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네트워크>와 <12명의 노한 사람들>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계의 '시대의 양심'이라 불리던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이 2011년 4월 9일 림프종으로 타계했다. 향년 87세.

시드니 루멧은 1924년 미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다. 연극배우이던 부모의 영향으로 네 살부터 아역 연기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인도와 버마에서 레이더 수리병으로 근무한 뒤 뉴욕으로 돌아온 루멧은 친구인 율 브린너의 소개로 CBS TV의 드라마 조연출자로 발탁됐다.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12명의 노한 사람들(12 Angry Men)>은 그가  TV 연출자로 활약하던 시절 찍은 법정 드라마를 직접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명배우 헨리 폰다가 주인공을 맡아 19일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2명의 배심원단 가운데 11명이 유죄로 의심한 소년 피의자를 두고 나머지 1명이 끈질지게 무죄를 설득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배심원 제도의 맹점을 통렬히 비판한 이 작품으로 시드니 루멧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금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에쿠우스> <밤으로의 긴 여로> 등 연극의 영상화에 관심을 쏟는 한편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페일 세이프>에서는 사고로 발생한 핵전쟁을, <형사 서피코>에서는 경찰의 부패를, <뜨거운 오후>에서는 동성애 문제를 다루었으며 청춘의 아이콘 리버 피닉스가 출연했던 <허공에의 질주>에서는 반전운동을 하며 도망 중인 급진주의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방송산업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네트워크 (1976)>는  시드니 루멧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문(남우주연, 여우주연, 여우조연,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루멧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4차례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수상하지는 못하다가 2005년에 공로상을 받았다.

세계적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그분께 비하면 나는 아직 애송이다”라고 말하며 무한한 존경을 나타냈던 시드니 루멧 감독. 뉴욕타임스는 그의 부고 기사에서 “루멧 감독은 사회적 이슈를 자신의 정신적 자양분으로 흐르게 했으며, 그의 걸작 영화는 편견, 부패, 배신의 결과를 검증했을 뿐 아니라 용기있는 개인의 행동을 찬양했다”고 평했다. 

 


 

 

* 대표작 소개 

 12명의 노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헨리 폰다, 리 J. 콥, 에드 비글리 등

 - 제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1957)  금곰상
 - 제10회 로카르노 영화제 (1957)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첫 데뷔작.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라틴계 소년에 대한 유죄 평결 여부를 놓고 논쟁하는 12명의 배심원들의 팽팽한 의견 대립과 무죄를 추론해 가는 과정을 논리정연하게 그린 법정 영화. 배심원 제도의 맹점을 통렬히 비판한 수작.

 형사 서피코 (Serpico, 1973)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알 파치노

뉴욕 경찰에 실제로 근무했던 위장 침투 전문 형사 프랭크 서피코(Frank Serpico)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 마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거친 임무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곧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어느 형사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으면서 현실감이 넘치게 그려낸 형사 영화의 수작이다. 앞서 소개했던 마틴 리트나 노만 쥬이슨 감독과 함께 사회 문제를 파헤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깔끔하고 절제된 연출이 일품이며, 알 파치노가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작품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74)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앨버트 피니, 로렌 바콜 등

여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으로, 열차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벨기에 탐정 포와로 역을 알버트 피니가 맡고 숀 코너리, 재클린 비셋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 알버트 피니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잉그리드 버그맨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알 파치노

 - 제1회 LA 비평가 협회상 (1975)  감독상 / 작품상

대낮에 은행을 털로 들어간 2인조 범인과 이들을 포위한 경찰과의 숨가쁜 대립과 긴장감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 1972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물로, 시드니 루멧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매스컴을 타고 전국에 방송되었던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영화로 만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황당한 사건에 휴머니즘과 블랙 유머까지 겸비된 뛰어난 각본을 쓴 작가 프랭크 피어슨은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네트워크 (Network, 1976)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피터 핀치, 로버트 듀발

 - 제3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77)  감독상
 - 제2회 LA 비평가 협회상 (1976)  감독상 / 작품상

시청률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도덕적 규범도 희생하는 텔레비젼 산업의 부정과 폐해를 다룬 블랙 코미디. TV 방송국의 피도 눈물도 없는 시청률 전쟁을 그린 고발 드라마의 명작으로 1976년 아카데미 4개 부문(남우주연, 여우주연, 여우조연, 각본상)을 수상했다.

 

 에쿠우스 (Equus, 197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리처드 버튼, 피터 퍼스

국내에서도 무대에 올려져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울 만큼 히트했던 피터 셰퍼의 동명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말의 눈을 잔혹하게 찔러 죽인 소년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 현대 문명의 어두움을 비판한다.

 도시의 왕자 (Prince Of The City, 1981)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트리트 윌리엄스, 제리 오바치, 리처드 포론지

 - 제3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1981)  파시네티 어워드 감독상
 - 제4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1981)  감독상

뉴욕의 마약 전담 형사로 활동했던 실제 인물 로버트 루치의 삶을 다룬 로버트 데일리의 책을 영화화. 영화사상 탁월한 성격 탐구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단독 수사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아 '도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뉴욕 시경 특수부 마약과의 형사인 주인공은 경찰 내부의 불미스러운 관행에 휘말려들며 갈등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심판 (The Verdict, 1982)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폴 뉴먼, 잭 워든

폴 뉴먼 주연의 대표적인 법정 영화 중 하나. 거의 무채색으로 처리된 화면을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세상의 황폐함과 정의의 부재 등의 메시지 전달이 뛰어난 연출력을 엿보게 한다. 연기대결 또한 압권. 제임스 메이슨과 폴 뉴먼의 불꽃 튀는 열연은 이 영화를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 1988)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리버 피닉스, 크리스틴 라티

