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섹션
1. 시네마테크의 선택
리스본의 미스터리 Mysteries of Lisbon 연출: 라울 루이즈 Raoul Ruiz
네 시간 삼십 분 동안 끊임없이 확장되던 이야기는 주인공의 운명 안에서 정리되어 마감된다. 19세기 작가 카밀루 카스텔루 브랑쿠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욕망과 삶의 비밀들이 가득한 대서사시. 감독의 역량이 최고조에 이른 걸작이다.
2. 친구들의 선택 1) 김태용 (영화감독)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 같은 것을 발견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부운 Floating Clouds | 연출: 나루세 미키오 Naruse Mikio
* GV-FEB.10.Fri. 18:30
2) 오승욱(영화감독) “영화감독으로서 멘토이자 존경하는 사람이 존 포드 감독이다.”
기병대 The Horse Soldiers |연출: 존 포드 John Ford * GV-FEB.03.Fri. 18:30
3) 김종관(영화감독) “남녀 간의 연애 이야기지만 어떤 공간을 살고, 여행하면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있는 작품이다.”
히로시마 내 사랑 Hiroshima, My Love | 연출: 알랭 레네 Alain Resnais
* GV- JAN.17.Tue. 19:00
4) 윤진서(배우)
“세기의 캐릭터를 꼽아보라면 단연 이 영화의 잔느 모로라 말할 수 있다.”
쥴 앤 짐 Jules and Jim|연출: 프랑수아 트뤼포 Francois Truffaut
* GV-FEB.11.Sat. 19:00
5) 이준익(영화감독) “낡은 이데올로기의 잔재로 집단적∙사회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들을 한 번에 날려버릴 블랙코미디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Dr. Strangelove|연출: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 GV- JAN.20.Fri. 19:00
6) 김영진(영화평론가) “단순한 인간의 움직임, 시선의 움직임, 방 안에서의 어떤 동작들 하나하나가 스펙터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영화다.”
붉은 수염 Red Beard|연출: 구로사와 아키라 Kurosawa Akira
* GV-FEB.05.Sun. 14:30
7) 백현진(뮤지션) “부뉴엘 감독의 후기 삼부작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을 계속 꺼내봤다. 일단 너무 웃긴다. 통쾌하기도 하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연출: 루이스 부뉴엘 Luis Bunuel
* GV-JAN.19.Thu. 19:00
8) 이창동(영화감독) “영화 속 풍경이 요즘 젊은이들의 내면의 풍경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그 정서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어떤 걸 찾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허수아비 Scarecrow|연출: 제리 샤츠버그 Jerry Schatzberg
* GV-FEB.04.Sat. 16:00
9) 변영주(영화감독)+김민희(배우) “<화차>라는 영화를 함께 하면서 영화와 배우들의 캐릭터 구성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 중의 하나다. 잔뜩 기대를 하고 극장으로 갈 생각이다.”
차이나타운 Chinatown|연출: 로만 폴란스키 Roman Polanski
* GV-FEB.18.Sat. 13:30
10) 이명세(영화감독)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가서 피 흘리고 소리 지르는 식의 공포가 아닌 다른 느낌의 공포를 전달하는 영화다.”
샤이닝 The Shining|연출: 스탠리 큐브릭 Stanley Kubrick
* GV-JAN.01.15.Sun. 14:00
11) 박중훈(배우) “개인적인 성향과 선호도에서 거의 톱에 있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연기자 알 파치노 때문에 선정했다. 이 영화를 실제로 5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스카페이스 Scarface|연출: 브라이언 드 팔마 Brian De Palma
* GV-JAN.29.Sun. 14:30
12) 안성기(배우)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감독들이 한국 영화를 해야겠다는 용기를 갖고 영화의 길로 나섰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깊고 푸른 밤 Deep Blue Night|연출: 배창호
* GV-JAN.15.Sun 18:30
13) 장준환(영화감독) “이야기와 배우, 감독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영화의 원칙적인 개념에 충실한 작품이다. 그 이야기가 주는 어떤 떨림과 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남아 있다.”
