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티아라는 대단한 명언을 남겼다. '의지의 차이^^' 그 말은 내 요즘의 독서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말이다. 아직도 난 내 퇴근시간을 정확히 모르지만 여튼 6시나 7시에 끝날 때도 있다. 2시 정도에 잠을 자니 귀가 시간 빼고 못해도 5시간은 확보가 된다. 그 시간에 책장 한 장 넘기지 않고 있다니 나도 내가 놀랍다. 웹서핑하고 애니팡할 시간은 있으면서 책 볼 시간은 없다고 핑계대왔다. 이제 강인한 의지를 갖고, 적어도 책 30쪽은 꾸준히 읽는 습관들 들여야겠다. 너무 강제성 돋나 싶지만 지금의 내게 약간의 강제성은 꼭 필요해 보인다. 결국 나도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 먹고 살게 될 텐데 부족한 머릿속을 쥐어짜내며 산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점에 잘 채워줘야 한다.

 

 

 

 

 

 이번 주 안에 적어도 책 한 권은 다 읽고 독후감을 남길 것이다. 어떤 게 되도 좋다.

 

 재미없는 스포츠마케팅 책들은 단칼에 반납할 예정! 이제 과제도 끝났으니 필요가 없어졌다. 교재가 다 그렇듯 이론적인 내용 때문에 읽기가 싫어졌지만, 그동안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쪽의 정보를 알게 된 건 마음에 든다. 핵심 부분을 한글로 옮겨 두었다. 나중에 그걸 잘 활용해야 효과가 있겠지만서도.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는 이번 주에 마지막 책장을 넘길 유력한 책 중 하나다. 같이 일하는 윤형선배가 쓴 건데 한 40쪽 정도 읽었다. 그렇잖아도 다가오는 일요일에 진중권과 일베충 한 마리의 토론 배틀이 벌어지는데, 왠지 적절한 책 선택인 것 같다. 동료의 과거를 캐 나가는(?) 새로운 재미도 있을 테고.

 

 『저널 치료』는 예-전에 빌리고 아직도 다 못 읽었다. 이 책의 방향성에는 100% 동의하지만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고 쉽게 읽히지만은 않아서 미루고 미뤄왔다. 꼭 모든 책의 마지막 글자까지 읽을 필요는 없으니 강박감 갖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인연을 접어야겠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는 현재 내게 여러 모로 필요한 책이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이란 걸 시작해 봤고 내일은 무려 '연봉 협상(!)'까지 앞두고 있기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걸 잘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그런 복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의외로 적은 듯싶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탐구하는 6가지 방법이 있는데, 내게 제일 적합한 방법을 가지고 나를 열심히 탐색해 봐야겠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재밌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와 『오빠는 필요 없다』는 지지난주에 난리를 피웠던 성재기 및 여성 인식이 쓰레기인 몇몇 벌레들 때문에 열받아서 빌린 책이다. 전자는 글쓰기 수업 때 처음 알게 된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썼다. 비교적 학술적인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인간을 넘어서』 책 읽었을 때 머리가 깨지진 않았으니 이 책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 중이다. 후자는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골랐다. 당연히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쓴 건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썼다. 지난번에 패기넘치게 빌려놓고 다 못 읽은 채 반납한 『페미니스트라는 낙인』도 조만간 재대출할 예정이다. 내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걸 자꾸 '감정적 처사'로 몰아부치는 녀석들에게 어퍼컷을 날리기 위해 내공을 갈고 닦을 생각이다.

 

 『요새 젊은 것들』은 인터뷰집이라 술술 읽힌다. 여기에도 윤형선배 인터뷰가 있다. 역시나 재밌었다. 20대들 인터뷰라 공감가는 것도 많고, 나와는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간 사람들의 속내를 훔쳐볼 수 있어 좋다.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은 현재 내 가방 속에 있다. 이동 중에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은 먹지만, 요새 버스에서 책만 읽으면 울렁거려서 포기했다. 이따 퇴근 전까지 못해도 10쪽 읽고 가는 게 목표!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주변 친구들이 '책'이나 '도서관' 하면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근데 생활인 됐답시고 책을 너무 멀리하는 것 같아 낯이 뜨겁다. 책을 향한 강렬한 사랑을 다시 꽃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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