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아래 충고해주신 간지러움에 대한 온갖 처방들을 시행해 보려고 한다. 

일단 약을 먹었더니 간지러움은 가라 앉았다. 

보습크림도 퇴근길에 장만했고, 

꿈꾸는 섬님이 말씀하신 쌀가루는 어디서 사는지 몰라서 아무래도 주말에 시행해 봐야할듯 하고, 

일단 천연비누로 깨끗이 씻고 보습크림 잔뜩 바르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밤은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해야지. 

아 나도 앤 페디먼 처럼 책 읽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글을 읽으려니 눈이 따끔거린다. 

책도 읽고 싶고 졸립기도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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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09-12-0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간단한 밥상이 아닌데...지금 이 시간 저 밥상을 받아 보고 싶네요. 안그래도 팔뚝 긁으면서 이 글 읽고 있었는데 동족이군요^^ 전 이 시대에 손까지 터 있답니다. 신경 써 본 적도 있지만 좋은 제품 사는 족족 딸내미가 다 바닥에 들이부워나서 다 포기하고 그냥 살비듬털며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아짐마가 되어 가나봐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8:53   좋아요 0 | URL
저도 왠만하면 참고살자 주의인데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ㅠ.ㅠ 겨울마다 트는 뒷꿈치도 나이든 증표인거 같아 넘 슬퍼용~~ blanca님 열기 어려운 걸로 하나 장만 하심이 어떨까요? 바르고 나니 한결 덜한데요 ㅎ

비로그인 2009-12-0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밥먹었는데 또 배고파요 ㅠㅠ
저 김 모락모락 나는 국하고 저 생선구이가 탐나네요.^^

오늘은 별 탈없이 꼭 일찍 주무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8:55   좋아요 0 | URL
사실 보기만 저렇고 맛은 ㅠ.ㅠ

바람결님 굿 모닝~ ^^*

무스탕 2009-12-0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저가 없다!!!

꿈에서 앨리스가 등 긁어 주지 않던가요? ㅎㅎㅎ
밤에 안 깨고 푸~욱 잘 잤다고 말해주면 좋겠네요. 자다 깨는거 정말 짜증나..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9:37   좋아요 0 | URL
앗!!

앨리스가 긁어 주지 않아도 될 만큼 푹 잤습니다.. 그런데.. 너무 푹 자서 지각했어요 흐흐흐흐 (이번 주만 두번째 --)

후애(厚愛) 2009-12-0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국이에요?
생선구이와 국이 너무 맛나게 보입니다.^^
먹고싶당~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9:49   좋아요 0 | URL
아하하 말씀 드리면 먹고프실텐데..
무청시레기된장국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음식중에 하납니다 ㅎㅎㅎ 경상도분들은 제가 끓인 것 좋아들 하십니다~~~

후애(厚愛) 2009-12-09 10:06   좋아요 0 | URL
아 무청시레기된장국이었군요.
시레기국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먹고싶어지네요.^^

2009-12-09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9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9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9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2-1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쌀겨가루 여유있는데 조금 보내드릴게요. 제가 미처 그 생각을 못했네요.^^ 클렌징 대신 써도 효과 엄청 좋아요.^^ 굳이 돈주고 클렌징 안사도 되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12-13 18:19   좋아요 0 | URL
우왕 감사해요 꿈꾸는섬님 ^^
보은토록 하겠습니당~~~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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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의 두 부모는 모두 작가였다. (그것도 출판! 작가였다.) 

그덕에 넘치도록 많은 책과 함께 유년기 대부분을 보낸다. 

어린 시절 책을 가지고 블럭 싾기 놀이를 했고,
이들 가족의 취미는 레스토랑 메뉴판과 신문에서 오탈자 찾기, 
함께 퀴즈쇼를 맞추고, 새로운 단어를 발견 하는 것 등이다. 

글로 쓰여진 거라면 통신판매 카달로그까지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이 사람은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녀의 삶에 매순간 중요한 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책 이야기이자 그녀의 삶이야기 이다.  

도무지 이사람 인생에서 책과 떨어진 순간이 있을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침대위에서 번갈라 가며 낭독하다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재우며 외할머니가 남기신 구닥다리 책을 뒤적이고, 
책의 배경이 된 장소를 여행하며 독서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 내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그 분들의 서재를 통해 발견하기도 한다.  

