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밥헬퍼 >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으로!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닌 온리 원(Only One)이 돼라"

[이어령 이대 명예교수 지상 특강] 05학번 새내기들에게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대 명예교수


이 다섯 장의 그림은 하루면 시들어버리는 축하의 꽃다발이 아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적 향기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우선 첫째의 그림은 비트겐슈타인-곰브리치의 애매 도형이다. 무엇을 그린 그림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다 " "토끼의 귀다"라고 서로 우기며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무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 동안 정답은 하나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배우게 될 가장 큰 공부는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대학은 누구나 아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모르는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우리는 '실험'이요, '연구'요, 혹은 '탐구'라고 부른다. 지식이나 진리는 오리.토끼 그림처럼 늘 모호하고 양의 성을 띠고 있다.

그래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강의실은 늘 회색빛이고 안개이고 입구와 출구가 여러 개 나 있는 미궁이다. 동시에 그것은 아무 방향으로나 갈 수 있는 열린 벌판이기도 하다. 동그라미와 가위표로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 아니다.




둘째 그림을 보자. 이것은 개미의 행동을 추적해 선으로 표시해 놓은 생태학자의 도형이다. 우리는 흔히 개미를 부지런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도형에서 보는 것처럼 개미들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동네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는 것처럼 일정한 목표도 없이 헤매고 다닌다. 그렇다. 탐구하는 자는, 먹이를 찾는 개미의 곡선처럼 소요하고 방황한다. 윌리엄 포크너는 '새벽의 경주'라는 소설 속에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예스"도 "노"도 아니다. 그것은 "메이비"란 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곡선 사이에 곧게 뻗은 직선을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기 바란다. 그것은 먹이를 찾은 개미가 똑바로 자기 집을 향해 간 또 다른 흔적을 보여준 것이다. 곡선이 먹이를 찾기 위한 탐색의 선이었다면 이 직선은 먹이를 얻고 난 뒤 어디로 가는지 분명한 목표를 보여주고 있는 선이다. 대학은 방황이 용서되는 성역이며, 동시에 분명한 목표를 알려주는 화살표이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20세기의 역사'를 쓴 에릭 홉스봄은 '극단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인간과 자연, 개인과 집단, 육체와 정신, 전쟁과 평화가 양극화하고 심지어 평등과 자유도 서로 대립하여 냉전의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날의 대학생들이야말로 바로 그 같은 양극화에 희생된 어린 양들이었다.


셋째 그림은 벌집처럼 보이는 평범한 육각형이다. 늘 필통 속에 넣고 다니던 연필의 낯익은 단면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왜 연필이 육각형으로 모가 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필에 모가 없다면 그것은 금세 굴러 떨어져 연필심은 부러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것이 네모 나 있다면 손으로 잡고 쓰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둥근 원과 네모 사이의 긴장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이 연필의 여섯 모이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고 했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난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연필처럼 원과 네모의 한복판에 있는 다각형이라고 생각했다. 옳은 말이다. 대학은 어떤 모양이든 그 본질은 팔각정이다.




넷째의 그림은 별표와 동그라미다. 이것이 똑같은 것을 나타낸 그림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놀랄 것이다. 월드컵 축구경기 때 여러분은 꿈이란 말 대신 이 별표를 그렸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 모양은 인간이 두 손과 두 발을 벌리고 서 있는 윤곽을 본떠 만든 서양 사람들의 상징기호이다. 그러니까 별은 대우주이고, 인체는 소우주라고 생각한 코스몰로지(cosmology.우주론)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별을 단추 모양으로 보았던 우리 조상은 성조기의 별표를 보고 꽃이라고 생각하여 미국을 화기국(花旗國)이라고 불렀다. 고구려 벽화의 별들은 분명 둥근 모양으로 그려져 있고, '깃발'의 시인 청마(靑馬)만 해도 북두칠성을 일곱 개의 단추라고 표현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징 체계가 서구화된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별을 단추 모양으로 그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국군 장성의 별 모양을 둥근 모양으로 바꾸자는 말도 아니다. 서구적인 근대 체험과 전통적인 문화 체험을 다원적으로 공존해 가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각형으로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은 단추처럼 박혀 있는 것은 아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은 달라진다. 눈이 두 개이듯 복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슬기를 기르라는 말이다. 한 눈으로는 로컬을, 또 한 눈으로는 글로벌의 세계를.




