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비결




김치 맛의 비결은
좋은 배추가 아니라
갖가지 양념 재료가 아니라
버무리는 과정이 아니라
익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아니라

배추를 절일 때 결정된다는 것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소금으로
길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이는 동안
김치의 맛은 거의 결정됨을
배추, 양념, 버무림
이렇게 저렇게 다 바꿔본 후

알게 되었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1-10-0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엄마가 김치 담글 때 보면, 눈대중으로 소금을 아무렇게나 뿌리는 것 같아서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조 역할만 해봤으니 알리가 있나요 ( '')~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아무렇게 소금 뿌리고 뚝딱 만든 것 같은 김치가 맛있어요.
보이지 않는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거겠죠? 먹는 거야 간편하고 쉽지만 ㅎㅎ

hnine 2011-10-06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부엌이 저의 무대가 되기 전 까진 몰랐지요.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먹을 줄만 알았지 어떻게 하면 이런 맛이 나나 궁금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음식이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가요. 금방 배워지지도 않고요. 이 세상에 '눈대중'이라는 저울만큼 값비싼 저울은 없을거예요 ㅠㅠ

순오기 2011-10-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체험으로 확실히 깨달으셨군요.
맞아요~ 절임이 잘못되면 제 아무리 갖은 양념으로 해도 맛이 날 리 없지요.
어머니들이 눈대중으로 척척 해내던 건 오랜동안 노하우에서 나왔으니 우리도 자꾸자꾸 해보는 수밖에요. 그러다 보면 어머니의 손맛이 나더라고요.^^
지난주에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담궜는데, 간을 딱 맞게 해서 성공했어요~ 날마다 맛난 김치 때문에 밥을 많이 먹게 된다는 부작용이 따르지만...

hnine 2011-10-06 12:17   좋아요 0 | URL
성공하셨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계속 실패하면서도 무슨 고집인지 사 먹는 김치를 거부하고 또 담그고 또 담그고. 이번에 담근 김치는 너무 짜서 이 김치 계속 먹다가는 혈압만 올라가겠다 싶어 어제는 물에 마구 헹궈 김치 찌개 했어요. 그랬더니 좀 먹을만 하더군요. 맛난 김치 먹을 수 있는 순오기님댁 식구들은 좋겠다...

stella.K 2011-10-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김치하기 참 어렵죠?
저의 언니도 결혼하고 내내 실패만하다 요근래 2,3년만에
김치를 제대로 담가 먹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러니까 결혼 17,8년만에.
저는 물론 언감생심이구요.ㅋㅋ

hnine 2011-10-06 16:16   좋아요 0 | URL
손에 좀 익기까지는 어느 정도 레시피를 따라서 해야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하니까 실패하고, 어쩌다 성공해도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도 모르겠고.
결혼 17,8년 만에 성공하셨다니, 와, 한국 음식이 이렇게 성공률이 낮은 거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무스탕 2011-10-0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18년이 다 되어 가도록 김치 한 번 담궈본적 없는 탕이는 할 말이 없어요;;;
시어머니께서 친정엄마가 김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담궈주시니 전 정말 복받은 김치인생이에요. ㅎㅎㅎ

hnine 2011-10-06 21:03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께서 설마 제가 올린 이 페이퍼를 보셨을리는 없는데 오늘 택배로 김치를 보내오셨네요. 감사하고 또 죄송하고...
담궈 주실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다른 것으로 보답하지요 우리 ^^

yamoo 2011-10-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 적에 할머니 한테 들었어요. 김장에서 김치의 맛은 배추를 절일 때 결정된다구요..^^ 어린 마음에 김장하는 할머니께 여줘보았거든요~ㅎㅎ

hnine 2011-10-07 04:57   좋아요 0 | URL
할머니 옆에서 요것 조것 물어보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
yamoo님 할머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니 제가 틀린 것 아니네요, 그렇지요?
정말 절이는 게 관건. 그래서 요즘 아예 절여진 배추를 파는가봐요.

세실 2011-10-0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도 담그시는구나.
전 양쪽 엄니께 얻어먹고, 먼훗날이 되면 그냥 사먹으려구요.
절임이구나...절임. ㅎ

hnine 2011-10-07 04:59   좋아요 0 | URL
사먹기는 돈이 너무 아깝고 (저희 집은 김치를 많이 먹거든요 ^^) 김치 없이 밥을 먹자니 뭔가 빠진 듯 하고, 어쩔 수 없이 담궈야 하는데 성공율이 참 낮아서 문제이지요. 그래도 별 말 없이 먹어주는 식구들이 고마와요.

