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어제는 기말테스트가 있었다. midterm 테스트처럼 mock test 여서 점수에는 안들어가는데 그래도 사람이 잘 보고 싶잖아? 그런데 어제 리스닝에서 완전 안들리는거다. 그래서 답을 할 수가 없었... 하 뭐라는거야 어쩌면 이렇게 안들리지 돌아버리겠네.. 해서 결국 빈 칸이 되려고 했는데 그래도 뭐라도 쓰자, 해가지고 그냥 막 썼단 말이야. 벌써 틀린게 몇 개냐, 하고 절망하면서 시험지 제출을 하려는데 옆에 뚜안 보니까 빈 칸이 몇 개 있더라. 뚜안은 나에게 '나 이거 안들려서 답을 못하겠어' 했다. 하.. 너도 그랬구나 ㅠㅠ


그거 말고도 아예 틀린거 확정된게 많아서 너무 기분이 나빴다. 그러니까 뚜안도 너무 어려워서 다음주에 있을 final exam 이 너무 걱정된다고 (afraid) 했는데 나도 걱정된다고(worried about) 했다. 돌아버려.


사실 이 테스트를 앞두고 크게 걱정하진 않았었다. 어차피 mock test 이고 점수가 뭐가 중요해, 그냥 보자~ 했었는데, 막상 답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다는 걸 알고 또 틀렸다는 걸 알고나니 와, 내 생각보다 기분이 더 나쁜거다. 오늘 결과지를 받아들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두렵고, 어제는 하루종일 여기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나, 이렇게 점수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나.. 이런 성향일 거라면 중,고등학교때 좀 그러지.. 그러면 공부를 잘했을 거 아녀 ㅠㅠ 아무튼 어제는 너무 기분이 나빠서,


기네스를 마셨다. (응?)



원래 기네스를 좋아하는게 아니었는데, 핀란드 레오가 아일랜드 간 영상이 있어서 오오, 아일랜드! 하고 영상 보다보니까 기네스 생맥을 마시는거다. 우엇. 기네스 좀 싱겁던데, 하다가 나도 먹자, 나 오늘 기분 나빠, 기네스 먹어 먹어! 이래가지고 기네스 마시러 갔다. 그래서 집 근처 마트에 있는 bar 에 갔다. bar 자리 앉으려다가 그냥 의자 자리  앉아가지고 기네스를 마셨습니다.


하 기분나쁘다. 내 성적 때문에 기분 나쁘다.

그리고 어젯밤에는 꿈을 꾸었는데, 다른 아이가 1등 하는 꿈이었다.

하 쉬바 나 일등 집착하는 사람이냐?

그런데 설사 내가 일등을 한다고 해도, 점수가 개똥망일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시험 못치니까 기분 나쁜 사람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한 semester 끝나는건데 나 이대로 괜찮은걸까. 내 영어 실력 괜찮은걸까. 흑흑 ㅠㅠ



오늘 아침 교실에 도착하니 로이드 혼자 잇어서 로이드에게 물었다. 로이드, 어제 테스트 어려웠지? 했더니 맞다고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흑흑. 나만 어려운 건 아니었어. 하. 누군가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다. 어제 테스트 어려웠다고. 그런데 나 너무 공부 안했나 싶기도 하고 ㅠㅠ 나는 똥멍충이야 ㅠㅠ 어제 막 이랬다. 뚜안하고 안 한테 난 죽어야 돼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더니 뚜안이 돈 워리, 돈 워리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람은 그러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여전히 모르고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이 자꾸만 생기는 것 같다.

나 어제 시험 못친거 하루종일 기분 나빴어. 이제 와 어쩔 순 없지만, 정말 기분 나빳어. 나 시험 못치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었어... 



와중에 블루 아워 재미지다. 얼른 읽고 싶은데 나는 학교를 다니느라 바쁘다.

















그런데 얘들아, 그거 아니?


나 한국 돌아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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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25-09-3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이제야 깨닫습니다.ㅠ그 때가 제 인생의 황금이었다고..ㅠㅠ
다시는 돌아갈 수 없으니 열심히 살자고 생각했고 열심히 살았는데도
락방님이 덕분에 ㅠㅠ그 때가 또다시 그리워지네요..부럽습니다 락방님!!!!힘내세요!!!

다락방 2025-09-30 11:21   좋아요 0 | URL
어제처럼 시험 망치면 너무나 괴로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학교 다니는 건 좋아요. 시험은 망쳤지만, 내 실력이 늘고 있나 자꾸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내가 여기 오니까 뭔가 어쨌든 배우는건 있지 않나 싶고요. 오늘부터는 공부 좀 해야겠어요. ㅠㅠ
공부가 몸에 배질 않아서 미치겠네요. 하아-

잠자냥 2025-09-3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은 망쳤다면서 1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접지 못하는 다락방...ㅋㅋㅋ

다락방 2025-09-30 11:20   좋아요 0 | URL
하- 저 1등 집착 있나봐요. 학창시절 못해봐서 그런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단발머리 2025-09-3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는 건 괜찮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 보는 거는 진짜 힘든거 같아요. 하지만 진짜 공부는 역시 시험과 같이... 오는거 같습니다.

