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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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와 같은 미래경제 예측서를 언젠가부터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아마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부터일 것이다.  특히나 본서는 2022년이라는 내년부터의 경제 상황을 예측해 주는 저작이고 비단 경제 상황뿐만이 아니라 복지와 세금 정책까지 담론하고 있기에 한국의 현상황과 내일이 궁금한 분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하다고 짐작한다. 물론 어느시기부터 낙관적인 투자상황이 이어지고 있기에 어느 누구보다 경제에 급관심이 생긴 분들과 투자 예측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매력적일 책이 아닌가 한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할 시점이고 금리인상까지 예고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한국경제의 상황도 이전과는 다른 전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은 누구라도 할 것이다. 더우기 근래 들어 이제까지의 세계경제가 버블 상황이며 이 급성장한 버블이 곧 붕괴할 것이라는 저작들이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기에 많은 투자가 분들이 불안한 심리를 조금씩 갖게 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이기에 더욱 조금이라도 확실한 미래예측을 해주는 대상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때에 각 분야 전문가 26인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제시해주는 본서는 많은 분들의 불안 심리에 조금이라도 안정을 가져다 주는 치료제일 것이다.

 

1부 바이든 시대 대외 환경 변화와 한국 

2부 한국경제의 거시 전망 및 금융 시장의 포인트 

3부 새로운 시장과 경영 트렌드 

4부 2022 경제·경영 핵심 이슈

 

본서의 구성은 이와 같은 4분할 구성이며 1~2부가 각 5장, 3~4부가 각 6장으로 총 2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와 2부에서는 향후의 시장환경과 거시경제적 변화를 예측하고 있고 3부는 주목해야 할 주요 산업을 논하고 있으며 4부는 복지와 세금 정책 등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하는 장이다.

 

1부의 1장과 2장부터 이미 GVC와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용상승형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이 그 우방국들과 함께 중국을 비시장경제로 정의하며 압박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본서가 찾아올 즈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더러운 중국산 철강이라며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할 것이고 이에 대해 미국의 우방들은 공조해야 할 것을 강변하기도 했다. 그러자 당연히 중국은 세계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원자재들에 대한 공격적 대응을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한국은 공급망의 다양화를 실현하지 않고서 중국 1국에 전적으로 의존한 요소수 원재료 문제로 최근 상당한 곤경에 처할 뻔도 했으나 그 문제는 적절히 풀리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원자재가 쓰이는 4000 여 종류의 분야에서 3900 여 종의 공급망이 각기 1국가에 의존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그 중 1800 종은 단 한 나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나라들도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이는 것이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외장에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의 재료인 마그네슘을 전체 80%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희토류나 금속, 석탄 등 원자재 자원을 압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국가이기에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관세 강화 정책으로 중국의 성장에 지장을 주려하는 상황이라면 경제보복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이 가시화될 수 있는 것이다.

 

본서에서 이미 지적하고 있듯 공급망의 안정화가 없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을 시작으로 스테그플레이션이 올수도 있는 상황이 현재의 경제 상황이라고 한다. 이 하나만 놓고 볼수도 없는 것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안정할 수 있을 경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2년째 전세계 거의 모든 금융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 본서의 지적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우 가장 많이 올라 47%의 자산 상승이 있었다고 하며 그 다음이 미국과 일본, 유럽과 중국 순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경제 예측가들과 투자가들 중 일부는 버블 붕괴를 우려하며 그에 대한 저작들이 줄잇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의 테이퍼링 금리 인상 등은 미국의 국채 상환 연장 비용을 상승시키고 미국의 부채 부담을 증가 시킬 거라는 것도 본서의 진단이다. (본서는 2021.10.29에 인쇄되어 2021.11.05에 출간된 책으로 저술된 시기는 각 장의 전문가 마다 다르겠지만 8월에서 늦어도 9월 경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어느 장에서는 미국의 테이퍼링을 가까운 시일 안에는 오지 않을 현실로 진단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 더욱 불안한 것은 한국이 IMF가 경고하는 전세계 부채증가율 1위의 국가라는 것이다. 공급망의 불안정에서도 너무도 중국 한 나라에 의존적인 상황이라 국제적인 순위에서도 심각히 우려되는 부분일테고 미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가시화될 시 우리나라의 내재적 문제들이 더 상황을 악화할 우려도 있는 것이다.

 

본서를 읽고 보면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구나 하는 불안도 갖게 되기도 한다.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고려해야 할 사안들을 지적해 주고 있기도 하니 반가울 책이라고 생각된다. 

 

3장에서의 발전 가능한 주요 산업을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미래예측서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짐작 가능한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기에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4장의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대목들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재 생각해볼 문제들을 안겨주고 있다고도 여겨진다.

 

지속 가능한 복지와 세금 정책이 무엇인지, 창조적 파괴라 해야 할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역할은 무엇인지 새삼 주목해 보게 되는 장이기도 하다. 본서는 한국 경제 대전망을 위해 필요한 시야를 갖게 해주기에 그저 전문가들의 식견만을 전해 듣고 주입되는 정보에 만족하게만 두지 않는 저작이다. 

 

전문용어의 압박이 있다해도 음성검색만으로 충분히 해당 용어에 대한 짧고 적절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대이다. 중고딩이나 전공자가 아닌 분들(저도 경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이라도 읽어보시면 사고와 관점의 폭이 넓어지시리라 확신한다. 경제 지식이나 정보가 없던 분들에게 더더욱 권해 드리고 싶은 저작이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리뷰를 쓰고 있는 저 자신이 그렇지만 본서가 상당히 유익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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