차좋아 2011-10-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은 원래 남자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김장날은 저도 많이 바쁘고 피곤한 날이에요.ㅋㅋ
그리고 아쉬운건 저도 재밌는거 하고 싶은데 엄마는 그런건 본인이 다하시고 배추 나르고 다라이 옮기고 소금 가져와라 젓갈 더사와라, 돼지고기 삷아라, 뭐 이런것만 시키니 입이 나올 밖에요 ㅋㅋㅋㅋ

무 채치는 일은 그나마 재일 신나는 제 일입니다.^^ 아 버무리고 싶은데....

hnine 2011-10-07 14:43   좋아요 0 | URL
와, 차좋아님 진짜 가정적인 분이시구나...^^
맞아요. 김장할 때 남자 꼭 필요해요. 특히 배추 절이면 엄청 무거워지잖아요. 그거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물에 여러 번 잘 헹궈서 물빼기 할 때가 제일 힘들어요. 그런데 그건 재미있는 파트는 아니군요. 말씀하신대로 역시 제일 신나는 대목은 마구 마구 버무리는 대목! ^^

차좋아 2011-10-07 16:0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가정적이란 말 제겐 안 어울려요 ㅎㅎ
가정적이어서가 아니라 그게 재밌어서 ㅎㅎㅎㅎ 재밌는거만 해요.ㅋ
역시 버무리느게 재밌는거 맞구나 ㅜㅜ 한번도 못해봤어요. 딱 그 떄가 고기 삶을 타임이라....

비로그인 2011-10-1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지도 모잘라지도 않게.
이게 참 어려운거죠..? ㅎ

2011-11-20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0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까지 못하던 일을 오늘 해내는 데에서 성공을 보려 하지 말고

매일 하는 일상을 오늘도 어김없이 제대로 해내는 것에서 성공을 보도록 하자. 
 
   

 

어제도 오늘도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따분하고 나의 발전에 아무 보탬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내 인생에 아무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눈에 띄는 결과물이 생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머리 쓰는 일도 아니고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일도 아니고 나만 할 수 있는 그런 일도 아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하는 일이란 어제도 했고 그제도 했던 일.

그런데 오늘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하루를 계획하면서 오늘은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하여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낼까 계획하기 전에, 어제도 하고 그제도 했던 일상적인 일들을 가벼이 생각하지 말고 정과 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
하루 두번 밥상을 차리는 일,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를 하는 일, 식물에 물을 주는 일, 생계를 위해 일터로 가는 일, 싫으나 좋으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해내는 일, 쓰레기를 분리하여 버리는 일, 기한 내에 각종 공과금을 내는 일,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 일. 그런 하찮아 보이는 일을 하찮게 보지 않고 제대로 잘 해내다 보면 무엇을 깨우치게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도 깨닫지 못할 수 있는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그런 일을 묵묵히 해내는 가운데 알게 될 것 같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10-03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3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3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10-03 13:55   좋아요 0 | URL
저는 에피톤 프로젝트 노래도 저곡 하나 겨우 알아요 ㅋㅋ
얼굴은 물론 본적도 없고요.
매일 하시는 일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

하늘바람 2011-10-03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게 참 어려운 일같아요

hnine 2011-10-03 09:38   좋아요 0 | URL
매일 매일 겨우 이런데 시간 소비하느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있다는 생각, 그 생각이 더 제 발을 잡고 있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된 날이었어요.
이 세상에 '겨우 이런 일'이란 없는데 말이지요.