항상 사회문제나 인간성의 깊은 면을 예리하게 해부하는 수작들을 발표해 온 숨은 거장 시드니 루멧 감독이, 60년대 격렬한 반전 학생 운동의 선두에 섰던 부모와 쫓겨다니는 한 가족의 뜨거운 사랑과 어쩔 수 없는 갈등, 미래와 자유에 관해 진솔하게 펼친 뛰어난 드라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18살 시절의 리버 피닉스를 비롯해서 부모 역의 허쉬와 라티, 그의 동생역들, 연인 플림턴 등 모든 출연진의 뛰어난 연기의 조화가, 여류 작가(내오미 포너)에 의해 쓰여진 섬세하기 그지없는 각본과 잘 어우러졌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단 호크

시드니 루멧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쫓기는 남자의 초조함과 절망감을 실감나게 묘사하면서 1990년대의 부진을 딛고 호평을 얻었다. 마약 중독에 분식회계로 돈이 궁한 앤디. 그의 동생 행크는 자녀 양육비조차 제대로 대지 못해 더 심각한 상태다. 그 와중에 회계 감사에 압박을 느낀 앤디는 행크에게 부모님의 보석 가게를 털자고 제안을 하고, 역시 돈이 필요한 행크는 망설임 끝에 동의를 한다. 계획 실행 당일. 소심한 행크는 과격한 친구 바비를 끌어 들이게 되고, 모든 비극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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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4-1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아하는 감독 하나가 또 세상을 떴군요. 명복을 빕니다. 암튼 이 감독 영화 버릴게 하나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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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아남은 자의 슬픔..."그래도 살아!"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1-04-08 10:41 
    죽음을 목도했던, 그럼에도 살아남은, 혹은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제 슬픔을 딛고 자신의 생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콤한 내세 달콤한 내세 The Sweet Hereafter / 영화 / 감독 각본 아톰 에고이얀 / 원작 러셀 뱅크스 / 캐나다 (1997) 원작(원작소설 '달콤한 내세' 리뷰)과는 참 달랐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만 봤다면 또 달랐겠지만, 원작에 이어 영화를 보노라니 솔직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원작의 장점인 살아..
  2. 따듯해지는 4월 감동적인 영화 추천작!!!
    from snugnug님의 서재 2011-04-09 22:04 
    내 이름은 칸주인공 칸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뿐이 없다는 이슬람교를 절실히 믿는사람이다배경은911테러가 터진후에 미국에서는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차별은 극을 달렸다.이슬람은 나쁘다는 편견들이 하나 둘 쌓이고, 크던 작던 간에세계 이슬람교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그런 편견에 맞서는 칸의 모습이 그려진 이 영화는 정말내가 영향을 받은, 죽기전에는또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이다.감동에 감동을 더한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북해하는
  3. 윤정희의 기품을 볼까? 키이라 나이틀리의 젊음을 볼까?
    from 색, 고, 삘 2011-04-09 22:22 
    1. 영화배우 윤정희씨의 우아한 모습을 또 한 차례 볼 수 있었어요. 영화 <시>의 주연배우 윤정희씨가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죠. 어떤 상인가요?윤정희씨. 1960년대 문희, 남정임씨와 함께 한국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였는데요, 지난해 <시>로 오랜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던 천생 배우
  4. 송새벽 씨 힘내세요...
    from 고고70s님의 서재 2011-04-10 10:01 
    요즘 연예계 뉴스엔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송새벽 씨...한창 충무로에서 주연 및 조연급으로 인기가 상승중인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급기야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마저 보이는 이 일련의 사태를 보며 안타깝기만 하네요... ㅜㅜ본인의 심정이야 오죽할까요...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겪는 힘든 여건들이 어서 마무리되어 다시 한번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계속 만나보고픈 소망입니다...최근 그가 비중있게
  5. 세 가지 빛깔의 여행 이야기
    from 책갈피를 꽂아 두고 싶은 시간들 2011-04-10 17:15 
    지친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아니면 새로운 것을 준비할 힘을 얻고 싶을 때? 그것도 아니라면,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싶을 때? 아니면 그냥 무작정?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나는 걸까?그냥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당신은 언제 여행을 가장 떠나고 싶은가요? 그래서 정말 떠난 적이 있나요? 떠났다면,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일은 무엇이었나요? 뭐, 그런 것들. 지금 떠나지 못한다면, 영화를 통한 대리충
  6. 여성들의 반란, 그녀를 주목해라!
    from 나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2011-04-10 20:02 
    이제 거친 액션은 남자들만의 전매특허가 아닙니다. 여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거친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그녀들의 영화를 꼽아보았습니다.1. 써커펀치 (2010)감독: 잭 스나이더출연배우: 에밀리 브라우닝(베이비돌), 애비 코니쉬(스윗 피), 지나 말론(로켓), 바네사 허진스(블론디) 시놉시스: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소녀가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의 열쇠인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미션을 펼쳐야 한다.다섯 개
  7. 결혼, 참 힘들죠?
    from novio님의 서재 2011-04-10 22:42 
    인간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제도는 결혼에 관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인간관계인 결혼이 그런데 요새 이런저런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결혼과 관계된 영화들이 주목을 받고 있고 의미심장하기조차 하다. 남과 여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결혼, 그러나 사연도 많고, 갈등도 많다. 영화야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도 결혼 과정은 산 넘고 물 건너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재미있겠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담고
  8. 이번주 뭘볼까? - 이 시대,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들...
    from rani's ORCHID ROOM 2011-04-11 01:30 
    내 꼬마였을 때만해도 '탈북자'들은 엄청난 관심과 호감의 대상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이념의 시대_ '적'으로 구분된 저짝에서 이짝을 갈망하며 사선을 넘은 그들을, 어찌 반기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하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어린 학생들의 단골 독후감 소재였고, 이짝을 '자유'와 '평화'로 상징되는 희망의 땅으로 장식하기에 참- 좋
  9. ★ 봄, 영화와 만나다 ★
    from 슈슈의 에테르를 찾아서 2011-04-11 01:45 
    ★ 봄, 영화와 만나다 ★ 봄을 가득 담은 스크린의 영화들을 만나봅시다. <4월 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무지개 여신> 어쩌다보니, 이와이슌지의 영화로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긴, 이와이 슌지 감독이스크린에 봄을담아내는 솜씨가 좀 탁월한가? 그리고 일본의 벚꽃 흩날리는 거리는 얼마나 봄, 스러운가!<4월 이야기> 이와이슌지, 2000 약 70분의 러님타임으로이루어진짧은 이 영화는, 타지에 홀로 올라와 대
  10. 4/7-4/13
    from hoheejoy님의 서재 2011-04-11 02:03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상미학은 살아있으나 그에 걸맞는 이야기는 부족한 편이네요^^;결혼 3년 째인 뉴욕 상류층 부부의 하루밤 일탈 이야기...결국에는 가정입니다.지구에 60년간 살아온 외계인과 만난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웃기지만 이런 유머 코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을 듯...^^;제작이 시작되고 거의 2년 만에 소수 상영관에서 어렵게 개봉한 영화...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어중간한 장르에...이야기 흡입력도 그닥...^^;;;
  11. 당신은 외계인과 친구가 될 준비가 되셨나요?
    from 수줍어님의 서재 2011-04-11 16:19 
    줄거리: 지구조사를 위해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온 외계인 이티는 식물 채집에 열중하다가 우주선에서 낙오되어 혼자 지구에 남게된다. 지구인들에게 쫓기던 이티는 엘리엇을 만나 그의 집에 숨는다. 엘리엇은 형 마이클, 여동생 거티와 함께 이티를 보살펴주지만 이티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점점 약해져간다. 한편 이티를 추적하던 당국은 이티가 있는 곳을 알아내어 이티를 치료하며 실험용으로 관찰한다. 그러나 병이 회복되지 않아 모두 포기해버린 때에 외계인의 우주선
  12. 포트만, 아로노프스키 그리고 미키루크
    from 헬더버그님의 서재 2011-04-11 20:34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 스완"근래 본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영화다.나탈리 포트만의 물오른 연기도 그렇고, 발레가 주는 느낌도 좋았고,약간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또한 탁월했다고 본다.물론 포트만이 직접 발레연기를 한게 아니라는 폭로전 등이 나오면서 다소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중요한 것은 포트만이 보여준 것은 발레연기 뿐만이 아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레옹"에서의 연약하면서도 귀여운 소녀시절이 엇그제 같은데이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
  13. 인간보다 순수한 '만들어진 존재'에 관한 영화들
    from 愚公移山 2011-04-11 23:20 
    한 때 줄기세포 연구 등으로 장기 이식 등을 통한 생명 연장 및 불치병 치료에 관한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이란 장밋빛 미래 속에 장기 이식을 위한 생명 복제기술 같은 어두운 희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과연 인간을 위해 다른 존재를 희생하는게 윤리적으로 옳은가 갈등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도 이런 윤리적 갈등은 SF 영화 속에서 보여진다. 생명 연장을 위해 인간을 복제한다든가..
  1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해 생명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봐요.
    from 그레입님의 서재 2011-04-12 00:05 
    어느덧 4월에 접어들어거리를 걷다보면 차가웠던 날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기저기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샛노란 개나리꽃을 보며 봄이 왔다는 게 매우 설레여요. 그런데 요즘은 일본 방사선 유출과 황사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이렇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영화를 통해 생명에대해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네버렛미고이토록 아픈데, 이토록 사랑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
 