한국 돌아가기 싫어... 에서 느껴지는 진심 ㅋㅋㅋㅋㅋㅋㅋ 어쩌시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30 17:0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단발머리 님. 그나마 시험이 있으니까 공부 좀 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그나마 공부를 하는것도 시험이 있기 때문에..그런데 제가 이렇게 의연하지 못할 줄은 몰랐습니다. 점수에 반영되는 것도 아닌데 지금 제가 답하지 못한 문제들에 너무나 집착하고 있어요. 하아-

전 한국을 떠나 싱가폴에 있으면서 스웨덴에 가서도 공부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노르웨이는 언제 가보지? 호주는 2월에 갈까, 막 이러면서 자꾸 떠날 생각을... 제아 이동하는 건 한국에 있기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어요. 어디에 둬도 어딘가를 가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튼 지금 이국 생활 넘나 좋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데 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25-09-3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샹스..주문했습니다.ㅎㅎㅎ너무 기대되네요..열공!!..길게 보시면서 쉬엄쉬엄하세요~~응원합니다!!

다락방 2025-09-30 17:09   좋아요 1 | URL
아아 클래비스 님께 샹스가 제대로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저 공부하러 버거킹 왔는데 이렇게 놀고 있어요. 꺅 >.<

책읽는나무 2025-09-3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한국 돌아오기 싫다니요?
1등 못해서 그러신 건 아니죠?
1등 못해도 한국에 발 들여놓을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ㅋㅋㅋ
싱가폴 초창기 때 그렇게 걱정 많으시더니 이제 한 달 조금 넘었나요?
한국 오기 싫다는 말을 이렇게 빨리 내뱉으실 줄이야…ㅋㅋㅋㅋ 역시 적응력이 뛰어나세요. 1등도 곧 하시겠어요. 그래도 애들 놀라게 죽어야 돼. 하며 자책을 하시다니..ㅋㅋㅋ
뚜안이 좀 놀랬을 것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5-09-30 17:11   좋아요 1 | URL
1등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아직 모르는데요 ㅋㅋ 사실 1등을 공지하는 건 아니고 제가 가서 물어봐야 되는데 ㅋㅋ 이번 시험은 못물어볼 것 같아요. 대답을 듣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번 시험 넘나 어려웠어서 다른 애들은 더 못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선생님은 그런데 안어려웠대요. 흥, 선생님 빵꾸똥꾸닷!

저 이제 싱가폴 온지 두 달 다 되어갑니다. 와 시간 왜이렇게 빨라요. 시간이 너무 빨라서 안타까워요. 시간아 가지마, 시간아 니가 가면 나도 가야 돼 흑흑 ㅠㅠ

거리의화가 2025-10-0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어떤 일에 집착이 있으리라고 봐요.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성장하기도 하니까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벌써 가신지 두달이라니!ㅎㅎ 그래도 한국에는 돌아오실거죠? 그만큼 그곳에서 빠르게 적응을 하고 계시다는 거죠. 공부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5-10-01 09:30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시험 망쳤다고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을 줄은 몰랐어요. 어쩌면 저보다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나보다 어린 학생들보다 잘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저에게 있는거죠. 오늘 결과지 받아드는 날인데 너무 걱정됩니다. 뚜안에게 오늘 결과지 받아들게 너무 무섭다고 하니 걱정말라고 이번 시험은 지난번보다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울고싶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스트레스.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공부를 하지 않으니 시험을 못보고 시험을 못보면 스트레스고 그러면 공부를 하면 되는데 공부를 안하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흑흑.
 
[전자책] 여신 뷔페
류즈위 지음, 김이삭 옮김 / 민음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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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타이완도 여성혐오가 엄청나구나. 아들맘들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고.. 지구상에 여성 혐오 없는 곳은 없는거니? 이제야 이런 고발 작품이 나오다니, 타이완도 갈 길이 멀다. 그런 한편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발려주는 책이라니, 타이완에서는 이 작가가 얼마나 고마울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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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여기로 올래?

사이먼: 뜨거운 물이 펑펑 나와

사이먼: 냉동실에는 아이스크림이 있고

사이먼: 동거인은 아무도 없어 -p,175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사이먼은 아일린에게 너 뭐하냐고 문자를 보내본다. 아일린은 동거인이 뜨거운 물을 다 써서 샤워를 못해가지고 뜨거운 물 데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사이먼은 뜨거운 물이 나오고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동거인이 없는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초대를 한다. 뜨거운 물이 펑펑 나와, 동거인은 아무도 없어, 는 매우 유혹적인 말이지만, 그런데 .. 아이스크림?


나는 이 아이스크림이 너무 신기했다. 아이스크림으로 상대방을 유혹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그러니까 세상에는 아이스크림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아니기 때문에 저기서 아이스크림은 나를 유혹할 수단이 되지 못한다. 물론, 아일린이 아이스크림에 죽고 못사는 그런 사람이어서 사이먼이 아이스크림 얘기를 한 건 아니다. 저 제안은, 그러니까 저 유혹은, 사이먼이 사이먼이고 아일린이 아일린 이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저게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시금치였어도 그건 상대를 유혹하는 말이 될 수 있었을 거다. 음.. 시금치는 아닌 것 같다. 취소.


그런데 이 아이스크림이 이후에 또 등장한다. 

아일린이 사이먼의 집에 있을 때, 아일린은 그대로 다른 사람의 집에 찾아오는 거니까, 하면서 와인을 가져왔단 말이지.  둘 다 퇴근해 집에서 쉬는 밤이었고,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와인이 있잖아. 그런데 사이먼이 와인 마실래 아이스크림 먹을래? 하니까 아일린은 아이스크림 먹을래, 라고 말한다. 오... 신선한데? 이건 제안도 대답도 모두 신선하다. 나로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제안이다.


