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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발상과 엉뚱한 설정, 그러나 그 속에 묻어나는 묘한 공감과 웃음으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팬층이 있는 작가 중 한사람. ‘안녕, 프란체스카’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블랙코미디의 대가로 사랑받았던 신정구 작가가 서른 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정구 작가는 오랜 지병인 간경화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 11월 27일 오후 5시 30분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치료 중 간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39세.

2000년 MBC 공채 작가로 데뷔한 신정구 작가는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하자하자!’ 작가로 경력을 쌓았으며 2004년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로 MBC 연기대상 특별상 작가부문을 수상한 후 2005년 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방영된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2를 통해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두근 두근 체인지’에서 10대 소녀들의 외모 콤플렉스를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은 신정구 작가는, 2005~6년 전국을 괴기스런 흡혈귀 가족의 매력으로 빠뜨렸던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2를 통해 특유의 패러디와 풍자를 맘껏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하지만 ‘안녕, 프란체스카’가 그토록 많은 시청자를 매료시켰던 것은 단지 신정구 작가의 발상이 기발해서라거나 설정이 단순히 엽기적이고 웃기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신정구 작가는 프란체스카 가족들을 통해 명절 날 화기애애하게 포장된 가족 신화를 패러디해 진짜 가족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이죽거렸고, 한참 토라졌다가도 능글맞게 화해하는 흡혈귀 가족을 통해 그다지 멋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하루하루 버티는 우리네들의 자화상을 그렸다. 한 손에는 도끼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고스톱을 쥔 채 “즐쳐드셈”을 외치던 프란체스카와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연발하던 ‘건방진 금자씨’ 안성댁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로는 통쾌하게 세상을 풍자하는 신정구 작가만의 블랙 코미디에 빠져들게 했다.

이후 2005년 화제작이었던 영화 <B형 남자친구>와 <작업의 정석>의 각본을 쓰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각색을 맡았던 영화 <원탁의 천사>(2006)와 <라듸오데이즈>(2008),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2008) 등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특히 신정구 작가는 사망 전까지 힘든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방영 예정인 KBS2TV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를 집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대표작 소개 

두근두근 체인지 (2004)
 감독 : 노도철
 극본 : 신정구

일명 시루떡시스터즈라 불리우는 ‘얼꽝’ 고2 여고생 삼총사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전개 되는 엽기발랄 미니 시트콤이다. 마술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4시간 동안 미녀로 변신할 수 있게 된 모두와 그녀의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들로 10대들의 생각과 만화 같은 상상이 살아있는 새로운 시트콤! 어릴 적 만화에서 보던 변신의 꿈-어린 소녀가 주문 한번, 지팡이 한 번에 예쁘고 성숙한 여자로 변하는-을 이룬 모두와 과거에 뭔지 모를 비밀이 숨겨있는 듯한 미미, 연예인을 좋아하고 공주병인 슬기 등 외모도 학업성적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세 여고생이 대한민국 십대들의 평균적인 바람과 고민, 관심사를 유쾌하게 그려간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1,2 (2005)
 감독 : 노도철
 극본 : 신정구 外

2005년 루마니아, 멸족위기에 몰린 뱀파이어들의 '피의 제국'의 영광이 재현되는 그 날까지 조용히 인간처럼 숨어 지내기 위해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지는데.. 잘못 배를 타 한국에 도착한 프란체스카 일행은 실수로 소심하고 불운한 인간 두일을 물게 되고 그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노도철 PD와 신정구 작가가 주축이 된 시즌 1,2는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트콤등과는 차별되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현실에 대한 풍자,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인물들로 광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여 화제가 되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004)
 감독 : 강석범
 각본 : 신정구, 강석범, 이윤진

신정구 작가가 <안녕. 프란체스카> 집필에 앞서 각본을 쓴 영화로, 그의 영화계 입문작이기도 하다. 가슴 찡하게 당겨오는 감동대신 거부감없는 웃음을 연신 터트릴 수 있는 연애일대기. 도시여자 윤혜진과 변두리 동네 반장인 홍두식을 등장시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남녀가 만나 하나의 사랑으로 통한다’는 멜로의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대사의 감칠맛으로 웃음을 유발시키는 스크로 볼 코미디의 모양을 갖췄다.