 
 

 

우수에 찬 눈빛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진실된 연기로 홍콩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사로잡은 배우 장국영. 그런 그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8년째가 되었다.

<영웅본색(1986)>과 <천녀유혼(1987)>으로 스타덤에 오르며 한국에서도 수많은 팬을 모았던 장국영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단순히 미소년같은 아름다운 외모만이 아닌 탁월한 배우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출중한 재능을 지녔던 그는 1989년 은퇴 고별 공연을 할 때까지 알란 탐과 쌍벽을 이루는 가수이기도 했다. (사실 그는 배우보다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영웅본색2>의 주제가 "당년정(當年情)"처럼 그가 직접 부른 영화의 주제곡들이 보다 널리 알려져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스타로 그의 삶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였을지라도 사실 그의 내면은 외롭고 고독했다. 그는 '강인한 척 하면서도 여리고, 마음 가득 차오른 사랑을 드러내지 못 영화 <아비정전>의 주인공 아비가 자신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섬세한 감수성을 지녔으며 그만큼 영화에 무섭도록 몰입하는 그는 열정적이고 철저한 예술인이었던 한편으로 한 개인으로서는 행복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마치 그가 연기한 <패왕별희>의 데이처럼 예술과 사랑 속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장국영. <아비정전>에서의 대사에 나오는 '발 없는 새'처럼 그는 죽음을 통해 안식을 찾아갔지만, 세계 각국의 팬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트위터와 각종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그를 추억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장국영 팬클럽 ‘장국영 사랑’은 2003년부터 매년 4월 1일  추모 영상회를 개최하고 있다.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의 아이콘이자
영원한 '꺼거(장국영의 애칭)'로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되어 있을 장국영을 그리며,
그의 8주기를 추모합니다."
  

  

 

 

장국영 (1956.9.12~2003.4.1)

장국영은 홍콩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바램에 따라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귀국한 장국영은 1976년 친구가 그의 이름을 적어내어 ATV 주최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 참가해 2등상을 받으면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TV에서 인기를 얻어 1978년 <홍루춘상춘>으로 영화계에 입문. 작은 역들을 맡다가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으로 주목받으며, 이후 오우삼, 첸 카이거, 왕가위 등 중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홍콩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 발돋움 했다.