이 저자의 책에 대한 관점은 구구절절 동의할 수 밖에 없는데, 

그녀가 나처럼 책에 밑줄긋기, 메모, 접기를 해대는 것에 대해 책의 학대자가 아니라, 관대하게도 '육체적 사랑'이라고 표현해 주는 순간 그녀가 무척 좋아졌다. 

그녀가 침실에서 남편과의 호메로스 낭독에 대해 '결혼은 장거리 경주이며, 낭독은 이따금씩 탈진하는 경주자들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조제된 낭만적인 게토레이'(188쪽)라고 표현한 대목을 읽자 그 어느때 보다 결혼을 해도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 말소리를 들으면서 자는 걸 즐기는데 지금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자는 형편이다. (요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정말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런데 그녀는 호메로스를 들으면서 잔다지 않는가!!! 

또한 최근에 열하일기 소장본, 미학의 역사 등 두껍고 비싼 책들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나의 기운을 돋우는 글귀도 있다. 그녀의 대학시절 보던 펭귄 문고는 '산냄새를 풍기며 먼지 구름으로 폭발'해 버릴 것 같은 반면, 예순 여덟 먹은 그녀의 <돈은 지혜롭게 책은 어리석게> 장정은 여전히 견고하게, '여전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203쪽) 있단다. 물론 그녀는 경제적인 이유로 그리하여 헌책방을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지만... 그 부분만 생략해버리면 얼추 내가 저 책들을 사는 충분한 변명거리가 될 듯 하다. 내 새끼들은 틀림 없이 저 책들을 읽고 싶어할테니까 말이다. 그럼그럼그럼

현재 내가 소유한 그녀의 책은 여기저기 귀퉁이가 접힌채 나의 사랑스런 눈길을 받으며 옆에 놓여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이 책을 뜨겁게 사랑하는 가족의 유쾌한 에세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 살 더먹는 이 연말 연시 괜스레 울적해지는 당신에게도 권한다. 나를 믿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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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2-0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도서관보다는 집에서 몰래 읽는것이 나은 듯해요. 계속 웃게 되니 말이죠^^.. 그렇게 웃다보면 어느새 헤어질 시간이..글쵸? 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8:52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 역시 바람결님은 풍류를 아신다니까 ㅋㄷㅋㄷ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국민서관 그림동화 98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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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작은 소녀는 집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섭니다.

그녀의 집 곳곳에 현대의 예술 작품들이 숨겨져 있어요.
작은 소품들을 눈여겨봐 주세요.
보이나요?

전 이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아버지가 금지한 징을 치는 소녀의 결연한 모습,
그리고 맑은 하늘에 흔들리는 붉은 모빌.
잘 안보이지만 징소리를 점점점 크게 글로 표현한 모습도 아름다워요.

아빠의 작업실에 몰래 들어온 소녀.
이 페이지에 가장 많은 작품들이 숨어 있어요.
어딜까?

우와 제 꿈도 이렇게 멋진 서재를, 기왕이면 저렇게 오래된 가죽장정본으로 가득찬 서재면 더좋을듯해요.

비밀에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저 역시 숨을 죽이게 되네요.
그림만큼 이야기도 흡입력이 있어요.

숨겨진 작품들에 대한 소개는 제일 마지막에 나와요.
저는 한 반 정도 찾았어요. 여러분은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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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2-0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몬드리안 밖에 모르겠어용 ㅋ... 그리고 모빌은 미술 교과서에서 본건데 -_-;

무해한모리군 2009-12-08 22:15   좋아요 0 | URL
좀 더 소품들을 살펴보세요 ^^
생활용품도 작품이잖아요~

비로그인 2009-12-0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좋군요. ^^ 제가 좋아하는 밥 사진도 올려주시고 (김 나는 국까지 덤으로요).. 반찬 담으신거 좀 봐요, 휘모리님은 진짜 멋쟁이~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8:51   좋아요 0 | URL
캘린더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사용하려고 두고와서 그러지를 못했네요 ^^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Manci님 어린이들도 좋아하나요?

