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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빌려온 항아리 ㅣ 슬로베니아 학파 총서 3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대진.박제철.이성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4년 4월
평점 :
지젝의 경우, 즐겨찾는 서재로 로쟈에서 많이 본 게 있어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하여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처음에 나오는 이라크 전쟁에 관한 부분은 이라크 전쟁을 불러온 기표들이 끊임없이 애초에 원인도 없는 곳에서 미끄러져 나아가고 있음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지만, 지제의 사상적 배경인, 헤겔, 마르크스, 라캉에 대한 쥐꼬리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알듯하면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에 배운 라캉에 대한 사전적 지식은 라캉의 전공자의 책을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에 절망감과 한 번 지젝에게 도전해보리라는 오기가 생기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라딘에서 "Tarrying with the Negative"와 "The Parallax View"를 주문하여 내 서재 책상위에 모셔 났는데 갑자기 읽을 용기가 없어졌다. 그래서, 지젝을 소개하는 책 4권 정도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있는데, 지젝을 설명하는 책들이 저자의 관점에서 조금씩 다르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다가 이러지 말고 차라리 이해가 잘 안되어도 지젝의 저서를 다시 읽어보자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까다로운 주체"를 읽게 되었다. 하지만, 직장일로 바빠서 그런지 진도가 잘 나아가지 않고 결국에는 연체가 2주일이 지나서 도서관에서 계속 전화가 오고 있다. 갖다 달라고..
지젝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헤겔이 쓴 책 제목에 관심이 갔는데 그 책들을 나는 읽어보지 못했다라는 사실에 학부와 대학원시절에 뭐했나 하는 생각에 공부는 끊임었음에도 나태하고 방종하지 않았다하는 젊은날의 반성을 해보면서 그런 책들을 여유있게 읽을 시간적 여유가 갈 수록 없어져 가고 있음에 그리고 머리속에는 뭔가가 있는데 이렇게 글을 쓰면 깡그리 잊어버리게 되는 나이가 되었음에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