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여행 관련 책을 읽으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 물론 많이 한다.
하지만 여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책임에도, 지금까지 이 책 만큼 그 떠나고 싶은 정도가 컸던 책은 없었다.  

  

 

  



 
 

 

 

 

 

 

 

 

 

 

 

 

 

혼자 알게 모르게 마음에 담아오며 눌러 참던 것을 누가 살짝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 나도 이렇게 떠나보는거야. 나 없이 지내보라고 해. 난 아쉬운 것 없어.

엄마뿐만이 아닐 것이다. 아빠는 아빠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뒤로 한채 살아가는 생활이 고달플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뭐든지 엄마가 하라는대로 해야하고 먹으라는대로 먹어야 하고, 심지어는 읽으라고 뽑아준 책을 읽어야 하고, 다니라는 학원에 다녀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몇가지가 있는가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별로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의 본분을 안할수 없는 것이고 아빠가 아빠의 본분을 져버릴수는 없는 것. 가족끼리 서로 상대방의 그런 애로를 알아주고 고마와 하고 서로 격려하고 감사하며 살면 되는데, 모르는 바 아닌데, 일단 내가 그런 감사를 받고난 후에야 다른 이에게도 감사할 마음이 생기니 문제이다.  

한번 이렇게 떠나보리라. 하지만 진짜 떠나지도 못하면서 아이나 남편에게 위협조의 말로만 떠난다고 하는 것은 하지 말자.      

그러니까 여행은 꼭 여행철이 되어야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고,
환상적인 여행지를 발견했을 때 가고 싶어지는 것 만도 아니고,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때,
일상의 굴레를 다 집어던지고 싶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여행이 절실해지는 때이라는 것
이 책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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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6-2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는 의외의 책이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 심정적으로 했었어요.
저 그림책 참 오래전 봤던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hnine 2010-06-29 01:12   좋아요 0 | URL
떠나고 싶게 하는 책을 묻는데 저는 이 책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프레이야님 말쓴하신 것 처럼 단지 저 뿐만이 아닐거라 생각되어요.
남자 작가가 썼다는 데에 또 한번 놀랐고요.

lazydevil 2010-06-29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내용인지 점점 궁금해지네요.
근데 뒷표지에 그림, 저 족발의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

hnine 2010-06-29 11:13   좋아요 0 | URL
lazydevil님, 저 책은 아이들 그림책이라지만 저런 블랙코미디가 없다 싶을 내용이랍니다. 뒷표지 내용에 나와있는 것 처럼 '중요한'일을 하는 아버지,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하지만 엄마의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눈여겨 보지도 않고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 취급을 하잖아요. 어느 날 엄마가 그걸 깨닫게 해주지요.
제목이 왜 돼지책인지도 의미심장하고요.

pjy 2010-06-2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아주 후벼파는데욧! 다음 그림에서 뿜었습니다..그렇죠,,전 내용보다 비쥬얼이 중요한 사람입니다ㅋㅋ

hnine 2010-06-29 08:25   좋아요 0 | URL
후벼파는 표지~ ㅋㅋ 맞아요. 표지에 내용이 다 드러나있어요. 그리고 이게 그림책이니 '비쥬얼' 중요한 책 맞지요.

무스탕 2010-06-2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실때 전화좀 주세요. 저도 같이 가게요..
어디루 갈까요? 남극으로 갈까요? ^^

hnine 2010-06-29 17:19   좋아요 0 | URL
지금 무스탕님 서재가서 추천 한방 누르고 오는 중이어요.
남극이 선택되었군요.
그런데 그런 여행은 미리 계획도 많이 필요하고 사전에 식구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정말 제대로 된, 바람직한 여행이잖아요?
제가 올린 저 책에서의 상황은 딱 동네 찜질방이나, 혼자 사는 친구집이나, 이런데 가서 며칠 있다 오기 딱 좋은, TV드라마에서 익숙한 그런 여행이 되기 십상일 것 같아요.

전호인 2010-06-2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그래서 7월중순에 무조건 휴가내고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아이들과 같이 아무런 상념없이 여행만을 위해서.....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넘 멋져요

hnine 2010-06-29 17:19   좋아요 0 | URL
역~시!

세실 2010-06-2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떠나시면 어때요? 여기로 오세요^*^
어디로? 보다는 혼자만의 여행 자체가 중요.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URL
여기^^

hnine 2010-06-29 17:20   좋아요 0 | URL
지금 갈까요? 현재 시간 오후 5시 19분 ㅋㅋ
언제나 불러주시는 세실님 때문에 저는 늘 따뜻합니다.