하늘바람 2011-10-03 14:51   좋아요 0 | URL
정말 이것때문에 뭘 못했어라는 생각이 가득해요 하지만 막상 시간이 주어지만 내가 하려던 일을 하지도 않더라고요

hnine 2011-10-04 12:28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겠어요 ㅠㅠ

2011-10-03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3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10-0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하고 그제도 했던 일상적인 일들을 가벼이 생각하지 말고 정과 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매일 매일 하는 일들에서 깨달음을 얻어야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글이에요.

hnine 2011-10-03 13:46   좋아요 0 | URL
너무 말만 앞세우지 않았나 싶은 글에도 이렇게 공감을 해주시는 꿈꾸는 섬님 ^^

조선인 2011-10-04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생활백서가 아니라 생활명언으로 바꿔야 합니다. 매일 매일 주어지는 misson을 clear하다 보면 정말 마음 편히 이 세상을 떠나는 날도 오겠지요?

hnine 2011-10-04 12:29   좋아요 0 | URL
잘 안 지켜지는 것들은 이렇게 해서라도 저에게 자꾸 가르쳐야 할 것 같아서요.
조선인님의 댓글도 참 가슴을 짠~하게 하네요.

파란놀 2011-10-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먹는 밥과 숨과 물처럼
날마다 하는 일이
참말 아름답다고 느껴요~
 
<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에세이 부문 신간평가단 10기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더 레터
 - 나희덕 장석남 지음

 두 사람 모두 귀에 익히 들어온 시인이다.
 비슷한 연배의 두 사람이 1년 동안 주고 받은 편지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편지라는 매체는 웬지 그 내용을 읽기도 전에 벌써 온기를 느끼게 한다. 두 시인은 30여통의 편지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 편지를 주고 받기 전과 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물론 공개적으로 쓴 편지이지만 남의 편지를 몰래 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두근두근.
편지를 쓰고 있을 때, 사람이 진심에 한발자욱 가까와지는 때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괜찮으세요?
-필립 던 지음 

20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냈다면 벌써 얼마나 많은 이야기 거리가 쌓였을지 짐작이 된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 세상 어떤 일보다 흥미가 있다.
잔뜩 장난을 쳐놓고 병주고 약주듯 하는 대사 아닐까? "선생님, 괜찮으세요?" 직접 겪은 선생님이 아니어서 그런지 나는 일단 웃음부터 나오려고 한다.
자신의 일을 아마 무척 사랑하는 선생님일 것이다. 이 책이 선정이 안되면 내가 사서라도 볼 생각!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홍인혜 지음 

아, 그녀의 본명이 '홍 인 혜' 였구나.
Luna Park 으로 많이 알려진 저자라서 최소한 성씨가 '박'이 아닐까 했었다.
카피라이터이면서 깜찍한 그림의 일러스트레이터, 글솜씨까지 있는 그녀가 런던으로 훌쩍 떠나 여덟 달을 살고 돌아왔다. 그녀는 과연 런던에서 무엇을 보고 왔을까?
그녀의 지명도에 더해서 깨끗한 표지가 벌써 눈길을 잡아 끈다. London이라는 글자는 참 신기해서 글자 자체가 여러 가지 이미지를 같이 떠올리게 한다. 빅벤과 빨간 이층 버스, 전화 부스, 타워 브릿지, 까만 모자를 쓴 런던 경찰, 지하철 등이 세트로 함께 보이는 것 같다. 
제목은 제목대로 의미심장하구나.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라니. 그녀는 글, 그림, 사진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까지 있나보다.

 

 

 

  

피아노 레슨
-애나 골드워디 지음 

피아니스트이고 현재 멜버른에서 대학교수로 있는 저자가 아홉살때부터 시반 선생님으로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은 이야기를 책으로 묶었다. 각 장의 제목이 바하, 모짜르트, 슈베르트...이렇게 음악가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어릴 때 나 역시 피아노 레슨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선생님이 바뀔 때 마다 모두 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는데 점차 잊혀져 가고 있던 기억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하나 둘씩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어떤 목표에 이르기 위해 밟아가는 '과정'도 훌륭한 이야기 거리가 됨을 알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10-0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축하드려요. 서점에서 '더 레터'랑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봤는데 '더 레터'는 비닐에 싸여있어서 속을 볼 수 없었기에 더 궁금했구요,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는 음.. 사진도 좋고 글도 신선했어요. 저도 함께 추천!합니다^^

hnine 2011-10-02 19:49   좋아요 0 | URL
에세이 분야 신청자가 많아서 안될줄 알았어요.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책은 저도 잠깐 봤는데 사진 찍은 앵글도 독특하고 깔끔하고 겸손한 문체도 좋아보이더군요. 메리포핀스님도 알아보셨구나~
비닐에 쌓여있는 책들은 좀 얄밉지요? ^^

