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비결




김치 맛의 비결은
좋은 배추가 아니라
갖가지 양념 재료가 아니라
버무리는 과정이 아니라
익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아니라

배추를 절일 때 결정된다는 것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소금으로
길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절이는 동안
김치의 맛은 거의 결정됨을
배추, 양념, 버무림
이렇게 저렇게 다 바꿔본 후

알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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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0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엄마가 김치 담글 때 보면, 눈대중으로 소금을 아무렇게나 뿌리는 것 같아서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조 역할만 해봤으니 알리가 있나요 ( '')~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아무렇게 소금 뿌리고 뚝딱 만든 것 같은 김치가 맛있어요.
보이지 않는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거겠죠? 먹는 거야 간편하고 쉽지만 ㅎㅎ

hnine 2011-10-06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부엌이 저의 무대가 되기 전 까진 몰랐지요.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먹을 줄만 알았지 어떻게 하면 이런 맛이 나나 궁금해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음식이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가요. 금방 배워지지도 않고요. 이 세상에 '눈대중'이라는 저울만큼 값비싼 저울은 없을거예요 ㅠㅠ

순오기 2011-10-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체험으로 확실히 깨달으셨군요.
맞아요~ 절임이 잘못되면 제 아무리 갖은 양념으로 해도 맛이 날 리 없지요.
어머니들이 눈대중으로 척척 해내던 건 오랜동안 노하우에서 나왔으니 우리도 자꾸자꾸 해보는 수밖에요. 그러다 보면 어머니의 손맛이 나더라고요.^^
지난주에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담궜는데, 간을 딱 맞게 해서 성공했어요~ 날마다 맛난 김치 때문에 밥을 많이 먹게 된다는 부작용이 따르지만...

hnine 2011-10-06 12:17   좋아요 0 | URL
성공하셨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계속 실패하면서도 무슨 고집인지 사 먹는 김치를 거부하고 또 담그고 또 담그고. 이번에 담근 김치는 너무 짜서 이 김치 계속 먹다가는 혈압만 올라가겠다 싶어 어제는 물에 마구 헹궈 김치 찌개 했어요. 그랬더니 좀 먹을만 하더군요. 맛난 김치 먹을 수 있는 순오기님댁 식구들은 좋겠다...

stella.K 2011-10-0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김치하기 참 어렵죠?
저의 언니도 결혼하고 내내 실패만하다 요근래 2,3년만에
김치를 제대로 담가 먹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러니까 결혼 17,8년만에.
저는 물론 언감생심이구요.ㅋㅋ

hnine 2011-10-06 16:16   좋아요 0 | URL
손에 좀 익기까지는 어느 정도 레시피를 따라서 해야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하니까 실패하고, 어쩌다 성공해도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도 모르겠고.
결혼 17,8년 만에 성공하셨다니, 와, 한국 음식이 이렇게 성공률이 낮은 거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무스탕 2011-10-0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18년이 다 되어 가도록 김치 한 번 담궈본적 없는 탕이는 할 말이 없어요;;;
시어머니께서 친정엄마가 김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담궈주시니 전 정말 복받은 김치인생이에요. ㅎㅎㅎ

hnine 2011-10-06 21:03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께서 설마 제가 올린 이 페이퍼를 보셨을리는 없는데 오늘 택배로 김치를 보내오셨네요. 감사하고 또 죄송하고...
담궈 주실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다른 것으로 보답하지요 우리 ^^

yamoo 2011-10-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 적에 할머니 한테 들었어요. 김장에서 김치의 맛은 배추를 절일 때 결정된다구요..^^ 어린 마음에 김장하는 할머니께 여줘보았거든요~ㅎㅎ

hnine 2011-10-07 04:57   좋아요 0 | URL
할머니 옆에서 요것 조것 물어보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
yamoo님 할머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니 제가 틀린 것 아니네요, 그렇지요?
정말 절이는 게 관건. 그래서 요즘 아예 절여진 배추를 파는가봐요.

세실 2011-10-0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도 담그시는구나.
전 양쪽 엄니께 얻어먹고, 먼훗날이 되면 그냥 사먹으려구요.
절임이구나...절임. ㅎ

hnine 2011-10-07 04:59   좋아요 0 | URL
사먹기는 돈이 너무 아깝고 (저희 집은 김치를 많이 먹거든요 ^^) 김치 없이 밥을 먹자니 뭔가 빠진 듯 하고, 어쩔 수 없이 담궈야 하는데 성공율이 참 낮아서 문제이지요. 그래도 별 말 없이 먹어주는 식구들이 고마와요.

차좋아 2011-10-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은 원래 남자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김장날은 저도 많이 바쁘고 피곤한 날이에요.ㅋㅋ
그리고 아쉬운건 저도 재밌는거 하고 싶은데 엄마는 그런건 본인이 다하시고 배추 나르고 다라이 옮기고 소금 가져와라 젓갈 더사와라, 돼지고기 삷아라, 뭐 이런것만 시키니 입이 나올 밖에요 ㅋㅋㅋㅋ

무 채치는 일은 그나마 재일 신나는 제 일입니다.^^ 아 버무리고 싶은데....

hnine 2011-10-07 14:43   좋아요 0 | URL
와, 차좋아님 진짜 가정적인 분이시구나...^^
맞아요. 김장할 때 남자 꼭 필요해요. 특히 배추 절이면 엄청 무거워지잖아요. 그거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물에 여러 번 잘 헹궈서 물빼기 할 때가 제일 힘들어요. 그런데 그건 재미있는 파트는 아니군요. 말씀하신대로 역시 제일 신나는 대목은 마구 마구 버무리는 대목! ^^

차좋아 2011-10-07 16:0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가정적이란 말 제겐 안 어울려요 ㅎㅎ
가정적이어서가 아니라 그게 재밌어서 ㅎㅎㅎㅎ 재밌는거만 해요.ㅋ
역시 버무리느게 재밌는거 맞구나 ㅜㅜ 한번도 못해봤어요. 딱 그 떄가 고기 삶을 타임이라....

비로그인 2011-10-1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지도 모잘라지도 않게.
이게 참 어려운거죠..? ㅎ

2011-11-20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0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