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예정이라고 해서 꽤 오래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오늘 비오는 금요일 버스 안에서 북플 페이퍼 한달치 포텐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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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1-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픈 님

책읽는나무 2015-11-1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김영하님!^^

icaru 2015-11-13 19:38   좋아요 0 | URL
보다 하고 듣다 가 재밌어서.. 요것도 기대되요~~

icaru 2015-11-13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저도요!! 저는 하늘바람님 보고픈...
 

비오는 날 버스 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원래는 음악 속 저기 어딘가 속에서 살았었는데 잠깐 나와 있는 것 같다는 이성복의 시가 생각이 난다.


지금 밖에 비가 온다며 아이아빠가 보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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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11-13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남의 편 사람이 보냈다면 별감흥이 없는데 다른집의 살아가는 풍경들 특히 부부지간에 이런 사진을 주고 받는 느낌은 정말 애틋하고 사랑스럽게 보아지네요?
사진도 멋지고 비가 오는 단풍나무도 멋지고 그런 남편님도 멋지십니다^^

icaru 2015-11-13 19:40   좋아요 0 | URL
아하!! 그게 말이죠~~ 세상에 둘도없는 무뚝이님이 지금 한달하고 보름째 연수중이라.. 옆에 있을때보다 더 많은 카톡을 나누니 말이죠 ㅎ

icaru 2015-11-1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수 받는 곳 자랑하는거지요 뭐 ㅋㅋ
 
소립자 열린책들 세계문학 34
미셸 우엘벡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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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당시에는 뭐랄까, 기습을 당했다는 느낌이랄까, 지독하게 인상적이고, 재미라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책 중 하나가 이 소립자인데, 아 정말 뭐 하나 기억나는게 없다. 암울하고 지저분한데 재미있었다는 것.. 그래서 또 과거의 리뷰를 소환하였다.

소립자- 일, 욕망, 노화, 죽음, 그리고 식품 매장의 반조리 음식과 같은 기본 입자에 이를 때까지 잘게 쪼개진 인간 존재.  

 

 

 

 

2007-06-26 17:28


 


   

   이 작가 ‘갈 데까지 가본다’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는게지?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가 다른 두 인물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마치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처럼 동생(미셀)은 성욕을 완전 배제한 이성의 최정점에, 형(브뤼너)은 지나친 육욕의 추구라는 다른 한 끝에 있다.  두 형제는 아버지의 존재는 미약하고, 마취과 의사인 엄마(히피들의 꽁무니나 쫓는)에게 거의 버림받다시피 해서 각각의 할머니에게 키워졌다. 

주인공 특히 형(브뤼너)를 통해 포르노는 널렸으나 사랑은 없는(그는 그저 젊은 여자의 몸에만 목매달 뿐) 세대의 파멸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성적 해방을 주도한 68년 혁명 세대를 비판하는 책이다.

브뤼너는 40대인 또래의 이혼녀를 ‘변화의 장-뉴에이지풍 캠프장’에서 만나고 드디어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결국 그녀는 무리한 파트루즈(그룹섹스-같은 역자가 번역한 ‘카트린 M의 성생활’이 생각나는 부분) 중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얻게 되고 자살한다.

미셸은 또 어떻고.

“인류는 이제 자기 자신을 다른 종으로 대체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류는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다른 종으로 거듭 태어나는 최초의 동물 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점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원자, 분자 등의 소립자들은 그 자체는 생성 소멸하지 않지만 구성과 배열이 달라지면 물질이 달라진다. 이렇듯 뛰어난 능력을 지닌 미셸 같은 소수가 앞줄에서 인도하면서 인류는 자신 스스로를 분해, 재조립하여 새로운 종을 탄생시킨다는 것인데.

정말이지, 형과 아우를 섞어서 절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 미래는 암울하지 않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미셸은 삶의 부조리나 실존적인 절망이나 일상의 어찌할 수 없는 공허함을 주제로 한 소설들을 여러 권 읽은 바, 순수한 도덕이나 유일하고 보편적인 어떤 것과 같은 거대 담론과 학문에 집중하는 인물이고, 형은 욕망, 섹스, 몸 같은 미세적이고 말초적인 것에 매몰된 사람인데, 이 둘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직을 이루며 진행하는 이야기 방식이다. 