2011-10-02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10-02 19:32   좋아요 0 | URL
와~ 같이 하게되었네요? 서로 수다 떨 일이 더 늘은 것 같아 저는 좋습니다 ^^
1일부터 5일 사이에 올리라고 하길래 전 또 늦지 않게 올린다는 것이 너무 앞서 갔군요 ㅋㅋ

2011-10-02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2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1-10-0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 부문 신간활동 하시는군요.
축하드려요. 좋은 에세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어요.
더 레터, 호감가네요. ^^

hnine 2011-10-02 23:34   좋아요 0 | URL
예, 한동안 소설 편식하다가 근래 들어 에세이 쪽으로 관심이 조금씩 이동중이어요. 어떤 책들을 읽게 될지 기대가 제법 됩니다. 최소한 위의 책들은 어떤게 더하고 덜 할 것 없이 다 읽고 싶네요.

달사르 2011-10-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hnine님이 추천하시는 에세이라면 귀를 활짝 열어놓고 봐야겠네요. ^^
ㅎㅎ 축하드려요. 저도 최근에 에세이에 부쩍 관심이 생겨서 hnine님의 포스팅을 참고해야겠어요.

hnine 2011-10-03 13:47   좋아요 0 | URL
제가 원래 에세이를 무척 좋아했었어요. 한동안 에세이도, 신간평가단도 멀리 했었는데 다시 시작해봅니다. 다시 시~작! ^^

꿈꾸는섬 2011-10-03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 신간평가단하시는군요. 축하드려요.
전 요새 노느라 바빠 다시 도전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더 레터, 저도 관심도서로 찜해두었어요.^^

hnine 2011-10-03 13:49   좋아요 0 | URL
노느라 바쁘시다니 부럽습니다 ^^
'더 레터'라는 책은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저 네권 우열을 가리기 힘들거든요.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hnine 2011-10-11 19:37   좋아요 0 | URL
고생은요 뭘~ ^^
 

 "ㅎㅅ아, 나 진짜 멋있는 가수 알았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언니가 내게 말했다. 그당시 언니는 중학교 2학년,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맏이인 내게 친언니는 아니었고 이종사촌 언니였는데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 잠시 우리 집에서 지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면서 흥얼거리는 노래는 내가 듣기엔 영 아니었다.
"언니, 가사가 꼭 옛날 노래 같애."
"옛날 노래라니~ 실제로 들어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아? 노래도 진짜 잘 불러."
나중에 TV에서 그 가수가 직접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어보았다. 그래도 나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지만 그런 쪽으로 앞서 가던 나는 당시 유행가는 물론이고 흘러간 옛노래까지 가사를 다 외워 부르고 다닐 정도였다.
그 언니는 예정대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내가 그 언니 나이쯤 되었을 때 비로소 그 가수의 노래가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어왔다.
그의 노래중 지금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이 노래이고,  youtu.be/KWghopHrTHs
그때 언니가 흥분해서 흥얼거리던 노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였다.  

 

친언니가 없던 나는 언니뻘 되는 사람은 누구든지 따르는 경향이 있었다.
큰아버지의 둘째딸인 사촌 언니는 가끔 취직 문제로 서울에 올때면 우리집에서 자고 갔다.
그때 그 언니는 고3, 나는 역시 초등학생이었다.
이번엔 그 언니가 알려준 가수이다.
"얼굴은 진~짜 못생겼거든. 그런데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 노래도 좋고."
"언니, 여기에 가사 좀 적어줘."
언니가 적어준 가사를 보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TV에서 보았는데 언니 말대로 그때까지 내가 알고 있던 가수의 마스크가 아닌 것이다. 마치 옆집 아저씨 같고 촌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 그런데 목소리가 정말 곱다. 무슨 남자 목소리가 저리 고울 수가 있나 싶었다.  youtu.be/6wgL-zzDzkg 
그 수수하고 꾸밈없어 보이던 그 가수가 지금의 거물급 사장님이 될 줄이야.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버지께서 조그만 탁상용 라디오를 사주셨다. 이제는 언니들로부터 새로운 노래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TV에서 보게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끼고 살던 라디오에서 듣고 따라 부르게 되었다. 한번 듣고 마음에 꽝 박히는 노래들이 간혹 있었는데 이 노래는 얼음같은 차가움과 절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도 애잔했고 가사는 더욱더 그랬다. 혼자서 흥얼흥얼 많이도 불렀던 이 노래를 지금도 혼자 길을 걸을 때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고 있다. 작정하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가 먼저 나오고 내가 지금 무슨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는 노래.  youtu.be/7Cj_hDwaJHM  