 

 

  * 대표작

영웅본색 (英雄本色, 1986)… 아걸 역
감독: 오우삼
주연: 주윤발, 적룡, 장국영

피비린내 나는 암흑 세계를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를 감동적으로 펼친 오우삼의 대표작. 새로운 홍콩 느와르를 탄생시켰으며, 주윤발과 장국영을 스타로 올려놓았고, 이후 총격전으로 대표되는 홍콩 액션물들의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었다. 장국영은 조직에 있는 형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정의로운 경찰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먹고 누구보다도 우애가 좋던 형과 갈등관계에 놓이는 동생 역할로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웅본색2 (英雄本色 II, 1988)
감독: 오우삼
주연: 석천, 주윤발, 적룡, 장국영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나온 속편으로, 전편에 버금가는 명장면들을 탄생시키며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자신의 형제 친구 혹은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믿음,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어떤 고난이나 굴욕도 참을 수 있었던 사나이들의 의지와 용기, 그것이 죽음이라고 할지라도 웃으며 뛰어들 수 있었던 우정과 믿음을 강조하며 소위 ‘남자들의 로망'의 대명사격인 영화. 아이를 낳은 아내와 통화하면서 죽어가는 장국영의 전화박스 씬은 주윤발의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난사하는 씬과 함께 홍콩 영화사에 기록될만한 명장면이었으며,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 '당년정' 역시 함께 널리 사랑받고 있다.

천녀유혼 (倩女幽魂, 1987)… 영채신 역
감독: 정소동
주연: 왕조현, 장국영

중국 청조 때의 괴담집 ‘요재지이(聊齋志異)’에 실린 ‘섭소천’편을 바탕으로, 세금수금원과 아름다운 귀신과의 사랑을 그린 SFX 영화.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면서 속편과 3편이 이어졌으며, 1997년엔 서극 감독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중국 문화의 신비함이 전편에 배어나며, 주연을 맡은 청순하고도 섹슈얼한 아름다움을 지닌 신예 왕조현과 미소년같은 장국영 모두 이 영화로 일약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장국영 영화로 <천녀유혼>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왕조현 뿐만 아니라 장국영의 팬에게도 잊을 수 없는 작품.

아비정전 (阿飛正傳, 1990)… 아비 역
감독 : 왕가위
주연 :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 제1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1991)  남우주연상 수상

1960년에서 61년까지의 홍콩을 배경으로 정지한 1분의 시간 속에서 세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가 교류하는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왕가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영화로 꼽히지만 너무나 서정적이고 지루한 구상으로 인해 흥행에는 참패한 영화. 하지만 발 없는 새처럼 정착하지 못하고 날아다닐 수 밖에 없는 '아비'를 연기한 장국영은 이 영화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다. 영화 팬들에게는 장국영이 맘보 춤을 추는 유명한 장면으로도 기억되는 영화이다.

패왕별희 (覇王別姬, 1993)… 데이 역
감독 : 첸카이거
배우 : 장국영, 장풍의, 공리

- 일본 영화 평론가협회 외국영화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장예모와 함께 중국 5세대 감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첸 카이거는 중국의 문화혁명이란 역사와 그속에서 입은 상처를 두 경극배우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드러낸다. 그는 20세기 초 격동의 중국의 역사, 세 남녀의 사랑과 갈등, 인간의 얄팍한 심리 등 다양한 코드를 잘 버무려 상업적이면서도 품격이 떨어지지 않는 '작품'을 완성해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와 함께 제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공동 수상, 1994년 골든 글러브 외국영화상, 아카데미 외국영화-촬영상 노미네이트. 장국영은 어릴 때부터 여자 역할의 배우로 혹독한 훈련 속에 키워져, 언제나 단짝으로 붙어다닌 동성친구에게 우정 이상의 사랑을 품은 '데이'역을 섬세하고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백발마녀전 (白髮魔女傳, 1993)… 탁일항 역
감독 : 우인태
주연 : 임청하, 장국영

- 제30회 대만금마장 (1993)  주제가상 수상

김용과 더불어 팬층이 두터운 인기작가 양우생의 무협소설 '백발마녀전'을 원작으로 하는, <천녀유혼>과 비슷한 환타지 무협 멜로물. 장국영은 그와 함께 홍콩 영화의 전성기 시절을 풍미한 여배우 임청하와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을 연기한다. 오해로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했다는 참담한 마음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마녀'와 그런 그녀를 계속 기다리는 남자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거느린 영화.

동사서독 (東邪西毒, 1994)… 구양봉 역
감독 : 왕가위
주연 : 장국영, 임청하, 양조위, 장만옥, 양가휘, 장학우

- 제1회 홍콩 영화 평론가협회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김용의 <사조영웅문>을 토대로 왕가위는 주인공들의 나이를 60대로 설정하고 그들의 과거에 얽힌 기억으로서의 영화를 만들었다. 왕가위의 표현에 의하면 ‘어쩔 수 없는 숙명’에 관한 영화라고 하며, 무협이 인물들의 정서를 더욱 잘 설명해 내도록 하기 위해 각 인물마다 다른 원칙에 따라 무협장면들을 연출했다. <패왕별희>를 끝낸 장국영과 이 장르로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임청하, 장만옥, 양가휘, 장학우 등 화려한 배역진을 갖추었지만 완성되기까지 우여곡절 또한 많았던 영화. 영화가 나온 지 14년만인 2008년, 왕가위 감독은 스스로 임청하의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고 후반부에 새로운 컷들을 삽입한 재편집 버전인 <동사서독 리덕스>를 선보였다.

