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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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의 경우, 신의 물방울 이후 처음으로 리뷰를 쓰는 것 같다. 유통업에 근무하다 보니 수 많은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맞아 보기도 하였고 별의별 상식 이하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첫 대면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노하우가 항상 필요한 과정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가 감이 안 잡힌다.

   남에 대한 평가 보다는 나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지난 10년전보다 변했는지를 살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10㎏ 정도 몸의 살을 빼고 나서 많이 듣는 얘기가 주름이 많이 생겨 늙어보인다는 얘기와 어디 아프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 요즈음에 이 책을 읽으니 괜히 살을 뺀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들었다.

   어쨋든, 관상을 보면서 심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관상가라고 하는 구절은 뒤집어서 말하면, 얼굴을 고치는 것보다는 마음을 계발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 그것이 바로 오장육보가 들어난 얼굴이 아닐까 싶다.

    40이라는 나이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나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고 노력해야 함을 일깨워 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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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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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은 읽고 나서 한참만에 리뷰를 쓸려고 하니까 잘 기억나지 않아서 - 나이탓인지 모르겠다 - 목차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읽을 때도 쉽게 읽었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 중복되어서 주장들에 동감을 하나 실제로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서문을 읽을 때 누가 이 글을 썼을까하는 궁금했다. 왜냐하면,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굉장히 파격적인 문체를 나타내보였기 때문이다. 이 저자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쓴 안건모임을 알게 되었고 저자가 쓴 글에서도 글쓰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된 점은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사실, 나 역시 문체나 아니면 어투가 너무 젠체하지 않나하는 반성을 할 때가 많은 데 그의 글쓰기 지론은 내 생각의 지평을 많이 넓혀준 계기를 준 것 같다.

   특히, '엄마 타령','남자는 다 똑같아',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는 다 읽고 나서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서 읽게 했다. 애 둘을 낳고나서 우울증에 빠진 아내에게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아서 안건모에게 왠지 감사했다. 세상을 바꿀려면 80이 생각의 전환뿐만 아니라 실천의 방안으로서의 적극적인 글쓰기는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세상에서 가진 것 없는 나를 포함한 80의 유일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80의 대중이 세상을 바꿀 글쓰기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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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의 사상 - 시라카와 시즈카, 고대 중국 문명을 이야기하다
시라카와 시즈카.우메하라 다케시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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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공자가 주술집단의 우두머리라는 광고물을 보고서 도올 김용옥이 어느 책에선가 공자가 야합(野合)으로 태어났다고 말한 바와 오버랩이 되면서 읽고 싶다라는 충동을 느껴서이다.

    우선, 중국의 청동기 문화와 공자 그리고 시경을 響,狂,興으로 나누어서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을 고찰하면서 시대상과 문화 나아가서 제례까지 연결시킨 시라카와 시즈카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청동기 유물과 각종 신화상에 나타나는 인물과 사건이 단순히 과거의 사실의 나열이 아닌 중국 고대인이 꿈꾸었던 세계 아니 경배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불,물,공기로 시적인 상상력을 연결시켰던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많이 생각되었다.

    이 책의 신선한 면은 시라카와 시즈카의 독특한 관점과 학문적 열정이겠지만, 일본사와 비교하는 관점에 들어서면, 결국은 이 두 대담자인 우메하라 다카시와 시라카와 시즈카의 한계가 보이지 않나 싶다. 시경과 만엽집의 비교, 나아가서 고대 이족과 일본 고대인과의 비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차라리 반도인과 일본 도래인의 관계 나아가서 만엽집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백제가 이두를 창제 - 이건 처음으로 접해본 사실(?)- 하면서 한자를 음독과 훈독 양쪽을 읽을 수 있게 됬다면 신라의 향가의 비교가 더 적합한 것은 아니었는지 굳이 시경과 만엽집의 비교를 통한 보편적 설명을 추구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되었다.

