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가 생겼는 데, 정말로 조용하다! (금요일인데 사람이 없음)
혼 밥, 혼 영, 혼 전시 뭐 여타의 혼자 하는 것은 다 잘하는 데, 혼 술을 바깥에서는 안해봤다.
사실 현대의 도시 녀성의 진짜 화려한 싱글 라이프야 말로 바에서 혼술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
나도 영화 <소공녀> 미소처럼 하루의 시름을 잊기 위해 바에서 술을 마시겠다가 아니라… 구정 이후에 읽은 소설 책이 2권밖에 없다는 심각한 사실을 깨달음… 🧘‍♀️

왜 이렇게까지 소설을 읽지 않았는 가? 나는 올해 소설 왕이 되기로 한 것이 아니었던 가? 자문을 해보았는 데… 그 이유는 나는 보통 맥주를 마시면서 소설을 읽는 데… 알콜 의존증을 이겨내 보고자 술을 끊었더니.
맨정신인 내 뇌가 아까워서… 철학 책을 읽어버린 것??!! (뭬..뭬야?)

그런데 읽는 게 철학 사회과학 페미니즘 자기계발서니까… 나 방금 페이퍼 쓰면서 느꼈는 데… 너무 선동적이야. 너무 정치적이야. 너무 사람이 경직되어 있고 딱딱해.
안돼!! 나에게 소설을 섭취하기 위해 알콜을 주입하러 바에 왔다.

건어물녀(이 말도 참ㅋㅋㅋ)처럼 집에서 맥주 퍼먹는 거 아니고 , 현대의 도시녀성처럼(그러나 추리닝 바지 입고 모자쓰고 와따..) 하이볼 마시면서 소설 책 읽는다. 설날에 읽다만 <공산주의자…>…를….

아…놔... 나 너무 분위기 있어….🤭 바텐더 오빠(오빠 아님), 저 공산주의자 아니예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아이언 맨! 아이언 린! 오랜만!


“(46) *나는 단순한 예의에서가 아니라 더 깊이 자리잡은 어떤 것(야망, 내 도덕적 확신을 칭찬받고 싶다는 야망)에 이끌려 간신히수줍음을 누르고* 그에게 그 야유를 선동한 게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아이라의 삼위일체, 세 명의 아이라, 그러니까 연단에 섰던 애국적인 순교자 에이브러햄 링컨과 솔직하고 배짱 좋은 아이언 린이라는 미국 방송인과 뉴어크 1구 출신의 출세한 터프가이 아이라 린골드 모두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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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착해빠진 소설이랑 안맞는 이유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6-17 02:40 
    왜 pc한게 싫지? 내가 뒤틀려서? 아니, 어쩌면 인간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누구보다 이념적으로 살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문제로 고뇌하는. 그래서 인간, 에휴 절레절레 하게 되는 소설을 읽고 있는 중인 데, 이 인간 참 싫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소설은 재밌는 거다. 아, 이 작가(필립 로스)는 어쩌면 진짜로 인간을 아는 것 같은 데, 그런데 그걸 알아서 이렇게 써버리다니. 이렇게 써버리면 인간들은 합리화를 할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
 
 
새파랑 2022-06-10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보고는 싶은데 밖에서 혼술은 못해봤어요 ㅋ 생각보다 쉽지 않던데 역시 공쟝쟝님은 대단~!! 게다가 필립 로스의 책과 함께라니 ㅋ 저 담대한 제목의 책~!!

공쟝쟝 2022-06-11 08: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담대한 제목의 겁나 안읽히는 책 ㅋㅋㅋㅋ 필립로스… 언제 재밌어져요?

새파랑 2022-06-11 11:21   좋아요 1 | URL
필립 로스 미국 3부작은 인내가 필요한거 같아요 ^^

공쟝쟝 2022-06-11 12:55   좋아요 2 | URL
그래도 가까스로 재밌어짐 구간으로 돌입했어요 ㅋㅋㅋㅋ 배경해설이 너무 김 ㅋㅋㅋㅋ 잘쓰고 참 남자 미국인이네요 필립로스 ㅋㅋㅋ

청아 2022-06-10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혼자 밥먹기도 몇단계가 있던데 혼술은 더 고차원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쟝쟝님 짱멋짐👍👍
(게다가 제가 다 좋아라하는 메뉴)
웨이터가 국정원에 신고하진 않겠죠?잘 지켜보세요😳

공쟝쟝 2022-06-11 08: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아닙니다 ㅋㅋ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ㅋㅋㅋ (더 심한 사상을 가진 사람…)

독서괭 2022-06-10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여기 놀러오신 거였군요? 놀러가서도 책 읽는 쟝쟝님 대단하다 ㅎㅎ 바에서 혼술하며 책읽기 부러워요! 저도 언젠가 해보겠음요!

