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최고 요원 토빈 프로스트(덴젤 워싱턴)는 조직을 배신하고 불법적인 정보거래상으로 변신해서 살고 있다. 각국에서 수배중인 토빈프로스트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나타나고, 정보거래 도중 습격을 받아 미 대사관으로 제발로 걸어들어가는데...
한편 CIA요원으로 남아프리가 공화국에서 미국의 안전가옥을 지키는 매트 스웨턴(라이언 레이놀즈)는 매일매일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 토빈 프로스트가 안전가옥으로 끌려와 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는데...누구도 알수없는 이 안전가옥이 습격 당하고... 토빈 프로스트와 매트 스웨덴은 가까스로 습격자로 부터 탈출하게 되는데...
그냥 액션 영화다.
줄거리도 흔한 편이다. 전직 CIA출신의 정보 상인... 어떤 정보인지 몰라도 공개되면 파장이 커다란 정보 때문에 추격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서 신참 요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하고... 위기를 같이 겪으면서 두 주인공은 마음이 통하고...블라블라...
이 뻔한 영화를 왜 너절하게 늘어 놓는가 하면.. 요즘 국정원 국정조사 때문에 그렇다.
이 영화 마지막에 문제가 된 정보가 공개되어 CIA국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고 정보를 입수한 언론은 공개된 정보에 대해 비중있게 다룬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피튀기며 지켜낸 정보가 마지막에 사회를 위해 위정자들을 곤경에 몰아넣는다는... 그래서 비록 CIA라는 첩보단체가 불법적인 행위를 했어도 진정한 애국자들이 그것을 바로 잡는다는 환타지를 넣어주기 위해 액션으로 도배한 영화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보요원이 저렇게 사명감을 위해 헌신하지도 과도한 액션을 하지도 않고 그냥 인터넷에 댓글을 단다. 불법적인 댓글질에 청문회에 나와도 국가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국민의 권리는 생각하지도 않는 국회의원님 덕분에 편안한 심문을 받는다. 언론은 중요하게 다루지도 않고 국민들이 촛불이라도 들어야 겨우 몇글자 써주는 정도고...
그래서 미국은 대한민국보다 민주적일까? 천만의 말씀일테다. 미국도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이라크전쟁을 미화하는 언론이 있다. 이미 자본에 잠식된 미국의 언론도 대한민국과 다를게 없다. 다만, 영화에서만 민주적인 척할 뿐이다.
민주주의는 영웅적인 전사가 가져다 주지 않는다. 체제가 잘못되어다는 양심과 제대로 국가기관을 통제하겠다는 시민의 의지로 만들어지는게 민주주의다. 그래서 더디고 힘들다. 결과물도 시원치 않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것이 현실인 것을...
이 영화의 장점은 단 하나... 부패한 권력으로 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을 교훈처럼 알려준다고 해야하나? 안전해 보이는 곳도 부패한 권력이 다가오는 순간 가장 불안한 곳이 된다. 이건 은유가 아닌 현실 그 자체다...
더위에 청문회보다 열받아 죽을지도 모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하루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