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권력의 이동
론 처노 지음, 노혜숙 옮김 / 플래닛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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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금융 체계를 금융소비자, 금융중개인, 금융투자자의 커다란 세 개의 카데고리를 통해서 각 카테고리가 상대적 권력의 이동을 역사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지금같이 주주자본주의 및 소액투자자의 권력심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유명한 중개인 로스차일드,J.P. 모건, 워버그 가문등을 간략하게 후기에 소개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서 일본과 독일의 은행시스템에 간략한 설명과 그들 시스템이 가진 비효율성을 지금 미국 시스템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작금의 미국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지만, 정보의 공개를 통한 도매금융만 하면서 폐쇄적으로 변해간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시스템으로 인해 장기적인 안목의 사업을 벌일 수도 없으며, 또한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닌 군중심리에 의해서 진행됨을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이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던 나라 -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 민중들의 고난과 아픔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 헐값에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을 팔아버린 이 나라의 파렴치한들은 대대로 잘 사는데 그 조치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식 자본주의 우월성으로 움직여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 짜증나며, 갈수록 승자독식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에 무기력함을 느낀다.

이 무력감의 경우, 88만원 세대에서 더욱 더 크게 느끼리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한국에서도 진취적인 기업이 더 이상 나올 수 없게 된 것 같아서 이명박이 말하는 7% 경제성장은 한 편의 사기극임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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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
에르베 캄프 지음, 진민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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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환경적인 측면과 부의 불평등이 따로 떼내어 생각할 것이 아닌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서 경제성장이 곧 풍요와 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며 또한 주류 경제학에 벗아난 유한계급론을 쓴 베블렌을 끌여들여 끊임없는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가 아닌 소비를 적게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서 후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도 퍼져있는 빈자들을 도와줄 수 있게 하자는 짤막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부의 불평등과 환경 문제의 악화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져옴을 9.11 이 후 각 선지국에서 제정된 테러법과 더 나아가서 에슬론을 통한 감시와 감청 그리고 각종 고문의 정당화는 과연 이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사회인지 혹은 문명화된 사회인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최고의 민주국가라고 자기들이 주장하는 미국에서 소형 핵무기 사용을 허가하지를 않나 쿠바의 콴타모나 아부그리드 교도소에서 행했졌던 인권 모독적인 행위와 고문 이 모든 것을 금지한 제네바 협약은 정작 자기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인권으로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을 하는지????

    이 책에 나오는 부자들의 사치 묘사는 새삼 별다른 것은 없지만, 저자가 이들 부자들의 사치와 소비지향적인 태도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방향이나 연대방향은 없어서 책으로 내기에는 부적합하지 않았나 한다. 그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권력을 쥔 사람들을 어떻게 유도할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며 또한 권력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지 않으면 결코 그 방법은 하나의 이상으로 끝날 것이다.

   몇일 밤을 공부하고 밤을 새워서 그런지 잠을 자면서 비몽사몽 쓰다보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삭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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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릭스 2008-03-25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구체적인 실천방향이나 연대방향이 제시되지 않았다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자본주의에서의 부의 불평등과 지구적 상황에서의 생태위기라는 것을 결부지어서 사고하는 사람들이 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 저작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려하게 엮은 이 책의 저널리스트적인 사실 관계의 재조명은 세상을 읽어내는 관점 제시에 분명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 하지 않나요??
 
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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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즈음 지금의 20대를 88만원 세대 - 책도 샀지만 읽다가 마저 읽지 못함 - 라고들 한다.  파레토 법칙중에 20:80의 법칙을 사람들의 입에 많이 회자하는 그 순간에 이미 사회는 1%와 나머지 99%의 사회로 이미 나누어져 있음을 알지 못하는 거 같다.