세실 2010-06-29 19:16   좋아요 0 | URL
함께 점심 먹는 것을 기대했건만..
지금은 늦었어욧^*^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어쩜 저도 이책 읽을 때 그러고 싶었어요 특히 너희는 돼지야 하고 말하고 싶었지요

hnine 2010-06-29 17:21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이 작가가 어떻게 이런 책을 쓸수 있었을까 참 감탄을 했다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생각으로만 갖고 있던 것을 이렇게 글이나 그림으로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작가의 자질인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0-06-29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떠나오셨다가, 다시 돌아오시겠네요 ^^

좀 딴 얘길지도 모르지만 영화 "델마와 루이스" 도 생각나고, 고 장영희 교수의 책 가운데 한 구절도 기억납니다. ㅎ


hnine 2010-06-29 20:49   좋아요 0 | URL
델마와 루이스, 저도 그 영화 봤어요.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가 없지요.
위의 책은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여기 저기, 어디서나 있는, 그야말로 살림하는 주부의 이야기여요.
조만간 가까운 곳, 아마 못갈걸요...^^

순오기 2010-07-0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정말 주부들은 '너희들은 돼지야!'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지요.ㅜㅜ
내가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지, 꿍얼대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친정에 갈때도 온갖 것을 다 해놓고 나가진 않아요.
스스로 하면서 아쉬움도 좀 느껴보라고요.ㅋㅋ

동생을 잘 만나고 오셨으니 안 떠나도 되는 건가요?^^

hnine 2010-06-29 20:51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잘 다녀오셨어요? (두손 가지런히 모으고 인사하니 봐주세요 ^^)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있으면 저런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지 모르지요.
좀 쉬시고 다녀오신 얘기 들려주세요. 순오기님 얘기 듣고 있으면 힘이 팍팍 나요 ^^

순오기 2010-07-01 23:55   좋아요 0 | URL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가 중요하군요.^^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 시간도 없이 바빴어요.
오늘은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하나 풀어볼까요.ㅋㅋ

hnine 2010-07-02 00:06   좋아요 0 | URL
네! 네~~ ^^

전호인 2010-06-3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음주에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하지않고 무작정 떠나려고요....

hnine 2010-06-30 23:18   좋아요 0 | URL
벌써 갈 곳과 때를 정하셨군요.
사진기 꼭 들고 가시고요,
즐거운 시간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서재에 글로 올려주시면 더욱 좋고요 ^^

같은하늘 2010-07-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저 책을 빌려온날 하필 아빠에게 읽어 다라고 했는데, 아빠는 큰 소리로 책을 읽다가 뭐 이런 책을 읽어달래라고 했었지요.
항상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제 마음이지만 그게 안되는게 문제지요. 가끔 화가날때 몇 시간의 가출을 해본적이 있는데, 복귀해 보면 할일이 더 많아져서 슬퍼요.ㅜㅜ

hnine 2010-07-02 21:12   좋아요 0 | URL
앗, 그래도 시도는 해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러고보니 몇 시간의 가출은 저도 많이 해봤네요 ㅋㅋ
 

어제 읽고서 올린 책 <보물 상자>에 나오는 그 말,
"넌 누나이고 걔는 동생이잖아." 소리를 나 역시 참 많이 듣고 자랐다.
내가 여섯살 되던 해 태어난 남동생.
아기 낳으러 병원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던 중 드디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나는 바로 아래 여동생을 데리고 우리 집에서 가장 높은 곳, 장독이 있는 대문 옆 지붕에 올라가 펄쩍펄쩍 뛰며 만세를 불렀다. 우리 엄마가 아들을 낳았다고. 어린 마음에도 우리 집에서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만한 경사가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 다섯 살 때까지 나는 남장을 했다. 어릴 때이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해주는대로 하고 다녔겠지만 그 때 사진을 보면 머리도 남자 머리, 옷도 모조리 남자 아이 옷을 입고 있다. 두 해 뒤에 태어난 내 동생도 딸. 할머니 계신 우리 집에서는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어서 여동생은 태어나서도 별로 큰 환영을 못 받았다. 어렸을 때 이 여동생은 손가락 빠는 버릇이 있어서 고쳐 주려고 별별 방법을 다 썼었는데 어디선가 이 버릇이 애정 결핍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시고 엄마는 많이 마음 아파하셨었다. 그 후로 엄마는 바로 세째 아이를 낳으셨다는데 미숙아로 태어나 낳자 마자 세상을 떴다고 한다. 그 아이도 역시 딸.
그리고서 태어난 아이가 나와 다섯살 터울의 지금의 남동생이다. 집에서 얼마나 귀염을 받고 자랐을지는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새벽에 출근하셔서 한밤 중에 퇴근하시는 아버지, 역시 매일 출퇴근하시는 직장이 있으셨던 엄마 대신 우리는 할머니 밑에서 컸는데 과자면 과자, 음료수면 음료수, 무엇 하나 똑같이 나눠주시는 법이 없었다. 늘 남동생은 더 많이, 나와 여동생은 적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받았던 나와 달리 밑의 여동생은 할머니에게 항의도 곧잘 하고 더 받은 남동생 것을 쟁취해내려는 시도도 자주 했었다.
"넌 누나이고 걔는 동생이잖아." 라는 말에 맞아, 나는 누나이고 쟤는 동생이야 하면서 아무 의의를 달줄 몰랐던, 그때도 어리숙했던 나. 