다섯째. 이 그림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빈칸 메우기의 도형이다. ilk 앞의 빈칸에 여러분은 무슨 글씨를 써넣을 것인가. 심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점심시간 직전에 실험을 해보면 대부분의 학생은 m자를 넣어 milk(우유)라는 단어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배가 부를 때는 s자를 넣어 silk(비단)자를 만드는 쪽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따라 빈칸이 달리 메워진다. 그것을 현상학자들은 지향성이라고 불렀으며,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라고 했다. 대학 생활이란 바로 이러한 빈칸 메우기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장이다. 밀크이든 실크이든 자신이 선별한 단어들로 엮어진 그 지향성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삶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나를 닮은 사람은 없다. 나의 삶은 나의 지문처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재상에게 벽화를 그리고 있는 라파엘의 사다리를 잡아주라고 했을 때 그는 "폐하, 어떻게 한 나라의 재상이 저 미천한 화공의 사다리를 잡아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왕의 대답은 "자네 목이 부러지면 그 자리에 오를 사람이 열 지어 있지만 라파엘의 목이 부러지면 누구도 대신하여 저것과 똑같은 그림을 그릴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여러분은 베스트 원(Best One)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이 되어야 한다. 온리 원은 외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생명의 귀함, 그리고 그 독창적 삶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울고 태어나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기뻐서 웃는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이 웃으며 세상을 떠날 때 세상 사람들은 슬퍼서 운다. 그것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가 누리는 행복의 증표이다.

한 방향으로 달리면 일등은 하나밖에 없지만 360도의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이 모두 일등을 할 수가 있다. 그 경주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 이 글은 이어령(중앙일보 고문.전 문화부 장관) 명예교수가 지난달 21일 이화여대 인문과학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연한 내용을 이 교수가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2005.03.02 18:22 입력 / 2005.03.03 11:12 수정

..................................

1.지금보다 어린 시절 그의 글은 매력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의 글을 읽으면 일종의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무엇인가를 읽었다는 느낌이다.

2.좀 더 나이들어 그의 글을 읽을 때는 내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름 위를 둥둥 떠 다니게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마도 그의 글이 지닌 매력의 실체 인 모양이다.

3.베스트 원이 아니라 온리 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한참 머무른다. 나이 들어 가면서 생각되는 것은 360도 제각기 방향으로 달려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이상으로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가치의 터전위에 남을 위한 배려와 낭비적 희생마저도 감수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삶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경쟁과 무분별한 자기 계발의 토대 위에서는 온리 원이 곧 베스트 원일 수 밖에 없으니 그 굴레가 서로 다른 것은 아니리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바지만 삶이 얼마나 치열하던가.

4.그래도 20대로 돌아간다면 세상의 모든 일을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착시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나 자신이 아니던가. 지금 그  때의 이상과 비전에서 조금 비껴 서 있다 한들 어떤가. 여기서 가장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그리고 나는 내 자리에서 막연한 온리원보다는 모두에게 유익한 베스트 원이 되고 싶은 욕심은 나이가 들어가며 새롭게 생기는 꿈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마태우스 > '미스틱 리버' 구라 리뷰
미스틱 리버 - 상 밀리언셀러 클럽 11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통신’이란 별명을 가진 케이티(19세. 여)가 시체로 발견된다. 뛰어난 미모를 겸비한 케이티였기에 경찰은 성폭행 후 죽인 게 아닌가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케이티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경찰은 그녀가 대단한 사채업자고, 그녀에게 돈을 꾼 사람이 한둘이 아님을 밝혀낸다. 채무액수가 가장 컸던 엘지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그에게는 결정적인 알리바이가 있다. 하지만 경찰은 뛰어난 추리 끝에 채무자들의 알리바이가 서로서로 얽혀있는 것을 알아내는데, 그러니까 범인은 그녀에게 돈을 빌린 11명의 채무자 모두였던 것. 두권짜리 책은 강력반 반장 단테 존스의 다음과 같은 말로 끝난다.

“어쩐지 칼에 찔린 상처가 11개더라고”


<살인자들의 섬>을 읽고서 데니스 루헤인이 비범한 작가라는 것을 알고 난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컸었는데, <미스틱 리버> 역시 내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 줬다. 영화를 보면 책이 재미없을까봐 케이블에서 매일같이 해줄 때 안보고 참았었는데, 덕분에 책을 덮을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을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편집 과정에서 눈에 거슬리는 표현이 너무 많았다는 것. 나는 성격이 좀 유별나서, 오자가 세 개를 넘어서면 슬슬 짜증이 나고, 다섯 개를 넘어서면 카운트를 시작한다. 대충 센 오자가 1권에만 8개,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닌가? 몇 개만 보자.