야반가성 (夜半歌聲, 1995)… 송단평 역
감독 : 우인태
주연 : 장국영, 오천련

1930년대를 무대로 한 오페라 가수와 그의 연인과의 사랑이 사회적 가치관에 의해서 비극적으로 희생되는 내용으로, 중국판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불리며 최근까지도 리메이크가 계속된 유명한 고전이다. 장국영은 유명한 오페라 가수였으나 부잣집 딸과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 결국 사랑도 잃고 추악한 몰골로 변해 폐허가 된 오페라관에 숨어 사는 송단편 역을 열연했다. 그는 극중에 쓰인 노래들을 직접 만들고 불러 연기력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적인 역량까지 선보였다.

풍월 (風月, 1996)… 충량 역
감독 : 첸 카이거
주연 : 장국영, 공리

20세기 초 격동의 중국 현대사에서 팡씨 집안의 네 남녀가 구시대의 몰락과 새시대의 등장 속에서 펼치는 갈등과 애증을 조명한 영화. 아편에 날린 퇴폐적이고 자극적인 삶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중국 내에서는 상영금지됐지만 1996년 칸 영화제와 뉴욕 영화제 등에 초청되었다. 퇴폐적이고도 허무감이 가득한 장국영의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역시 그가 부른 재즈풍의 주제가 "A Thousand dreams of you"도 명곡.

해피 투게더 (春光乍洩, 1997)… 보영 역
감독 : 왕가위
주연 : 장국영, 양조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떠도는 두 남자의 동성애와 이별, 희망을 그린 작품. 이른바 '왕가위 스타일'로 불리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영상미와 그에 어우러진 감각적인 음악, 두 배우의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가 되었다. 제50회 칸 영화제에 <해피투게더>라는 제목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장국영은 대만금마장, 홍콩금상장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성월동화 (星月童話, 1999)… 가보 / 다츠야 역
감독 : 이인항
주연 : 장국영, 토키와 타카코

사랑의 상처를 가진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멜로 영화. 장국영과 일본 톱스타 토기와 타카코가 만난 합작영화로 화제가 되었다. 장국영은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의 일본인과 거칠고 과격한 홍콩비밀경찰요원으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도공간 (異度空間, 2002)… 짐 역
감독 : 나지량
주연 : 장국영, 임가흔

- 연예동력대장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장국영의 유작. 영적인 존재와 그들이 얽힌 과거의 문제라는 동양적인 정서를 간직한 호러물. 장국영이 슬픈 사랑의 기억을 간직하고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는 정신과의사로 나온다. 이 영화에서의 연기에 몰입하여 그가 더욱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는 설과 함께, 자신을 쫓아오는 혼령을 피해 고층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그의 죽음과 연관하여 많은 의혹과 추측을 낳기도 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장국영은 대만금마장,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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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무슨 영화를 볼까
아직 보지 못한 것들도 많은데 매주 신작들도 쏟아지고...
영화정보만 봐서는 어떤 영화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을 위해 영화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추천해 주세요!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


참여기간 : 3월 5주 (3월 29일 ~ 4월 5일)


참여방법

 - 페이퍼를 작성하신 후 본 페이퍼에 트랙백(먼댓글)을 달아주세요!
 - 단, 알라딘 서재가 아닌 블로그에서 참여하시는 경우, 반드시 TTB를 이용하여 작성해주세요.
   (TTB를 이용하여 작성한 페이퍼만이 심사 대상으로 간주된다는 것을 유의해 주세요!)


페이퍼 작성 방식

 -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영화 3편으로 영화 추천을 해 주세요. (3편 이상도 괜찮습니다.)
   제목도 '*월*주 볼만한 영화' 보다는 '소중함을 깨닫기' 같은 나름의 느낌이 있는 제목이면 더 좋겠죠!

 -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현재상영작, 개봉예정작은 물론 집에서 볼 수 있는 예전 작품들까지,
   주제에만 맞다면 어떤 영화든 추천 가능합니다.

