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한창이고 우리나라의 목표는 원정 16강 진입입니다.
축구공 하나에 울고 웃는 이 세태가 그리 달가워 보이지 않는 것은 스포츠와 정치의 상관관계
때문이지요. 월드컵 16강 진입을 하면 우리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질까요?
최저임금 책정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급제 아르바이트생부터 비 정규직 노동자까지 최저임금의 책정은 바로 삶의 문제임에도
월드컵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쯤에야 스포츠를 스포츠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현재 우리나라 최저 임금은 4,110원입니다. 한 달에 약 85만원의 월급을 받게 되지요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5,180원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시간당 1,070원 인상이지요
경영게는 4,110원에서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생산성을 따지면, 2,624원으로 삭감해야
하지만 노동계를 생각해서 동결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경영계와 노동계의 주장은 극단을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계는 항상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들어 최저임금을 삭감하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특성 상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박을 받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솔깃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중소기업의 경영 어려움은 인건비 보다는 원자재 상승 등 제조원가
상승이 가장 큰 문제임이 설문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경영계의 주장은 사실상 허위
임이 드러난 것이지요. 그리고 최저임금을 인상함으로서 얻는 내수증진은 사실상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기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요.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에
단돈 1000원 인상은 '삶의 질'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OECD 국가들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을 볼 때 한국은 21개 국가 중 17위다 "라고
진보신당 조승수의원이 밝히듯이 월드컵 16강도 좋지만 최저임금 16강 진입도 중요한 의제
입니다.
만일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있었더라면, 이 사회의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텐데요... 항상 대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경영계와 이런
중요한 의제를 파묻고 월드컵 장사만 하고 있는 미디어들.... 항상 그렇듯 의식화 되고 조직화
된 시민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만 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