정복자 펠레 Pele the Conqueror|연출: 빌 어거스트 Bille August
* GV-JAN.28.Sat 13:00
14) 민규동(영화감독) “이 영화는 사실 내 데뷔작의 레퍼런스다. <여고괴담>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이 영화에 빠져 있다가 그 느낌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토토의 천국 Toto the Hero|연출: 자코 반 도마엘 Jaco Van Dormael
* GV-FEB.17.Fri. 19:00
15) 유지태(배우) "<이지라이더>와 <로스트 하이웨이>는 내 고등학생 시기에 영향을 미친 영화다. <로스트 하이웨이>는 정말 마력이 있는 영화다. 충격적이고 매력적이다.”
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연출: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 GV-FEB.19.Sun. 15:00
16) 이해영(영화감독)+신하균(배우) “내 좁은 식견으론 지금 현재 영화를 만들고 있는 전 세계 감독 중에 가장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중의 한 명인 것 같다.”
부기 나이트 Boogie Nights|연출: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 GV- FEB.12.Sun 14:30
17) 정지우(영화감독)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이런 표제를 달고 싶다. ‘영화 연기란 이런 것이다’, 또는 ‘연기 연출이란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 이 영화 보다 더 위대한 교과서는 없다.”
로제타 Rosetta|연출: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Jean-Pierre / Luc Dardenne
* GV- FEB.12.Sun. 19:00
18) 류승완(영화감독) “잘 만든 영화나 최고작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모여서 이상한 에너지가 있는 불균질한 영화를 만들어 신기하게 생각했다.”
테일러 오브 파나마 The Tailor of Panama|연출: 존 부어맨 John Boorman
* GV-FEB.19.Sun. 19:00
19) 전계수(영화감독)+공효진(배우) “장만옥을 함께 좋아해 추천한 작품이다. 장만옥은 너무 근사한 배우로 지나치게 예쁘지 않아서 삶의 희로애락을 다 담을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클린 Clean|연출: 올리비에 아사야스 Olivier Assayas
* GV-FEB.22.Wed. 19:00
3. 관객들의 선택
화해불가 Not Reconciled
연출: 장 마리 스트라우브/다니엘 위예 Jean Marie Straub/Daniel Huillet
장-마리 스트라웁과 다니엘 위예는 정치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가장 급진적인 감독이다. 하인리히 뵐의 『9시 반의 당구』를 각색한 <화해불가>는 나치 지배 시절 독일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독일의 현대사를 재조명한다. ‘폭력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오직 폭력만이 도움이 될 뿐’이라는 영화의 부제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4. 100편의 시네마 오디세이 Part.1: 유토피아로의 여행
황금광 시대 Gold Rush|연출: 찰리 채플린 Chalie Chaplin
찰리 채플린이 제작, 감독, 각본, 주연 등 1인 4역을 맡아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준 영화로 채플린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의 하나다. 금광을 찾아 알래스카에 간 찰리는 눈사태를 맞아 오두막에 갇히고,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구두를 삶아 먹는다. 간신히 구사일생으로 금광을 발견한 찰리는 백만장자가 되고 마을에서 만난 조지아라는 무용수와 사랑에 빠진다.
저 푸른 바다로 By the Bluest of Seas|연출: 보리스 바르넷 Boris Barnett
보리스 바르넷은 1920년대부터 에이젠슈테인 등과 함께 영화작업을 시작해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3-40년대를 정면으로 통과했으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 1965년의 해빙기까지 꾸준하게 영화를 만든 거의 유일한 러시아 감독이다. 이 영화는 난파당한 배의 두 선원과 한 여인의 이야기로서 유토피아적인 세계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앙리 랑글루아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주기적으로 상영한 영화 중 한 편이기도 하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A Time To Love And A Time To Die|연출: 더글라스 서크 Douglas Sirk
패색 농후한 1944년 이른 봄, 러시아 전선에서 고향으로 일시 귀환한 독일군 병사 에른스트는 폐허로 변한 거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부모님도 행방불명인 상태에서 가까스로 어린 시절의 여자친구와 재회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도 게슈타포에 끌려가 소식 불명인 상태이다. 어느덧 사랑이 싹튼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만 그는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히틀러 Hitler: A Film from Germany|연출: 한스 위르겐 지버베르그 Hans-Jürgen Syberberg
상영시간만 7시간에 달하는 대작으로 독일영화와 파시즘이 어떻게 서로 영합했는가를 히틀러의 표상과 관련지어 표현하는 작품. 나치즘의 신화적인 매력과 파시즘의 표상 시스템으로부터 탈구축을 꾀하는 이 영화는 히틀러의 제 3제국이 영화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의 거대한 집적이라면, 그것에 대항하는 전략으로 완전히 다른 질서의 영상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수잔 손택이 격찬한 걸작.
