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인텔 - 과거의 성공, 현재의 딜레마, 미래의 성장전략
신용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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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IT 산업에서 두 거대 기업인 삼성과 인텔에서 근무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각 회사의 경영 및 문화를 비교분석한 글이다. 저자의 경우, 인텔은 선도적 창조기업으로 삼성은 발빠른 후발주자로서 정의하면서 각 회사를 각 부문별로 그리고 인물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텔과 삼성이 급성장하게 된 환경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의 룰이 적용되는 시점에서, 두 회사는 그 미래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저자는 CT,BT,NT에 보면서 인텔은 발빠른 후발주자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삼성의 경우,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니기에 창조적인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조직체계를 저자는 나름대로 정리하고 있지만,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기업의 성공이 이런 것으로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텔의 CISC와 RSIC의 선택의 문제와 삼성의 스택 선택의 경우, 회사가 선택을 잘했다기 보다 시대적 타이밍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저자가 미래 성장동력의 지정한 그 분야에서 과연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10여년 전에 IT붐이 한창 일어날 때 「클리! 미래속으로」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BT 모습이 생생하게 그렸졌지만, 그 거품과 더불어 현실화 및 성공의 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어쩌면, 10년 후에 지금의 인텔과 삼성은 박제화된 공룡으로 전락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왜 이건희가 미래의 먹고 살 동력을 찾는데 왜 고민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의 퇴임으로 삼성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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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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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간다해서 과연 이 혼란의 시대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하는 궁금함에 집어들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유영만이 지적한대로 버려야 담을 수 있고 내려가야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 내려감을 개인만이 견지해야 할 자세인가?하는 의문은 이 책 내내 읽으면서 들곤했다. 

    저자의 책 곳곳에 현재의 빈부격차 혹은 경제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이미 주어진 것으로 체념하고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러한 현상을 탈피해야 한다고 그는 눈보라속에서 길을 헤메고 있는 사람의 우화로서 나태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지적대로 국민을 벌여먹게 살지 못하게 하는 국가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현실에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체 몇명이나 될까? 그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들과 경제의 최상위층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면, 생활비를 위해서 애들의 학원비를 깍아야만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이태백들에게는 과연 어떤 선택이 남은 것일까? 자발적인 내려감도 그 내려감을 선택할 수 있을때만이 진정으로 자기 계발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음에도 아무런 선택지도 없는 상황에서 내려가라고 부르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려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어져가야 한다고 보며, 저자 유영만의 경우 빈부격차 및 사회구조적 문제의 핵심에 정부의 부정부패 및 최상층의 문제점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해서 그 해결책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됬다고 본다. 물론, 그의 논지에 대해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특히 개인의 자기계발이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실행해야할 유효성은 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책의 서두에서 불이 났을 때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인식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저자가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피상적으로 아니면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촉구하는 점에서는 그의 계급성이 물씬 드러난 부분이라고 보며, 이 점이 이 책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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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골든 에이지 - 미 비즈니스 제국의 몰락, 그 다음 세상
라비 바트라 지음, 김원옥.송택순 옮김 / 리더스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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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경찰 발표를 보면서 과연 라비 바트라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인지 의심이 많이 가게 된다. 저자의 경우, 각 시대를 순환론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시대를 노동자,전사,지식인 및 탐획자의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탐획자의 시대인 지금의 자본주의는 그 이전의 탐획자의 시대인 봉건주의가 사라진 것처럼 없어지고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저자는 예언하고 있다. 이 책이 2006년에 쓰여질 무렵 그는 새로운 시대의 표시로서 미국에서 유색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오바마가 당선이 되었다.  

    사실, 그의 책을 읽어보게 된 이유가 그가 언급한 각종 거품의 몰락의 실현 및 소비에트 연방 해체에 대한 놀라운 적정 때문이었다. 어째서 그는 이렇게 정확한 예언을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때문에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시대를 단선적인 접근이 아닌 순환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의 참신함이 돋보였으며 또한 세계의 가난이 정부의 부정부패에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는 점이 앞서 서두에서 말한 장자연씨 사건과 오버랩이 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부정부패를 보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씁씁하였다. 하지만, 하나의 위안을 갖게 된다면, 이런 혼란의 시대에 저자가 추천하는 다음과 같은 조언의 통찰력 때문이다.  