여기서 작가는 브뤼노를 세상에 하나쯤 있을 법한 한낱 개인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목 “소립자”가 탄생했다.  그의 기관들이 썩어 가는 것 즉, 늙는 것은 그의 몫이다. 그러나 그의 쾌락주의적 인생관이나 그의 의식과 욕망을 구조화하는 힘은 그의 세대 전부에 속한다. 브뤼노를 일종의 역사적 흐름의 수동적인 요소의 하나 정도로 파악한 것이다.

 

 

영국인 캐릭터에 대한 소설 후반부 내용

 

" 대체로 영국인은 냉정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라고, 사물의 아이러니한 측면을 (심지어 비극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들 합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죠. 왜냐면 아이러니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머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수년 혹은 수십 년쯤은 아이러니라는 잣대로 인생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거의 언제나 생의 유머러스한 측면만을 보며 살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인생은 여지없이 고통을 안겨줍니다. 아무리 용감한 사람도, 아무리 침착한 사람도 아무리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도, 마지막 순간에는 고통에 휩싸입니다. 그 순간에는 웃음을 잃고 말지요. 그러고나면 추위와 적막, 고독만이 남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그러고 나면 죽음만이 남는다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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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6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5-11-1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작가인데, 내용이 너무 흥미로운데요.
둘 중에 하나를 택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 다른 형제 이야기라니.

암울하고 지저분하고 재미있고..... ^^

icaru 2015-11-10 17:21   좋아요 0 | URL
네,, 되게 잘 읽혔어요 ㅋㅋ 그리고
징하게 비관적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들은 희망의 메시지를 받게 되어요..
작가 말대로 삶은 우리를 상실시킬 뿐일지라도,,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일... 뭐 예술이랄까 하는 것들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 ^--^;;;
 

 하루의 마지막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일인 것 같다. 보다가 잠들어서 새벽에 깨 방으로 들어가는 일도 빈번. 내가 좋아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있다. 주로 지역 유선방송의 vod로 보는 것들인데, 그중 하나가 인간극장이다.

매편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서도 아이들 사남매 이상 키우는 집 이야기가 나오면 꼭 본다. 왜 내 관심사가 거기에 가 꽂히는지는 어느 날 차분히 앉아 분석해 볼 일인듯하다. 나 스스로가 사남매의 장녀로 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고, 아무튼 나는 어린이시절부터 <사랑의 가족> 같은 책을 참 좋아했다. 가난한 셋방살이 많은 아이들.. 그렇지만 일상을 경이롭게 따뜻하게 헤쳐가는 가족이야기. 이런 것에 대한 로망이 나에게 있었던가보다.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 않았고, 식구는 많았는데 화목한 가족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던 듯 싶은 개인사를 갖고 있는 사남매 장녀.

 

 

 

작가 여사님은 140년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는 소설을 주로 쓰셨다는데, 140년 사이의 간극이 별로 안 느껴지는 ^^

 

 

 

 

 

 

 

 

 

 

 

 

 

사랑의 가족은 요즘엔 이렇게 책이 나오는 듯 하고, 나어릴 적에는

 

 

 

요런 식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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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10-06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추억어린책이에요. 저도 저 책으로 본것 같아요~^^

icaru 2015-10-08 10:19   좋아요 1 | URL
하하,, 기억에 남는 추억어린 전집이 몇 개 떠오르긴 하는데,,, 실제 집에 남아 있는 것은 한 질이어요...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세계명작그림책인데,, 언제 한번 실사를 넣어서 페이퍼 남기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15-10-06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성!!^^
근데 표지가 저것이었는지??가물거리네요~~표지가 하얀색이었던 것도 같고^^