    이 책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은 95년이다. 이 때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문화상품의 파생효과 및 한계비용의 zero화 지식의 격차가설에 몰두하고 있던 대학교 4학년이었다. 단지 신방과의 매체경제학으로서 배웠던 내용인 사회적 부의 편중과 그 편중성에 전력질 수 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의 상황이 지금 바로 한국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으로 그 많은 세월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하는 반성과 자책이 뒷따른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부의 편중과 그 부를 쟁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냉전시대의 군비경쟁으로 그 해결방안으로서 공공성과 세금제도의 개선을 군비군축으로 두 개의 카테고리로 설명하면서 지금의 상황들, 즉 천민자본주의와 세계화로 황패해가는 사회적 자원의 효율성과 공평성을 추구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제도 경제학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을 강화하면 강화했지 결코 약화시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간심리의 약점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또 하나는 자신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는 인간의 심리와 더불어서 실질보다 이미지화된 브랜드를 개인의 선호도가 게임이론과 맞물려서 사회의 1%는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들이 실제로 한 가치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99%를 가난하게 하고 있다. 13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은 세금우대 정책의 허와 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 혹은 정부가 시장위주의 경제정책 중심으로 한 나머지 그 결실은 오직 1%의 부를 더 늘려준 것 밖에 없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의 저자들은 그 1%에 들어가지 않는가? 지식이 곧 재산이고 자본인 지금 이 책의 저자들은 본인들을 하나의 브랜드화로 또 한편으로 책으로 자신의 재산을 불려가는 것을 보면 이 책이 가지는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20%에 들어가는 내가 끝까지 읽기에는 한편으로 너무 재미가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 어린 두 딸아이를 생각하면 읽는 내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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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
김영희 지음 / 가쎄(GASSE)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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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은 베트남 교육 과정에서 교재로 채택된 책이라서 읽게 되었는데, 사진이 많이 수록 되어 있어서 읽기가 참 수월했다.  교육과정때 반 정도 읽었는데 한달 전이라서 반에서 시작하여 끝까지 일고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주재원 남편을 따라 베트남의 호치민에서 생활하면서 격었던 일들을 사진과 같이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으며, 베트남 일상과 베트남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단상을 자신이 체험했던 것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관련 전문서적이라기 보다는 베트남에서 생활하려는 사람들에게 베트남에 대한 일상을 소개한다라는 점에 이 책이 가지는 유용성이 있으며, 특히 자녀가 있어서 국제학교에 다닐때 겪을 일을 적어놓은 것은 두 딸의 아버지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유심히 읽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저자가 "부모로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아이들 미래에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 그야말로 부모라면 가장 부러운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p137)" 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연 어린 두 딸을 제대로 대학에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나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정년까지 이 회사를 다녀도 아이들을 지금 기준으로 1년에 1,000만원 하는 등록금을 대줄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세삼 이 저자의 말은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베트남의 소소한 일상을 적어 놓았기에 혹시 베트남에 가게 되면 한 번쯤 다시 꺼내놓고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쨋던, 저자가 찍은 많는 화보들은 활자화된 책에서 보던 베트남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면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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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전쟁을 했을까? - 미국.베트남 적과의 대화
히가시 다이사쿠 지음, 서각수 옮김 / 역사넷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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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베트남인들의 대범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NHK에서 베트남 전쟁 후 전쟁 당시 국방장관 맥나라마 외 12인의 미국인과 당시 베트남전 군수뇌부 및 외교부 직원 13명이 1997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모여 대화한 것을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을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의 서문을 읽다가 약간은 강성이면서 기자체의 문체를 쓰는 사람이 누굴까하고 궁금한 상태에서 리영희 교수임을 알았을 때 새삼 글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서문에서 나타난 맥나라마의 베트남전을 통해 배운 교훈은 다음 11가지라고 한다.

        1. 남 베트남의 민족 해방 전선, 소위 베트콩이라고 경멸했던 그 사람들과 북 베트남 사람들의 자질과 능력을 완전히 오판했다.

        2. 사이공 반공 정부 지도자들의 과거 경력과 한심함을 오판했다.

        3. 각성한 민족이 발휘하는 내쇼날리즘의 역량의 힘에 대해서 무지했다.

        4. 베트남의 역사,문화,인민,정치, 지도자들의 인간적 요소 등에 대해서 미국의 정책 수립자들은 무지했다.

        5. 미국적 과학, 지식,미국적 물질의 힘을 과시했다. 즉, 의식화된 인민의 역량을 상대적으로 과소 평가했다.

        6. 미국 시민의 전쟁열을 조성하는 데 실패했다. 즉, 미국 국민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7. 베트남 전쟁을 수행하는 목적에 대해서 국민적 이해를 얻는 데 실패했다.

        8. 미국식 사명감의 독선에 빠져 있었다. 즉, 미국식 제도를 이상화해서 세계 어디서나 미국식 제도를 적용해야 한다는 독선에 빠져 있었다.

        9. 세계 우방 국가들의 전폭적인 협력을 못 얻었고, 그런 협력 없는 전쟁에 뛰어 들어간 무모함이 잘못됐다.

        10. 미국적 관점에서의 이런 불합리한 정황 속에서 단급하게 해결하려고 한 것이 실수다.

        11. 군사력이 아닌 방법, 즉 협상이나 상황을 적절히 조성하거나 평화적인 조건을 만드는, 다시 말해 무력이 아닌 방법으로서의 해결을 경시했다.

     이런 맥나라마의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맥나라마의 경우, 이 책의 원제목이 missed opportunity 인데, 그 잃어버린 기회를 맥나라마의 경우, 베트남에 있음을 간접적으로 마지막 부분에 말하고 있다. 베트남전의 경우, 나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3자의 눈에서 살펴보는 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맥나라마는 베트남의 지도자들의 롤링썬더[북폭]에 북베트남의 수많은 인민들이 죽어가는데 지도자들이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질문한다. 그렇다면, 미국에 다른 나라가 폭격으로 백만명을 죽이고 있는데 그 쪽 나라에서 평화제의를 하면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9.11 테러사건으로 죽은 미국인들을 위한 정의를 행한다고 이라크 침공으로 수십만명을 죽이는 미국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이런 미국을 존중하다 못해 짝사랑하는 한국의 집권세력의 비열함에 많이 화가 난다.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더불어서 북베트남과 미국의 비밀회담이 마리골드에서 베트남이 견지한 비밀보장 태도에서는 이 책의 저자도 언급했듯이 소국이 대국과 외국현상에 있어서 정보의 통제는 필요불가결한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 국가의 주요 기밀을 아무데나 떠벌리고 다니는 이 나라의 정치인은 정말로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정치자와 지도자 아래에서 우리 후세들은 과연 희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씁쓸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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