 

 B형 남자친구 (2004)
 감독 : 최석원
 각본 : 신정구, 최석원 外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배우 이동건과 그의 연인이던 한지혜를 주인공으로 하고, 인기를 끌던 혈액형별 성격과 특히 'B형 남자'에 대한 소재를 트렌디하게 끌어와 주목을 끌었던 영화.

 

 작업의 정석 (2005)
 감독 : 오기환
 각본 : 신정구, 오기환 外

<작업의 정석>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신정구 작가의 공식적인 첫번째 시나리오이다. <홍반장..>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그의 이름을 타이틀에 올리지는 못했다.

 원탁의 천사 (2006)
 감독 : 이민수
 각본 : 권성국  | 각색 : 신정구, 김명균, 이재윤

아들과 동갑인 열여덟 학생으로 아버지가 환생한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신선한 세대공감 코미디를 추구했으나 흥행에서는 참패.

 라듸오 데이즈 (2007)
 감독 : 하기호
 각본 : 김현정  | 각색 : 신정구, 하기호

조선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을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엮었던 작품으로, 신정구 작가는 각색에 참여했다. 신정구 작가는 프로듀서와 제작자에게 왜 각색을 다시 맡기는지 의문스러운 만큼 재미있고, 다져진 대본은 정교한 블록 쌓기 같아서 작은 부분 하나 손대기가 힘들었지만, 가능하면 첫 느낌 그대로 살려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흥행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여배우들 (2009)
 감독 : 이재용
 각본 : 이재용 外  | 각색 : 신정구

신정구 작가가 참여한 가장 최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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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청춘스타였던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이 세상을 등지고 떠났다. 지난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3개월 전부터 이 오피스텔에 거주했으며 '외로움과 어려움이 저를 못 견디게 했다. 주위 분들에게 죄송하다.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故) 김추련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71년 <두 딸의 어머니> 로 첫 영화를 시작했으며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데뷔했다. 이후 1977년 배우 장미희와 공연한 영화 <겨울여자>를 통해 충무로 최고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비녀>, <빗속의 연인들>, <못다 부른 노래 님>, <가루지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주로 거친 남성을 연기하며 성격파 배우로 자리 매김한 그는 70-80년대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작 <빵간에 산다> 이후 큰 히트작이 없었던 김추련을 당대 최고스타였던 장미희, 신성일과 함께 <겨울여자>에 출연시켜 스타덤에 오르게 한 김호선 감독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경남 고성에서 꽤 유복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서울에서 어렵게 자취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타가 된 이후에도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리있는 배우였다고 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거듭된 실패로 시련을 겪은 그는 한동안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2003년 영화 <오구>에 출연하며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 재기를 꿈꾸며 영화 <선데이서울>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지난 9월 원로감독 박갑종이 연출한 영화 <은어>가 유작이 되고 말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대표작 소개 

 

 빵간에 산다 (1974)
 감독 : 이원세
 주연 : 김추련, 문오장, 우연정

교도소 내 죄수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의 주연 ‘영식’ 역을 맡은 김추련은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했다.  
모범수 휴가를 얻은 영식은 소매치기 춘애를 만난다. 다시 교도소로 돌아와 지도반장으로 생활하던 영식은, 교도소에 들어온 춘애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영식은 춘애의 손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다시 출옥한 춘애는 여교도관의 주선으로 미장원에 취직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영식을 찾는다. 두번째 휴가를 얻은 영식과 춘애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뜨겁게 사랑한다. 그리고 영식은 헤어지기 싫은 춘애와 만기 출감일을 기약하며 교도소로 향한다.

