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티켓
브렌든 버처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윙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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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 매우 특별한 티켓이 있다. 바로 골든 티켓이다. 이 티켓은 놀이 공원 즉 보먼 유원지에 들어갈 수 있는 초대권이다. 그런데 주인공에게 그 놀이 공원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20여 년 전 아내의 동생이 놀이 기구를 타다가 불의의 사고로 죽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아내는 무엇을 보았던가? 아픈 아내의 부탁으로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은 그곳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는데 입장료는 없다. 대신에 다음과 같은 질문에 체크하면 된다. ‘나는 이제까지 내가 경험한 것은 모두 잊고 어떤 것에도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다.’ 또 ‘나는 내가 그동안 피해온 진실을 직시할 것이다.’

이 책『골든 티켓』의 주인공은 말다툼을 벌인 아내가 집을 나가버린 후 어느 날 병원에서 다시 만난다. 그리고는 아내에게서 종이봉투를 받는데 놀이 공원 초대장이 들어 있었다. 그는 놀이 공원에서 이제까지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이 책에는 골든 티켓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인생의 5가지가 있다. 즉 코끼리 서커스, 회전목마, 범퍼보트, 롤로코스트, 마지막으로 줄타기 곡예가 잇다. 좀 더 설명하자면 코끼리 서커스에서는 자신의 본성을 찾으라는 것이다. 회전목마에서는 행복한 기억을 자꾸 떠올리라는 것이다. 범퍼보트에서는 표류자가 아닌 항해자가 되라는 것이다. 롤로코스트에서는 침묵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그리고 줄타기 곡예에서는 목표를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가라는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우화들과는 달리 독특하면서도 재밌고 흥미로움이 넘쳐났다. 놀이 공원이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체험하면서 주인공은 삶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마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삶의 에너지를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놀이 공원을 마지막으로 탑승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터널을 지나쳐야 한다. 여기서 사랑의 대상은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으며 우리의 이웃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사랑해’라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벅찬 감동이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골든 티켓은 삶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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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즈 - 2007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홍 지음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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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에 있어 오늘의 작가상은 매우 신선하다. 소설의 스타일이나 주제에 있어 독특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이번『걸프렌즈』도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걸프렌즈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거부하면서 도발적이면서도 발칙하다. 예전처럼 불편한 관계 때문에 우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쾌하다.

이 책에는 한 명의 남자(준호)와 세 명의 여자(세진, 송이, 보라)가 나온다. 준호와 송이에게서 시작된 러브 스토리는 마음보다는 서로의 몸을 탐닉하다. 그 틈새로 세진과 보라가 파고 든다. 그래서 한 남자를 두고 세 명의 사랑 방식이 각각 다르다. 즉 세진은 첫사랑을 송이는 철저하게 남자를 그리고 보라에게는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삼각관계보다도 더 심각한 사각관계인데도 그녀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이 책에 나와 있듯 남자에 대한 비슷한 취향을 공유한 여자 친구들이 된다. 서로에게 상처라는 말은 묻질 않는다. 그래서 그녀들은 다름 아닌 걸프렌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결혼보다는 연애를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발견한다. 그것이 섹스일 수도 있고 마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연애가 곧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연애는 간이역에 불과하다. 좋고 나쁨이 없이 잠시 쉬어갈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나온다. 요즘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결혼은 확신이라는 것이다. 확신? 그것은 마치 휴대폰을 1년마다 갈아 치울 정도이다. 혹은 휴대폰의 무게가 대략 300그램이라고 했을 때 사랑의 무게는 최소 300그램 이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만큼 새로운 연애 방식이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충전되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세 명의 여자가 보여주는 관계는 결코 나쁘지 않다. 한마디로 솔직할 만큼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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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 신화 속에서 찾은 24가지 사랑 이야기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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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 사랑, 사랑, 아무리 불러도 사랑밖에 없다. 만약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꽃은 피지 않을 것이고 새들은 노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곧바로 사랑의 당사자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라는 책은 우선적으로 제목만으로도 읽어보고 싶게 한다. 신화 속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를 25가지로 풀어쓰고 있다. 우리가 한 번쯤 읽어봤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은 알고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책에는 신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다양하다. 때로는 글라우코스와 스킬라처럼 질투심에 불타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처럼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에코와 나르키소스처럼 메아리로 남은 짝사랑이기도 하고 베르툼누스와 포모나처럼 열 번 찍어서  넘어간 사랑도 있다.

이처럼 신들의 사랑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신들의 사랑이라고 해서 매우 특별한 사랑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바로 우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와 아주 멀리 있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일상적으로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이 신화 속 에 나오는 신들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사랑의 다양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사람들이 서로 대충 얼굴만 보고 살아가는 탓에 사랑이 가볍고 야속할 때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뭔가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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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2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가볍고 야속할 때..
오우아님, 오늘 작은딸과 어느 동화작가와의만남에 갔다왔는데, 그분도 '사랑'을
말하더군요. 하루도, 이것이 빠져선 안 되나봐요. 영원한 주제.. 시들할 만도 한
그 말이...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
소포클레스 외 지음, 천병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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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은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다. 그리스 비극의 최고 걸작이라고 하는『오이디푸스 왕・안티고네』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스 비극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없으면 오히려 고리타분해지고 만다.