다음 페이퍼를 참고해 주세요. 예시 1 ☞   예시 2 ☞  예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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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명적 매력을 가진 배우, 뱅상 카셀의 매력속으로.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1-03-29 11:17 
    뱅상 카셀. 치명적 매력을 가진 배우. 얼마 전에 상영관을 나서면서 손가락을 치켜들었던 영화 에는 나탈리 포트만 말고도 내가 시선을 거두지 못하던 배우가 한 명 있었다. 낭만적일 것 같으면서도 시크할 것 같고, 섬세할 것 같으면서도 투박할 것 같고, 선할 것 같으면서도 비열할 것 같은 매력을 골고루 지닌 배우, 뱅상 카셀이었다. 내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잘 알려진 뱅상 카셀을 알게 된 건 영화 였는데, 비고 모텐슨..
  2. 남자주인공 한명이 영화를 빛내다-
    from lenapage님의 서재 2011-03-29 23:37 
    1. <킹스 스피치>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콜린 퍼스'. 로맨틱코미디에나 어울릴것 같은 그가, 왕으로 출연한다. 그것도 말더듬이 컴플렉스를 가진 독특한 인물로. 과연 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왕이 되는 역을, 콜린 퍼스는 어떻게 연기했길래 오스카상까지 거머쥔 것일까? 사뭇 기대가 되고, 또한 아카데미 수상작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법칙을 깰지 주목된다.2. <히어애프터> 이 영화에서 빛날 인물은 역시, '맷 데이먼'이다.
  3.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야기
    from 2 4 / 7 ON AIR 2011-03-29 23:43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이것이 현실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야기 굿바이, 평양 / 파수꾼 / 애니멀 타운 흔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들 한다. 이젠 이미 나와 있는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 '잘 만든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스토리나 소재의 독창성이 아니라 표현성에 있다고들 한다. 그런데 현재
  4. [영화] 그녀들의 이야기, 여배우들이 빛나는 영화들
    from Day By Day 2011-03-30 11:04 
    확실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느낌상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추격자> 이후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남자 이야기의 영화가 강세였던 것 같다. 보통 여자 혼자 단독으로 주연을 맡는 영화가 드물기도 했고, 그게 성공으로 이어지긴 더 힘들어서 그러한 분위기가 자칫 여배우들이 설 자리를 없어지게 만들까 염려된다는 식의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시금 다양한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듯 한데 여자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는,&nb...
  5. [2011년 3월 마지막주 추천영화!]
    from ★ 문화를 좋아해 ★ 2011-03-30 19:42 
    영화 줄거리 :간호사가 직업인 ‘그레그’(벤 스틸러 분)가 ‘팸’(테리 폴로 분)과 결혼한지도 10년. 쓸데없이 의심만 많은 전직 CIA 장인 ‘잭’(로버트 드니로 분)은 가문의 가장 ‘갓퍼커’의 자리를 물려줄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갓퍼커’에 걸 맞는 사위가 되려 무리하던 그레그는 재정난에 빠지게 되고, 결국 미모의 제약회사 영업사원 ‘앤디’(제시카 알바 분)와 함께 발기부전제 홍보 알바에 나서게 된다. 한편, 호텔에 들어가는 사위와 앤디의
  6. 나른한 3월!! 흥미로운 영화 볼거리!!
    from sunkyeong님의 서재 2011-04-01 01:05 
    '에너미 라인스' 는 다양한 탈 것의 등장과 영화의 80% 를 추격의 과정으로 놓음으로써, 근래에 보기 드문 정통 추격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아직 미 해군에서 실전 배치되어 사용중이라 그 능력이나 자세한 내막을 알기 어려운 'F/A-18 슈퍼 호넷' 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일단 한점 먹고 들어간다. 추격의 미학을 완성하는 '탈 것' 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영화 최대의 추격 장면이라 일컬어 지는 영화 '추격자' 조차도 인간
  7. 공감할 수 있어서 더욱 재밌는 영화~!!
    from 아나스타시아님의 서재 2011-04-01 19:55 
    4월 첫주를 맞아서 따뜻한 햇살 맞으며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추억을 더듬고 현재와 앞으로를 얘기할 수 있는여유를 느끼며~ 함께 보면 좋을 영화를 추천합니다.아나스타시아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마이블랙미니드레스/싱글즈/ SEX AND THE CITY/SEX AND THE CITY 2이렇게 4면의 영화를 모아봤습니다.이영화들의 공통점하면 여자들의 이야기인데요. 20대초반 여자들의 사랑과 삶과 일을 볼 수 있고우정과 여자로서의 삶의 고민과 갈등을 볼 수 있고
  8. 천녀유혼, 다시 꺼내볼까?
    from 색, 고, 삘 2011-04-01 23:29 
    1. 작년 칸 영화제 소식을 전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올 칸 영화제 소식이 들리고 있네요.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5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올해 과연 어떤 한국영화들과 스타들이 칸을 찾을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나요?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탔었죠.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올해 제64회 칸 영화제는 5월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데요, 아무래도 어떤
  9. 주말에 눈호강
    from 아지트 2011-04-03 00:30 
    아름다운 영상으로 눈호강해봐요 주말에 ㅋㅋ1. 천일의 스캔들여기에 추천하는 영화 세편은 전부 영상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ㅋ..ㅋ물론 저는 내용도 좋았는데요.. 이영화를 보면서 계속 감탄을 했어요 정말아름다워서.. 실제 인물인 앤볼린과 메리볼린 그리고 헨리8세의 이야기이고 배우는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입니다.앤 볼린(나탈리포트만)은 야망이 크고 독한 여자,메리 볼린(스칼렛요한슨)은 순진하고욕심이 없는 여자로 나와요 중세 시대 의상 보는 재미도 있고
  10. 4월 봄날, 장국영을 추억하다
    from 환유, 즐겁게 놀다 2011-04-03 02:25 
    2003년. 장국영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이젠 만우절도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가나보다 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그의 사망 소식이 진짜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난 그게 정말이지 만우절 거짓말이었으면 싶었다. 거짓말이라면 여태껏 살면서 들었던 거짓말 중에 그게 최고 거짓말이라고 추켜 세워주고 싶을 만큼. 그 이후로 만우절이 단 한 번도 즐겁거나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니라, 장국영의 기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11. 이 영화들, 몹시 기대된다!
    from 메모공주님의 서재 2011-04-03 22:16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극장을 멀리했더니 '영화관람권'들이 기간 만료를 외쳐대고 있다. 보고싶던 영화는 어느 새 극장에서 내려갔고, 새로운 영화들이상영되고 있다. 부지런히 하나하나 챙겨보자.줄리아의 눈(Los ojos de Julia, Julia's Eyes, 2010) | 미스터리, 스릴러스페인 영화다.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범죄'라는 작품 코드가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 영화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우리 감각
  12. 3/31-4/6
    from hoheejoy님의 서재 2011-04-04 00:58 
    작년 이런저런 영화의 조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송새벽이라는 배우의 첫 주연작...역시 웃기네요^^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현대판 히치콕 영화 같은 영화...긴장과 스릴감이 굉장히 좋네요.어둠에 고립된 사람들의 치열한 탈출기...그러나 열린 결말로 많이 아쉬움을 남기네요.오랫만에 다시 뭉쳐서 속편을 만들었네요. 전작에서 감독이 바뀌니 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듯...^^;;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인간의 악
  13. 이번주 뭘볼까? -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 이 황당하고 뜨거운 녀석들같으니라고~!
    from rani's ORCHID ROOM 2011-04-04 01:06 
    영화감상에서든 독서에서든 장르적 편식이 꽤 심한 편이라 이래저래 혼자놀기가 마음 편한 사람이지만, 가끔 아주 가끔 전~~~혀 생각지도 못한...건 아니지만딱히 관심없던 장르 영화/도서에 '삘'이 꽂혀 빠져들곤한다. 그 중에서도_ 수 년 전,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 _ 영국 출신(음..영국이어서 더더..?!?? @.@)의 이 기막힌
  14. 또 한번 찾아오는 지구의 종말에 대하여..
    from outcast님의 서재 2011-04-04 10:40 
    국어를 안다는 사람들조차생소하게 여겨지던'휴거'라는 단어가 한때 국내에 유행처럼 퍼지던 시절이 있었다. 기억으로는 1992년이다. 선택받은 이들이 하늘로 솟아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곳곳에 모여 하늘의 간택을 기다리며 외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1999년과 2000년 사이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시에 대한해석을통해서 전 세계적으로뜨거운 관심을 나타낸 적도 있다. 그리고 또 다시 잊혀질 만하던 '지구 최후의 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15. 결혼조건의 첫번째는 양가 부모님의 마음얻기부터 시작된다.
    from 마늘빵 2011-04-04 17:08 
    주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송새벽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이 영화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결혼을 허락받으려는 커플의 이야기이다. 펜팔을 한 인연으로 수줍은 사랑을 하고있는 이 귀여운 커플에게 결혼으로 가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은데, 가장 큰 요인은 이들의 지역이 전라도와 경상도 라는 것이다. 지금은 덜 하지만 그 당시엔 이유도 없이 상대 지역 사람들과의 신경전이 심했는데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부산에서 해태껌을 찾아볼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엔 오로지 롯데
  16. 4월 개봉 화제작들, '써커 펀치'외 볼게 많다.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1-04-04 17:44 
    본격적으로 꽃샘추위를 벗어내고 완연한 봄기운으로 접어든 4월의 이때, 극장가는 개봉과 막봉의지는 영화와 뜨는 영화가 있듯이 갈마드는 영화들로 우리의 시선을 계속 끌고 있다. 이미 3월 말을 기점으로 드라마성이 짙은 우리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로맨틱 헤븐>, <위험한 상견례>가 개봉해 인기몰이 중이고, 외화로도 <베니싱>, <줄리아의 눈>, <고백> 등이 이미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JayJay 2011-03-2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4주 페이퍼 등록이 마감된 줄 알고 5주차 공지 아래에 트랙백 걸었어요- 3월 4주차 추천페이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3-30 1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적인 여배우이자 만인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 밤(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타계했다.

