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여행 관련 책을 읽으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 물론 많이 한다.
하지만 여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책임에도, 지금까지 이 책 만큼 그 떠나고 싶은 정도가 컸던 책은 없었다.  

  

 

  



 
 

 

 

 

 

 

 

 

 

 

 

 

 

혼자 알게 모르게 마음에 담아오며 눌러 참던 것을 누가 살짝 건드린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 나도 이렇게 떠나보는거야. 나 없이 지내보라고 해. 난 아쉬운 것 없어.

엄마뿐만이 아닐 것이다. 아빠는 아빠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뒤로 한채 살아가는 생활이 고달플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뭐든지 엄마가 하라는대로 해야하고 먹으라는대로 먹어야 하고, 심지어는 읽으라고 뽑아준 책을 읽어야 하고, 다니라는 학원에 다녀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몇가지가 있는가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별로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엄마의 본분을 안할수 없는 것이고 아빠가 아빠의 본분을 져버릴수는 없는 것. 가족끼리 서로 상대방의 그런 애로를 알아주고 고마와 하고 서로 격려하고 감사하며 살면 되는데, 모르는 바 아닌데, 일단 내가 그런 감사를 받고난 후에야 다른 이에게도 감사할 마음이 생기니 문제이다.  

한번 이렇게 떠나보리라. 하지만 진짜 떠나지도 못하면서 아이나 남편에게 위협조의 말로만 떠난다고 하는 것은 하지 말자.      

그러니까 여행은 꼭 여행철이 되어야 가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고,
환상적인 여행지를 발견했을 때 가고 싶어지는 것 만도 아니고,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때,
일상의 굴레를 다 집어던지고 싶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여행이 절실해지는 때이라는 것
이 책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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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6-2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는 의외의 책이에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 심정적으로 했었어요.
저 그림책 참 오래전 봤던 신선한 충격이었는데요.

hnine 2010-06-29 01:12   좋아요 0 | URL
떠나고 싶게 하는 책을 묻는데 저는 이 책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프레이야님 말쓴하신 것 처럼 단지 저 뿐만이 아닐거라 생각되어요.
남자 작가가 썼다는 데에 또 한번 놀랐고요.

lazydevil 2010-06-29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내용인지 점점 궁금해지네요.
근데 뒷표지에 그림, 저 족발의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

hnine 2010-06-29 11:13   좋아요 0 | URL
lazydevil님, 저 책은 아이들 그림책이라지만 저런 블랙코미디가 없다 싶을 내용이랍니다. 뒷표지 내용에 나와있는 것 처럼 '중요한'일을 하는 아버지,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하지만 엄마의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눈여겨 보지도 않고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 취급을 하잖아요. 어느 날 엄마가 그걸 깨닫게 해주지요.
제목이 왜 돼지책인지도 의미심장하고요.

pjy 2010-06-2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아주 후벼파는데욧! 다음 그림에서 뿜었습니다..그렇죠,,전 내용보다 비쥬얼이 중요한 사람입니다ㅋㅋ

hnine 2010-06-29 08:25   좋아요 0 | URL
후벼파는 표지~ ㅋㅋ 맞아요. 표지에 내용이 다 드러나있어요. 그리고 이게 그림책이니 '비쥬얼' 중요한 책 맞지요.

무스탕 2010-06-2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실때 전화좀 주세요. 저도 같이 가게요..
어디루 갈까요? 남극으로 갈까요? ^^

hnine 2010-06-29 17:19   좋아요 0 | URL
지금 무스탕님 서재가서 추천 한방 누르고 오는 중이어요.
남극이 선택되었군요.
그런데 그런 여행은 미리 계획도 많이 필요하고 사전에 식구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정말 제대로 된, 바람직한 여행이잖아요?
제가 올린 저 책에서의 상황은 딱 동네 찜질방이나, 혼자 사는 친구집이나, 이런데 가서 며칠 있다 오기 딱 좋은, TV드라마에서 익숙한 그런 여행이 되기 십상일 것 같아요.

