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와 올리브키터리지는 성질이 완전 다른 사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스토너가 떠올랐다.
또 노년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노년은 어떻게 변해갈지,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 그리고 누가 곁에 있을지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당장 현생에 그리고 저질 체력에 치여 많은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은 늘 하고있지만 쉽사리 바뀌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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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30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가는 미국과 전쟁을 치룬 베트남하고도 1995년 7월에 외교관계를 복원했고, 한반도에서 미국과 전쟁을 치룬 중국과는 1972년 국교를 정상화했고 이렇듯 미국의 외교 전략에서 이념과 체제가 우선적 고려사항이 아니라면 왜 북한과는 정상적 관계를 맺지 않을까? 또한 2018년 7월6일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양국의 이념이나 체제에 변화가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으로 지정학적 사고를 발견 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 나아가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되어 멸망한것도, 한반도가 분단되어 전쟁을 치른것도, 지금까지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것도 그 배후에는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한반도가 지정학적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며, 지정학은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현실적 국익이었다. 우리가 지정학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정작 강대국들은 현실적 이익을 위해 전략을 구사하는 왜 한반도는 현실적 이익이 아닌 이념적 반목과 역사적 질곡에 갇혀 있는가? 한반도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그 이익을 위해 남북한이 관계를 맺고, 나아가 다른 국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다.


이렇듯 미국도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호전 관계로 전환 한것인데, 현 윤통령과 국짐당은 좌우 대결이라는 이념적 틀을 핑계로 오직 본인들 주머니만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며 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다. 게다가 일본도 패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지정학적인면을 고려하여 한국을 분할하여 본인들의 이익을 끌어냈다. 그래서 그들이 패전이라 표현을 안하고 종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일본은 패전이 다가오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한반도에 미국이 단독으로 진입하기전에 소련을 관여시키려했고 이것은 한번도의 분단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전쟁의 씨앗을 그 일본이 뿌린것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국민도 나라도 국익도 안중에 없으니 일본에게 저렇게 저자세로 대하는 국짐당과 윤석열의 조상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말 안해도 알수있... 현정부의 외교무능은 단순히 외교무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윤석열 워딩을 빌리자면, 이런 정부와 국짐을 뽑은 이XX들이 참으로 X팔리며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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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은 박혜원 콘서트에서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렵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를 알게 되었고, 박혜원의 HYNN이 한강작가의 흰에서 갖고 오게 된것을 알게됐다.

<채식주의자>, <소년이온다>, <작별하지않는다>, <흰> 까지 읽어본 한강작가의 이야기에는 죽음이 항상 함께한다. <흰>을 읽어보니 그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어렸을때 부터 본인이 경험하지 않은 것이 각인이 되어 있었던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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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HYNN)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 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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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지만 내용들이 참으로 먹먹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있는일이며, 겪을 수도 있는 일들이기에. 건너편 같은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법 한 이야기이다. 어디로 가고싶으신가요에 나온 ˝밖에 있으면 안에서 쌓은 게, 안에 있으면 밖에서 만든게 부러운 모양이더라. 공부하는 사람들.˝ 처럼 공부하는 내내 여러 감정이 쌓였었다. 뭐든 다 때가 있는 법. 혈색 좋은 ‘연금생활자‘는 못돼도 혈색좋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오늘도 안녕.

입동-5살의 아들이 어린이집 차에 치여 죽은 후 부부의 삶을 그린 내용. 아이가 죽었다고 해서 생활은 그대로 인데, 주위의 시선은 부담스럽다. 아들을 잃은 절망감을 벽지바르는 상황으로 표현했다. : 물먹은 풀이 내 몸에서 나오는 고름처럼 아래로 후드득 떨어졌다. 한파가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두팔이 바들바들 떨렸다.

노찬성과에반- 휴게소에 누군가 버리고 간 늙은 개 에반을 할머니와 둘이 사는 찬성이 입양을 하였다. 찬성은 에반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에 전단지 알바를 해서 모은다. 하지만 할머니한테 받은 처음으로 갖게된 중고 휴대전화를 에반의 병원비 중 일부를 사용하여 개통하고 악세서리를 사며 에반의 병원비를 조금씩 쓰며 동물병원에 가는 시기가 늦어져 버렸다. 마음 먹고 간 날은 우연히 병원이 문을 닫게 되었고….

건너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만난 도화와 이수. 도화는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였으나 이수는 6년의 고시를 하다가 그만둔다. 그러다가 도화가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이수가 전세금을 빼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사실을 알았다. 도화가 이수와 헤어지려는 것은,이수가 돈이없어서도 공무원 시험이 떨어져서도 전세금을 빼서도 아니었다. 도화안에 있던 어떤게 사라져서 그걸 되돌릴 수있는 방법이 없어서였다. 그 안에 있던 어떤 게 라는건 무엇일까.

