성과라고 생각하는 기관과 기업과 개인들이 상당히 알고파 할 분야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본서 이전에 신약 개발에 대한 2권의 책을 읽었고 너무나도 전문적인 내용이 서술되어있는 한 권을 제외한 대중의 이해를 고려한 대중서는 [신약 개발 전쟁]이란 책이었는데 그 역시 본서의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

 

[신약 개발 전쟁]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는 총체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책이었다면 본서는 신약 개발 중 바이오 신약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해 담고 있는 바이오 신약 분야 대중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는 언론사에 입사한 전적이 있는 사람이라, 신약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새로운 정보에 앞서 있으며 동시에 문장으로 전달하기 익숙하고 노련한 분이다. 그러다 보니 책 전반에 그런 전문성과 신선함과 전달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본서를 통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알고 싶다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저자의 전작인 [신약 개발 전쟁]부터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상식의 확장과 독서의 재미를 위해 읽겠다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부담 없는 분량이면서도 충분히 정보와 재미를 충족시켜 주는 책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본서는 mRNA 백신과 PCR 검사 같은 대중이 이미 체감했으나 아직도 익숙치 않고 낯선 전문 분야에 대해 줄기를 이해하게 해주고 mRNA 백신에서 시작된 대중의 궁금증을 유전자 치료 전반에 대한 이해로 확장하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대중 스타부터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 같은 정치인들의 일화를 통해 전문적인 분야를 담론하면서도 흥미와 재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영화 [아일랜드] 속 소재나 저자 자신의 일화나 바이오 벤처 CEO의 예 등을 통해 보다 친숙하게 낯선 분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한다. 저자의 필력은 아마도 기자 출신이기만 해서 솟아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타고난 재담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만 그럼에도 전문적인 대목에서는 생소함이 다소 느껴지기도 한다. 이과적 사고에 익숙한 분들이라도 신약 개발과 바이오 신약이라는 전문 분야가 익숙할 수는 없을 것이라 해당 사항이 없는 나와 같은 분들께는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드문드문 생소하다는 말씀도 드려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흥미와 재미가 지속되는 묘한 책이다. 본서의 출판사 리뷰를 비롯해 일반 리뷰 전체 어디에서도 본서에 담긴 전문 내용을 요약하고 있지 않은 데서도 알 수 있겠지만 쉽게 설명해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 전문적인 내용을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하게 서술해낸 저자의 재담과 필력은 접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바이오 벤처나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가 알고 싶은 투자자 지망생 분들만이 아니라 대중적인 상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읽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권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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