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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틀리다.  

바람의 세기와 강도... 기온이 뚝 떨어져 있음을 느낀다.  

겨울이 싫은 것 중에 하나는 날씨가 사람들을 거리에 나서지 않게 한다는 것.  

어제는 포근하더니 갑자기 비가 내려 온 몸을 적시게 하더니.... 

추운 날... 

추위를 피하지 못하고 견딜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추워질 것을 알면서도 뛰어든 사람들....  

계절의 변화야 사람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닌데 

추운 계절을 탓해야 하는 이 시절이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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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된 하청노동자 2명, 9m정문위 고공시위
4년째 복직요구…“21명 직접고용때까지 버틸것”  

한겨레 기사 링크 : www.hani.co.kr/arti/society/labor/451679.html  

 

» 금속노조 지엠(GM)대우 비정규직지회 소속 황호인(농성자 중 왼쪽), 이준삼 조합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갈산동 지엠대우 부평공장 정문 위 구조물에 올라 “GM대우는 비정규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라!”, “GM대우는 불법파견 중단하고 정규직화 실시하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건 채 농성하고 있다. 두 조합원이 올라간 정문 꼭대기 구조물은 지상 8~9m 높이다. 인천/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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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비졍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면, 인천에서는 지엠대우차비정
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0년 12월 첫째날.... 2007년 부터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해고와 농성, 복직과 다시 해고를 반복하면서 2010년까지 끌고온 험난한 싸움의 한
복판에서 내가 이들을 만난건 인천인권영화제 세째날 '삶의 자리'라는 다큐멘터리 상영때 였다.  

직장을 잃고 정문 앞에서 복직투쟁을 하던 그들은 천막 농성을 벌였다. 1000일이 넘는 천막농성
도중에 많은 동료들이 떠나고 몇 남지 않는 이들이 힘겹게 싸움을 이어나가는 그 현실을 김수목
감독은 카메라 테이프 300여개에 그대로 담았다고 한다.  

영화 상영 후 지엠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과 노동조합원 그리고 김수목 감독을 모시고 잠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삶의 자리'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찍은 감독에게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였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고 울먹인다. 그간 지엠대우차 노동자 
들과 함께 부대낀 시간의 질감 때문인지 흐르는 눈물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다.  관객 앞에서  
참으려 해도 터지는 눈물에 사람들은 말을 잊어야 했다.   

1000일이 넘는 기나긴 시간 동안 얼마나 기막힌일이 많았을까? 그저 남들과 똑같이 일하니
똑같이 대우해 달라는 이 평범한 정의 하나를 실현시키기 위해 그들이 흘려야했던 피눈물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삶의 자리' 게스트로 오신 비정규직 노동자분은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주변 동료들과 알게
모르게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앞으로도 더 힘차게 싸우겠다고...
선량하고 착해 보였던 그리고 마이크 잡는 것을 수줍어 하던 그 노동자....
감독이 목이 메여 울먹일 때, 곁에서 같이 눈시울이 뜨거워져 안절부절하던 그 비정규직 노동자... 유난히 체구가 작아서 이 힘든 싸움을 어떻게 견뎌낼까하던 그 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준삼씨다.  

다시 '삶의 자리'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목숨까지 위험한 고공농성으로 들어간 노동자들이
그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이 농성을 풀었을 때는 정규직이 누리는 그 평범한
권리를 맘껏 누렸으면 좋겠다. 누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가? 그것은 이윤밖에 모르는
자본이고 자본의 편만 드는 권력때문이다. 이들이 순박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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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냥 - 상
텐도 아라타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두고 여러가지 논의가 있겠지만, 이 소설만큼 끔찍하게 표현하기는 힘들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행복한 가정이란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책은 세대간의 갈등에 관한 책이고, 사회와 개인과 가정의 연결고리가 파괴된 현재 사회의 병리적인 모습을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그리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한 것은 가정에서 자행되는 병리적 현상을 가리는 단어가 '사랑'이라는 것이다. 내가 너를 혼내는 것도 질책하는 것도 전부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은폐된 감정의 폭력에 대한 비틀어진 현대의 핵가족 제도를 그대로 비추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이 해체되고 핵가족이 되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사회의 관계... 그리고 교육의 문제가 복합적인 모순으로 충돌되고 그 충돌 속에서 희생되는 아이들의 문제를 보면 나도 모르는 섬짓함을 느낀다.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 하나 하나가 마치 내 내면의 일부분들이 투영되는 느낌. 어쩌면 자신이 최선이라는 방식으로 상대방에 대해 강요하고, 따르지 못하면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개인적인 모습들은 그리 낯설지 않다. 상대가 비록 자신보다 못한 어린아이라도 그 존재에 대해 통제하고 이해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소설 내내 심하게 마음을 조이게 한다.
폭력적 묘사의 수위도 무섭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단절과 벽은 피흘리고 불타는 모습보다 더 섬찟한 무언가를 던져준다.  

답은...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 어쩌면 세대간의 단절과 억압을 표현하면서도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이 시대에 대한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가족 이데올로기가 지닌 폭력적 성격을 지우고 개인과 개인의 자유로운 연대에 대한 실험이 무수하게 진행되면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단순하게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 사회적인 문제일 확률이 높다. 끊임없이 사회의 변화가 가족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도 그에 대한 해결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모호하게 처리되고 있는 것은 사회에 대한 명확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그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조그많게 움트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움트밈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고 다만 현재의 문제점이 극히 폭력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인가 보다.  

극단적인 폭력 수위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꼭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수할테니까. 그럼에도 극단의 폭력은 무엇인가 명징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것을 명징하게 보는가 아닌가는 단순하게 취향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폭력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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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인권영화제가 11월 28일에 끝났다.   

정확하게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뒤풀이 한 시간으로 보면 29일 새벽 4시 반에 끝났지만... 

그 여파가 오늘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다.  

뭔가 허전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야 현실로 돌아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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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인권영화제에서 자원봉사하셨군요. 짝짝짝~

비로그인 2010-12-0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그나저나 머큘님 좀 쉬셔야 하는 것 아닐까요 ^^..
주위에 과로와 계절변화 의한 몸살감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좀 보이던데 건강 잘 챙기시길 빌겠습니다~ ㅋ

함세 2010-12-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아는 분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ㅋㅋ 아마 이 댓글 보면 놀라실지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