사남매의 장녀셨군요?
전 삼남매의 장녀여요!
그래도 님은 여동생분도 있고 좋으시겠어요
전 시커먼 남동생만 둘!!ㅜㅜ

icaru 2015-10-08 10:22   좋아요 1 | URL
저는 붉은색과 파란색 장정본으로 된 계몽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을 읽었던 거 같아요 ㅎㅎ ;; 부모님이 사준 게 아니었고, 피아노 학원에 비치되어 있었던 것인데,, 저는 책 읽을러 피아노 다닌 모양새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

아 남동생들만 있으시구나! 님 올케들과 사이가 좋아 보여서~ 남다른 누님이시다 했어요! 남동생들만 있는 것은 좀 아쉽지만~ 올케들이라는 인맥?? ㅎㅎㅎ
부러워융~

책읽는나무 2015-10-08 11:25   좋아요 1 | URL
올케는 한 명이어요^^
큰동생이 아직 장가를ㅜㅜ
올케에게 좋은 시누이가 되는 것은 쉽지가 않아요^^
제가 택한 방법은 얼굴을 자주 보지 않는 방법이요??ㅋㅋ
농담이고 나는 엄청 예민한데 다행스럽게 울집올케가 좀 무던하여 지금까지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반면 남동생들과는 우정 쌓기는 힘드네요ㅋ
보면서 아들은 있으나마나~~동생이지만 한숨나올때가ㅜㅜ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중 대부분 알라디너님들은 계몽사를 읽으셨더라구요?저는 시골이라 금성출판사 영업하시는 아주머니가 딱 한 분 계셨었는데 그분덕택에? 저희집은 책이 죄다 금성출판사였어요 전 그때 친구네 갔다가 계몽사 전집을 보고서 책표지에 뿅~~책안의 그림들도 더 예뻐보여 전 계몽사 전집을 더 갖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금성은 어린마음에 그림이 좀 딱딱하고 글밥이 좀 많아서 음청 싫어했었던 것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니 흰표지는 위인집전집이었고 명작동화는 새빨간 표지였었어요 나는 그게 너무 또 촌스러웠었고ㅋ
그래도 키다리 아저씨,작은 아씨들,빨강머리 앤,비밀의 화원,베티?헬렌? 이야기?,엄마찾아 삼만리,톰소여의 모험등등 요몇 권은 심하게? 반복해서 읽었네요ㅋ
아~~어린시절 생각나네요^^

북극곰 2015-10-07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남매의 장녀시군요. 저는 사남매 중 세째 딸. ^^ 저는 그래선지 `작은 아씨들`을 엄청 좋아했어요. 특히, 조. 무튼 애 키우면서 보니 장남/장녀가 안스럽긴? 해요. 지금 울 언니도...

icaru 2015-10-08 10: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작은아씨들~ 느무 좋아했는뎅.. 아...조! ㅋㅋ 위노나 라이더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영화의 위력?? ㅎ 병약한 베스도 어쩐지 마음이 갔고,, 사랑의 가족을 읽었던 시기와 겹쳐요~ 국민학교 고학년 때였네요~
 
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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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릇 이러해야 한다'라는 가족 신화를 깰 수 있는 글이 나오는 사람은 역시 이렇게 인생의 전체가 가화만사성이었다 라고 볼 수 없는 개인사를 가진 이에게서인듯 하다.

 

137쪽

 

나도 나이를 먹으면 개성이 더 강해진다고 늘 얘기하고 있다. 시간도 돈도 체력도 줄어들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그 사람다워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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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는 어쩐지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고는 한다.

부모님에게는 당신들 덕분에 무탈하게 아이들을 잘 키우게 되었노라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으로는 큰아이에게 이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둘째에게는 이렇게 하셨으면 싶은 마음이 생기고, 지나치게 사랑을 주셔도 문제,,, 어떤 부분은 손이 가지 않았다고 어르신들께 섭한 감정을 내비치곤 한다.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어렵다.

가족은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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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5-10-07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 ㅜㅜ

icaru 2015-10-08 10:26   좋아요 0 | URL
하하하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