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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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트라우마 저작들을 읽고난 후 본서를 접했다. 정서를 울리는 실제 치유 사례들도 있고 트라우마의 작동과 기능을 뇌생리학적으로 상세히 풀어내어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저작들과의 차별성이라면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방법들이 명쾌히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The body keeps the score]라는 영어 제목을 의역해 [몸은 기억한다]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다. 우리의 몸이 트라우마에 어떤 기능을 잃게 되고 어떤 기능이 악화되는지 등을 그리고 있기도 하고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우리의 뇌가 쉬고 있을 때 우리 자신의 몸을 감각하고 있는데 트라우마 상태일 때는 해리되어 우리 자신의 몸을 자각하고 있지 못함도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트라우마의 많은 문제점들도 알아가야 할 바이겠지만 무엇보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뉴로피드백 치료, 내적가족치료, 공동체가 함께하는 연극치료와 음악치료, 맛사지, 요가, 태극권, 무에타이, 무술, 춤 등의 치료가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불러오는지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트라우마도 치유의 길이 있는 거라는 것이 그것도 우리 자신의 몸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다행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있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진정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대목은 인상 깊으면서도 안타깝기도 했다. 의미있는 관계, 사람을 통한 치유라는 것이 바란다고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그저 사람을 만난다고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트라우마의 치유를 바란다면 또 가족이나 지인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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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베셀 반 데어 콜크 (2)

몸은 기억한다 / 베셀 반 데어 콜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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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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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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