그 남동생이 벌써 우리 나이로 마흔이다. 결혼해서 미국에 살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 칠순 때에도 참석을 못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아이도 낳았고 비자 문제가 해결되어 비로소 올해, 정말 오랜 만에 귀국했다. 바로 어제.
당장 달려가서 보고 싶은데 내가 월요일까지 완결지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어제 하루 종일 매달려 끝마치고 오늘 간다.
미국에서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 엄마가 옆에서 계셔주시진 않았지만 아이를 낳았다는 전화를 받자 마자 내가 사는 곳 까지 미국의 다른 주로부터 먼 거리를 달려와준 동생이다. 아직 퇴원도 안해서 병원에 누워있는데 동생과 동생처가 보온병에 미역국을 끓여서 병실로 갖고 들어오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남편과 아이가 어서 일어나야 준비하고 갈텐데, 마음은 벌써 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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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27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마음이 벌써 동생분께 가고 계시군요. 동생분에 대한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잘 만나고 오셔요.^^

hnine 2010-06-27 07:38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 오늘 일요일인데 일찍 일어나셨어요 ^^
남편과 아이는 어제 축구 보고 늦게 자더니 일어날 생각을 안하네요~

꿈꾸는섬 2010-06-28 13:45   좋아요 0 | URL
저흰 늘 일찍 일어나요. 아이들이 부지런해요. 전 아니구요.

hnine 2010-06-28 20:30   좋아요 0 | URL
새나라의 어린이들이군요 ^^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면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지요.

혜덕화 2010-06-2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을 만나러 가는군요.
저와 남동생도 5살 차이가 났답니다.
늘 방학 때면 방학 숙제를 해주곤 했었는데......
가까이 살면서 자주 보던 동생이 아주아주아주 그립습니다.
동생 잘 만나고 오시기를. _()_

hnine 2010-06-28 06:35   좋아요 0 | URL
동생 잘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혜덕화님, 어줍짢은 제 글 보시며 동생분 생각나서 또 마음이 아프셨겠네요.
내 살아생전에 언제 이렇게 삼남매가 다 모이겠냐고 어제는 어머니께서 울먹울먹하셨더랬습니다...

다락방 2010-06-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장녀이고 바로 밑이 여동생, 그리고 다섯살 터울의 막내 남동생이 있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저랑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동생은 그것을 부당하지만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것은 hnine님과 제가 '장녀'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요. 저 사실 장녀 컴플렉스 있다는 말을 무척 많이 들었거든요. ㅠㅠ

저는 제 막내동생을 아주 귀여워해요. 자기는 어른이라며 제게 잔소리를 하고 저를 터치하려고 하지만 저는 그런것 조차도 아주 귀여워요. 언제나 너는 막내야, 라고 하면서 귀여워해주죠. ㅎㅎ

잘 다녀오시고 오랜만에 보는만큼 충분히 사랑을 주고 또 받고 오세요!

hnine 2010-06-28 06:3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서도 저희랑 같으시군요, 딸 딸 아들 ^^
그리고 장녀 컴플렉스 까지도요.
저는 그래서 지금도 누가 제게 '언니'라고 부르면 기겁을 해요. 친근감의 표시로 부르는 호칭인데도 말이지요.
마흔이나 된, 한 집안의 가장인데도 제 눈에는 여전히 어릴 때 유명한 장난꾸러기였던 막내로만 떠올려져서 큰일이어요 ^^