 겨울여자 (1977)
 감독 : 김호선
 주연 : 장미희, 김추련, 신성일

서울 인구가 600만 명이던 당시, 1개 상영관에서 58만 명 관객 동원이라는 흥행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김추련도 확실한 청춘스타로 등극하게 된 작품.
여고를 졸업한 이화는 대학에 합격한 날, 자신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던 요섭을 만난다. 요섭과 함께 청평별장에 간 이화는 요섭이 자신을 안으려 하자 이를 거부하고 이 일로 인하여 요섭은 자살한다. 죄책감으로 이화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남자에게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 후 대학신문 기자인 석기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석기가 군에 입대한 후 교통사고로 죽는다. 석기와의 관계에서 남자들에게 모성을 베풀기 시작한 이화는 고등학교 은사인 허민을 만나 부인과 재결합시켜 준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정신지체아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떠난다.

 야시 (1979)
 감독 : 박남수
 주연 : 김추련, 장미희

대학입시에 낙방한 승아는 어깨가 처진 채로 거리를 방황하다가 진태를 만난다.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진태에게 순결을 준 승아는 더 심한 방황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하키 선수인 석호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되나 그는 불행하게도 시합하다가 죽는다. 그 일 이후 승아는 도시의 밤을 정처 없이 누빈다. 그렇게 지쳐갈 무렵 정신과 의사이며 교수인 민정기를 만나 부녀 간의 애정과도 같은 사랑을 느끼지만 그의 위선에 환멸을 느끼며...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1)
 감독 : 이원세
 주연 : 안성기, 금보라, 전양자, 김추련 등

난장이(김불이)는 염전 일을 하는 큰 아들 영수(안성기), 둘째 아들 영호(이효정), 막내 딸 영희(금보라), 알뜰히 집안 살림을 해주는 아내(전양자)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바다 오염으로 행복동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자 그 보상으로 주택 분양권이 배정된다. 그러나 순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뒷거래들이 성행하고 난장이 일가도 악덕 부동산업자 박우철(김추련)에게 당하고 만다. 가난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보아온 영희는 우철의 꾀임에 넘어가고 돌아오라는 오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영희가 새벽에 금고에서 주택 분양권을 갖고 돌아오지만 반가워하는 가족들 뒤로 난장이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소금장수 (1987)
 감독 : 김대진
 주연 : 김추련, 천은경 

소금장수 덕만은 떠돌이 인생 속에서 백치소녀 냉이를 알게된다. 정상이 아닌 어미의 피를 이은 냉이는 부초처럼 덕만의 곁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세월이 흐른 후 성숙한 여인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냉이에게 그는 의무감과 함께 소유욕을 느끼고 고민한다. 그러던 중 냉이가 임신한 채 나타나자 덕만은 배신감과 질투를 느끼고 또다른 시련에 휘말린다. 아이를 낳으려는 냉이와 덕만은 심한 마찰을 하게 된다. 오랜 갈등과 고통 끝에 덕만은 묵묵히 냉이와 그녀가 낳은 아이를 그의 인생여정 속에 수용시키고 다시 새 소금을 싣기 위해 염전으로 향한다.

 겨울연가 (1992)
 감독 : 이민수
 주연 : 한윤정, 김추련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윤경은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녀에게 쏟는다. 어느날 아버지가 열심히 운영해오던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 속에서 수은 성분이 검출되어 회사는 도산 위기에 처하고, 아버지는 수차례의 공판 끝에 결국 감옥에 수감되고 만다. 크게 상심한 윤경은 다니던 학교마저 그만두고 술집 호스티스로 전전하게 된다. 그러한 윤경을 안타까워하는 성현은 그녀가 예전의 밝고 명랑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주길 바라며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썬데이 서울 (2005)
 감독 : 김한민
 주연 : 봉태규, 이청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추련은 '아버지'역으로 출연.
썬데이 서울은 세 가지의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어 붙인 옴니버스 영화이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게다가 싸움까지 못하는 왕따 고등학생 도연의 몸에 일어난 예상치 못한 변화 이야기. 두 번째는 교외의 한적한 주택가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 세 번째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청년과 그를 좋아하게 되는 천재 무술 소녀의 이야기 이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저속한 이야기를 호러, 무협, 스릴러, SF, 코미디를 뒤섞어 유쾌하게 풀어낸다.