 

학교 졸업하고 처음 자리잡은 직장이 대전으로 이전하여 나도 같이 따라 내려갔다.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주말이 되면 서울의 집으로 올라갔다가 월요일 새벽에 내려오는 생활을 했다. 나중엔 귀찮아서 그만 두었지만.
실험을 의뢰한 사람과 그것을 맡아 해주는 사람으로 알게 되어 조금씩 친해지던 사람이 있었다. 아주 순박한 외모에 키도 작았지만 나는 좀 특이하게 예나 지금이나 외모를 별로 따지지 않는 사람이라서 부담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문제는 항상 내가 그 '부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 발생한다. 어느 날 저녁을 함께 먹고난 후 그 사람이 내게 자기의 꿈을 얘기하는 것이다. 자기와 같은 전공을 가진 여자와 결혼을 해서, 같은 실험실에서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이 꿈이란다. 나는 왜! 그 꿈을 내게 말하는 그 사람의 의도를 그리도 부담스럽게 여겨야 했던 것일까.
어느 주말, 만나자는 말에 서울 가야한다고 했더니 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들으라고 테이프에 노래를 잔뜩 녹음해서는 나의 일터 정문 수위실에 맡겨 놓고 갔다. 그 테이프에 들어있던 노래중 제일 좋던 노래는  youtu.be/ADHIFTFESQY 
지금도 눈이 오는 날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난다. 그 사람은 지금 나의 모교의 교수님이 되어 계시다.



요즘은 그때 만큼 노래를 잘 못 듣고 있어 아쉽다. 더구나 요즘 그룹들은 이름도 얼마나 특이하게 짓는지, 따로 공부해서 알아낼 수도 없고 참... youtu.be/oIHikjAGyIc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11-10-0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는 대학가요젠지 무슨 가요제에서 두번째 상을 받았잖아요. 저는 처음 듣는 순간 그 노래에 쀨이 팍 꽂혀서 이 노래가 반드시 대상을 받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대상은 인상좋게 생긴 유열인가 그 사람이었나? 바윗섬? 암튼)큰상을 못 받아서 막 아쉬워하고 그랬었던 기억나요. 나중에 이 노래 음악다방 가면 종종 신청하고 그랬었죠. 간만에 옛날 생각도 하고 좋군요^^

hnine 2011-10-01 20:56   좋아요 0 | URL
쀨~ ㅋㅋ
노래와 사연이 잘못 링크되어 있는 것을 지금 수정했어요. 이 정석 노래 좋지요. 조금 있으면 첫눈이 올 것이고 그 노래 생각이 날 거예요 노래에 얽힌 사람 생각도 잠시 날 것이고..^^

노이에자이트 2011-10-0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당시 청소년이나 20대보단 기성세대가 더 좋아했지요.이미자 나훈아 노래 좋아하던 사람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좋아했을 거에요.동영상은 Q지요?

'행복'이나 '그것은 인생'은 당시 기성세대에겐 좀 생소한 풍이었죠.젊은이 위주...지금의 청소년이나 대학생에겐 그 당시의 기성세대나 젊은 세대 모두 기성세대...

hnine 2011-10-01 21:04   좋아요 0 | URL
어이쿠, 우리 가요평론가 선생님 방문해주셨군요 ^^
이런 날은 가만 두면 연줄연줄 계속 노래만 듣게 돼요. 나쁘지 않지요.
생각해보니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였던 적도 있었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10-01 21:21   좋아요 0 | URL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내고 얼마 안 되어 조용필이 마약복용으로 5년 정도 연예계에서 퇴출되었죠.노래 자체는 금지곡이 된 적은 없었을 겁니다.그리고 재기하여 '촛불'을 내고 성공했죠.'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일본군국주의자들이 다시 부산을 통해 한국을 재정복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 있긴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괴담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hnine 2011-10-02 09:24   좋아요 0 | URL
아, 노래가 묶여있던 것이 아니라 가수가 묶여있던 것이군요. 조용필 대마초 복용 사건도 기억이 나는데 저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그것과 별개로 말씀하셨다시피 가사가 의미하는 것이 일본에 대한 향수를 그리고 있다고 해서 금지곡이 되었었는 줄 알았어요.

