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잠든 밤에 자연그림책 보물창고 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메리 스질라기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나는 고요한 시골에서 자랐다
그렇다고 논과 밭만 있고 야트막한 산이 있는 그런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저녁시간만 되면 거리는 조용했고
종종 지나가는 큰길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만 종종 들리곤 했다
여름밤에는 너무 무더워 잠이 들기가 어려우면 엄마 손잡고 커다란 강가로 놀러나간적도 있다
그때 문밖의 하늘은 어찌나 그리 파랗던지 그리고 하늘위에 촘촘히 떠있는 별들은 어찌그리 밝은지
그 하늘은 내가 어른이 되어서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옆지기랑 친정에 인사차 갔을때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옆지기가 친정에서 처음 잠을 자게 되었을때
옆지기가 밤하늘을 보면서 별이 쏟아질것같다는 표현을 한적이 있다
내고향의 하늘은 그렇게 파랗고 밝다
그런곳에서 자라던 내가 서울이란 곳에 올라와서
느끼는 밤은 언제나 요란한 차소리에 밝게 빛나는 가로등불
언제나 거리는 대낮처럼 환하다
밤인데도 그러니 밤이 밤인지 아니면 그냥 저녁인지 알 수가 없다
그 고요함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가 없다

시골과 도시의 차이일것이다
어느 누구는 그 고요함이 무서워서 시골이 싫다고
어느 누구는 그 고요함을 찾아 시골로 들어가는이들이있다
이책은 평화로운 시골속에서 밤에 들을 수있는 모두가 잠든 밤에 깨어서 밤을 즐기는 이들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밤에 깨어나서 밤에 즐기는 이들
그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들만이 느끼는 그평화로움을
내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한가로움이다

친정에 가면 그나마 이곳보다 좀더 여유로움과 차분함을 만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제 그곳에도 밤하늘을 만날 수는 없다
그리고 밤풍경도
거리는 어느날 부터인가 길이 넓어지고 거리마다 가로등이 들어서더니 저녁부터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밝게 빛나고 있다
그 어둠을 찾을 수가 없다
이제 사람들은 아주 깜깜한 밤하늘 그 깜깜한 밤을 생각하지 못할것이다
깜깜하면 이상할 것이다
밤은 원래 깜깜한데,,

모두가 잠든 밤 달빛만 깨어있고 밤하늘의 별빛만 비추고 있을때
느끼는 그 한가로움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불빛을 만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아이들은 어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책을 읽고 밤에 눈을 감고 소리를 들어보라
무슨 소리가 들릴까
어제는 아이가 불을 끄고 누워서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엄마 앞집아이가 우나봐 . 엄마 어디 불났어. 사고 났나? 엄마. 누가 주차하나봐,,,"
등등 정말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이런저런 소리들
이책속에서 듣던 그런 소리는 들을 수가 없단다,,,그래서 난 또 웃었다,

지금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그 소리들
이책을 통해서 들어보자
모두가 잠든 밤
깨어나서 무언가를 하는 친구들
그친구들이 내는 소리를 들어보자
얼마나 재미난 소리들이 들릴까,,,,,,,,,,,

밤에 아이랑 놀 수잇는 놀이가  이 책을 통해서 하나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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