비로그인 2010-06-2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막내도 나름대로 아픈 과거들이 있어요. ^^ (근데 가족들은 그것을 아무도"아픈 과거" 로 인정하지 않으시더군요)

즐거운 시간, 흐뭇한 옛기억 떠올리는 시간이셨음 좋겠습니다 :D

hnine 2010-06-28 06:4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막내이시구나? ^^
저희 집 모이면 자랄 때 서로 자기가 제일 억울하게 자랐다고 주장하지요 ㅋㅋ
바람결님에게 아픈 과거란 무엇일까...음~

무스탕 2010-06-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 계실때 같아 다린이 키우셨다는 동생분이시군요 ^^
오랜만에 만나시는거라 참 반가우시겠어요.
가족분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나누시겠습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hnine 2010-06-28 06:43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기억해주시네요. 맞아요 ^^
어제 보니 예전보다 살이 많이 쪄서 "얘야, 넌 오늘 굶어도 되겠다~" 이러고 장난 치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정말 정말 반갑고 좋더군요.

세실 2010-06-2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가운 동생분 만나시는 군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hnine 2010-06-28 06:49   좋아요 0 | URL
어제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과 저희 형제들 다 모이는 자리였답니다.
자고 더 있다가 오고 싶었지만 이번 주가 제게는 또 바쁜 주라서 그럴 수가 없었답니다. 다음 주말에 또 갑니다 ^^

마노아 2010-06-2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찡해요. 오랜만의 가족 상봉 잘 하고 오셔요. 예쁜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hnine 2010-06-28 06:50   좋아요 0 | URL
예, 그야말로 상봉이었어요. 부모님, 저희 삼형제, 그들의 배우자, 그리고 각각의 자녀들 한명씩 ^^
좋은 시간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하늘바람 2010-06-2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얼마나 기대되고 흥분되실까요 제가 다 설레입니다

hnine 2010-06-28 06:52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이런 걸 봐도 확실히 혼자보다는 형제들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다린이도 이제 돌 되는 조카를 얼마나 예뻐하던지요.

프레이야 2010-06-2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이랑 터울이 같으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혈육, 뜨거운 만남 되시길요.^^
타국에서 마음으로 힘이 되었겠어요. 울컥해져요.

hnine 2010-06-28 06:5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랑 나이도 같으시고 동생들 나이도 같군요 ^^
다섯 살이나 차이나는데도 어릴 때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자랐어요 ㅋㅋ 지금도 만나면 장난치고 싶어지고요.
미국에 있을 때 제가 참 여러가지로 힘든 때였는데 동생과 동생 처가 저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지요.

미설 2010-06-2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가 넷째딸이라고 하면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실수 있으실지요^^
정말 오랫만의 완전한 가족모임 되셨겠네요. 칠순때도 못 오셨다니 동생분도 참 답답하셨겠어요.

hnine 2010-06-28 20:27   좋아요 0 | URL
와, 미설님, 네째딸이시군요. 형제분들이 모이시면 할말이 참 많으시겠어요.
누나인 제게도 막내에게 정이 더 가는데 부모님은 더 그러실 것 같아요.
그나 저나 봄이랑 알도, 잘 있지요? 보고 싶어라...^^

같은하늘 2010-07-0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부터 일어나 이 글을 쓰시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셨을까요?
재미난 이야기 많이 나누고 오셨나요?
동생이 있어서 행복한 분들 많으시군요.
전 동생이 없어서...

hnine 2010-07-02 21:16   좋아요 0 | URL
내일 또 갑니다 ㅋㅋ
같은 하늘님 막내이신가요? 저는 평소에는 막내가 부럽던데요.
 

 2010년 6월 26일 읽은 책 <보물상자> 김 옥 글 서 현 그림 (7-8세)

 



 

 

 

 

 

 

 

 

 

 

 

 

 

 

 

 

 

 

   

  

 

 

"우리 집에서는 엄마 마음, 동생 마음만 있습니다."

 언니로 자란 사람들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잘 공감하리라. 겨우 여덟 살 일 뿐인데 다섯 살 동생에게 모든 걸 다 양보해야 하는 이유는 '넌 형이니까, 동생은 동생이니까.'   

