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갔다 왔습니다. 옆지기가 가서 뭐했냐고 묻더군요....
딱히 대답할 말은 없어서 사람들 만나고 왔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말이 정답입니다.
거기에는 참 훈훈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한일이라곤.... 내항가서 바다 구경하고, 전시물 (군함, 비행기...등) 보고
월명산을 거닐고...채만식 문학비도 보고...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술도 마시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찜질방에 갔으며...영화도 보고....
아치님이 손수 차린 밥도 먹고... 으흐흐
무엇보다,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이 나누는 책도 받고....
온라인에서 소통하던 사람들을 오프에서 만나니 참 좋더군요
군산에서 뵌분들은....
아치님, 정군님, 순오기님, 조선인님, 휘모리님, 라주미힌님, 뽀님에
아치님의 옥찌들(지민, 지희), 조선인님의 해람이와 마로...
(오 해람이의 미모는 향후 여성들의 눈길 좀 받을 것 같더군요....
동족을 알아보는지 라님 옆에 찰싹 붙어 있었습니다...ㅋㅋ)
누님같이 이것저것 설명하며 사람들을 이끄시는 순오기님
애들과 함께 힘들었을텐데도 밝게 웃으시며 챙기시는 조선인님
이것 저것 신경쓰면서 마음고생 많이 하신 아치님 ^^
온라인 상으로도 못뵈었던 정군님... 말씀없을 땐 좀 그런데 한 번 말이 터지면 범상치
않은 내공을 보여주시더군요....ㅎㅎ
항상 즐거운 표정의 보헤미안 같은 휘모리님...
조용한 듯 하면서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시며 애들하고도 잘 놀아주던 뽀님
투덜거리면서도 항상 웃음을 건네주던 뒤태의 히어로 라주미힌님...ㅎㅎ
그리고 힘든 거리를 지치지도 않고 뚸어다니는 아이들 ...
군산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공간에서의 만남은 정말 휴가 한 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올 여름 최고의 즐거움이었답니다.
옆지기 한테 당일치기로 다녀온다고 해 놓고 과감하게 외박까지 하도록 즐거움을 주신
알라디너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옆지기 대신 긴긴 여름밤 내 옆을 지켜주신(?) 라님... 그 밤 잊지 못할겁니다...ㅋㅋ
(치사하게 누드는 혼자 감상하고 말이야....)
참 혹 외박으로 신상을 걱정해 주시는 분들.... 저는 살아있습니다.... --;
향후 이런 모임을 가지면 무조건 참석하기 위해 가정에서 착실하게 마일리지를 쌓기위한
작전 구상 중입니다.
그니까 아치님.... 다음에 이벤트 하면 다시 꼭 좀 불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