와인 마실래 아이스크림 먹을래? 라니. 이런 제안이 가능한것이란 말인가. 오 신기한데? 그런데 이 제안이 가능할 수 있는 건 상대가 '나 아이스크림 먹을게'를 말하는 사람이어서 가능했다. 그동안 나랑 친하게 지낸 사람들중 그 누구도 여성이든 남성이든 내게 '술 마실래 아이스크림 먹을래'를 물어본 적이 없단 말이지. 아마도 그건 나에게 그걸 물었을 경우 내가 '아이스크림 먹을래'를 결코 말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일 것이다. 하여간 이 제안이 너무 신선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어제 마트에 가서 냉동실 앞을 서성였다. 나도, 아이스크림 좀 사다 냉동실에 넣어둬볼까?


나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잘 먹지 않는다. 팥빙수도 잘 안먹는다. 그렇게 너무 차고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 걸 안좋하는 것보다 찬 걸 안좋아하는게 더 크다. 게다가 아이스크림은 다 먹고 나면 물 먹고 싶어지는 그런 달달함이잖아. 싫단 말이지. 물론 한국집에 있었을 때는 냉동실에 항상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내가 먹기 위한건 아니고 조카들 오면 언제든 주려고 채워두었던 거다. 물론 집에서 와인 마시다가 다 마시면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 먹은 적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간 이 아이스크림이 이 책속에 등장하는게 너무 신기해서, 아이스크림이 성인 여성과 남성 사이에 함께 먹을 수 있는 그 무엇이 된다는게 참 신기해서 나도 냉동실에 넣어둘까 생각해본거다. 나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흐음, 오늘은 와인 대신 아이스크림 먹어볼까, 해볼까? 혹은 누군가 집에 왔을 때 이렇게 말하는거지.


와인 마실래 아이스크림 먹을래?


이거 좀 해볼까? 싶어서 어제 마트의 냉동실 앞에서 서성이다가, 흐음, 하겐다즈 사볼까, 하다가 너무 비싸서 워워.. 아이스크림 살 돈으로 와인 사야되겠다.. 이렇게 되어가지고 아이스크림을 결국 사지 않았다, 이 말씀. 근데, 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호감있는 남자의 집에 갔는데, 그 남자가 와인 마실래 아이스크림 먹을래 하면, 나는 아이스크림 먹을래를 바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와인 다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자


이렇게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좋아하는 남자랑 아이스크림 먹는 거 좀 괜찮은 것 같다. 그러고보니 그런 적이 있기도 했다. 어, 떠올리다보니 그 남자랑 한 번만 그런 것도 아니었네? 밖에서도 먹었었고 안에서도 먹었었네? 왜죠? 나 아이스크림 안좋아하는데? 왜 먹었지? 모르겠다. 술 취해서 그랬나? 아니, 낮에 맨정신인 적도 있었는데? 하여간 아이스크림 같이 먹는거, 이거 좀 해볼만한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너무 술과 고기만 같이 먹었지.....근데 아이스크림 좀 낭만적인 아이템인 것 같다. 



어제 너무 펑펑 놀아가지고 ㅋㅋㅋㅋㅋ 오늘 할게 많다.

오늘 아침에 조금 달리면서, '오늘은 조금만 달려야 해, 바쁘다, 숙제도 해야 하고 내일 테스트인데 공부도 좀 해야 하는데.. 그리고 유튭에 새 영상도 올리자' 하면서 '조금만 달려서 시간을 절약하자' 막 이렇게 되었다.

오 그런데 무슨 일이냐. 나 달리고 들어오니 비가 완전 퍼부었어.. 

하여간 유튭에 새로 동영상 올렸다.


이걸로 집 살 수 있나 하고 수익창출 들어가봤더니, 


1. 구독자가 500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16명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구독자수 귀여웤ㅋㅋㅋ이래서 사람들이 맨날 '좋아요, 구독 부탁합니다' 이러는거구나. 

2. 동영상 업로드 90일간 3개 이상이어야 하는데 나는 이제 막 2개 올렸다. 하나만 더 올리면 이건 조건을 충족한다. 그리고,

3. 동영상 유효 시창 시간 3,000 시간 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1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2,999 시간 더 필요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만약 3번이 아니라면, 공개 shorts 조회수가 300만 회가 되어야 한다는데 나는 이건 220 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님, 제가 집 사서 초대하기로 했는데,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2,999 시간 더 봐야 된대요. 그리고 구독자 484명 더 필요해요.... 내 동생들은 내가 유튜브 한다는데 왜 볼 생각도 안하고 구독 같은것도 생각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e 양이 보자마자 구독하더니 다음날 '제 남동생도 구독했어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올린 동영상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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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9-2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하겐다즈 땅콩버터 맛에 푹 빠졌습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맛이에요.
먹으면 온갖 근심걱정이 사라집니다...

잠자냥 2025-09-29 12:04   좋아요 0 | URL
아닐 거 같습니다.
살찔 걱정은 더 하게 되지 않나요? 😹

건수하 2025-09-29 13:05   좋아요 0 | URL
그런 걱정은 별로 안해서...
(말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ㅋㅋ

근데 한 번에 많이 먹게 되진 않더라고요.

다락방 2025-09-29 13:09   좋아요 0 | URL
오늘 테스트 또 봤는데 넘나 어려워 다 틀린 것 같아요. 저도 아이스크림 먹어야 할까봐요 ㅠㅠ

단발머리 2025-09-29 20:03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다락방 2025-09-30 11:24   좋아요 0 | URL
제가 어제 건수하 님 댓글 보고 마트엗서 찾아봤는데 여긴 땅콩버터 맛은 없더라고요. 안되겠다, 오늘은 아이스크림 좀 사야겠어요. ㅋㅋ

잠자냥 2025-09-29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방송하는 테이블 위에 커피 대신 소주 잔을 놓고 하면 어떨까요?
아니다 와인잔... 거기 소주 비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락방 님은.. 와인 다 마시고 아이스크림 먹을 것 같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남자 집에서 술도 마셨는데 아이스크림 먹을 시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에 담긴 수많은 의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9-29 13:0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에 담긴 의미를 좋아합니다

다락방 2025-09-29 13:08   좋아요 1 | URL
제가 가난한 유학생이라 와인잔을.. 못샀어요. 머그에다가 맥주도 마시고 와인도 마시고 커피도 마십니다. 그 머근 한국에서 가져온 알라딘 머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 담긴 의미를 저도 참 좋아라 합니다. 좋아하는 남자랑 와인 마시고 같이 공부한다는 거잖아요?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9-29 13:19   좋아요 0 | URL
공부긴 공부죠... 육체의 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29 13:25   좋아요 0 | URL
육체란 무엇인가 탐구란 무엇인가..