 

  



 

 

 

 

 

 

 

 

 

 

 

 

 

 

 

 

 



 

 

 

뭐든지 떼쓰고 울어서 원하는 대로 하려는 개구장이 동생도 여덟 살 형의 '보물 상자'를 못 갖고 놀게 하겠다는 말에는 꼼짝 못한다.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는 형의 보물 상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자세히 보니 그림이 정말 재미있다. 엄마 주머니에 들어가서 형을 향해 '메롱' 혀를 내밀고 있는 동생. 앞에 숫자 5는 다섯 살을 의미한다. 반면 불만 가득한 여덟 살 형의 눈 좀 봐. 엄마 머리 위에서 나는 김도 재미있고.  

 

아들 형제를 두고 있는 엄마가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고, 아이에게 읽어 줘도 자신들의 이야기 같으니 재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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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27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싸우지 않는 형제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매일 싸워요.ㅠㅠ

hnine 2010-06-27 07:37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한번 이 책 읽어보세요. 킥킥거리며 읽었어요 ^^

다락방 2010-06-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때는 여동생 또 남동생과 엄청 싸웠는데 크니까 안 싸우더라구요. 이제는 서로 막 애틋해해요. 어릴때는 그래서 외동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이제는 형제가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흐흣

hnine 2010-06-28 06:55   좋아요 0 | URL
전 아래 여동생과는 대학 다닐 때까지도 마구 싸웠어요. 옷 때문에 싸우고, 저와 생활 패턴이 너무 달라 부모님으로부터 동생이 저와 비교당하며 야단맞을 때마다 동생이 불만을 터뜨렸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 것 다 잊어지네요 ^^

같은하늘 2010-07-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봤어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자기랑 똑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자기도 동생을 달래줄 수 있는 보물상자를 하나 마련해야겠데요.ㅎㅎ

hnine 2010-07-02 21:18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재미있지요? 그림도 얼마나 웃기던지.
저기 아래서 둘째 줄에 '아들 형제를 두고 있는' 쓰면서는 같은 하늘님 생각했답니다.
 

 2010년 6월 25일 읽은 책 : <내 동생 아영이> 김 중미 글 권 사우 그림 

 



 

 

 

 

 

 

 

 

 

 

 

 

 

 

 

 

 

 

 

 

 

 

 

 

 

 

 

 

 

어딘가 팔을 걸치고 넘겨다 보고 있는 아이.
이 아이가 바로 아영이 이다.
천진한 아이의 모습 그대로인데 다운 증후군.
아홉살이나 되었지만 학교도 다른 시설도 아무 곳에도 보내지지 않고 있는 아영이는 오빠가 학교 갈 때마다 따라가서 저렇게 창문 너머로 들여다본다. 

한 가족이면서도 다운증후군 아영이를 보는 엄마, 아빠, 오빠의 입장이 다 다르다. 하지만 모두 아영이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 

원치 않는 아이로 태어나 새벽까지 일하는 엄마로부터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못 받고 아무 것에도 관심을 쏟지 않은 채 외톨이로 지내는 아이 희수가 아영이의 친구이자 언니가 되어 주는데 이 둘이 서로 친해져 가는 모습이 참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나는 아영이랑 있는 게 정말 좋아.
있잖아, 아영이는 이상한 힘이 있는 것 같애. 걔는 진짜 특별해. 속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영이랑 놀면 다 잊어버리게 된다. 이상하지?
아영이를 생각하면 밀가루 반죽이 떠올라.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98쪽. 희수가 같은 반 친구인 아영이의 오빠에게 하는 말)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다독임,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이런 것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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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27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다르다는 게 늘 불편하고 차별을 하게 되죠.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받아들여준다는게 쉽지가 않아요.ㅜㅜ

hnine 2010-06-27 07:36   좋아요 0 | URL
한 가족인데도 아영이를 대하는 마음이 다 다르더라는 것, 그것이 또 다 나름대로 아영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제겐 좀 놀라웠어요.
내가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때가 있는데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더하겠지요.

같은하늘 2010-07-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뭉클한 책이네요.

hnine 2010-07-02 23:02   좋아요 0 | URL
예, 김 중미 작가의 책들이 다 그렇지요. <종이밥>은 혹시 읽어보셨나요? 그것도 뭉클하지요.
 

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2시 넘어 들어온 아이와 남편,
배 고플 것 같아서 빨리 상을 차리려던 급한 마음에 방방 뛰다가, 막 다된 밥솥에서 밥을 담으려고 옆에 쌓아놓았던 밥공기 탑을 건드려 와르르, 그리고 바닥으로 와장창. 

