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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평점 :
'가족이란 무릇 이러해야 한다'라는 가족 신화를 깰 수 있는 글이 나오는 사람은 역시 이렇게 인생의 전체가 가화만사성이었다 라고 볼 수 없는 개인사를 가진 이에게서인듯 하다.
137쪽
나도 나이를 먹으면 개성이 더 강해진다고 늘 얘기하고 있다. 시간도 돈도 체력도 줄어들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그 사람다워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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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는 어쩐지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고는 한다.
부모님에게는 당신들 덕분에 무탈하게 아이들을 잘 키우게 되었노라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으로는 큰아이에게 이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둘째에게는 이렇게 하셨으면 싶은 마음이 생기고, 지나치게 사랑을 주셔도 문제,,, 어떤 부분은 손이 가지 않았다고 어르신들께 섭한 감정을 내비치곤 한다.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가족은 어렵다.
가족은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