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달리니 딴뜨라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 외 지음 / 한국요가출판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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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차끄라 각성 행법 부터 통합 차크라 각성 행법을 거쳐 20가지 끄리야 행법까지 마치는데 장장 2019년 3월 5일 시작해 2021년 6월 22일까지 27개월이 넘게 걸렸다. 정석대로라면 13개월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것을 중간에 독감과 폐렴이 겹쳐 3개월 가량 지체되었고 원래 운기하는 수행 계열은 비오는 날 수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두번의 장마철 동안과 비오는 날 정체되었고 한 여름 너무 무더운 시절에는 수행을 할 수 자체가 없어, 결국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비오는 날과 무더운 철에는 아나빠나사띠로 본 수행을 대체하고 있다.)


[쿤달리니 탄트라]라는 책으로 2006년 수행을 앞서 한 때가 있었다. 당시 각 차끄라 각성행법과 통합 차끄라 각성 행법, 20가지 끄리야 행법을 사라스와띠 구르의 저작 내에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텀을 두고 연달아  매일 다 수련을 한 덕분에 편차(부작용)을 얻게 되어 오래도록 고생했다.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려는 조급함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생을 한 것이다. 혹여 나와 같이 독학으로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려고 조급히 수행하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오류를 범하고 먼저 부작용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극구 만류하는 바입니다."


수행의 과정을 원래 기준 보다 14개월이나 넘어서 마친 지금의 경우도 수행 이전에 사전 준비기간이 충분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2017년 4월 25일 부터 2018년 3월 3일까지 자율훈련법(아우토겐 트레이닝이나 자율훈련법으로 검색할 수 있음)과 자기최면(윌리엄 페즐러 씨의 [이미지 창조 creative imagery]를 바탕으로), 이미지 명상법([명상 HOW TO]와 [에너지 황홀경]이란 저작을 바탕으로)을 병행했고 그 중반 부터 아나빠나사티 수행 중 수식을 더해서 하다가 호흡 수행은 [탄트라 비전]의 호흡 수행을 했었다.


그러다 2018년 6월 19일 부터 자비손 명상을 수행했고 2019년 3월 5일 부터 [꾼달리니 딴뜨라] 수행을 시작했으나 2019년 5월 9일까지는 자비손 명상도 병행했다. [차끄라 각성 행법]의 가짓수가 늘어나 시간을 많이 차지하기 전까지는 수행 직후 호흡 수행을 더했다.


과거 부작용을 겪을 때는 조심성 없고 조급하게 수행하면서 그것을 용맹정진이라 합리화했었는데 이번 수행 기간 동안에는 느슨한 감이 있으면서도 조심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 차례 부작용을 겪어봤으니 더는 만용을 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공 수련과 무술 수련을 거의 비등히 분배해 수련했던 옛날과 다르게 수행했다. 이번 수련에서는 무술수련을 하지 않았고 [요가 디피카]로 요가 아사나 수행을 할 때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의료기공]의 동공과 [도인양생공] 중 도인보건공 이 두 가지로 몸 수행은 대체했다.


과거의 수련시기, 무술 수련에 비중이 높을 때는 싸울 상황을 피하지 않기도 했었는데 [보살의 37 수행법]과 자이나교도들의 비폭력 주의를 보며 느낀 바가 깊어서 이젠 싸움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은 접기로 했다. 무술 수련을 다시 한다해도 형의권과 팔괘장, 태극권 같은 기를 운용하기에 적합한 수련만을 할 작정이다.


이제 [꾼달리니 딴뜨라]를 위험 없이 안전하게 끄리야 딴뜨라 20까지 마쳤으니 앞으로는 끄리야 20의 수행에 전념하면서 수행에 진전이 느껴질 때 [땃뜨와 슛디] 수행도 해 보려고 한다. 과거에는 운기(주천 수행이나 꾼달리니 샥티) 수행을 무술 기법 신장을 위해 한다거나 특이공능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했으나 이젠 수행 자체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여기까지 수행해본 결과 느낀 바는 그냥 꾼달리니 샥티를 이루는 수행, 소주천을 목표로만 하는 수행과 다르게 끄리야 딴뜨라 수행은 의식의 변화를 주요히 가져오는 수행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부주의한 수행으로 부작용을 가져와 정신적 과잉 활동(PESM)나 정신병적 장애가 어떠한지 겪을만큼 겪어봤는데 본 수행은 단계를 잘 따르며 안전하게 수행하면 이러한 장애들을 완만히 떨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장애를 겪게된 시초가 바로 본 수행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정신에 작용하는 약이 있다고 하자. 용법, 용량 등 복약법을 잘 지키며 복용했을 때와 부주의하게 과용량으로 수시로 또는 세 차례 복용할 양을 한번에 복용했을 때 같은 약효를 보일리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과하지 않게 차분하게 본 수행을 절차에 맞게 점진적으로 따라가게 된다면 PESM이나 소소한 정신적 장애들에 효과적이라고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이고 탁월한 접근법은 독학이 아니라 스승을 통해 주의 깊게 접근하는 것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일이다.



+ 본서와 같은 텍스트를 먼저 번역 출간한 [쿤달리니 탄트라]의 경우, 본서를 수행하고나서야 알았는데 끄리야 딴뜨라 20가지 수행법 중 10번째 나우무키 무드라의 수행법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오역이라면 어느 쪽이 틀린 건지 헷갈렸을테지만 그 책에서는 해당 수행법의 핵심 기법이 빠져 있어서 말하는 것이다. (만약 개정판이 나왔는데 내가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소장하는 책의 내용 그대로라면 피해야 할 것 같다.)

헌 책으로 과거에 번역된 [쿤달리니 탄트라]를 찾느니 [꾼달리니 딴뜨라]라는 본서로 수행하시는 것이 맞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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