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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ㅣ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평점 :
상기 책은 읽고 나서 한참만에 리뷰를 쓸려고 하니까 잘 기억나지 않아서 - 나이탓인지 모르겠다 - 목차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읽을 때도 쉽게 읽었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 중복되어서 주장들에 동감을 하나 실제로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서문을 읽을 때 누가 이 글을 썼을까하는 궁금했다. 왜냐하면,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굉장히 파격적인 문체를 나타내보였기 때문이다. 이 저자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쓴 안건모임을 알게 되었고 저자가 쓴 글에서도 글쓰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된 점은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사실, 나 역시 문체나 아니면 어투가 너무 젠체하지 않나하는 반성을 할 때가 많은 데 그의 글쓰기 지론은 내 생각의 지평을 많이 넓혀준 계기를 준 것 같다.
특히, '엄마 타령','남자는 다 똑같아',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는 다 읽고 나서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서 읽게 했다. 애 둘을 낳고나서 우울증에 빠진 아내에게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아서 안건모에게 왠지 감사했다. 세상을 바꿀려면 80이 생각의 전환뿐만 아니라 실천의 방안으로서의 적극적인 글쓰기는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세상에서 가진 것 없는 나를 포함한 80의 유일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80의 대중이 세상을 바꿀 글쓰기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