    어쨋든, 누가 뭐라해도 늦은 나이에도 학문에 정진했던 시즈카와 시즈카와 우메하라 다카시의 학문태도에 경의를 표하면 나 역시 그 나이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조금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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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리딩 - 1권의 똑똑한 책읽기가 100권을 이긴다
박성후 지음 / 한언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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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너무 다독 및 난독하는 나로서는 포커스 리딩이라 하여 좀 더 체계적인 독서법을 줄 수 있을까 하여 집어 들었다. 읽다가 관둘려고 했지만, 그래도 저자의 생각이 어떤지 하여 끝까지 읽었지만, 괜히 읽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갈 때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나아가서 문학에 적용될까 의심이 갔는데 책의 중간 쯔음에 이 방법은 경제경영과 자기 계발서에만 해당된다고 발을 살짝 뒤로 하고 있는 순간부터 읽을게 못된다라는 단정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인용하는 한 가족의 독서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스킵과 스캔 위주의 독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말이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핵심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물론 그 중요성이 있지만, 그 핵심단어를 전개해가는 책 저자의 논리의 전개를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결론만 먼저 읽고서 그 결론이 도출된 본론의 내용을 빠트리는 것은 글쎄 저자가 비판하고 있는 요약본만 보는 것과 뭐가 다른 것인지 정말로 모르겠다. 그리고, 경제경영과 자기계발서만 읽을때 필요한 독서법에 왜 돈을 투자하고 강의를 듣는 것인지 와 닿지는 않는다.

    사실, 경제경영과 자기 계발서의 경우, 인문학과 사회과학과 비교하였을 때 일단 책 글자가 크고 부피가 작기 때문에 굳이 포커스 리딩을 하지 않아도 쉽게 빠르게 읽게 마련이다. 근데 무슨 스킵과 스캔을 한단 말인가? 자기 계발서 100권을 이런식으로 읽으면 저자가 말한 것처럼 변할까? 잘 모르겠다. 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매년 새로운 계발서가 출판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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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 - 지식인, 그들은 어디에 서 있나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엮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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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수 많은 정의와 답이 내려질 수 밖에 없겠지만, 지식 생산의 주요한 원천인 대학을 봤을 때 지식의 종속성과 무지가 판치는 곳은 다른 곳에서는 없을 것이다.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느끼던 거지만, 대학교에서 교수 임용시 후보자의 대학을 보지 그 학과가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의 경우, 모든 학과가 랭킹 1위라는 생각이 다니는 학생이나 거기를 가기를 원하는 학생 그리고 학부모 그리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한국 대학의 지식의 모국인 미국의 경우, 학과마다 랭킹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교수임용을 준비하던 선배들의 말로는 누구나 다 아는 대학교를 나오는 것이 아주 유용하다고 하면서 추천을 해준 기억이 난다. 특히, 이 책의 KDI 연구원 성골,진골, 육두품 체계에서 서울대 → 시카고대를 거치지 않은 경우에 왕따 - 편저자들은 이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 를 당하는 분위기는 앞서의 경우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했다.

   박노자가 지적했듯이 지금의 지식은 학진의 영향아래 지식을 파는 노동자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사회를 이끌어 가고 사회 제 모순에 대해서 피지배계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는 말은 참으로 와닿는다. 특히, 시민단체를 이용하여 권력계층으로 가버리는 수 많은 싸가지 없는 교수들을 보면 이 년놈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인지 하는 생각과 갈수록 한국이라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14년전에 지식기반사회가 인구에 회자되기 전에 신방과 모교수로부터 지식격차가설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양극화의 심화를 우리나라도 급격히 겪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설마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돈 없는 애들의 자식은 명문대를 갈 수 없는 현실과 정보를 독점한 관료층의 비이성적인 행위가 만연하는 지금에 이 현상을 이끌 수 있는 지식인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편저자들의 경우, 지식의 보편화가 이루어진 지금 인터넷을 통한 비전문인들의 전문가적 소양과 식견에 기존에 설정된 지식인의 소멸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지만, 구체적인 권력과 물적 속성이 부족한 온라인상의 지식인이 오프라인의 현실을 이끌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다수의 온라인상의 지식인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싶어지는 것은 왜 그럴까?

    아마도, 나 자신 스스로가 실천하지 못하는 비겁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해주기를 바라라는 맘이 아닐까 한다. 위에서 미친년놈들로 내가 비판한 사람들처럼, 내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이런 책을 통해서 정신적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읽고 나서 마니 찹착함 심정이다. 

    지식인에 대해서 학계가 아닌 언론계에서 먼저 건드려준 점에 대해서는 이 책의 편저자들의 놀라움이 있지만, 쉽게 읽히는 반면에 너무 피상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은 남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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