잘잘라 2011-10-0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마지막 연주곡이 참 좋아요. 테마는 봄인데 아까 낮에 밖에 나가서 제대로 느끼고 온 가을 햇살이 떠올라요. 어? 플레이 해놓고 댓글 쓰는데 벌써 끝났어요. 아쉬워서 한 번 더! ^^

hnine 2011-10-02 09:22   좋아요 0 | URL
에피톤 프로젝트, 좋더라고요. 이름에 관심이 많은 저는 또 막 궁금해져요. 이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하고.

2011-10-02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2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10-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에 얽힌 hnine님의 성장기 & 연애담(이라고 하기엔 좀 어울리지 않나요? ㅎ)이군요~
아마 제가 산 물건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이 라디오 일거예요. 병원에서 두 번 입원해야 된다는 소식듣고 그간 몇 년동안이나 뒷전에 밀어두고 있던 거 바로 샀지요.

라디오는 전자기기로도 들을 수 있겠지만, 아날로그 방식으로 채널 살살 돌려가며 듣는 맛이 좋더라고요. 라디오 말고 컴퓨터용 스피커는 2만원도 안되는 것이라.. 음반들을때도 유용하고요~


hnine 2011-10-03 09:43   좋아요 0 | URL
오래 전 짐가방 들고 혼자 외지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이 주방 도구, TV, 이불, 이런 것 아니고 라디오 겸용 CD player였어요. 그당시 저에게는 거금 110 파운드나 주고서요.
지금 쓰고 있는 라디오도 채널 살살 돌려가며 듣는 것인데 성질 급한 저는 바람결님처럼 살살 돌리기보다는 확 확 돌려서 채널 잡으려면 몇번을 왔다 갔다 해야하지요 ㅋㅋ
그런데 병원에 두번 입원해야한다고 했으면 한번 더 입원하셔야 하나요??

비로그인 2011-10-03 10:09   좋아요 0 | URL
한번은 올해 사월 그리고 얼마 전인, 팔월이었어요 ^^ 날이 추워지니깐 라디오 사러 조금 멀리 전철타고 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꽤나 추웠는데, 집에 가져 오니 연하게 겉에 습기가 묻어나던 장면. 그리고 맨 처음 연결해서 라디오를 듣던 기억.

아 벌써 10개월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

hnine 2011-10-03 13:52   좋아요 0 | URL
입원 얘기가 나오면 읽는 저도 일단 긴장이 되어서요.
건강만큼 소중한게 어디 있나요.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나니 매일 어떤 '별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별일 없이' 무사히 지내는 것도 감사하게 되네요.
또 입원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 글 못 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 교실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글 못 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 교실'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과연 글을 못 쓰는 것은 겁이 많아서일까?
어제 남편이 다음 달부터 지역에서 발간하는 조그만 잡지에 남편 전공과 관련된 글을 한 꼭지씩 써주기로 했다면서 나보고 쓰란다. 농담으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이유를 물었더니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단다. '아무거나 쓰면 되잖아.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글이니 쉽게 쉽게.' 그랬더니 그게 더 어렵다고 한다. 아무래도 논문 쓰듯이 쓸 것 같다면서. 논문 쓰듯이 쓰면 어떠냐, 일단 쓰고 나중에 고치면 되지. 이거 가리고 저거 가리니까 쓸게 없는 거 아니겠냐면서 주제 넘는 참견을 했다.
어떤 경우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딘가 끄적거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도 있는데 그건 아마 아무런 제약이 없고 누가 읽을 거란 단서가 없는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이란 신변잡기의 글보다는 만들어내는 이야기, 즉 '소설'을 주로 말하고 있다. 글의 성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흉내내는 글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떤 사람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 필사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필사이고, 나만의 글을 쓸 때는 누구의 글, 그 시대에 유행하는 문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를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는 우선 내가 제일 잘 쓸 수 있는 글,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글, 나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드는 그런 소재를 가지고 써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에리히 케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을 예로 들면서 당신은 당신의 <에밀과 탐정들>을 쓰라고 한다. 여기서 <에밀과 탐정들>이란 나만이 쓸 수 있는, 내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그런 소설을 말한다. 어느 누구라도 쓸 수 있는, 누군가 나 대신에 얼마든지 써줄 수 있는 그런 소설, 만드시 나이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그런 소설을 쓰지 말라고 한다. 동감, 동감!
언젠가 동화를 쓰는 임 정진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읽은 글이 생각난다. 글은 성격대로 쓴다는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나타내지 않으려고 해도 성향이 발랄한 사람은 그런 글을 쓰고 반대로 우울한 성향의 사람은 아무리 발랄하고 통통 튀는 글을 쓰려고 해도 우울한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같은 색깔의 글을 쓰겠는가. 밝고 희망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가라앉은 분위기, 우울한 이야기를 읽으며 위안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들의 개성에 자기를 맞추려 하지 말고 차라리 자기의 색깔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변화를 모색해보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 상자라고 말하는 저자의 경력을 보니 별로 평탄하다고 할 수 없는 세월을 보낸 듯 하다. 학생 운동으로 구금되었다 나온 후 실어증에 빠지기도 했고 발표한 첫소설의 혹평을 딛고 일어나기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그는 현재 일본 문단의 질투를 한몸에 받고 있는 독특한 문체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첫 행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런 것은 어떨까 하며 그가 다음의 두 문장을 제시한다.

