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영화제
NKFF 2011
일시 : 2011.11.10 (목) ~ 11.11 (금)
장소 :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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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인권실상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로, 대중에 친근한 매체인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화제 자체보다는 북한 주민이나 탈북자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의 실상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가 크다.
올해는 ‘북한인권 영상 제작지원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2편의 단편영화와 1편의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들을 비롯해, ‘량강도 아이들’(2011) ‘겨울나비(2011)’ ‘두만강(2011)’ ‘크로싱(2008)’ ‘김정일리아(2009)’ 등 북한 소재 영화 5편이 초청됐다. 북한 인권 관련 상업영화, 독립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함께 북한 내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도 소개된다.
* 상영작 소개 - 모든 작품은 무료 상영
<기획작>
North Korea VJ
이시마루 지로 연출(아시아 프레스) | 일본 | 40분
북한주민인 영상촬영자가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인권침해 실상을 촬영한 것을 편집한 다큐멘터리 영화. 리준과 김동철, 두사람의 북한인 비디오저널리스트는 2004년부터 오늘까지 북한의 보통 민중의 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해왔다. 왜 두사람은 결사적으로 촬영을 계속하는 것인가? 7년간에 걸쳐 촬영된 북한민중의 모습을 통해, 세계최강의 쇄국통제국가에서 살고 있는 가혹함에 대해 생각해본다.
외로운 메아리
이희헌 연출 | 한국 | 19분
한국전쟁 당시 납북자 가족들의 회환을 그리며, 잊혀져가고 있는 전시 납북자 가족문제를 조명하고 전시 납북자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한다.
<초청작>
김정일리아
감독 : N.C. 하이킨 | 프랑스,미국 | 112분
“내 가족 내 피붙이를 다 죽인 그 원한에 사무친 김정일 정권,
난 정말 눈물 없인 살 수 없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강철환, 신동혁 등 탈북자 12명은 각각 기아, 폭행, 수용소생활, 자유로의 갈망 등의 이유로 탈북을 감행, 고난스런 과정을 거쳐 결국 성공했다. 이들 중에는 북한군 장교도 있고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피아노 곡을 연주했다가 체포된 러시아 유학파 피아니스트, 부모가 왜 수용소에 감금된 지 모른 채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 사춘기에 가족 3대가 모두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사람, 자신을 살리기 위해 형제자매가 함께 탈출했다가 결국 뿔뿔이 흩어진 이야기, 중국으로 탈출해 몇 년을 매춘으로 살아온 여성, 죽마고우가 김정일의 첩이 되어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손주들까지 북한 체제의 희생양이 되었다가 홀로 살아남은 북한 무용수 출신 할머니까지 다채로운 고난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나온다.
겨울나비
감독 : 김규민 | 배우 : 박소연, 정승원 | 한국 | 90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너무나 잔인했던 그날의 기억
나무를 해다 팔며 병든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11살 가장 진호. 진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엄마가 죽어 자신이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것이다. 어느 날 친구 성일의 문제로 엄마와 다투게 된 진호는 혼자 산에서 나무를 하다 사고를 당하고 길을 잃게 된다. 엄마는 산으로 경찰서로 진호를 찾아 나서지만, 진호를 찾지 못한다. 진호는 그렇게 며칠 동안 배고픔과 추위 속에서 길을 헤매다 무사히 산을 내려온다. 집에는 사랑하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호는 몰랐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단지 불행의 시작에 불과했음을....
두만강
감독 : 장률 | 배우 : 최건, 이경림, 윤란 | 한국 | 93분
희망도 절망도 소리 없이 얼어가는 곳, 두만강…
삶의 슬픔이 침묵으로 흐른다.
