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에서 펌 : www.hani.co.kr/arti/opinion/because/483994.html 

공선옥은 결국 사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사람의 존엄에 대해서 돈이 아니라 그 돈을 생산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사회의 가치관이 물질만능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돈으로 잴 수 없는 많은 가치가 있다고 믿어져 왔다. 그 낡고 바랜 믿음은 이제 그냥 전설처럼 구전될 뿐이다. 돈이 되지 않으면 모든 가치가 소멸되어 버리는 시대의 자화상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같이 살기보다는 혼자 독식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상이 되어 버렸다. 그 구체적인 현현이 쌍용에서 한진에서 일부 기업노조의 이기주의에서 나타나고 있다. 아니... 전 국민이 주식과 펀드에 미치고 부동산과 토지의 획득에 미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짤리고 죽어갔다. 그렇게 자본은 사람의 가치로 돈으로 환산하고 돈이 되지 않으면 쓰레기 처럼 처분했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듯 용인했다.  

낡은 사회주의의 깃발을 옹호했던건 그래도 거기서는 사람에 대한 향기가 남아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마저 난파했을때 좌표를 잃고 헤매어야 했다. 무엇이 이런 자본-노동관계를 대체하여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지....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 그건 이론적인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서의 문제라 자위한다. 그리고 끝나지 않을 싸움을 영원히 지속해야 하는 숙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힘겹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김진숙씨 같은 이들이 꿈꾸는 세상이 이론을 떠나 우리가 가야할 이정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공선옥씨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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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6-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숙 님에 관한 글이 오마이 뉴스에 실렸더군요.
같이 묵으면 좋을 듯 하여 퍼왔습니다.
1평 남짓 공간서 164일, 난 이렇게 살았다.


머큐리 2011-06-24 12:31   좋아요 0 | URL
이렇게 개인이 고통받아야 조금씩 변하는 사회...아 정말 싫어요..

무해한모리군 2011-06-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더워지는데 철판위가 얼마나 더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비도 오네요..
너무 걱정이 되요.
어떻게 내려오실 길이 빨리 열려야할텐데요.
희망버스에 많이 가고,
정치인들이 좀 힘을 써줬으면 좋겠어요.

머큐리 2011-06-24 12:31   좋아요 0 | URL
청문회를 한다고 하니 기대는 하지만...어떨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hnine 2011-06-2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만큼 '노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왜 쉽게 잊혀지는 것일까요.

머큐리 2011-06-24 12:3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저 자신도 애들에게 노동보다 자본을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면서 많이 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