1932년 2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테일러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LA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테일러는 아홉 살 때 영화 <귀로>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1952년 영화 <젊은이의 양지>를 찍으면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제임스 딘과 함께 열연한 <자이언트(1956)>, 그녀의 대표작 <클레오파트라(1963)>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여배우가 됐다. 또하 그녀는 <버터필드8(1960)>과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로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몽고메리 클리프트, 말론 브랜도, 리처드 버튼 등 세계적인 배우와 연기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배우로서 삶보다 화려한 남성편력과 무려7명의 남자를 거치며 8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사생이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말년에는 에이즈 퇴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영국여왕으로부터 ‘데임’ 작위를 받았다.

하지만 고혹적인 눈매와 관능적인 모습으로 전 세계의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영화보다 화려했던 파란만장한 삶을 내려놓고 천상의 무대로 떠났다. 향년 79세.
 

 
 

* 대표작 소개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 1951)… 안젤라 빅커스 역
 감독 : 조지 스티븐스
 주연 :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테오도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가 1925년 발표한 미국 사실주의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인 '미국의 비극(An American Tragedy)'을 영화화. 가난한 청년 몽고메리 크리프트가 부자집 아름다운 딸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나 크리프트의 전 애인인 쉴리 임턴스가 임신하는 바람에 젊은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31년작에 이어 51년에 리메이크했다.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주위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려다가 결국은 파멸하고마는 한 젊은이를 통해, 미국 사회의 허상을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세 주연배우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으로 특히 크리프트와 테일러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카데미 감독-각색-미술-촬영-음악-편집-의상 등 6개 부문 수상.

 내가 마지막 본 파리 (The Last Time I Saw Paris, 1954)… 헬렌 역
 감독 : 리처드 브룩스
 주연 : 밴 존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2차 대전이 끝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종군 기자로 복무했던 찰스 윌스는 갑자기 아름다운 아가씨 헬렌으로부터 환영의 키스를 받는다. 그 후 종전축하파티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제대한 그는 헬렌과 결혼하여 낮에는 통신사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소설을 쓴다. 그러나 자유분방하고 향락적인 기질의 헬렌은 파티에 묻혀 살아간다. 서로 사랑하지만 둘 사이는 결국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한다. 완성된 원고가 무시되자 찰스는 만취해 집으로 돌아오고, 그날 밤 헬렌이 돌아온 줄도 모르고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헬렌은 이것을 남편이 자기를 내쫓은 것이라고 오해하고 비를 맞으면서 언니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다음날 아침 병사하고 만다. 회한의 눈물을 씹으면서 미국으로 돌아간 찰스는 몇년 뒤 작가로서 성공하고 그리운 아들을 만나러 파리를 찾아오는데...

 자이언트 (Giant, 1956)… 레슬리 린튼 역
 감독: 조지 스티븐스
 주연 : 록 허드슨,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임스 딘

에드나 파버 여사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20년대부터 30년간에 걸쳐 전개되는 한 텍사스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3시간 20분의 대 서사시. 제목은 바로 텍사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은근한 삼각 관계로 인한 세 주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볼만하고, 긴 상영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한 명장 스티븐스의 연출도 빛난다.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작품.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제임스 딘의 유작으로 지금은 더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테일러는 1956년 당시 20대 초반으로 육감적인 몸매와 눈부신 외모를 뽐내고 있으며, 제임스 딘과 록 허드슨을 사이에서 팽팽한 연기대결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1958)… 매기 폴릿 역
 감독 : 리처드 브룩스
 주연 : 폴 뉴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국 남부 귀족 집안의 매기는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인 브릭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농장 지주인 아버지가 갑작기 죽고, 남편 브릭은 재산 상속 문제로 형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 한쪽 다리를 잃은 브릭은 정열적이고 뜨겁게 사랑을 갈구하는 아름다운 아내 매기에게 사랑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점점 모든 면에서 비뚤어지는데...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좌절과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 뉴먼의 내면 연기가 극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테일러는 사랑에 대한 갈증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음하는 메기의 캐릭터를 빌려 뛰어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매기 역에는 라나 터너와 그레이스 켈리가 거론되기도 했다고.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 1959)… 캐서린 홀리 역
 감독 : 조셉 L. 맨키위즈
 주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헵번, 몽고메리 클리프트