 

 은어 (2010)
 감독 : 박갑종
 주연 : 이창주, 홍예나, 김추련

원로 감독 박갑종과 함께한 김추련의 유작. 수몰민의 애환을 그린 이 영화는 크게 세 구도를 갖는다. 수몰된 고향을 떠나지 못하는 실향민. 인터넷이 매개체 된 현 시대 젊은이들의 갈등과 번민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을 다시 찾은 어느 교포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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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온에어> <시티홀> 등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던 중견 탤런트 박주아가 향년 6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박주아는 영화 출연작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여로>의 대성공 이후 젊은 나이에도 주로 노역으로 TV 드라마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그간 '여로'(1972) '세자매'(1982) '가족'(1984) '세월'(1987)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눈꽃'(2000) '태조왕건'(2000) '제국의 아침'(2002) 등의 작품을 통해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과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 넘나들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연기 지도를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래서 생전에 그와 작업한 작가들은 "젊은 연기자에게는 박주아 씨가 '약'"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바쁜 와중에도 고인이 후배들의 연기 지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작품 전체적으로 크게 도움이 됐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지난해에는 방송에 출연해 20년 넘게 부모를 병수발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아 수술 후 회복 치료 중에 16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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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목소리와 말투로 수많은 성대모사의 대상이 되었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든든한 주연이자 없어서는 안될 조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인문이 지난 4월 25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68년 김수용 감독의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김인문의 이름을 각인 시킨 드라마는 1990년 9월 방영을 시작해 2007년 10월에 종영한 KBS 장수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그는 정감 넘치는 멋쟁이 아버지 '백구두 신사'를 연기하여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이야기의 중심을 지키는 큰스님역으로, <바람난 가족>에서는 시아버지 역으로 열연하는 등, 아버지에서 할아버지로 또는 멋쟁이 신사에서 스님까지, 인생만큼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는 40여 년이 넘는 연기세월 동안 총 87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2008년 경남 창신대학 연극영화과 초대 학과장 맡아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김인문은 지난 1994년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2005년과 2008년 뇌경색으로 두 차례 더 의식을 잃은 바 있다. 하지만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며, 2010년 영화 <독 짓는 늙은이>를 촬영하던 도중 또다시 방광암이 발견되었지만 영화 촬영을 끝까지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방광암 투병 끝에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대표작 소개 

 맨발의 영광 (1968)
 감독 : 김수용
 주연 : 김용연, 김인문, 신영균

제29회 베니스영화제, 제4회 테헤란아동국제영화제 출품작. 맨발의 고아원 축구팀이 강인한 투지를 높이 산 코치를 만나 전국대회 고난을 이겨내고 전국대회 우승을 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김인문의 데뷔작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몇 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던 김인문은 연기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해 김수용 감독을 찾아가 70여 일을 끈질기게 매달려 결국 <맨발의 영광>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 (Serpico, 1981)
 감독 : 김수형
 주연 : 신영일, 송도영, 김을동, 김인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목회 동역자이자 장모였던 고 최자실 목사의 자서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김인문은 약장수 역으로 출연했다.