중국 연변과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인근의 한 조선족 마을.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열 두 살 창호는 먹을 것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우연히 친구가 된다. 처음엔 축구시합 출전 약속으로 시작된 거래였지만 어느새 의리가 생긴 것. 하지만 탈북자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면서, 점점 소년들 사이에도 작은 균열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누이 순희가 탈북자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된 창호는 분노한 나머지 정진을 때리며 매몰차게 내친다. 그럼에도 정진은 창호와 약속한 아랫마을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을 위해 또 다시 두만강을 건너 마을에 나타나는데…
량강도 아이들
감독 : 김성훈 | 출연 : 김환영, 주혜리, 이충훈 | 한국 | 95분
동무들! 속도전의 정신으로 표 배급 날래 받으시라요~
량강도 삼지연군 보천보리. 가난한 홀어머니와 종수, 종성이 형제가 살고 있다. 인민학교 4학년 학생인 종수는 평양에 가보는 게 꿈인 쾌활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다. 하지만 종수를 비롯한 겉보기 안 좋은 아이들은 평양에 출입할 수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지시에 종수는 좌절하고 만다. 종수는 평양에 가고야 말겠다며 길을 나섰다가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에서 북한으로 날려보낸 산타의 애드벌룬을 줍는다. 그 산타 선물을 본 아이들은 로봇과 산타 옷에 열광하고 온 동네 어린이들이 집안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종수네 집으로 구경하러 몰려든다. 영양실조로 입원중인 종성이도 로봇의 등장과 함께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는 듯해 종수를 기쁘게 한다. 산타 옷을 입은 아이들의 공연은 마을의 명물이 된다. 마을 아이들은 종수의 로봇을 부러워하며 부모들을 조르기 시작하는데....
크로싱
감독 : 김태균 | 배우 : 차인표, 신명철 | 한국 | 105분
131일 간절한 약속, 8천km 잔인한 엇갈림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에서 아버지 용수, 어머니 용화, 열 한 살 아들 준이는 넉넉하지 못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엄마가 폐결핵으로 쓰러지자, 아버지 용수는 약을 구하러 목숨을 걸고 중국에 건너가 일을 하지만, 벌목장의 불법 현장이 발각되면서 모든 돈을 잃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어느 날, 간단한 인터뷰만 해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그는 그것이 가족과 완전히 헤어지는 길이 될 줄은 모른 채 응하는데…
한편 결국 용화가 세상을 뜨고 홀로 남겨진 준이는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한국에 도착한 용수는 브로커를 통해 준이의 행방을 알게 되고, 헤어졌던 부자의 불가능해 보였던 만남이 시도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간절한 약속은 안타까운 엇갈림으로 이어지는데…
<제작지원작>
따뜻한 이웃
연출: 이상현 | 주연: 주순석, 엄현서 | 한국 | 20분
황무지 들판에 흉가처럼 서 있는 집 한채. 그곳은 아빠와 딸 아이가 숨어있는 공간이다. 밖은 괴물같은 군인들로 인해 황무지가 되었고, 안에서 아이는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 한다. 결국 집 앞에 쓰러진 노인의 시체라도 먹어야 하는 상황. 아빠는 딸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시체를 훔쳐오지만 다음날 아이가 장난하다 시체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괴물 군인들에게 발각된다. 아빠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삶에서 딸을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선처
연출: 권순도 | 주연: 문창민, 박유나, 김성영 | 한국 | 22분
서울 빈민가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다음 날 한 남자가 경찰서에 와 자수한다. 자신을 살인자라 밝힌 영조는 탁북자다. 그 사실에 영조를 취재하던 형사는 흥미를 갖는다. 영조는 탈북과정에서 국경경비대에게 아내와 가족을 잃었다. 그는 자기 가족을 죽인 경비대원이 한국에 와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살해한 것이었다. 형사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 끝에 선처를 부탁한다는 말로 조서를 마무리한다.
인사이드
연출: 조연수 | 한국 | 30분
한국사람들이 인간애적인 마음으로 북한사람들과 따뜻한 이웃이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남과 북)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과의 동행취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