공쟝쟝 2022-06-11 08:32   좋아요 1 | URL
저두요 저두 제가 너무 근사했지만🥲 결국 소주로…

유부만두 2022-06-1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글만 올라왔을 때 섭섭했는데
짠! 사진으로 비로소 공쟝쟝님의 혼술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레벨은 혼술 책 방송 스트리밍! ㅎㅎㅎ

공쟝쟝 2022-06-11 08:34   좋아요 0 | URL
으하하히 혼술 책 방송 스트리밍 ㅋㅋㅋㅋㅋㅋㅋㅋ 앍ㅋㅋㅋㅋㅋㅋ 너무 현대 도시 여자의 소외되고 외로워서 자니…?하는 느낌인데 ㅋㅋㅋㅋ ?

잠자냥 2022-06-11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이 글을 오늘도 슐 취한 자냥이가 좋아합니다. 술 마셔서 오늘 <침묵>은 패스… 다부장이 먼저 읽겠ㄴㅔ

다락방 2022-06-11 07:03   좋아요 2 | URL
나도 술마시고 잤다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11 08:34   좋아요 2 | URL
자니..? 자냥..?

다락방 2022-06-11 0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바.. 인데 저런 와플도 있어요? 그 바 정체가 궁금하닷!
저는 혼술도 해봤는데(소주, 와인) 아직 혼삼겹살을 못해봤어요. 이건 잘 안되네요? 흐음..
책은 얼마나 읽었어요? 다 읽고 옴?

공쟝쟝 2022-06-11 08:38   좋아요 1 | URL
이거 반전인데 바라고 써져있는 데 커피도 써져있어서 ㅋㅋㅋ 알고보니 카페 주력에 술도 파는 곳이었덩 거죠…? 열시가 되니까 주인장이 손님 마감시간이…? 네? 어쩐지 와플이 맛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많이 못읽고 ㅋㅋㅋ 나왔ㅋㅋ
금요일이라 동네친구 불러내서 운동장 돌고 투다리에서 소주마셨어요 ㅋㅋㅋ 한나 아렌트 겁나 추천하고 옴 ㅋㅋ (안읽겠지 ㅋㅋㅋㅋ)

다락방 2022-06-11 08:44   좋아요 3 | URL
투다리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아직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11 11:22   좋아요 1 | URL
아이고 웃겨 ㅋㅋㅋㅋ 어제 친구랑 투다리 1987년에 생긴거 알아가지고 투다리의 흥망성쇠와 imf이후 여성노동시장의 구조 논문 썻는데 ㅋㅋㅋㅋ (논문 감이었어욬 ㅋㅋㅋㅋㅋㅋ) 왜 투다리 사장은 다 이모님인가?로 시작된 논쟁이었다??
생계 부담이 생긴 가정주부 여성에게 쉬운 창업이었다로 결론내림 ㅋㅋㅋ

라파엘 2022-06-11 22:39   좋아요 1 | URL
투다리... 제가 열살 남짓한 어린 시절에, 매장 바깥에 닭꼬치라고 쓰여 있길래 친구들 몇몇과 같이 들어가서 닭꼬치 사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그때 사장님도 이모님이셨는데, 닭꼬치 맛있게 만들어주시면서 ˝원래 여기는 애들이 와서 사먹는 데가 아니야...˝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어른의 닭꼬치를 맛보았던 잊을 수 없는 날이죠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11 22:41   좋아요 1 | URL
팽이버섯 말이와 겨울엔 역시 김치우동 소주라는 으른의 맛을 알려주신 언제나 여전히 모든 것이 빨간 서민의 프랜차이즈 투다리 ㅋㅋㅋ

2022-06-11 0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11 08: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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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10: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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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1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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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1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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