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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즈음 지금의 20대를 88만원 세대 - 책도 샀지만 읽다가 마저 읽지 못함 - 라고들 한다. 파레토 법칙중에 20:80의 법칙을 사람들의 입에 많이 회자하는 그 순간에 이미 사회는 1%와 나머지 99%의 사회로 이미 나누어져 있음을 알지 못하는 거 같다.
이 책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은 95년이다. 이 때 나는 이 책에서 언급하는 문화상품의 파생효과 및 한계비용의 zero화 지식의 격차가설에 몰두하고 있던 대학교 4학년이었다. 단지 신방과의 매체경제학으로서 배웠던 내용인 사회적 부의 편중과 그 편중성에 전력질 수 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의 상황이 지금 바로 한국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으로 그 많은 세월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하는 반성과 자책이 뒷따른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부의 편중과 그 부를 쟁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냉전시대의 군비경쟁으로 그 해결방안으로서 공공성과 세금제도의 개선을 군비군축으로 두 개의 카테고리로 설명하면서 지금의 상황들, 즉 천민자본주의와 세계화로 황패해가는 사회적 자원의 효율성과 공평성을 추구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제도 경제학으로서는 지금의 상황을 강화하면 강화했지 결코 약화시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간심리의 약점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또 하나는 자신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는 인간의 심리와 더불어서 실질보다 이미지화된 브랜드를 개인의 선호도가 게임이론과 맞물려서 사회의 1%는 다른 사람들보다 본인들이 실제로 한 가치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아가면서 점점 더 많은 99%를 가난하게 하고 있다. 13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은 세금우대 정책의 허와 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 혹은 정부가 시장위주의 경제정책 중심으로 한 나머지 그 결실은 오직 1%의 부를 더 늘려준 것 밖에 없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의 저자들은 그 1%에 들어가지 않는가? 지식이 곧 재산이고 자본인 지금 이 책의 저자들은 본인들을 하나의 브랜드화로 또 한편으로 책으로 자신의 재산을 불려가는 것을 보면 이 책이 가지는 참신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20%에 들어가는 내가 끝까지 읽기에는 한편으로 너무 재미가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 어린 두 딸아이를 생각하면 읽는 내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