 삿갓쓴 장고 (1985)
 감독 : 최영철
 주연 : 김인문, 이승현

장고(김인문)와 소림사(이승현)는 경찰학도가 되겠다는 대망을 안고 상경하지만, 첫 날에 학자금으로 쓰려던 돼지새끼와 강아지를 두꺼비 일당에게 사기당하고 레스토랑에 취직한다. 그렇지만 뜻밖에 사기를 친 두꺼비 일당의 왕초가 장고의 부모를 살해하고 재산을 가로채 일본으로 밀항한 일당과 한패임을 알게 되고 그들이 지금은 마약밀매 업자라는 사실도 캐낸다. 이에 그들이 기지를 발휘해 수사관들과 함께 그 일당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

 감자 (1987)
 감독 : 변장호
 주연 : 강수연, 이대근, 김인문

김동인의 유명한 원작 소설을 1968년작에 이어 변장호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 18세의 시골 처녀 복녀(강수연)는 20세 연상의 서서방(김인문)에게 80전에 팔려간다. 무능하고 게으른 서서방 때문에 둘은 행랑살이에서 쫓겨나 빈민굴로 이사하고 복녀는 염전에서 일한다. 그녀는 염전감독에게 강간 당한 후, 순수하던 모습을 바꾸고 세상 처세를 깨닫는다. 김인문이 가장 애착가는 작품으로 뽑기도 했던 작품.

 수탉 (1990)
 감독 : 신승수
 주연 : 김인문, 최유라

제28회 대종상 작품상, 제10회 영평상 각본상 수상. 제14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제35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출품작. 무기력한 가장이 자아와 용기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신승수 감독의 대표작이다. 또한 김인문의 대표적인 주연작품이기도 하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1990)
 감독 : 염현섭, 박수동, 신현수
 주연 : 김성겸, 백일섭, 박인환, 김무생, 전원주, 김인문 등

1990년 9월 9일 첫 회 방송 이래 17년 동안 850여 회를 방송한 KBS의 대표적인 농촌드라마. 제1기는 1990년 9월 9일부터 1998년 9월 9일까지, 제2기는 2001년 2월까지, 마지막 3기는 2007년 10월 10일까지 방송되었다. 김인문은 탤런트 전원주의 남편 역으로, '김포 백구두'라 불리는 정감 넘치는 멋쟁이 아버지를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구수하게 연기했다. 당시 연출을 맡았으며 현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인 염현섭 전 PD는 "튀거나 모나지 않고 전체 농민들을 대신하는 서민적 연기를 해왔다."며 故김인문을 추억하기도.

 

 달마야 놀자 (2001)
 감독 : 박철관
 주연 : 박신양, 정진영, 이문식, 이원종, 김인문 등 

한 무리의 조폭들이 사고를 친 후 깊은 산골 암자로 숨어들어가면서 스님들과 좌충우돌 대결을 하는 휴먼 코미디영화. 각각 캐릭터 강한 배우들이 모인 속에서 김인문은 특유의 느긋하고 엉뚱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큰스님 역할로 극의 중심을 잡고 감초 연기를 살렸다.

 바람난 가족 (2003)
 감독 : 임상수
 주연 : 문소리, 황정민, 윤여정, 김인문

온가족이 바람을 피운다는 설정을 통해 한국인의 애정문제와 가족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색적인 영화. 김인문은 시아버지 역할로 출연했는데, 임상수 감독 역시 김인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김인문은 살가운 성격은 아니어서 현장에서 임 감독과 친밀하지는 않았지만 영화 촬영을 마친 뒤 임 감독이 "남우주연상을 받아야 할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락도 살인사건 (2007)
 감독 : 김한민
 주연 :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 김인문 등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극락도’라는 섬에서 벌어진 기이한 연쇄살인을 되짚어가는 미스테리 공포 스릴러물. 김인문은 2005년 중풍으로 쓰러진 뒤 2007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에 출연하는 등 투병 중에도 연기혼을 불살랐다. <극락도 살인사건> 당시 투자사 MK 픽쳐스의 심재명 현 명필름 대표는 "건강이 좋지 않아 목발을 짚고 나오셨지만 정확한 연기만은 변함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독짓는 늙은이 (2010)
 감독 : 소재익
 주연 : 김인문

김인문의 유작. 한 독 짓는 노인을 통해 사라져 가는 것을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와 신념을 담아낸 황순원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장인의 삶을 통해서 동양의 신비함을 선보인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배우들과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김인문은 오른쪽 다리와 팔이 마비된 상태임에도 지난해 3월 말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영화는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나 결국 정식개봉은 보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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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트워크>와 <12명의 노한 사람들>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계의 '시대의 양심'이라 불리던 영화감독 시드니 루멧이 2011년 4월 9일 림프종으로 타계했다. 향년 87세.

