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가는 연습 - 경제빙하기의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내려간다해서 과연 이 혼란의 시대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하는 궁금함에 집어들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 유영만이 지적한대로 버려야 담을 수 있고 내려가야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 내려감을 개인만이 견지해야 할 자세인가?하는 의문은 이 책 내내 읽으면서 들곤했다. 

    저자의 책 곳곳에 현재의 빈부격차 혹은 경제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이미 주어진 것으로 체념하고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러한 현상을 탈피해야 한다고 그는 눈보라속에서 길을 헤메고 있는 사람의 우화로서 나태내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지적대로 국민을 벌여먹게 살지 못하게 하는 국가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현실에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체 몇명이나 될까? 그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들과 경제의 최상위층이 아니란 말인가? 그러면, 생활비를 위해서 애들의 학원비를 깍아야만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이태백들에게는 과연 어떤 선택이 남은 것일까? 자발적인 내려감도 그 내려감을 선택할 수 있을때만이 진정으로 자기 계발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음에도 아무런 선택지도 없는 상황에서 내려가라고 부르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려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어져가야 한다고 보며, 저자 유영만의 경우 빈부격차 및 사회구조적 문제의 핵심에 정부의 부정부패 및 최상층의 문제점 역시 동일한 관점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해서 그 해결책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됬다고 본다. 물론, 그의 논지에 대해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 특히 개인의 자기계발이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실행해야할 유효성은 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책의 서두에서 불이 났을 때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인식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저자가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피상적으로 아니면 체념적으로 받아들이고 촉구하는 점에서는 그의 계급성이 물씬 드러난 부분이라고 보며, 이 점이 이 책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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