단발머리 2025-09-29 20:04   좋아요 0 | URL
원래 그 뭐시기, 탐구란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풀어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로만 알아서 뭐하겠습니까.
배운 것을, 알게 된 것을 글로 풀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를 추구하는 학인의 자세 아니겠습니깤ㅋㅋㅋㅋ

다락방 2025-09-30 11:24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머릿속으롤.. 탐구를 하긴 합니다.
어떤 탐구인지는.. 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9-30 13:17   좋아요 0 | URL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보세요. 일단 mock test부터 🤣🤣

단발머리 2025-09-2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다락방님의 집에 초대받을 사람으로서.... 다른 건 모르겠고, 진지하고 애달픈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요청이 필요합니다.
위의 영상의 배경도 쪼금 아쉬운데요. 여기!! 싱가폴!! 그런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배경이면 좋겠어요. 제가 잘 모르긴 하는데, 밖에서 녹화하면 다른 소리가 많이 들어가겠지요? 아무튼 고려 부탁드리고요.

저는 아이스크림 워낙 좋아하고. 저는 냉동실쪽보다는 소프트를 좋아해서요. 어제 폴바셋 말차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맛있긴 했는데, 영수증 가격 보고 깜놀 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 한 잔 가격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30 11: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자주 올릴 지도 알 수 없고 게다가 편집엔 너무나 서투르기 때문에 차마 구독과 좋아요.. 요청을 못하겠어요. 그럴만큼의 가치 있는 영상이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고요. 하핫.
그렇지만 단발머리 님의 조언은 매우 유용합니다. 네, 맞아요. 제가 싱가폴에 있는데 싱가폴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상을 찍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영상은 너무 길었어가지고 짧게 쇼츠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요. 문제는 저의 편집 실력인데.. 밖에서 싱가폴 보여주면서 찍으면 정말 넘나 시끄러운데.. 하하하하하.

저 오늘 가서 진짜 아이스크림 살까요? 어제 살까 하고 또 망설이다가 그 뭣이냐, 하겐다즈 쪼끄만거 하나가 6천원인거 보고 씁쓸하게 돌아섰는데.... 왜 13,000 원 기네스는 그냥 마시면서 6천원 아이스크림은.. 못사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어가 삶이 될 때 -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
김미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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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시부야 밤거리를 걸으며 집에 돌아가는데 온갖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말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일까? -p.126



처음 싱가폴에 들어와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집을 구하면서, 발품을 팔아 집을 보러 다니고 또 집 주인들과 얘기를 하면서, 드디어 살고 싶은 집을 찾아 계약을 결정하면서, 그리고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내가 했던 생각이 바로 김미소가 한 생각이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말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일까?


김미소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나 아버지가 베트남 여성과 재혼하는 바람에 베트남어를 하는 새엄마를 언니라고 부르며 따라야 했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언니를 데리고 병원을 간다거나 복잡한 행정절차를 밟는데 통역하러 가면서 언니를 도왔다. 이 일화에서 나는 '수키 김'의 [통역사]가 떠올랐다. 이민 가족에서 어린 아이가 영어를 습득해 영어에 서투른 부모를 대신해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통역사가 되는 일. 아직 어려서 세상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려워 잘 알지 못하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해야만 했던 상황들을, 수키 김이 자기 책에서 언급했더랬다. 그 때도 아 정말 그렇겠구나, 그런 일이 생기겠어, 했는데, 김미소 역시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미소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에 가 공부를 하면서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면서 학위도 딴다. 그러나 취업하며 계속 거주하는 것이 어려워 일본으로 가 영어 교수가 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면서 일본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김미소가 한다. 일본에 도착했을 당시의 김미소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니 처음에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그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말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일까' 라는 생각을 한거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말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일까?


계약을 마치고, 내가 계약하면서 들었던 것들이 뭐였더라 되새기고, 그 과정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아서, 내가 도대체 왜 여기에 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을까, 몇 번이나 생각했는데, 그 때마다 거듭 나는 내가 원해서 한 일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내가 오고 싶어서 왔다. 내가 언젠가는 영어 공부를 하러 영어권 나라에 가고 싶다고, 언젠가는 외국 살이를 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떠나온 길이었다.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은 힘든 마음을 부여잡고 쌀을 사러 나갔고 밥을 해먹었다.


김미소는 열심히 일어를 공부한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이고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숙하지만 일본어는 아직 서투른 사람이었다. 김미소는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그러니까 자기가 할 수 있는 언어에 하나를 더함으로써 언어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언어는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것, '다른 문화와 충돌하고 서로의 문화에 균열을 내며 세계를 넓혀가는 일(p,77)' 이라고 말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단순히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김미소는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 각 개인이 놓인 환경이 얼마나 다른지를 인지한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그 사람은 한국에 일하러 왔는가, 공부하러 왔는가, 결혼하러 왔는가. 그 때마다 그들이 받아들게될 한국어 교재에 쓰여진 말들은 서로 다른 말들이다. 한국어라는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도 격차가 생기는거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채로 한국으로 결혼하러 와서 어린 아이에게 의지하며 병원을 다녀야 했던 그 젊은 베트남 여성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러니까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를 공부한다, 다른 나라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것과 알게 되는 것은, 내가 상상했던 것 혹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나는 영어를 공부하러 왔다. 