-71쪽, 데이브의 인생을 흔들어놓은 운명의 장난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38쪽, 신고접수원이(-->의) 모니터에 그것이(-->이건 없어도 되는데) 이스트 코너에 자리한 공중전화라는 정보가 떠올랐다

-169쪽, 그날밤 그들은 <말괄량이>를 공연했고, 지미는 대부분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174쪽, 그녀는 그 기분은 영원토록 느끼고 싶었다.

-209쪽,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자는 맥주병에 빠져 중퇴에 빠졌다고...


추리소설을 읽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다.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소설을 쓰려면 보통 머리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이런 소설을 쓸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그가 자주 소설을 써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 구라리뷰의 동기: 추리소설의 리뷰를 쓰려면 참으로 조심스럽다. 이말을 하자니 스포일러 같고, 저말도 하면 안될 것 같고. 저자가 썼던 <살인자들의 섬> 리뷰랍시고 ‘섬에 대한 추억’을 썼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구라 리뷰를 썼다. 좀 생뚱맞은 감은 있지만.

 

** 이 책을 제게 선물해 주신 판다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모과양 > 펌>초보 학부모 잠못들게 하는 촌지괴담

[오마이뉴스 김지영 기자]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그리고 고민

서울이란 곳에 정착한 지도 만으로 6년하고도 5개월이 되었습니다.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안고 올라왔는데 어느덧 시간은 흘러 이 아이가 2일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방에 살다 서울에 오니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재간이 없어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먹고 사는 것 까지는 혼자서 어떻게든 하겠는데 도시적 삶이란 것이 먹고 사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항상 뒤에 남습니다.

▲ 학기 초가 되면 정말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2005 유지웅
남들 하는 것도 해 봐야 하고 남들 입고 쓰는 물건들도 나도 입어 보고 써 보기도 하고 그래야 좀 위안이 됩니다. 어차피 소비와 경쟁을 부추기는 시대에 나 아닌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더구나 대한민국 하고도 서울이란 곳은 그 극성스러움이 더할 수밖에 없겠지요. 교육 문제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어쨌든 서울에 올라올 때 백일도 안 되었던 아들이 맞벌이하는 부모 밑에서 잘 자라 주었고 학교에 입학하는데, 입학 전부터 저 혼자의 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은근한' 부담이 밀려오더군요. 아내의 친구들과 누나들, 동네 아주머니들로부터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학교에 관한 '전설'들을 듣노라면 모골이 송연해질 때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촌지' 때문입니다.

강남의 어느 지역은 얼마가 기본이고 강북은 얼마며 지역마다 집의 구조(아파트인지 주택인지)가 미치는 영향에 따른 금액. 그리고 선생님들의 반응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 등 좌우간 촌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전설의 고향을 시리즈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초보 학부모에게 들려오는 촌지 괴담

그래도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1. 선생님이 어느 날 전화를 한다. 그러고는 아이가 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는 전화를 끊는다. 그러면 부모는 선생님이 말한 문제를 해결하러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 빈손으로? 아니! 봉투 들고.

2. 아이가 학교를 잘 갔다 와서는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 선생님이 다른 애들한테는 잘한다는 말을 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말을 안해. 그리고 자꾸 나한테 벌을 주기만 해."

다음날 열일 제쳐 놓고 엄마는 학교를 갈 수밖에. 빈손으로? 아니! 봉투 들고.

3. 다 필요 없다. 학교 입학할 경우 선생님을 한 번은 만나야 한다. 대부분은 선물이든 봉투든 들고 간다. 그러면... 받는다.

아내와 저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논의했습니다. 아들의 담임 선생님이 '참 좋은 선생님'일 경우, 그리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주는 것 거절하지 않는 선생님일 경우, 마지막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한데 촌지도 적극적이고 그에 따른 상벌이 분명한 선생님일 경우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경우의 수를 가지고 놓고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나 아내는 촌지가 통하는 사회를 바라지 않을 뿐더러 촌지를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시나리오 중 어떤 경우도 저희가 촌지를 건네는 가정은 하지 않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선생님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 난감하더군요.

전설의 고향 시리즈 중 가장 압권이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밝히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도저히 부담되고 부당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대들었다가(?) 아이 전학시키고 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선생님은 여간해서 크게 다치는 경우는 없지만 아이는 많이 다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촌지, 정말 학부모의 잘못인가요?