그 순간 드는 생각,
'쌓아놓은 밥공기 다 깨졌겠다. 어쩔 수 없이 새로 사야겠네.'
그러면서 슬며시 웃었던가?

그런데, 

발바닥 찔릴까봐 양말부터 하나 꺼내다 신고 비와 쓰레받기를 가지고 다시 부엌 현장으로 와서 바닥을 보니,
달랑 밥공기 한개 깨지고 나머지는 말짱하다.
역시 '코x' 브랜드는 짱짱하군.

밥공기 새로 사기는 다 틀렸다. 

뚜껑달린, 제대로 된 반상기 세트가 갖고 싶었는데.
나 처럼 자주 떨어뜨리고 깨뜨리고 하는 사람에게는 안 어울리지.
음, 신. 포. 도 

  

(몇달 전에 남편이 핸드폰 잊어버렸다면서 은근히 좋아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나중에 어디서 발견되자 또 은근히 실망하던 모습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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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2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신.포.도~
급히 설겆이하다 잘 떨어뜨리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코* 좋죠.

hnine 2010-06-26 19:33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
저의 급한 성격이 드러나는 순간이지요.
정말 코*, 막강하던걸요 ㅋㅋ

비로그인 2010-06-2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인간 관계도 그렇죠? 그리고 그 모든 것도 그런 것 같아요. 나인님 글을 읽는데 .. 음.. 저런 경우가 생각보다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만 헤어지고 싶은 경우, 그만 쓰고 싶지 않은 물건, 그런데 몸소 혹은 내가 먼저 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경우..

왜 그릇 하나만 깨졌을까요ㅠㅠ ^^

hnine 2010-06-27 05:42   좋아요 0 | URL
아직 연 (緣)이 남았던게지요...^^

무스탕 2010-06-2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난화분에 물 주려고 화장실로 옮기다 하나 깨먹었어요 ㅠ.ㅠ
덕분에(?) 조금 큰 화분으로 갈아줬는데 그 난화분에 올려주는 돌맹이 있잖아요? 그거가 좀 모잘라 위에 뿌리가 약간 나왔어요. 어디서 주워다(산다는 소리는 안해요 ^^;;) 덮어줘야 겠어요.

hnine 2010-06-27 05:45   좋아요 0 | URL
난석 말씀이시군요? 그건 돌에 구멍이 빵빵 뚤려있는 것이, 보통 돌과는 좀 다르던데요 (돈 주고 사세요 소리는 아닙니다 ㅋㅋ).
난도 키우시는군요. 저희 친정에 가면 난이 많은데 다른 화분은 종종 주시면서도 난은 한번도 안주시더라고요. 부모님께서 저를 아시는거죠~ ^^

꿈꾸는섬 2010-06-27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신.포.도.
정말 실망스러우셨어요? ㅋㅋ
전 결혼할때 그릇 선물 받았는데 솔직히 제 취향이 아니라 깨지면 바꿔야지했는데 여전히 멀쩡하게 잘 쓰고 있어요.ㅋㅋ

hnine 2010-06-27 07:34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그릇 선물도 잘 생각해서 해야겠네요. 받는 사람의 취향을 무시하고 고르면 한두 해 쓰는 물건도 아니고 매일 식탁에서 봐야 하니까요.
제가 산 밥그릇은 제 손으로 골랐는데도 오래 쓰니까 새 물건에 괜한 욕심이 생겼나봐요.

비로그인 2010-06-2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예전에 라디오에 올리신 사연이 생각납니다.

근데 그때 남기신 글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신.. 훗~

hnine 2010-06-28 06:56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보다 다른 면이 많답니다 ㅋㅋ

상미 2010-06-2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코*은 정말 짱짱해.ㅋㅋ
그래도 그들끼리 부딪히면 깨지더라는... 나 코*도 깨본 아줌마야.

hnine 2010-06-28 20:28   좋아요 0 | URL
그들끼리 부딪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해?? ㅋㅋ...

같은하늘 2010-07-0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쩔 수 없이 새로 사야겠네라며 슬며시 웃으셨을 hnine님을 생각하니 귀엽다는...ㅎㅎ

hnine 2010-07-02 23:03   좋아요 0 | URL
바로 위의 친구가 가르쳐주네요. 바닥에 떨어뜨려가지고는 안 깨지고 그릇끼리 부딪혀야 깨진다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