시드니 루멧은 1924년 미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다. 연극배우이던 부모의 영향으로 네 살부터 아역 연기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인도와 버마에서 레이더 수리병으로 근무한 뒤 뉴욕으로 돌아온 루멧은 친구인 율 브린너의 소개로 CBS TV의 드라마 조연출자로 발탁됐다.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12명의 노한 사람들(12 Angry Men)>은 그가  TV 연출자로 활약하던 시절 찍은 법정 드라마를 직접 스크린으로 옮긴 것으로, 명배우 헨리 폰다가 주인공을 맡아 19일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2명의 배심원단 가운데 11명이 유죄로 의심한 소년 피의자를 두고 나머지 1명이 끈질지게 무죄를 설득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배심원 제도의 맹점을 통렬히 비판한 이 작품으로 시드니 루멧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금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에쿠우스> <밤으로의 긴 여로> 등 연극의 영상화에 관심을 쏟는 한편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페일 세이프>에서는 사고로 발생한 핵전쟁을, <형사 서피코>에서는 경찰의 부패를, <뜨거운 오후>에서는 동성애 문제를 다루었으며 청춘의 아이콘 리버 피닉스가 출연했던 <허공에의 질주>에서는 반전운동을 하며 도망 중인 급진주의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방송산업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네트워크 (1976)>는  시드니 루멧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문(남우주연, 여우주연, 여우조연,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루멧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4차례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수상하지는 못하다가 2005년에 공로상을 받았다.

세계적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그분께 비하면 나는 아직 애송이다”라고 말하며 무한한 존경을 나타냈던 시드니 루멧 감독. 뉴욕타임스는 그의 부고 기사에서 “루멧 감독은 사회적 이슈를 자신의 정신적 자양분으로 흐르게 했으며, 그의 걸작 영화는 편견, 부패, 배신의 결과를 검증했을 뿐 아니라 용기있는 개인의 행동을 찬양했다”고 평했다. 

 


 

 

* 대표작 소개 

 12명의 노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헨리 폰다, 리 J. 콥, 에드 비글리 등

 - 제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1957)  금곰상
 - 제10회 로카르노 영화제 (1957)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첫 데뷔작.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라틴계 소년에 대한 유죄 평결 여부를 놓고 논쟁하는 12명의 배심원들의 팽팽한 의견 대립과 무죄를 추론해 가는 과정을 논리정연하게 그린 법정 영화. 배심원 제도의 맹점을 통렬히 비판한 수작.

 형사 서피코 (Serpico, 1973)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알 파치노

뉴욕 경찰에 실제로 근무했던 위장 침투 전문 형사 프랭크 서피코(Frank Serpico)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 마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거친 임무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곧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어느 형사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으면서 현실감이 넘치게 그려낸 형사 영화의 수작이다. 앞서 소개했던 마틴 리트나 노만 쥬이슨 감독과 함께 사회 문제를 파헤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시드니 루멧 감독의 깔끔하고 절제된 연출이 일품이며, 알 파치노가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작품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74)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앨버트 피니, 로렌 바콜 등

여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으로, 열차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벨기에 탐정 포와로 역을 알버트 피니가 맡고 숀 코너리, 재클린 비셋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 알버트 피니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잉그리드 버그맨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알 파치노