침묵의미래-음...

풍경의쓸모- 시간강사는 우연히 술을 마신 곽교수의 차를 타고 서울로 퇴근을 하다가 곽교수가 가벼운 인사사고를 내서 시간강사에게 운전자바꿔치기를 도움받는다. 그리고 곽교수는 정교수가 된다. 그 후 시간 강사는 교수임용에 응시를 했다. 하지만 심사에서 곽교수가 반대를 해서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어렸을때 본인과 엄마를 떠나 다른 여자에게 간 아버지는 ‘그여자‘가 암에걸려 돈을 빌리러 시간강사에게 온다. 하지만 시간강사는 엄마의 환갑잔치 여행으로 부인과 셋이서 태국에왔고 그사이 ‘그여자‘의 부고장을 받았다.

가리는손-다문화가정의 재이(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동남아인)를 엄마는 살뜰히 키우고 있었다. 15세때 편의점앞에서 아이들이 폐휴지를 줍는 노인을 걷어차 노인이 죽었다. 그 사건 현장에서 뽑기 인형을 하다가 목격을 한 아이. 재이가 그 아이들과 같은 패거리인지 아닌지는 알수없다. 아이들과 블박화면에서 사라졌다가 뽑기 인형을 가지러 다시 돌아왔던 것도 블박에 찍혔다. 그 때 그 아이의 표정이 경악으로 보였다가 나중에 그게 미소라는것을 알게 된 엄마. 밖에서의 내 자식과 집에서의 내 자식은 다르다고 했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가진 도덕이, 가져본 도덕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래. 돈으로도 감출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이 있을테고. 당장 내 엄마만 봐도 그랬다. 언젠가부터 그 말끔하던 고향집이 어수선해지고 엄마가 정성스레 만든 음식에서 좀 심하다 싶게 자주 머리카락이 나왔다. 처음엔 엄마가 기력이 달려 집안일을 안 하는 줄 알았다. 나중에 내 눈엔 잘 띄는 얼룩이 엄마 눈엔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시력이 약해진 엄마 입장에선 먼지를 안 치우는 게 아니라 먼지가 존재하지 않는 거였다.게다가 엄마 오줌 냄새가 갈수록 좀 역해졌다./ ‘이해‘는 품이 드는 일이라, 자리에 누울 땐 벗는 모자처럼 피곤하면 제일 먼저 집어던지게 돼 있거든.」

어디로가고싶으신가요- 명지와 도경이와 시리(siri) 어느날 학교선생이던 도경이는 현장학습에서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려다가 같이 죽고만다. 명지의 사촌언니가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그동안 스코트랜드 집이 비어있으니 혼자 지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명지 혼자 스코트랜드에서 지내고 있었다. 스코트랜드로 떠나기전 피부발진이 생겼는데 스코트랜드에 도착후 피부발진이 심해져 검색해보니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피부병인걸 알게됐다. 도경이가 종종 시리와 대화했던것을 도경이가 죽고나서 시리와 대화를 해보지만 답변은 정해져있었다.

일전에 KT지니에게 ˝지니야 죽어˝라고 했더니, 지니가 ˝그런 심한 말은 하지마세요˝라고 했던게 기억난다. 나중에 혼자 있을 때 지니와 한번 깊은 대화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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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2022-09-14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 자세하게 적었네요.
덕분에 잊혀졌던 기억이 살아났어요;;;

placebo 2022-09-14 21:40   좋아요 0 | URL
회사에서 놀면서 읽은거라ㅎㅎ. 요즘 이 바쁜와중에 ;;
 

<너무 한낮의 연애>도 좋았지만, <세실리아>도 뭔가 마음이 기울어진다. 특히 구멍을 파는작업을 했다고 했는데 전시회에서는 구멍을 메꾸는 작업을 했다고 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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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들에게는 말이 없고, 시설들에게는 응시가 없다. 시설들에게는 관계가 없고 시설들에게는 터치가 없다.

문산까지 오는 동안 필용이 전율했던 사랑은 사라지고 없었다. 아주 뻥 뚫린 것처럼 없어지고 말았다. 필용은 울었다. 울면서 무엇으로 대체되지도 좀 다르게 변형되지도 않고 무언가가 아주 사라져버릴 수 있음을 완전히 이해했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어떤 것은 아주 없음이 되는 게 아니라 있지 않음의 상태로 잠겨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남았다. 하지만 그건 실제일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뭔가가 바뀌었을까. 바뀌면 얼마나 바뀔 수 있었을까….. 그런 질문들을 하기에 여기는 너무 한낮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정오가 넘은 지금은 환하고 환해서 감당할 수조차 없이 환한 한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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