반찬은.. 한꺼번에 확 꺼내놓고 먹고 싶은데 그러면 빨리 상해서 어쩔 수 없이 ㅠ.ㅠ 한 게으름 하는 인간이라 접시들을 돌선물, 회사 창립기념일 선물로 받지 않았다면 식판을 구매했을텐데요~~~

비로그인 2009-12-0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자랑 전등, 그리고 저 위 켐벨 수프 깡통도 있네요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09 14:23   좋아요 0 | URL
오!!! 역시!! 전 바람결님이 이런 분인걸 눈치챘어.
저 이거보고 내냉장고위에도 켐벨 붙여둘까 하는 생각을 ㅋㄷㅋㄷ

bookJourney 2009-12-09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책 받았는데, 그림만으로도 너무 맘에 들어요. 이제 아이랑 읽으며 숨은그림찾기를 해야겠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12-09 22:02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은 금새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저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4시 20분 거의 한숨도 못잤다. 

겨울이라 건조한 피부가 간지럽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질간질 

몸을 비비면 덜해지는지라 온몸을 비비고 있다. 

이틀동안 샤워하고 로션을 안발랐더니..  

저녁무렵부터 간지럽길래 오늘은 씻고 로션을 발랐는데도 

이미 되돌릴 수 없이 간지럽다.

매번 이러면서 왜 난 그런걸 귀찮아할까.. 

참 나처럼 게으른 놈도 드물다. 

아간지러 아간지러. 

몸을 비빈다. 

서재결혼시키기는 정말 재미있지만 눈은 따끔 몸은 간질.. 

내게 고통의 순서는 

간지러움, 치통, 생리통 순인듯. 

그나저나 이런 최악의 건성피부 극복 방안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출근 어떻해.. 

어제도 지각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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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0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12-08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적 있어요. 겨울이라서, 건조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꼭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 그래요. 피부과 가봤더니, 온도 차이에 의한 일종의 알러지라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주는 약 하루 먹으니 싹 없어지던걸요. 아마 로션 바르는 것 가지고 안될거여요. 간지러움의 고통, 전 알지요. 지금까지 못 주무시고 있는건 아닌지...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8:45   좋아요 0 | URL
아하 이게 알러지군요!
그러게 뭔가 난 것도 아닌데 막 간지럽기만 해요 ㅠ.ㅠ
옷도 일부러 면 옷만 입는데도 막 간지럽고 긁은데는 따끔거리고..
일단 약국에서 약 받아와서 먹었어요 ㅠ.ㅠ
효과가 있었으면..
hnine님 메인은 늘 마음에 들어요~ ^^

하이드 2009-12-08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러쉬의 '드림크림'으로 효과보는 사람 많이 봤는데요.
간지러움 완화, 민감성피부에 좋아서, 이 크림을 가족 수대로 사서 쓰는 사람도 봤어요.^^ 러쉬 베스트셀러로 이효리가 쓴다고 효리크림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8:44   좋아요 0 | URL
아.. 러쉬 드림크림 오 이름이 기억하기 좋은데요 ^^
하이드님은 그나저나 왜 안주무셨을까?
한두시간 밖에 못잤더니 졸려요 ㅠ.ㅠ
두드러기가 난것도 아닌데 어찌나 가려운지..

무스탕 2009-12-0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에 얻은건데(산게 아니고요) 코스메카 코리아에서 나온 [코스메틱넷 보르도 바디 에센스]가 전 제일 좋더라구요. 다른 로션보다 보습에서 월등합니다. 다른 바디로션들이 바르면 바로 스며드는데 반해 이건 어느정도 겉도는 느낌이 들다가 서서히 스며들어서 보들보들도 오래 유지해 주고 포도주스 냄새도 나고요.
(코스메카를 찾아봤더니 미샤, 에뛰드 요런거 만든 회사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19   좋아요 0 | URL
바디에센스.. 뭔가 그런걸 역시 발라줘야 하는군요.
어제 저녁때 찻집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손등이 참을 수 없이 가려워서 로션은 없고 급한대로 립밤을 꺼내서 손등에 막 칠했다는 --;;
앞에 앉은 사람 깜짝 놀라고 흐...