사랑의 행로 Love Streams|연출: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감독이자 배우인 존 카사베츠와 그의 페르소나이자 아내인 지나 롤랜즈가 남매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희망을 찾기 힘든 두 인물의 힘겨운 일상을 그린다. 로버트 하먼(존 카사베츠)에게는 어느 날 알지도 못했던 아들이 찾아오고, 사라 로슨(지나 롤랜즈)은 남편과 이혼한 뒤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알코올과 광기의 작가인 카사베츠가 미국인들의 숨겨진 망상과 내면을 그린 그의 실질적인 유작. 1984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연출 : 왕가위 王家衛 / Wong Kar Wai
아비(장국영)는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과 연인 사이지만 루루(유가령)에게도 접근한다. 슬픔에 빠진 수리진은 동네를 순찰하는 경찰관(유덕화)에게 위로를 받고, 아비는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채 친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장국영의 쓸쓸한 눈빛과 크리스토퍼 도일의 서정적인 촬영이 빛을 발하는 작품.
데드 맨 Dead Man|연출 : 짐 자무쉬 Jim Jarmush
19세기 후반, 클리블랜드에서 서부로 일을 구하러 온 윌리엄은 갑작스런 공격을 받아 총격 끝에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부상을 입은 채 길을 헤매던 윌리엄은 노바디라는 괴짜 인디언을 만나는데 그는 윌리엄을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라고 믿는다. 흑백 화면의 웨스턴으로 폭력, 인종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탁월한 묘사가 돋보이는 90년대 미국영화 최고의 걸작. 조니 뎁과 로버트 미첨, 존 허트, 이기 팝의 개성적인 연기가 뛰어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연출 : 데이비드 린치 David Lynch
리타(로라 해링)는 큰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고 거리를 헤매다 배우의 꿈에 부풀어 LA에 도착한 베티(나오미 왓츠)와 우연히 마주친다. 두 여인은 곧 기묘한 관계로 빠져들고 이야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로 접어든다. 현실과 환상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돼있는 데이비드 린치 특유의 세계관이 유감없이 드러난 영화.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21세기 최고의 ‘베스트 10’에서 1위로 선정한 작품.
5. 후나하시 아츠시 특별전
감독 | 후나하시 아츠시동경대에서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단편과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후 미국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첫 장편 영화인 <메아리>로 프랑스의 아노나이영화제에서 3개 부문 상을 수상했고, 국내에도 개봉했던 오다기리 조를 캐스팅한 두 번째 영화 <빅 리버> 역시, 베를린 등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얻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인 <야나카의 황혼빛>은 그의 첫 번째 일본어 영화다.
빅 리버 Big River
미국의 아리조나 사막에서 낯선 세 명의 남녀가 우연히 만난다. 히치하이킹 중인 일본인 텟페이(오다기리 죠)와 아내를 찾아 여행 중인 파키스탄인 알리(카비 라즈), 그리고 미국인 사라(클로에 스나이더)까지. 고장 난 차 때문에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곧 함께 하는 여행으로 이어진다.
야나카의 황혼빛 Deep in the Valley
도쿄 야나카 지역에는 ‘오중탑’이 있었지만 지금은 불타서 사라졌다. 오중탑이 불타던 순간을 기록한 필름을 찾던 카오리(마유 사토)는 히사키(유키 노무라)란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영화는 동시에 과거로 날아가 오중탑을 만든 목공과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섞인 영화로서 공간과 기억을 불러내는 방식이 돋보인다.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가 뽑은 2009년 열 편의 영화 중 한 편.
* 마스터클래스 Masterclass-FEB.24.Fri. 17:00 | * 대담 Discussion-FEB.25.Sat. 1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