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1주

★ 봄, 영화와 만나다 ★ 

 

  봄을 가득 담은 스크린의 영화들을 만나봅시다. <4월 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무지개 여신> 어쩌다보니, 이와이슌지의 영화로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긴, 이와이 슌지 감독이 스크린에 봄을 담아내는 솜씨가 좀 탁월한가? 그리고 일본의 벚꽃 흩날리는 거리는 얼마나 봄, 스러운가! 

 

 

 <4월 이야기> 이와이슌지, 2000 

 

  약 70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타지에 홀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게 된 여대생의 일상 속 설렘을 가득 담고 있는 영화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과 혼자만의 독립, 그리고 시작된 짝사랑의 설렘을 싱그럽고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이와이슌지의 영화적 감수성의 절정이었다고 생각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왠지 모를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와 앨리스> 이와이 슌지, 2005 

 

   봄,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신학기. 중,고등학교의 신학기는 왠지 모를 두려움과 기대로 가슴이 떨려오곤 했다. <하나와 앨리스>는 신학기를 맞은 두 여고생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영화다. 한 남자를 두고 절친한 사이인 하나와 앨리스가 벌이게 되는 사랑스러운 질투는 보는 내내 우리내 고등학교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만개한 꽃들과, 수채화처럼 오색 화사하게 빛나는 화면을 보고 있자면, 봄이 물씬 느껴져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고 있을 것이다. 봄만큼이나 아름다운 두 10대 여고생의 이야기가 지금도 문득 문득 떠오른다.     

 

 

   

<무지개 여신> 쿠마자와 나오토(이와이 슌지 제작), 2006 

 

  이와이 슌지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도, 역시 이와이 슌지만의 영화적 색체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제목처럼, 무지개빛 오색 찬란한 빛이 스크린 곳곳에 뿜어져나오며,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짝사랑 마저도 봄의 햇볕처럼 따사롭게 그려진다. 결국은 다소 가슴 아픈 결말을 만들어내지만 보는 내내 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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