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리커버)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한 때 반응이 무척이나 좋아 

언젠가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하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51가지 심리법칙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대부분 다른 심리학 대중서들을 통해 익히 읽어본 내용이지만 

아는 대목도 다시 새겨보고 잊은 부분을 재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주 많은 심리법칙들이 등장하기에 모두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인상적인 대목만 보자면 


얼마 전 [코로나 3년의 진실]이란 책의 리뷰에 대한 사람들 반응이 떠올랐다. 


그 책을 리뷰하며 책의 내용을 요약할까도 싶었지만 

책의 미국 출간 연도를 고려하면 그사이 내가 올린 포스팅들 내용이 

훨씬 최신 내용이라 리뷰는 간략히 하고 내 포스팅들을 클릭해 볼 수 있게 두었다. 


타 블로그에선 포스팅을 클릭해 확인하기 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 동안 호들갑인 이들이 있었다는 투의 반응이었다. 


그사이 분명 한국 사망 증가율 자료와 미국 근로자 보험자 사망 증가율 자료, 

전 세계 스포츠인들 돌연사 급증 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포스팅했는데도 

그에 대한 대중적 인식도 경각심도 부족해 보였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대표성 휴리스틱'의 문제가 심해 보였다.

확실한 증거인 통계 자료보다 자신의 선입견과 

대중적 상식이라는 이름의 편향에 더 치중해 판단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이 편향되었을 수 있는데도 '바이어스 블라인드 스팟'을 인식 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아마도 이 책에서도 언급된 에픽테토스의 

'불안은 사물이나 대상에 있지 않고 그대 내면에 있다'는 말을 들며 대응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인지 부조화'이기도 하다. 

분명 주변에 사망자들을 속속 목격하고 부작용 환자들이 즐비한데도 

주위를 보면서도 사실에는 눈감고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인식하려 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실을 부정하고 인식하고 싶은 대로 인식하면 

한시적으로야 불안을 떨칠 수 있고 안정을 찾을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인식조차 하기 싫어할 때 

이후의 결과는 어찌 할 것인지 묻고 싶기도 하다. 


사람들의 심리는 자신은 하라는 대로 했지만 살아남았고 

백신패스를 거치며 회사에 남아 생계도 유지했으니 

죽어간 사람들과 부작용 환자들에 대해서는 

소소한 부작용은 있는 거라며 위안하고 싶어하는 것이라 본다. 


이미 언급한 국내 사망 증가율 통계와 미국 근로자 보험자 사망 증가율 통계 등이 

이 사안이 결코 소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증거하는 대도 말이다. 


이들은 매스미디어가 나서기 전에는 좀비처럼 

자신의 뇌를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예비된 팬데믹은 다시 올 거고 

그때의 규모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것이다. 

안일함과 무시만으로 대응했다가는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가 의문만 든다. 


물론 하라는 대로 해도 살아남을 운명인 소수는 살아있을 테지만 

과연 "나는 결코 죽지 않을 테니 하라는 대로 할 것이다"라는 작심만으로 생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이가 연못에 빠질 때 구하는 심정은 

'공감'이 아니라 '연민'에 기반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절체절명의 대상에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고작 연민만이 아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로서 느끼는 심정과 함께 내가 저런 상황일 때 

느낄 수 있는 정서들이 복합 되어 나타난다. 


수직 정서인 연민만으로는 죽음을 앞두거나 죽은 이로 인한  

심정과 대응은 미흡할 수 있다. 그가 처한 상황에 내가 처한다면이라는 

수평 정서인 공감이 결여된다면 적절한 대응이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만 아니면 돼!"라던가 '나는 피해가고 다른 사람들만 대상이 되는 죽음'이라는 

안도감에 기인한 배부른 연민만으로는 앞으로의 상황에 적절한 대응은 어려울 것이다. 


대중은 분명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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