내가 영어를 공부하려는 까닭은 영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어로 더 말을 잘하기 위해서이다. 간단히 여행 다니는 것은 사실 더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어떤게 물이고 어떤게 밥인줄만 알면 여행다니는 것쯤은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건 그 이상이다. 이곳에 공부하러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영어를 공부하길 원하냐고 물었고 그 때마다 내 대답은 같았다. 영어로 읽기 위해서 영어로 쓰기 위해서 였다. 내가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한국어 책을 읽는 것은 무척 나에게 중요하고 유용하며 또 즐거운 일인데, 만약 다른 언어 하나가 추가되어 내가 읽을 수 있는게 더 많아진다면, 세상은 또 얼마나 확장될까. 게다가 내가 만나는 사람도 한국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해진다면, 또 내 시야는 얼마나 넒어질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활과 일상이 궁금하고 그에 대해서 듣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든 이유는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서이다. 그래서 수단으로써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 도구로써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 그러나, 그렇게 영어를 공부하려다 보니, 그렇게 영어로 소통하려다 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다. 


나에게 외국어인 영어를 하기 위해서, 영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상대의 친절에 기대야 했다. 집을 계약할 때 내가 다소 어려워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집주인도 그리고 중개인도 천천히 다시 설명을 해주었다. 만약 그들이 나의 느린 속도에 짜증을 냈다면 이 계약은 어떻게 됐을지 나도 알 수 없다. 나는 낯선 나라에 와서 서툴게 낯선 나라 말을 하면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나는 그들에게 친절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외국어로 말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집중해야 했다. 모국어는 내가 집중하지 않아도 들린다. 우리는 종종 까페에서,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듣게 되는 일이 있다. 그냥 그 말이 와서 들리는거다. 내게 도착한다. 내가 억지로 듣는게 아니어도 그게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영어에 서툰 나는, 내가 듣고자 마음 먹고 집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말이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사용자와 소통하기 위해서 나는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해야 했다. 상대의 눈을 계속 바라봐야 했고, 혹여라도 내가 놓치거나 오해하는 일이 있을까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다. 이렇게 대화하다보니 상대는 나에게 호감을 품기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그 때 들었다. 사람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가지지 않나. 내 말 잘 들어주는 사람, 이라면서 그 사람을 또 만나고 싶어하지 않나. 그런데 외국어로 대화할 때의 나는, 누구보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건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자 의도한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외국인과 얘기 하기 위해서 나는, 온 신경을 그에게 쏟아야 했다. 호감을 주고 또 받기가 굉장히 유리해지는 상황이 아닌가.


글쓰기 수업에서도 마찬가지. 외국어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내가 아직 서툴기 때문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을 그대로 써낼 수가 없다. 자, 이런 문장을 쓰자, 라고 했다가도 막상 쓰려고 하면 단어나 문장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몰라서 조합이 가능한 문장으로 바꾸곤 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내 문체나 혹은 문장은 한국어로 쓰는 것과 많이 달라져있다. 나는 이런 경험으로 인해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로 쓴 소설을 떠올렸다. 줌파 라히리는 여전히 줌파 라히리이고 그녀의 소설은 변함없이 좋지만, 그러나 영어로 썼던 소설이 더 좋았던 것은, 또 이탈리아어로 쓴 작품에 유독 외국인의 시선이 많이 들어간 것은, 아마도 이런 작용이 그녀에게도 일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게 된거다.


이런 것들을 깨닫는 것이 즐거웠다. 단순히 외국어를 학습하고 익히는게 아니라 거기에 대해 부가적인 다른 사고까지 가능해지는 걸 깨달으니 외국어를 공부하는게 너무 좋다. 사방 천지 외국어가 가득한 곳에서 나만 혼자 한국어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사실 외롭다기 보다는 신난다. 나는 이곳에서 외국인이다. 한국 책을 꺼내놓고 술을 마시고 있다보면 외국인이 말을 건다. 나는 여전히 서툰 영어로 대답하지만, 그러나 상대방은 나의 말을 이해하고 나와 대화한다. 여기에도 역시 영어생활자가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과 태도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김미소의 책은 한마디로 이런 생각들의 기록이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생활하다가 베트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살게 되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 생활자가 되어 영어로 돈을 벌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어를 배우면서 또  영어를 가르치는 일들을 겪으면서, 언어가, 외국어가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에 따른 사색과 통찰들이 이 책 안에 있다. 거기에는 확장된 사고에 대한 긍정적인 열림이 있고 또 거기에는 결코 좁혀지지 않는 사회계층의 격차가 있다. 이런 기록을 읽는 것은 얼마나 짜릿한지! 외국에서 생활해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외국어로 생활해보지 않았다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 이런거 너무 즐겁지 않나. 내가 경험하지 못했지만 경험해본 사람이 알려주는 통찰들. 이런거 책으로 알게 된다는거 너무 신나지 않나. 


언어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 생각하기 좋아하는 사람, 무엇보다 사람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이지 도움이 될것이다. 내 세계가 확장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것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그렇게나 좋았다.