   
 

1)소비를 줄이고 저축은 늘려라 

2)가능한 한 빨리 취직하라. 그리고 이직은 피하라 

3)위험한 주식과 채권은 피하라. 주식과 채권에 대한 동시 투자도 피하라 

4)현재의 주택거품이 2009년에 터질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접는 것이 좋다. 

5) 은행예금을 여러 곳에 분산시켜 그 돈은 FDIC의 보험한도까지 은행CD에 넣어둬라. 

6)금을 사라 

7)석유관련 사업이 아니면 사업 확장은 피하라. 단 석유사업도 2010년 이후에는 위험할 수 있다. 

8)투기를 피하고 헤지펀드를 멀리하라.  

9)외화를 사두되 가급적 유로로 사라.   [P301~302]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2번 밖에 없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이 이 책이 나한게 주는 유일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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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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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및 독서법에 관련된 신간은 되도록이면 빠짐없이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책들을 대하면 늘 느끼는 건데 공부와 독서도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적 질료의 바탕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시형의 상기 책 내용은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는 수긍정도이지 마음에는 썩 들지는 않았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18시간이 된다라는 저자의 주장 - 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활용할 수 있다는 이 굉장한 말 - 이 18시간씩 일해야 하는 나에게 딴나라 세상을 알려주는 것 같아 그의 주장에 대해 시큰둥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참신한 면이라 하면, 뇌과학과 공부 및 독서법을 연계해서 효율적인 뇌사용을 통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 점이라 생각된다. 각종의 뇌와 관련된 용어 및 전두엽과 측두엽의 역활등 평소에 접근하지 못한 뇌과학적인 접근법이 기존의 독서법과는 달랐다. 

    일반적인 뇌활용에 대해서는 평균값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살아온 경험적 질료의 다양성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뇌회로의 다양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공부 및 독서법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다른 사람한테 유용한 방식이 자기 한테는 맞지가 않은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경우, 일반적인 활용적인 측면에서 유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자기한테 맞는 공부법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기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공부를 하면서 목적의식이 뚜렷해야한다라는 이야기와 출력없는 입력은 무의미하다라는 말은 아무 목적 없이 이것 저것 집적거리는 나에게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독서법을 돌아보게 된 동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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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빌려온 항아리 슬로베니아 학파 총서 3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대진.박제철.이성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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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젝의 경우, 즐겨찾는 서재로 로쟈에서 많이 본 게 있어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하여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처음에 나오는 이라크 전쟁에 관한 부분은 이라크 전쟁을 불러온 기표들이 끊임없이 애초에 원인도 없는 곳에서 미끄러져 나아가고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지만, 지제의 사상적 배경인, 헤겔, 마르크스, 라캉에 대한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알듯하면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에 배운 라캉에 대한 사전적 지식은 라캉의 전공자의 책을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에 절망감과 한 번 지젝에게 도전해보리라는 오기가 생기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라딘에서 "Tarrying with the Negative"와 "The Parallax View"를 주문하여 내 서재 책상위에 모셔 났는데 갑자기 읽을 용기가 없어졌다. 그래서, 지젝을 소개하는 책 4권 정도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있는데, 지젝을 설명하는 책들이 저자의 관점에서 조금씩 다르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다가 이러지 말고 차라리 이해가 잘 안되어도 지젝의 저서를 다시 읽어보자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까다로운 주체"를 읽게 되었다. 하지만, 직장일로 바빠서 그런지 진도가 잘 나아가지 않고 결국에는 연체가 2주일이 지나서 도서관에서 계속 전화가 오고 있다. 갖다 달라고.. 

    지젝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헤겔이 쓴 책 제목에 관심이 갔는데 그 책들을 나는 읽어보지 못했다라는 사실에 학부와 대학원시절에 뭐했나 하는 생각에 공부는 끊임었음에도 나태하고 방종하지 않았다하는 젊은날의 반성을 해보면서 그런 책들을 여유있게 읽을 시간적 여유가 갈 수록 없어져 가고 있음에 그리고 머리속에는 뭔가가 있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 깡그리 잊어버리게 되는 나이가 되었음에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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