bookJourney 2009-12-08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랑 같은 아픔을 가지고 계시군요. ㅠㅠ
저도 전에는 휘모리님만큼이나 심했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졌어요.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저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소개하면요 ... 샤워는 너무(?) 자주 하지 않는게 좋고, 특히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피하고, 바디워시나 샤워젤보다는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답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바디스크럽도 피하구요. ... 바디로션/크림 같은 걸로 꼭 보습을 해주고(제 경우 심한 부위에는 알로에젤을 발랐어요~) ... 피부에 닿는 부분은 합성섬유를 가능한 한 피하고 천연섬유 옷으로 입구요 ...
제 경우, 수제비누(요즘은 행복희망꿈님의 비누로 주욱~)를 쓴 이후로는 얼굴에 생기는 트러블(벌겋게 되다가 하얗게 각질이 생기는 --;)도 거의 없어졌구요.
어서어서 휘모리님께 맞는 방법을 찾아서 나아지기를 빌어요. 한밤중에 생기는 가려움이 얼마나 괴로운지는 당해본 사람만 알지요 ... 흑.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26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 고맙습니다.
노력하면 좋아진다는 사실이 정말 한줄기 희망이네요..
사실... 전 샤워젤 스폰지에 뭍여서 닦는게 귀찮아서 비누로 씻는 게으름뱅이랍니다 --a
수제비누가 좋다는 얘기 저도 많이 들었어요. 일단 그거부터 바꿔봐야겠네요. 발 뒤꿈치도 25살 이후로 겨울만 되면 트고 너무 속상해요~ 더이상 방치하지 말아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9-12-0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내장이 간지러운 사람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인겝니다..
(그땐 과식으로 내장을 긁어주는 수밖에...흑흑.)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26   좋아요 0 | URL
내장도 간지러워요 ㅠ.ㅠ
매피님 글을 보면 더더더더더 간지러워요 흑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는 네이버 지식인 보다 훌륭하구나 ^^;;

fiore 2009-12-0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부가 건조하신데 이틀이나 바디로션을 안 바르시다니요;;
저도 어릴땐-- 거의 안 발랐어요. 귀찮아서
헌데 몇년전부터인가.. 씻고 바로 몸에 바르죠. 전 니베아sos쓰는데 좋더라구요.
건성이 심하시면 .. 여러분들이 좋은 걸 다 알려주신 것 같고 ^^ 제 친구는 바디샵 버터 쓰더라구요.

나이들어 바뀐 건, 얼굴세안 안 하면 못잔다는 것(어릴 땐 화장 안 지우고 자기도 했는데) 그리고 바디로숀 바로 바르는 것 등등.

무해한모리군 2009-12-08 16:39   좋아요 0 | URL
글치요 ㅠ.ㅠ
나이를 먹으니까 아무래도 관리를 더 해줘야 하는데~~
제가 마이 게으릅니다.
그래도 어제 당하고 보니 새삼 열심히 관리해야겠다는 의지에 불타오릅니다.

꿈꾸는섬 2009-12-0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강(쌀겨가루)에 요구르트나 우유를 섞어서 전신에 발라주면 피부진정효과도 있고 각질제거도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우리 현준이가 가려움증에 잠을 잘 못잤는데 이렇게 씻기고 난 후로는 잘 자더라구요. 물론 로션은 듬뿍 발라주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8 16:41   좋아요 0 | URL
일단 미강을 구해서 꼭 해보겠습니다.
현준이는 좋겠다 엄마가 해줘서~
저도 엄마보고 해달랠까 하는 택도 없는 생각이 ㅠ.ㅠ

비로그인 2009-12-0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날도 흐려서 왠지 더 몸이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막 비비꼬면서 뭔가를 후다닥 하는 휘님 모습이 그려지네요 ㅋㅋ

가려움증은 입는 옷이랑 이불하도고 관계가 있는 듯해요. 전 그래서 왠지 낌새가 이상하면 진공청소기로 침구를 쫘악 쫘악 괴롭힙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12-08 16:43   좋아요 0 | URL
어제는 서재 결혼시키기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제 거의 다 읽어가는게 좀 아쉽네요.
책벌레님이 즐겁게 해줘서 그남아 견디기 쉬웠어요..
저도 사실은 넘 청소를 안해서 집먼지진드기를 의심하고 있어요.
근데 진공청소기로 해도 효과가 있을까요?
그 페브릭 청소기도 장만해야 하나 --;;
(저희 집엔 행주가 두장 밖에 없지만 행주 삶는 기계가 있고,
다섯평짜리 집에 진공 청소기 한대, 스팀청소기 한대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
 