외국어 학습은 책속의 지식을 단순히 뇌 안으로 가져오는 작업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내는 과정이라는 걸요. 언어는 나와 세게를 관계 맺어줍니다. - P7

미국인)선배는 송도와 안산의 세계화를 극명히 대조해서 이야기했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 및 여러 해외 대학교의 캠퍼스를 끌어당기는 송도, 세계 각지의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당기는 안산. 송도의 세계화는 해외 법인, 해외 대학교의 국내 캠퍼스, 유학생, 국제업무지구 등의 화려한 이름으로 대표된다. 반면 안산의 세계화는 외국인 노동자, 공장, 저임금 같은 단어와 연결된다. 세계화는 양극단에서 진행되고, 그 둘은 만나지 않는다. - P13

아이는 아이의 방식으로 자라야 하지만 가끔 성인의 생활 세계에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이민자 가정의 경우 부모보다 아이가 현지 언어에 더 능숙한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아이가 집의 통역사가 되는데, 이를 ‘언어 중개인(language broker)‘ 이라고 한다. 아이가 현지 언어를 더 잘할 수는 있어도 법, 보험, 계약, 의료 등의 분야에 쓰이는 어른의 언어는 잘 알지 못한다. 언어 중개인이 된 아이는 둘 다에 억지로라도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겨우 중학생 정도의 아이가 가족의 명운을 건 통역사가 되는 셈이다. - P15

그러나 읽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흑발 (베트남)언니는 어디가 내과고 어디가 약국인지도 알지 못했다. 언니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었다. 물론 나도 베트남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어디를 가야 하는지는 알았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는 알았다. 초등학생 아이 손에 의지해 병원에 가야 하는 이십 대 외국인의 심정은 어땠을지. - P16

양극단의 세계화는 언어 교육에서도 그대로 일어난다. 결혼 이주여성은 다문화가정센터나 주민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실에 등록한다. 보통 무료로 수업을 듣거나 아주 적은 돈을 낸다. 여기서 쓰는 교재는 주로 "여보, 양말은 어디에 있어요?" "서랍 안에 있어요"처럼 남편을 내조하기 위한 내용을 다룬다(여성가족부, 2005). 반면 유학생들은 대학의 한국어학당을 다닌다. 등록금은 백만 원 내외다. 여기에서 쓰는 교재는 한국 젊은 세대의 연애, 케잍팝, ‘힙‘한 관광지 등을 다룬다. 이 둘의 간격은 쉬이 좁혀지지 않는다. 그나마 결혼이주여성은 비자 문제가 해결된 이들이지만, 체류 신분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한국어 교실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 세계화는 끝과 끝에서 일어나고, 언어 간의 간격도 어짜면 그렇게 계속 멀어지는지도 모른다. - P20

교육부는 2006년에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지원 대책을 마련했고, 다문화가정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을 통칭"(교육인적자원부, 2006)한다고.
도대체 ‘우리‘가 누구지? - P21

국경 하나만 넘으면 이 친구가 경험할 수 있는게 정반대로 바뀔 수 있구나.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정체성, 언어 자원, 문화 자본이 환영받을 수 있는 곳이 지구본에 그어진 선을 조금만 넘으면 존재했다. 나는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한국의 틀에만 갇혀서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다. 이주, 디아스포라, 코스모폴리타니즘 등 머릿속에만 둥둥 떠다니던 개념이 눈앞에 뚜벅뚜벅 살아나왔다. - P27

현재형 can 은 대화 시점과 가깝고, 과거형 could는 대화 시점과 멀다. 이 시간적 거리를 활용하여 can은 좀 더 친밀한 사람에게, could는 낯선 사람에게 정중하게 말할 때 쓰인다(Larsen-Freeman & Celce-Murcia, 2015). 조동사의 현재와 과거는 단순한 문법 형태가 아니라, 심리적 거리와 관련이 있다. - P58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불편함이 결코 계속되지 않는다는 걸, 오히려 이럴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물색해 보며 성장하게 된다는 걸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배웠다. - P59

격의 없는 사이라면 이렇게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1년 365일중 363일은 아침을 챙겨먹고, 스타벅스에 앉아 하염없이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고, 어릴 적 천사소녀 네티가 긴 머리를 묶고 요술봉을 휘두르는 게 너무 멋져 보여서 두발 제한이 있던 중학생 이후로는 쭉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주변 모든 것을 분홍색으로 깔맞춤하는 버릇이 있고, 최근에는 귀여운 접착 메모지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 P62

이중언어자는 언어에 따라서 성격이 바뀌는 게 아니라, 각 언어의 문화에 맞는 행동양식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Chen & Bond, 2010). 한국어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한국인이라면 일, 생활, 가족, 여가 등 모든 관계가 한국어를 매개로 만들어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상황에 알맞은 언어를 구사한다.
성인이 된 이후 영어를 매개로 만들어가는 관계는 다르다. 일단 상대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을 테니 한국식 상하관계에 서 벗어날 수 있고, 좀 더 자유롭게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 - P66

내가 갖고 있는 성격이 언어에 따라 바뀌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언어와 함께 정체성을 빚어나가는 것이다. - P67

영어를 배운다는 건 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익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문화와 충돌하고 서로의 문화에 균열을 내며 세계를 넓혀가는 일이기도 하다. - P77

"오늘 원래 3시에 보기로 했는데 못 봐서 잔넨(유감) ㅠㅠ" 해외에서 한국인과 대화하거나, 해외에 오래 산 한국인과 대화하다 보면 이런 말투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언어 간의 경계를 몇 번 뛰어넘었는지 의식조차 못 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코드를 섞어 말하는 걸 ‘코드믹싱(code-mixing)‘이라고 부른다. - P82

혼자서 시부야 밤거리를 걸으며 집에 돌아가는데 온갖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말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이 고생일까? - P126