"생일 축하한다!" 나의 아버지가 말했다.
그는 외투 호주머니에서 한 권의 책을 꺼내 내게 건넸다.

 흐흠. 이 문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그 책은 내가 평소에 가지고 싶어하던 바로 그 책이었다' 이렇게 평범하게 쓰고 싶지 않다면
'선물이라고 하기엔 다 낡아빠진, 거의 너덜너덜해진 공책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는 어떨까.
'책인줄 알고 받아든 그것은 책 모양의 작은 나무 상자였다.' 는?
'그것은 잃어버린 줄 알고 내가 그토록 찾고 있던 엄마의 일기장이었다.'
첫 행만 누가 시작해주어도 이어가기는 훨씬 덜 어려워지는데 말이다.
저자가 팁으로 제시한 몇가지 사항을 적으며 마치자.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를 충분히, 마음껏, 실컷 즐긴다.
-전혀 관계없는 것을 생각한다.
-정말로 알고 있는 것, 그것부터 시작한다.
-이야기는 쓰는 것이 아니다. 붙잡는 것이다.
-철저히 생각한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다시 생각한다.
-이야기는 다양한 곳에서 돌연 태어난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라. 다만, 아주 조금 즐거운 거짓말을 넣어서.

함께 어린이책 공부를 하고 있는 분의 권유로 읽게 된,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책 치고는 꽤 유쾌하게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전혀 관계없는 것을 생각하라는 저자의 팁이 여운을 남긴다. 작가들의 머리 속이 평소에 어떤 상태일지 그려져서이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9-30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30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30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10-01 00:01   좋아요 0 | URL
이 책 자체도 꽤 특이한 문체로 쓰여져 있어요. 한번 읽어보실만 해요.

비로그인 2011-10-0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쓰다 보면 너무 내 얘기만 한 것 같고, 또 어떻게 보면 남들 의식하는 하찮은 재주부리기에 불과한 것 같고... 자기 마음을 온전히 글에 투영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ㅠㅠ 흠.. 좀 더 내공이 쌓여야 할까봐요.

hnine 2011-10-01 08:1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누구에게든 공개되는 글은 더 그렇고요. 그런데 그 내공도 글을 자꾸 쓰면서 쌓아가는 것 같아요. 저의 글쓰기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되네요.

2011-10-01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1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1-10-0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이야기를 쓴다면, 조금이든 많게든 거짓말을 넣지 않아도 재미나면서 아름다우리라 생각해요

hnine 2011-10-01 12:37   좋아요 0 | URL
논픽션 글이 아니라 아마 소설을 지어내는 데 있어서 주는 조언들이라고 생각되어요.

같은하늘 2011-10-0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모르고 알라딘서재에서 놀다보니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부러워 했더랬죠.
<글 못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교실>이라는 부재가 눈에 띄어서요.
제 능력 밖의 일인지라 전 그냥 잘 쓰여진 글들을 보며 즐거워 하기로 했어요.^^

hnine 2011-10-01 20:24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너무 겁없이 아무 글이나 쓰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