"자기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발상의 극치다."

어떤 교육학자의 말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돈을 받는 선생의 문제보다는 돈을 건네는 학부모들이 더 큰 문제다."

어떤 선생님의 하소연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학부모라는 이야기겠지요. 그러나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로 가는 이상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할 의무가 선생님들에게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칼자루는 선생님이 쥐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이기적인 욕심이 담긴 봉투든 선생님의 욕심이 불러온 봉투든 선생님들이 정중하게 돌려주고 안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은 그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일부'라는 단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학부모들의 이기심을 말하기 전에 자기의 욕심은 없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우리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출근하느라 아이의 입학식도, 아이의 담임 선생님도 뵙지 못했지만 제 고민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떤 것을 단정 짓기엔 너무 이른 계절입니다. 조금 더 겪어 봐야겠지요.

지금 저의 고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단지 저만의 기우이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저 과거에는 많이 그랬었지만 지금은 전설 속의 이야기이기만을 아울러서 바랍니다. 그럼 제 고민도 끝인가요?

/김지영 기자

-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인간아 > 이벤트 캡쳐 전용 페이퍼!!

알려드립니다. 이벤트를 위해 이 페이퍼를 만듭니다.

앞으로 1만이 되려면 84분이 남았네요. 내일 즈음에 도달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만 캡쳐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의를 위해서 이 공간의 캡쳐만 인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캡쳐를 해주시고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께서 원하시는 책을 말씀해주시고 주소를 주인장보기로 달아주시는 것도 이 페이퍼 아래에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알라디너 분들께서 고르신 책이 중복될 경우 이 공간에서 서로의 양해를 구하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고 협상하기도 하는 공간 역시 이 페이퍼로 하겠습니다.

좋고 상큼한 봄날입니다. 다들 즐겁고 평안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귀한 시간을 변변치 않은 이벤트에 쓰게 해드려 송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세실 > 우리 집 세균없는 무균지대 만들기

우리 집 세균 없는 무균지대 만들기 | 아는것이 힘 - 생활 2005/01/29 23:28
http://blog.naver.com/eringium/9729249
안방, 거실, 부엌, 화장실… 세균이 득실득실!

우리 집 세균 없는 무균지대 만들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집 안 구석구석에 내려앉은 묵은 때, 세균, 곰팡이 등도 함께 없애보자. 안방, 거실, 부엌, 화장실 등 공간마다 숨어 있는 세균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세균은 욕실, 부엌, 베란다 등 고온 다습한 곳에 번식해 집 안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물질이다. 호흡기 질환과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행주, 수세미, 냉장고, 에어컨 등 가족 건강과 직결된 곳에서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세균이 검출되고 있다. 겨울은 대기 오염 뿐 아니라 실내 온도가 높고 환기를 잘 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계절이다. 집안 구석구석 세균 없애는 생활법을 알아보자.





안방

집먼지진드기를 퇴치하자!

안방이나 아이 방에 있는 침대 매트리스, 이불 등 침구류는 먼지와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기청정기, 아이 인형, 러그 등도 세균이 많다. 항상 깨끗이 씻는 등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매트리스 비닐 커버로 한 번 감싼다

수분이나 공기는 통하지만 세균, 집먼지진드기 항원은 통과하지 못하는 기능성 비닐커버나 천으로 침구류를 한 번 싸준다.

이불 햇볕에서 턴 후 잘 말린다
커튼, 이불 등 덩치 큰 침구류는 햇볕에서 잘 턴 후 한 시간 이상 건조시켜야 한다. 옷장은 신문지를 깔고 2~3일마다 환기시킨다.

벽지 들뜬 곳은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한다
벽지가 들뜨면 그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들뜬 곳을 바늘로 찔러 공기를 빼낸 후 마른 헝겊으로 잘 닦아낸다.



거실

박테리아, 세균을 박멸하자!

거실은 공동으로 생활하는 곳이므로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 많은 곳이다. 신발장, 카펫 등에 세균이 득실거리고 있으므로 구석구석 청소를 잘 해줘야 한다.

바닥 걸레는 반드시 소독한다
바닥에서 확인된 세균 수가 화장실 변기보다도 2~5배 많다. 바닥을 닦는 걸레는 반드시 삶거나 소독하고 스팀 청소기 같은 살균 도구를 사용한다.