 - 제1회 LA 비평가 협회상 (1975)  감독상 / 작품상

대낮에 은행을 털로 들어간 2인조 범인과 이들을 포위한 경찰과의 숨가쁜 대립과 긴장감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 1972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물로, 시드니 루멧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매스컴을 타고 전국에 방송되었던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영화로 만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황당한 사건에 휴머니즘과 블랙 유머까지 겸비된 뛰어난 각본을 쓴 작가 프랭크 피어슨은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네트워크 (Network, 1976)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페이 더너웨이, 윌리엄 홀든, 피터 핀치, 로버트 듀발

 - 제3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1977)  감독상
 - 제2회 LA 비평가 협회상 (1976)  감독상 / 작품상

시청률을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도덕적 규범도 희생하는 텔레비젼 산업의 부정과 폐해를 다룬 블랙 코미디. TV 방송국의 피도 눈물도 없는 시청률 전쟁을 그린 고발 드라마의 명작으로 1976년 아카데미 4개 부문(남우주연, 여우주연, 여우조연, 각본상)을 수상했다.

 

 에쿠우스 (Equus, 197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리처드 버튼, 피터 퍼스

국내에서도 무대에 올려져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울 만큼 히트했던 피터 셰퍼의 동명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말의 눈을 잔혹하게 찔러 죽인 소년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를 통해서 현대 문명의 어두움을 비판한다.

 도시의 왕자 (Prince Of The City, 1981)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트리트 윌리엄스, 제리 오바치, 리처드 포론지

 - 제3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1981)  파시네티 어워드 감독상
 - 제4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1981)  감독상

뉴욕의 마약 전담 형사로 활동했던 실제 인물 로버트 루치의 삶을 다룬 로버트 데일리의 책을 영화화. 영화사상 탁월한 성격 탐구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단독 수사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아 '도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뉴욕 시경 특수부 마약과의 형사인 주인공은 경찰 내부의 불미스러운 관행에 휘말려들며 갈등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심판 (The Verdict, 1982)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폴 뉴먼, 잭 워든

폴 뉴먼 주연의 대표적인 법정 영화 중 하나. 거의 무채색으로 처리된 화면을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세상의 황폐함과 정의의 부재 등의 메시지 전달이 뛰어난 연출력을 엿보게 한다. 연기대결 또한 압권. 제임스 메이슨과 폴 뉴먼의 불꽃 튀는 열연은 이 영화를 더욱 훌륭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 1988)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리버 피닉스, 크리스틴 라티

항상 사회문제나 인간성의 깊은 면을 예리하게 해부하는 수작들을 발표해 온 숨은 거장 시드니 루멧 감독이, 60년대 격렬한 반전 학생 운동의 선두에 섰던 부모와 쫓겨다니는 한 가족의 뜨거운 사랑과 어쩔 수 없는 갈등, 미래와 자유에 관해 진솔하게 펼친 뛰어난 드라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18살 시절의 리버 피닉스를 비롯해서 부모 역의 허쉬와 라티, 그의 동생역들, 연인 플림턴 등 모든 출연진의 뛰어난 연기의 조화가, 여류 작가(내오미 포너)에 의해 쓰여진 섬세하기 그지없는 각본과 잘 어우러졌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
 감독 : 시드니 루멧
 주연 :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단 호크

시드니 루멧 감독의 마지막 작품으로 쫓기는 남자의 초조함과 절망감을 실감나게 묘사하면서 1990년대의 부진을 딛고 호평을 얻었다. 마약 중독에 분식회계로 돈이 궁한 앤디. 그의 동생 행크는 자녀 양육비조차 제대로 대지 못해 더 심각한 상태다. 그 와중에 회계 감사에 압박을 느낀 앤디는 행크에게 부모님의 보석 가게를 털자고 제안을 하고, 역시 돈이 필요한 행크는 망설임 끝에 동의를 한다. 계획 실행 당일. 소심한 행크는 과격한 친구 바비를 끌어 들이게 되고, 모든 비극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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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4-1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아하는 감독 하나가 또 세상을 떴군요. 명복을 빕니다. 암튼 이 감독 영화 버릴게 하나도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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