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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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궤적>을 읽으며 지난날 나를 거쳐 갔던 한때 친구라고 불렀던 이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참회도 아니고, ‘고운 추억도 아닌 감정의 실타래들을 가늠에 보았다.

는 서른 초반의 나이에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간다. 주변에선 모두들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거나 모두가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에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다가는 결국 낙오자가 될 거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지 않은 최초의 한국 사람이 바로 그 언니였고, ‘는 그런 언니가 좋았다. 그러나 모든 인연이 그렇듯 특수한 (프랑스) 상황에서의 인연은 맥락이 달라지면 입장도 달라진다. <여름의 빌라>도 그렇고 그런 결을 모두 잘 살려낸 작가의 문체가 나는 참 좋았다. 다른 작품들도 그랬다. 좋았다는 점을 이렇게 강조를 하게 되는 이유가 있는데, 부모독서동아리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함께 읽었는데, 나를 제외한 모두가 조심스러워하는 특유의 문체가 자신들과 잘 맞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찡해져서 중간중간 멈추기를 여러번 했구만. 독서모임 2년만에 처음으로 이 모임에 대해 회의적인 마음이 들었;;; 이 작품은 이러이러해서 요러요러한 부분이 마음에 쏘옥 들어오더라고요 등등 말하고 있는데 혼자만 열을 올리고 다른 이들의 냉담함이 느껴졌달까! 줌이라서 공기를 못 읽었을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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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08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백수린 작가님 여름의 빌라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가님 심성이 엿보여 작가님 더 좋아졌던 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감수성이 돋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시간의 궤적>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났던 작품이었어요. <여름의 빌라>도 그렇고...
한 알라디너님이 알려 주시던데 백 작가님은 베이커리도 잘 하신다더군요? 그래서 더 좋아하기로 했어요ㅋㅋㅋ
서로 책 취향이 다를 수 있긴한데, 백수린 작가는 다들 좋아할만한 작가님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군요? 저도 좀 놀랐습니다^^
이카루님 살짝 섭섭하셨을 것 같은 마음 조금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2 년이면...짧은 시간은 아녔네요^^

icaru 2022-07-08 14:42   좋아요 1 | URL
이런 저의 감성과 잘 맞는 좋은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순전 책나무님 덕분이어요!
부독넷 모임은 음. ㅎㅎㅎㅎ 책 취향은 다른데 사람들이 좋아서 계속 나가고 있었더랍니다. 아이 중학교 동급생 혹은 선배 엄마들 저 포함 아홉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인데요.
결정적으로 한분이 책 리뷰 나눌 때, 이런 문체가 재수없다고 하셔서 원래 직설하시는 분이지만, 괜히 제 마음에 비수가 찔린듯 흐흑 ㅋ 아무튼 말이죠~ 그 전 모임에서 최규석의 <지금은 없는 이야기>라는 만화 에세이 이야기 나누면서, 제가 이해 못하겠다, 어쩌다 도리질 하며 시종 했던 게 그제야 떠오르면서, 하핫..
생각해 보니, 전 이 책도 그렇고, <친애하고 친애하는>도 그렇게 작가에 대한 이미 호감 100%를 갖고 독서를 했던 거 같긴 해요. 살림비용 이라는 책에서 추천글도 얼마나 백수린 작가가 잘 썼게요~

책읽는나무 2022-07-08 15:53   좋아요 0 | URL
아...그러셨나요?
영광입니다^^
혹시 <문맹> 읽어보셨나요?
그 책도 백작가님 번역하셨던데 번역 후기문도 참 좋더군요.
찾아 보니 뒤라스 책 한 권도 번역했더라구요? 똑똑하기까지 한 백자가님인데!!!!ㅋㅋㅋ
근데 전 <친애하고 친애하는>은 아직 안 읽어봤는데 찾아서 읽어봐야 겠군요. 근데 읽었던가? 싶기도 한데요..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질 않네요? 제목은 친근한데 말입니다.
전 <나의 할머니에게>의 백작가님 단편이 참 좋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예전에 세월호 피해자 부모들의 심정을 기록한 책을 읽었을 때, 그 책 읽었다니까 책 좀 읽으시는 지인이 왜 그런 책을 읽느냐고 해서 좀 놀랐던 적이 기억 나네요.
한 번씩 나더러 책을 읽는 스타일이 좀 다르다고 해서...그런가? 싶다가도 알라딘 들어 오면 그래도 전 제가 좀 너무 쉽고, 흥미 위주의 평범한 책을 읽는 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알라딘 세상은 수준 높고, 읽기 쉽지 않은 책 읽으시는 분들 많잖아요?
근데 저는 오프라인에선 좀 이상한? 책 읽는 사람 취급 받아서 좀 뭐랄까??? 내가 독특한가? 좀 그런 생각 종종 하긴 합니다^^
그러다가 이곳에서 조금 위안을 받기도 하구요ㅋㅋㅋ
지금 책 한 권을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충격으로 확 몰입하여 읽었는데요. 6월 여성주의 책인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제목인데, 아마도 제 지인은 제목만 보고서도 왜 그런 책을 읽느냐고 그럴 것 같네요.
ㅋㅋㅋ
다른 면에선 나와 취향이나 성향이 정말 잘 맞는데 책 취향이나 드라마 취향이 많이 달라서 그냥 하회탈 표정 지음서 얘기 들어주기만 하고 있어요ㅋㅋㅋ
이카루님 독서클럽 얘기를 하시니 저도 갑자기 제 주변 지인 생각이 나서 몇 자 적는다는 게...그만^^

icaru 2022-07-11 21:55   좋아요 1 | URL
ㅋㅋ 하회탈 표정
저 문맹 읽었어요 책나무님 서재에 댓글도 달았었조 ㅋ 언어에 대한 절박함이랄까! 열심히 살아가는 작가에 대해 저절로 존경심이 차오르더라고요! 친애하고 친애하는 에도 할머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아무튼 백수린 작가를 알게 된 건 좋은 친구를 새로 사귄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기억의집 2022-07-08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책표지가 매력적이라.. 읽을까 했던 작품이네요. 이십대 친구중에 이십대 후반에 프랑스로 유학을 간다고 하더니.. 착착착 준비해서 가더라고요. 알바해서 안 먹고 안 사 입고 하더니 천만원을 모아 갔는데, 그 친구가 형편이 안 좋아 제가 패딩 줄테니 그거 가져가 하고 나선 그 패딩을 약속 날짜에 못 줬어요. 그 친구 화가 나서 연락 없이 프랑스로 떠났다 했는데.. 그게 이십년이 넘는데 프랑스에서잘 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단편 소개 읽으니 그 때 그 일 생각 납니다.

icaru 2022-07-11 21:47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저도 표지가 맘에 들더라고요 ㅎㅎ 아이코 그런 사연이 있으시군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저는 문체랄까 하는게 딱 마음에 들었거든요 근데 다들 제맘같지는 않은지 ㅎㅎㅎ
긍데 저도 갑자기 기억님의 그 친구분 근황이 무척 궁금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