 - 제1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60)  여우주연상-드라마 부문

어느 날 신경외과 의사인 존은 바이올렛으로부터 집으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녀의 조카 캐서린은 정신 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안 된 까닭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갑자기 폭력적이 되는 등 정서가 불안한 상태다. 바이올렛은 캐서린의 뇌수술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존을 불러들였으나, 캐서린이 아들에 관한 비밀을 폭로할까 봐 마음을 졸인다. 바이올렛의 아들은 동성애자였는데, 그녀는 이 사실이 노출될까봐 전전긍긍한다.
이 작품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캐서린 헵번 둘 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대사가 긴 독백을 열심히 외워서 정신이 이상한 캐서린 역에 몰입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소름이 돋도록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버터필드 8 (BUtterfield 8, 1960)
 감독 : 다니엘 만
 주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로렌스 하비

 - 제3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961) 여우주연상

고급 매춘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그린 멜로물. 미모와 연기력 모두에서 절정에 오른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전화 다이알 'BU'를 돌리면 불러 낼 수 있는 여자인 글로리아역을 환상적이고, 육감적으로 연기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지만 과거를 씻어내지 못하는 비운의 여성을 빼어나게 묘사한 그녀는 이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란제리 차림의 테일러가 벽에 비스듬히 기대 선 모습의 영화 포스터는 당시,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네번째 남편인 에디 피셔가 글로리아를 사랑하는 남자친구 스티브 카펜더역으로 함께 출연했다.

 클레오파트라 (Cleopatra, 1963)… 클레오파트라 역
 감독 : 조셉 L. 맨키위즈
 주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지금도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최고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장장 240여 분에 달하는 이 영화에서 테일러는 시저와 안토니우스 사이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겪는 클레오파트라로 분했다. 그녀는 오만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로 클레오파트라를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한 여배우는 많았지만 그녀의 삶을 가장 잘 소화한 것은 지금까지도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평가 받는다. 당시 기혼자였던 테일러는 안토니우스를 연기한 리처드 버튼과 실제로 사랑에 빠져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Who's Afraid of Virgina Woolf?, 1966)… 마샤 역
 감독 : 마이크 니콜스
 주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 제2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967) 여우주연상
 - 제3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967) 여우주연상
 - 제3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1966) 여우주연상

대학 교수인 남편과 그의 아내 마사. 그들은 갓 부임한 생물학 교수 닉과 하니를 집으로 초대하여 한밤중까지 파티를 벌인다. 마사와 조지는 환멸과 경멸을 드러내며 허위와 위선에 가득찬 지난 결혼 생활을 낱낱이 드러내며 서로를 할퀴는데...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을 각색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데뷔작. 출연 당시 실제 부부 사이였던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자학적으로 퇴행해가는 부부 역을 맡아 서로를 향해 독설적인 말을 사정없이 퍼붓는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 영화로 미모만 부각되던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남편을 매몰차게 몰아 부치는 표독스런 아내의 모습을 보이며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영화상에서 금기시 되었던 욕과 외설적인 표현을 과감히 사용한 이 작품에서 테일러는 "Shit"이라는 대사를 내뱉어 메이저 영화에서 처음 욕을 사용한 여배우로 기록되기도. 이 영화는 여우주연상 비롯해 여우조연상, 무대디자인상, 촬영상, 의상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1967)… 카타리나 역
 감독 : 프랑코 제피렐리
 주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버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과격한 푼수연기와 리처드 버튼의 넉넉한 코믹연기가 조합된 유쾌한 영화. 연극과 영화는 물론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셰익스피어 원작의 이 작품은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치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카타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흥겹게 풀어낸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데뷔작이자 전설적인 배우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거울살인사건 (The Mirror Crack'd, 1980)… 마리나 러드 역
 감독 : 가이 해밀턴
 주연 : 안젤라 랜스베리, 토니 커티스, 록 허드슨, 제랄딘 채플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20세기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추리극. 영국의 한 마을에 영화 제작팀이 들어선다. 마을 회관에서 열린는 파티에서 여배우 마리나와 얘길 나누던 뱁콕 부인이 독살당한다. 마리나는 한때 인기배우였으나 정신 박약아로 태어난 아기로 인해 충격을 받고 신경쇠약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번 영화를 통해 재기를 꿈꿨던 인물. 미스 마플과 조카인 크래덕 경위는 깨진 거울을 단서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명석한 추리력을 발휘한다. 미스 마플 역을 맡은 안젤라 랜스베리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킴 노박, 토니 커티스, 제럴딘 채플린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흥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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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발의 여인들과 리즈 테일러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1-03-27 19:32 
    구매리스트를 확인해보니 알라딘에서 산 책이 1950권을 넘어섰다. 기억에 몇 권은 소장도서 리스트를 만든다고 다른 곳에서 구입한 책을 구매리스트에 옮겨놓기도 했으니 '순구매'는 그보다 조금 적을 테지만 여하튼 아이 참고서를 제외하고도 1900권은 확실히 넘었고 조만간 2000권에 도달할 듯싶다. 얼추 소장도서의 1/5 가까이를 알라딘에서 구입했다는계산이다(사실 내가 몇 권을 소장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대략 1만권이 좀 넘겠다고 추정할 따름이다)
 
 
칼슈레이 2011-03-2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