전호인 2010-06-2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그래서 7월중순에 무조건 휴가내고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아이들과 같이 아무런 상념없이 여행만을 위해서.....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넘 멋져요

hnine 2010-06-29 17:19   좋아요 0 | URL
역~시!

세실 2010-06-2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떠나시면 어때요? 여기로 오세요^*^
어디로? 보다는 혼자만의 여행 자체가 중요.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URL
여기^^

hnine 2010-06-29 17:20   좋아요 0 | URL
지금 갈까요? 현재 시간 오후 5시 19분 ㅋㅋ
언제나 불러주시는 세실님 때문에 저는 늘 따뜻합니다.

세실 2010-06-29 19:16   좋아요 0 | URL
함께 점심 먹는 것을 기대했건만..
지금은 늦었어욧^*^

하늘바람 2010-06-2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어쩜 저도 이책 읽을 때 그러고 싶었어요 특히 너희는 돼지야 하고 말하고 싶었지요

hnine 2010-06-29 17:21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이 작가가 어떻게 이런 책을 쓸수 있었을까 참 감탄을 했다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생각으로만 갖고 있던 것을 이렇게 글이나 그림으로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작가의 자질인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0-06-29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떠나오셨다가, 다시 돌아오시겠네요 ^^

좀 딴 얘길지도 모르지만 영화 "델마와 루이스" 도 생각나고, 고 장영희 교수의 책 가운데 한 구절도 기억납니다. ㅎ


hnine 2010-06-29 20:49   좋아요 0 | URL
델마와 루이스, 저도 그 영화 봤어요. 마지막 장면을 잊을 수가 없지요.
위의 책은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여기 저기, 어디서나 있는, 그야말로 살림하는 주부의 이야기여요.
조만간 가까운 곳, 아마 못갈걸요...^^

순오기 2010-07-0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면 정말 주부들은 '너희들은 돼지야!' 소리치고 싶을 때가 있지요.ㅜㅜ
내가 없어봐야 소중함을 알지, 꿍얼대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 친정에 갈때도 온갖 것을 다 해놓고 나가진 않아요.
스스로 하면서 아쉬움도 좀 느껴보라고요.ㅋㅋ

동생을 잘 만나고 오셨으니 안 떠나도 되는 건가요?^^

hnine 2010-06-29 20:51   좋아요 0 | URL
아, 순오기님, 잘 다녀오셨어요? (두손 가지런히 모으고 인사하니 봐주세요 ^^)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있으면 저런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지 모르지요.
좀 쉬시고 다녀오신 얘기 들려주세요. 순오기님 얘기 듣고 있으면 힘이 팍팍 나요 ^^

순오기 2010-07-01 23:55   좋아요 0 | URL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가 중요하군요.^^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 시간도 없이 바빴어요.
오늘은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하나 풀어볼까요.ㅋㅋ

hnine 2010-07-02 00:06   좋아요 0 | URL
네! 네~~ ^^

전호인 2010-06-3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음주에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하지않고 무작정 떠나려고요....

hnine 2010-06-30 23:18   좋아요 0 | URL
벌써 갈 곳과 때를 정하셨군요.
사진기 꼭 들고 가시고요,
즐거운 시간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서재에 글로 올려주시면 더욱 좋고요 ^^

같은하늘 2010-07-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어요.^^
아이가 저 책을 빌려온날 하필 아빠에게 읽어 다라고 했는데, 아빠는 큰 소리로 책을 읽다가 뭐 이런 책을 읽어달래라고 했었지요.
항상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제 마음이지만 그게 안되는게 문제지요. 가끔 화가날때 몇 시간의 가출을 해본적이 있는데, 복귀해 보면 할일이 더 많아져서 슬퍼요.ㅜㅜ

hnine 2010-07-02 21:12   좋아요 0 | URL
앗, 그래도 시도는 해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그러고보니 몇 시간의 가출은 저도 많이 해봤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