(밑줄긋기)펭귄의 실종 - 우크라이나 주인공의 좌충우돌 펭귄 구출기
펭귄의 실종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양민종 옮김 / 솔출판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펭귄의 우울의 느닷없던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우리의 주인공은 여전히 우울하고 외롭지만, 이야기는 가벼운 잔펀치를 날리며 잽사게 소연방이 해체된 후 어수선한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체첸의 풍경을 그려나간다.

책 제목 처럼 실종된 펭귄을 주인공은 찾아나선다. 펭귄을 찾겠다고 정치판 보좌관 역할도 하고, 체첸 분쟁지역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죽음의 고비를 넘긴 사람이나, '사람'이 사람이 아닌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나면 누구나 일상생활로 쉽게 돌아올 수 없다. 우리의 주인공도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한달만에 돌아온 집은 어색하기만 하고, 목숨을 위협했던 과거의 일들은 되살아나 서서히 현재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살기 위해서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는 떠다닐 수 밖에 없다. 

소설 속에 나오는 남자들은 약속을 지킨다. 체첸인은 체첸 사람답게 약속을 지키고, 러시아인 건달도, 심지어 속이는 것이 직업인 정치가, 주인공을 죽이려했던 전범까지 이 슬라브 남자들은 처음 본 사내와의 약속을 지킨다.  

사람 목숨쯤 우습게 뺏드는 치들이 자기 아랫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려하고, 약속을 지키려 하다니 조폭영화 속 모습 그대로다. 관료사회도 정치사회도 조폭의 그것과 똑 닮았다. 그럼 우리는 빅브라더, 지붕이 두개인 달팽이를 찾아서 숭배해야 하는가, 아니면 단단한 껍질을 가진 달팽이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지붕 두개는 고사하고 맨몽뚱아리로 돌아다녀야 하는 민달팽이 신세인 대다수야 헛꿈꾸다 크게 다치느니 무리들이 가는 방향으로 티나지 않게 조심조심 움직이며 사는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펭귄은 고향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긴 펭귄들 사이에 던져져서 행복해졌을까? 거기서 사는게 행복하리라는 건 사람의 생각이지 펭귄의 생각은 아니다. 주인공도 펭귄도 러시아 동화속 둥굴고 예쁜 빵처럼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무작정 굴러갈 뿐이다.

그래도 삶에서 한번 오기 힘든 과거를 딱하고 끊어내는 것에 주인공은 성공한다. 물론 이런저런 부정과 연결된 더러운 돈을 바탕으로, 보통사람이 자기 뜻대로 하는 몇 안되는 선택이라는 결혼 조차 이 사내는 '살기'위해서 한다.(물론 살기 위해 돈에 팔려 결혼을 하는 경우야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1음절인 살아남기에 성공했으니, 혹시 그에게도 그저 '이날'이 아닌 미래가 생길지 모르겠다는게 이 자꾸만 일이 꼬여가는 소박한 사내의 이야기에 유일한 위안이다...

<읽어두어 좋았던 책들> 

아래 책들에서 체첸 분쟁이나 러시아 동화 둥글고 예쁜 빵 이야기를 짧게남아 알아두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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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기가 쉽지 않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저 주인공의 외로움과 우울만이 마음에 남았다.

네꼬 2009-12-0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네요. 당분간은 책을 살 수 없는 처지지만, 관심 생겼어요. 보관함에 쏙. 어휴, 휘모리님은 참 미인이 똑똑하기까지.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4:29   좋아요 0 | URL
펭귄의 우울이 전작이라 먼저 읽으셔야 해요.
그 책이 더 얇고 신선하기도 합니다..

오독과 간지럼증과 싸우고 있는데 똑똑한 미인은 무신 ㅠ.ㅠ

다락방 2009-12-0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은 책 진짜 많이 읽는구나! 아 정말 부러운 미인이야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4:3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훨~~~씬 많이 읽는 거 같은데요?
이 새벽 건조증으로 인한 간지러움으로 몸을 긁으며 댓글을 달고 있어요.
부럽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