아무도 나에게 일본어를 배우라고 강요하지도 않았고, 학교에서 언제까지 일본어 능력 증명서를 내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었고, 일본어를 못한다고 비자가 끊기는 것도 아니었다. - P127

되어야 하는 자신을 쫓다 보니 되고 싶은 자신을 탐색할 시간도 없었다. - P129

중간언어는 모국어도 제2언어도 아닌, 그 사이에서 발전하고 있는 언어다. 그러나 오래 쓰지 않거나, 공부를 멈추거나, 쓰고 있던 표현만 쓰게 되면 발전이 점점 둔화되어 멈춰버리는데, 이때 언어가 화석화되었다고 말한다. - P141

학습자는 언어 A에서 언어 B로 이행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언어와 의사소통 자원 간의 경계를 넘어서 자신의 의사소통 능력을 확장시켜 가는 사람이다. - P143

언어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다.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고 단지 하나의 언어만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지금까지 갖고 있던 다른 언어 및 의사소통 자원과 엮어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을 ‘초언어하기(translanguaging)‘ 라고 부른다. - P143

언어 학습의 경험은 학습자가 서 있는 자리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다. 누군가가 자신처럼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거나 자신처럼 하면 다언어자가 될 수 있다고 설파한다면,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와 내가 서 있는 자리를 한 번쯤은 비교해보는게 좋다. 그 사람은 어느 언어를 하든, 어디를 가든 환영받는 사람인가? 아니, 적어도 차별받지 않는 사람인가? 그 사람이 언어 학습에 쓸 수 있는 자원은 어떤 게 있나? 그렇다면 내 경우는 어떤가? 나는 이 언어를 배워서 생활할 때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 있는가? 나는 어느 정도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가? 단순히 선진국 백인 비장애인 남성이 가장 언어를 배우기 쉽다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상대와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차이를 인식해야 상대의 조언과 경험이 나에게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 P149

내가 소수자의 위치에서 다수자의 언어를 말하며 다수자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을 계속 검열하게 되고 소심해진다. ‘마음을 고쳐먹어 봐야지!‘ 라고 다집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 P151

언어는 대상이 아니라 매개체라는 것, 이제 막 태어나는 내 외국어 자아에게 친절해지는 것, 언어는 스파르타로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새로운 세계 사이에서 관계를 이어주는 매게치다. 내 말랑말랑한 영어 자아는 채찍질이 필요한 게 아니라 따스한 양육이 필요하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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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9 0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27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5-09-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어를, 외국어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이 책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보람되게 잘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하나도 어려운데 두 개를...
외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흥미롭구요^^

다락방 2025-09-28 14:58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 이 책 너무 좋았어요. 작가가 전혀 잘난척하지 않는데 되게 똑똑한 사람이구나 싶고요. 전 이런 글이 좋더라고요. 하나의 사건을 겪어도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게 다르잖아요. 그 깊이나 폭도 다르고요. 이 작가는 누구보다 넓고 깊은 사색의 공간을 가진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감은빛 2025-09-28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몇 달째 장바구니에 머물러 있네요. 소설들은 금방 장바구니에서 빠져나와 실제로 나에게 오곤 하는데, 이 책은 매번 주문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로 주문에 포함하지 못 했어요. 다락방님의 이 글을 읽었으니 이제 장바구니를 비울 때가 된 것 같아요. 저도 곧 김미소 님의 글을 만나야겠어요.

다락방 2025-09-28 14:58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 이 책 정말 좋아요. 안그래도 나중에 만나면 이 책 추천해드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외국어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읽어보세요!
 

얘들아 내가 영상 편집 배운김에 유튜브로 언박싱 찍어보앗어.

동영상으로 올리고 싶은데 쇼츠로 올라가서 왜이러냐고 채경이한테 물어봤더니 화면 비율 때문이라는데 ㅋㅋ 하여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쇼츠로 올린다. 아직 초보라서 ㅋㅋ 엉망진창 ㅋㅋ 썸네일 어케 만드는지 모르고 음악은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고 하고(무슨소리야) 소음 없애는 법도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여러분이 그동안 보아왔던 영상들중 가장 서투른 영상일 것이다.


아 진짜 나 별 걸 다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youtube.com/shorts/5bBI72QPOFM?si=q6X0-wGIPduquJDf

















유튜브 대박 터져서 집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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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5-09-2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 목소리! 목소리가 좋은데, 또 예상밖의 높은 목소리네요. 전 좀 낮은 목소리일 거라 막연히 생각했었나봐요.

캐나다뷰 대신 수영장뷰…? 근데 수영장 좋아보이는데 왜 안 쓰세요! 아까운데 열심히 쓰세요~~

다락방 2025-09-21 15:19   좋아요 1 | URL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수영장을 꼭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망고 2025-09-21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락방님 목소리 배신이다! 이렇게 예쁘고 맑고 좋다니ㅋㅋㅋㅋ
수영장도 너무 좋은데요? 꼭 이용하세요 집앞에 수영장도 있고 넘 부러운 외국생활입니다😍

다락방 2025-09-21 22:52   좋아요 0 | URL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 칭찬이라니 좋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싱가폴 떠나기 전에 꼭 이용하고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딱 기다리세요!! >.<

건수하 2025-09-22 11:08   좋아요 0 | URL
그쵸! 목소리 넘 좋죠 ㅎㅎ

다락방 2025-09-22 15:09   좋아요 0 | URL
아이참 이분들이 ☺️

hnine 2025-09-21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소리 매력있어요.

예, 할 수 있을 때 별거 별거 다 해보십시오!

