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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실전 가치투자
로버트 마일즈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부자는 왜 부자일까 하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 답하고자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부산에서 2년전에 근무할 당시 우연히 집어들게 되었지만 읽고 있지 않다가 최근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현실 - 하고픈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뒷받침을 해줄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 에 눈 뜨면서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지난달에 주~~~~욱 읽어가고 있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 각종 문제와 첫째 딸의 양육문제와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조금 전에 다 읽게 되었다.
보통, 책을 읽게 되면 단시간내에 읽는 습관을 가진 나로서 이렇게 한 책을 띠엄띠엄 읽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보통 5~ 6권의 각기 다른 분야의 책, 소설, 철학,인문학,사회과학,경영서를 동시에 읽는 나로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읽게 만든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워렌 버핏처럼 나는 살고 있지 않으며 자식의 미래와 나의 미래 그리고 아내의 미래를 걱정하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의 평범한 한 가장으로서 살고 있는 나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기존의 경영서에 발견하지 못한 삶의 정결한 면을 보게 해 준 점이다.
이 책에 주된 내용은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인식한 투자방법이라기 보다는 워렌버핏이 지향하는 삶의 방식과 투자의 가치관에 할애되고 있으며 버핏 개인의 전기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각 장마다 해당 장에 대한 설명을 요약하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앞서의 모든 장들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해주고 있어서 앞서서 오랫동안 읽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도 앞서의 내용을 다시 읽지 않아도 리마인드 시켜 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치와 가격의 차이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나에게는 아직까지 가슴에 와닿지는 못하지만, 주식시장이 2000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투자자나 스승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퍼진다. 정직하고 겸허하게 산다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잘 살수 있나 부풀릴 수 있나는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현재의 상황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는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위축되고 슬퍼진다.
하지만, 워레버핏이 지적한 것처럼 내가 죽는 그 날까지 내가 가치를 부풀리면서 살아야 하는 네 가지 즉, 정신,교육,건강,투자에 보다 많는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도록 해야 겠으며 마지막 장에서 워렌버핏이 말한 것들 - 행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라, 아이들과 놀아라, 시간을 들여 건강검진을 받아라, 배우자와 함께 나들이를 다녀라 - 이달 말에 둘째 딸을 낳는 아내에게 바로 해주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계기로 투자의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책을 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사실 나도 워렌버핏처럼 많은 책을 읽는데 왜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그처럼 어떤 한 분야에 집중하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