우리에게 이 책이 남다른 것은 아가멤논과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대단하다. 어쩌면 우리의 일상과는 아주 멀리 있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주 가까이 있으면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영웅들이다. 즉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들의 파란만장한 영웅의 일대기가 비극적이고 외설적이고 관능적이다. 읽는 내내 아가멤논을 둘러싼 여인의 치열한 욕정(欲情)과 오이디푸스 왕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보게 된다.  비록 신이 만들어 놓은 올가미라고 하더라도 삶의 비릿함이 물씬 풍기는 소용돌이는 엄청난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럼 왜 이렇게 비극적이어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시학』 제2장을 보면 희극은 실제 이하의 악인을 모방하려 하고 비극은 실제 이상의 선인(善人)을 모방하려 한다, 고 했다. 또한 제6장에는 연민과 공포를 환기시키는 사건에 의하여 바로 이러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한다고, 했다.

특히 오이디푸스 왕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안타까운 노력은 카타르시스의 결정체였다. 스핑크스와 죽음을 맞바꾼 문제가 바로 인간이었는데 오이디푸스 왕은 바로 인간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을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고뇌는 곧 아폴론적 세계에 대한 동경이다. 아폴론 신전에는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가 새겨져 있다.

오늘날 삶이든 죽음이든 불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을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나약할 수밖에 없다. 그 보다는 이 책에 나오는 <안티코네>에서 말하는 ‘무시무시한 것이 많다 해도 인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네. 그는 사나운 겨울 남풍 속에서도 잿빛 바다를 건너는’ 경이로운 존재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진짜 삶이다. 그들의 격정적인 삶을 가로지르는 버거우면서도 절묘한 삶의 균형을 발견하게 된다. 오이디푸스 왕이 자신의 눈을 찌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삶의 희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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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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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로 유명한 앤디 워홀은 돈을 버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래 사회에서는 누구나 15분간은 유명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분간을 경계로 하여 천재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즉 우리가 앤디 워홀처럼 15분간 이상 유명해져야 비로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앤디 워홀처럼 15분간 이상 유명해질 수 있을까?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쏠리는 이 문제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생각의 탄생』이다. 여기서 생각이라고 하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남과 다른 독특한 창조적인 사고를 말한다. 가령, 일반인들이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본다면 천재들은 그림을 듣고 음악을 본다.

이 책에는 창조적인 사고를 위한 13가지 실천적인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 인식, 패턴 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등이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때로는 몇 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가도 괜찮았다. 중요한 것은 13가지 생각의 도구가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13가지 분류가 간단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각 항목마다 천재들의 다양하고 세세한 내용을 읽고 나면 의미가 매우 다르게 된다. 이는 처칠이 “5분짜리 얘깃거리를 가지고 하루 종일 떠드는 것이 아니라 5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걸 위해서 하루 동안 꼬박 준비해야”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유추라는 것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내지 내적 관련성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헬렌 켈러가 유추의 힘을 가장 강력하게 증면한다고 한다. 그녀는 오로지 감촉과 맛, 냄새에만 의지해서 세상을 배웠다.

두 번째로 감정이입인데 칼 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하면서 문제 속으로 들어가서 그 문제의 일부가 되어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소동파 또한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대나무가 내 속에서 자라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전체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통합이다. 이는 나보코프 말대로 여러 겹의 의식이며 우주적 동시성이다. 결국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이 유기적으로 생성되어 놀라운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거장들의 평범하면서도 경이로운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미 못지않게 그들의 삶과 업적에 대한 총체적인 교양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천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것을 고민해보면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이 탄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창조적인 생각의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교육이 큰 장애물이다. 일찍이 쇼펜하우어는『인생을 생각한다』에서 자연적인 교육과 인위적인 교육을 구분했다. 전자가 직관이 개념을 앞서게 하는 것인 반면에 후자는 우선 개념을 머릿속에 넣은 다음 직관을 받아들이게 한다.

쇼펜하우어의 자연적인 교육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육적인 패턴에서 최상의 모형이 아니다. 이어령 교수가 말하고 있듯 20세기가 전문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통합의 패턴으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통합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모든 학생들이 화가이자, 음악가이자, 공학자로서 사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통합교육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천재들의 창조적인 상상력이 한 세대를 훌쩍 넘으면서 부활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천재와 생각의 함수 관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책 덕분에 우리는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볼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볼 수 있는 힘을 충분히 얻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의미가 남다른 정신을 탄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이 환상(이론적 지식)과 실재(손지식 hand knowleage)가 소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다른 의미로 알맹이 없는 교육의 지나친 남용을 경계하면서 우리가 전인(全人)으로 변화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의 상승효과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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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iana spruell
    from Briana needs 2007-08-21 13:28 
  2. 전인성(wholeness)을 위한 사고의 체계화 "생각의 탄생"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5 17:39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에코의서재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5일 읽은 책이다. 430여페이지의 책이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특정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려고 했던 나였기에 여기서 제시하는 부분들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 스스로도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부분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나도 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지..
 
 
한잔의여유 2007-08-31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읽은 리뷰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