다락방 2025-09-21 22:52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들어보니 평소톤보다 좀 높게 나온 것 같은데 아마도 제가 처음으로 유튜브 찍어본다고 흥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5-09-21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맑고 청량하고 에너자닉한 목소리로 소개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24 ㅋㅋㅋㅋㅋ언박싱 잘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브런치 멤버십에게만 허락되는 다락방님 싱가폴 사진을 옆에다 딱!!!! 열어 놓고 그리고 감상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영복은 어떻게...... 미리 준비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21 22:53   좋아요 0 | URL
이 틈을 이용하여 브런치 멤버십 구독자 베네핏 알려주시는 단발머리 님, 사랑합니다. ㅋ 단발머리 님은 천사이십니다!! ㅋㅋ
수영복은 제가 말씀 안드렸나요?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키니.. 맞습니다. (왜이럼?) 근데 뭐, 싱가폴에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키니 입으면 뭐 어때요? 껄껄. 좀 다이어트 좀 한 다음에.. 입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그렇지만 오늘도 저녁에 소고기 구워서 와인 먹고 배터지는 사람.. 흠흠.

잠자냥 2025-09-23 13:30   좋아요 0 | URL
비키니는 원래 그렇게 나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데서 입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지중해에선 입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선 원피스 입으면 더 이상하게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23 18:4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저도 홍콩에선 입어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 나를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모르겠다 알게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lacebo 2025-09-21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예요. 딕션도 좋으시고 목소리도 좋습니다. 목소리 이용해서 컨텐츠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5-09-21 22:54   좋아요 1 | URL
어머, 감사합니다, 플라시보 님. 그렇다면 이참에.. 목소리로 돈버는 방법을 생각해볼까요? 자나깨나 머릿속에 돈 생각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eje 2025-09-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정말 재밌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와 딕션...다락방님의 목소리로 말하는 영어도 잠시 상상해보았습니다.

다락방 2025-09-22 15:09   좋아요 1 | URL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로도 한 번 도전??!!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5-09-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 넘 스마트하세요.
수영장있는 콘도 넘 부러워요 ^^

다락방 2025-09-22 19:04   좋아요 1 | URL
수영장 있는 콘도라서 월세가 넘나 비싸요 흑흑 ㅠㅠ
스마트한 목소리라니 ㅎㅎ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5-09-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핸폰에는 유튜브앱을 아예 지운 터라, 지금 회사에서 피씨로 저 유튜브 링크 클릭해봤는데 ㅋㅋㅋㅋㅋ 아 왜 영상이 세로로 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고생입니다. ㅋㅋㅋㅋㅋ
이 인간 목소리는 제가 뭐 알고 있는 거라 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이로스> 저거 격정 로맨스는 아닌데..... ㅋㅋㅋㅋㅋ 낚였네 낚였어.....(다락방이 읽으면 열불 날 이야기인데...)

다락방 2025-09-23 18:43   좋아요 0 | URL
영상이 세로로 길어서 숏츠로만 등록된대요. 아휴 제가 뭘 알아야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학교 숙제 영상 다시 편집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자막도 넣고 음악도 넣으라 그래서 눈알 빠지게 수정 중입니다. 아 이 나이에 뒤늦게 이게 무슨 짓인지.. 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잘하고 있는거 맞겠죠?

책 사놓고 일을 시간도 없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조기후 2025-09-2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튜브까지 하시다니ㅎㅎ 이따 집에 가서 봐야지😊

다락방 2025-09-25 20:43   좋아요 0 | URL
오오 지금쯤 보셨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5-09-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링크 알려주시자마자 봤지요^^;
유튜브 영상은 종종 보지만 숏츠는 거의 보질 않는데 덕분에 보게 되었네요(근데 숏츠 같지 않게 느껴진건 왜일까요?ㅎㅎ). 눈이 시원해지는 푸른 수영장이 있는 배경에 책 소개까지 야무지게 잘하시더라구요. 다락방 님 글을 많이 읽어온 덕분인지 마치 글을 음성으로 대신한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아~ 말과 글이 같구나 싶었거든요.
저는 좀 말과 글이 다른 사람이라ㅎㅎ 유튜브 접지 마시고 종종 이렇게 올려주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다락방 2025-09-26 11:29   좋아요 0 | URL
저를 만나본 본들은 하나같이 제가 말과 글이 일치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핫
안그래도 샐리 루니 책 원서 다 읽어서 그 후기는 유튭으로 남겨볼까 생각중입니다. 등록하면 페이퍼로 공유할게요. 흐흣 🤭

독서괭 2025-09-2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드디어 유튜브 진출을!!
아니 이글도 제가 늦게 봤군요.. ㅠㅠ
거기서도 다락방이신가요? 북플에서 링크 클릭이 안 되어요 😰

독서괭 2025-09-27 00:13   좋아요 0 | URL
찾아서 듣고 왔습니다 ㅎㅎ 목소리 좋으시네요!! 다른분들도 말하듯이 생각보다 높고 맑은 목소리군요ㅋ 다들 약간 허스키할 줄 안듯 ㅋㅋ 구독 좋아요 눌렀습니다. 흥해라~~

다락방 2025-09-27 00:53   좋아요 0 | URL
저는 제 목소리 낮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전에 낮은 목소리라고 들었던 것도 같은데, 높은 목소리였나요?ㅋㅋㅋㅋㅋ 제가 유튜브하고 뜻밖에 목소리 칭찬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얼떨떨합니다. 약간.. 응?? 이런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지금 샐리 루니 책에 대해서도 튜튜브로 감상 올려야겠다 싶은데, 이렇게 유튜브로 감상 올리면 글을 안쓸것 같아서.. 그게 고민입니다. 흠흠.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9-27 00:57   좋아요 0 | URL
지금 여러가지를 하시니까 플랫폼마다 장점을 살리도록 잘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