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촛불든지 벌써 2주년이 되었다.
이 날은 태풍 곰파스가 할퀴고 지나가서 아침부터 전철이 불통이 되어버린 날이고,
발이 묶여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지각하면서도, 오후에 비가 오면 어쩌나 전전긍긍한
날이다.
서울 중앙집회들이 깨지면서, 지역으로 내려온지 벌써 2년이 지났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
갔다. 남은 사람들도 지방선거를 거치며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었고....
처음에는 5년이라도 충분히 들 수 있을것 같았는데...쉽지는 않다.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1주일에 한 번 촛불을 들고 있다.
4대강 반대를 위한 홍보, KBS 수신료 인상 반대 서명...
지엽적이지만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처럼 비가 많은 날이면... 촛불을 들지 못하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촛불을 들고
거리를 지키던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