카펫 진공청소기로 청소한다
진공청소기로 카펫을 청소하면 먼지는 없어지지만 때는 그대로 남는다. 소금을 뿌리고 진공청소기를 작동시키면 작은 티끌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

신발장 실리카겔을 구두 안에 넣는다
비에 젖은 신발은 꼭 말린 다음 신발장에 보관한다. 포장김 안에 들어있는 실리카겔을 모아 구두 안에 넣으면 훌륭한 제습제가 된다.




주방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을 싹쓸이 하자!
식품이나 그릇을 씻는 개수대, 그릇이나 식품을 보관하는 수납장, 물기가 빠지는 배수구 등 다양한 곳에 세균이 살고 있다. 습기가 차면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이 늘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수구 베이킹파우더로 닦는다
음식 찌꺼기가 끼어 있으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칫솔에 식초나 중성세제를 묻혀 청소해 주고 베이킹파우더를 수세미에 묻혀 닦는다.

개수대 중성세제로 청소한다
설거지가 끝난 뒤에는 중성세제로 깨끗이 닦고 마지막으로 살균세정제로 닦는다. 상판이나 벽 주위도 때가 잘 끼므로 수시로 닦아내야 한다.

냉장고 에탄올로 구석구석 닦는다
2주에 한 번씩 마른 행주에 에탄올을 묻혀 구석구석 닦는다. 바로 증발하므로 마른 행주로 닦지 않아도 된다. 숯이나 항균 용품을 넣어 두어도 좋다.



가스레인지 중성세제를 뿌린 후 칫솔로 문지른다
음식찌꺼기가 굳기 전에 닦아야 찌든 때가 끼지 않는다. 오이나 감자의 껍질로 닦거나 희석시킨 중성세제를 뿌린 후 칫솔로 문지른다.

가스레인지 후드 칫솔로 구석구석을 닦는다
필터는 두 달에 한 번 교체해 줘야 하고 후드에 주방용 찌든 때 제거 세제를 뿌리고 수세미와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의 때를 제거한다.

행주 하루에 한 번 소독한다

하루 한 번씩 살균 소독을 하고 레인지에서 8분 이상 가열하거나 락스에 30분 이상 담가야 한다. 소독한 후에는 바짝 말려서 사용한다.

뜨거운 물에 부어 열탕한다
칼의 이음새와 손잡이 부분은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는다. 칼을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닦고 뜨거운 물을 부어 열탕 소독을 한다.



욕실

검은 곰팡이 때를 제거하자!
매일 세수, 샤워를 하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욕실은 집 안에서 가장 습한 곳. 조금만 방심해도 곰팡이가 핀다. 세면대, 욕조, 변기, 욕실 벽, 바닥 등으로 나누어 관리해 주면 좋다.

솔로 문지른다
욕실 벽에 생긴 곰팡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에탄올을 묻힌 후 솔로 싹싹 문질러 청소를 해줘야 한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청소해야 한다.

배수구 오물을 걷어낸다
오물이 끼면 냄새가 나기 쉽다. 배수구의 뚜껑을 들어내고 안쪽에 있는 오물을 걷어낸다. 식초를 흘려보낸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변기 세제로 불린 후 구석구석 닦는다
변기 둘레의 안쪽까지 묻을 수 있도록 세제를 위에서부터 빙 돌려 뿌린다. 세제에 때가 충분히 불었을 때 구석구석 칫솔로 씻어낸다.


세균으로부터 아이 보호하는 아이디어는요…

01.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긴다
집 밖에서 놀고 들어오면 손과 발부터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가르친다. 손만 잘 씻어도 질병 감염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02. 2∼3시간마다 10∼15분 정도 환기한다
환기만 자주 해도 세균, 곰팡이가 50% 정도 줄어든다. 환기는 2∼3시간마다 10∼15분 정도씩 하는 것이 적당하다

03. 아이 용품은 따로 세탁한다
아이 용품은 분리해서 세탁한다. 영유아에게 사용하는 천기저귀는 반드시 기저귀만 따로 모아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04. 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한다
용변을 보고 난 후에는 미생물을 함유한 작은 물방울들이 공중으로 튀지 않도록 변기 뚜껑을 닫은 후에 물을 내린다.

05. 손톱은 항상 짧게 한다
손톱이 길면 손톱 밑에 때가 끼어 각종 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다. 또,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어 청결하게 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손목까지 깨끗이 씻는다.


글 기자 : 김민선
사진 기자 : 이상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