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또 방송에서 퇴출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전임 대통령 1주년 추모행사의 사회를 봤다는 것.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치졸하다 못해 아예 인간같지도 않다는게 내 느낌이다.  

어쩌면 기본적 바탕이 되는 인간성의 차이가 아닐까? 

사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를 탓해선 안된다. 국보법폐지나 수도이전, 사립학교법개정 등과
같이 한나라당과 각을 세운 정책들이 줄줄이 나왔지만,,, 솔직히 한나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한 것만 봐도 참여정부는 일반 민주주의적 자세는 견지했다고 본다.

솔직히 왜 그들과 대화했는지, 지금 다수의 횡포를 부리는 한나라당처럼 횡포를 부리지 못한
걸로 나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비판했지만, 만일 그들이 당시에 대화도 없이 의회를
운영했다면, 지금은 더욱 참담해졌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진보적 의제들을 통과시키지
못한건 역시 무능함에 다름 아니다. 그건 열우당 소속들의 계급적 한계가 분명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한나라당이 좋아하는 파병, 한미FTA추진, 시장의 자율성 인정 등의 모습은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이었고 이에 대한 서민대중의 이반이 아이러니하게 한나라당의 집권에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자...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참여당의 확고하지 못한 정책적 실책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도운것이 사실인데,,, 왜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걸까? 

진보정당에 비하면 말도 통하고 정책적 친화성도 있고, 대등한 정권운영의 파트너로 상호
영향을 받아도 될 자유주의자들을 저토록 싫어할까? 아니 전부는 아닐 것이다.
자신들과 비슷한 정책을 추진했더라도 도저히 융합하지 못하는 노무현의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난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서 저렇게 집요하게 노무현 주변의 사람들을 탄압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다만... 추측하건대... 인간성 문제가 아닐까? (넘 보편적이고 추상적인가?)
무시하던 놈이 정권을 장악했을때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짜증났을까?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을 해도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 짜증나던 기억이 노무현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런지... 아니라면 도저히 저 광기어리고 집요한 탄압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정말 인간성 없는 치졸함에 가끔 난 저들은 인간이 아닐지 모른다고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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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김선생님도 저놈들을 그렇게 쓸어버렸어야 했어요 --;;
화해는 무신..

라주미힌 2010-06-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보복을 긍정하는 사람이라... (휘모리님 말마따나 그때 쓸어버렸어야 했는데)
그런데 살려두는 것도 유용한 모양입니다. 저렇게 패대기 칠 때를 대비해서...
유사정도랑은 상관없는 것 같아요...
단지 '적'을 상정하는 것만으로 정치적 목적은 달성하는거라고 봐요.

글샘 2010-06-0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 보복은... 정치가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구요.
독재자를 처벌하지 않은 것은... 잘못한 일이지요.
친일파를 처벌하지 못한 것.
전두환,노태우를 처벌하지 못한 것.
김대중과 김영삼이 단일화에 실패하여, 당시 팽배했던 민주주의적 분위기를 삶아 먹고,
영삼이는 개나라당으로 기어들어가 국민에게 혐오감을 준 것.
그리고 노무현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세우지 못한 것.
모두모두 뼈를 깎는 통한을 남기는 일들입니다.

카스피 2010-06-0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권혹은 권력의 속성이 아닐까요.나의 라이벌을 지지한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치졸한 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김제동의 방송 퇴출과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정권이 바뀌자 방송 출연에 제약을 받는 등 곤경에 처했던 이덕화나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편을 들며 온갖 설레발을 치다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심현섭의 경우가 ‘줄을 잘 못 선’ 경우라면,반대로‘줄 잘 선’ 덕분에 장관에 이런저런 기관 단체의 장으로 낙점 받아 출세한 이들이 전 정권에도 현 정권에도 수두룩하니 딱히 어느 정권이 좋다 나쁘다 할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정치적 소신을 밝히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고 특정 당이나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용인하지 못하는 정부 권력이 오히려 촌스럽다고 여겨지는군요.

Mephistopheles 2010-06-0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정권의 가장 큰 실책은....
불변의 진리인 권력을 나눠줬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기는 모양새를 취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