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드디어 남편이 말한다. 자기야, 자긴 왜 그런 거야? 다른 여자들처럼 그냥 좀 편하게 살면 안 돼? 정말 숨이 막혀! 나는얼굴이 빨개진 남편을 보며 생각한다. 숨이 막히면 좀 죽어도 되지 않나?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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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평 대회가 아니었다면 알지도 못했을 책이고 알았다해도 관심갖지 않았을 책이다. 수영대회라고 해서 정말 수영 얘기인줄 알았지. 책장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이것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얘기인줄 알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을 내가 어릴 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여러차례 생각했다. 어릴 때 보았다고 지금의 나와 다른 어른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면서 그런데 말 잘못하면 혼났던 때를 떠올리노라니, 이 책이 좀 더 일찍 나한테 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거다.


책에서는 처음 남자의 정자가 어디에 들어 있는지 보여주고 그 정자에게 '윌리'라는 이름을 주어 수영대회(그렇다, 난자에게로 헤엄쳐가는 걸 뜻한다)가 열리고 난자를 만나 아이가 탄생하는 걸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 정자 윌리가 가지고 있던 특성은 태어난 아이에게 고스란히 남겨졌지만 그 아이에게 난자의 특성은 보이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유감이었다. 물론 난자의 특성이 어떤건지(과학을 잘하는지 달리기는 못하는지)전혀 나와있지 않았고. 정자가 어떻게 난자를 만나느냐에 집중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태어난 아이가 정자의 특성만 가지고 있는건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다.


내가 어릴 적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아이가 된다'는 것도 알았고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자면 아이가 생긴다'는 것도 알았다. '여자가 생리해야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고. 난자와 정자가 '어떻게' 만나는지는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그랬다. 어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벗은 어른들이 함께 누워있는 걸 보노라면, 나는 상체만 보았기 때문에 상체를 벗고 벗은 육체만 끌어안는게 전부인줄로만 알았지 하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거다.


그러던 국민학교 시절, 지금은 아마 사라진 것 같지만 '어린이 회관'이란 곳으로 소풍을 갔다. 견학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학급 아이들과 다같이 회관 안을 둘러보다가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의 포스터가 순서대로 걸려있는 걸 보았다. 거기에는 어른 여자와 어른 남자가 어둠 속에 누워있었고, 올챙이같은 정자가 남자쪽에서 여자쪽으로 간다고만 표현되어 있었다. '어린이 회관'이어서인지, 어른 남자와 여자는 벗고 있지도 않았고 그저 이불 덮고 누워있는 장면이었으며 그들 얼굴 가까이에 정자가 가는게 그려져있었던 거다. 정자는 난자를 만나려면 기어코 남자의 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나는 세상에 그게 어디인지, 설마 거기일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고, '어딘가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만 알았고, 그런데 같이 자면 정자와 난자가 만난다고 되어있으니, 그 포스터를 보자마자 벼락같은 깨달음이 찾아온거다.


콧구멍!

콧구멍이다!!



정자가 '나올' 구멍은 콧구멍 밖에 없지않나. 이마, 볼, 가슴, 팔.. 대체 어디에서 정자가 '나온'단 말인가. 난자를 '만나려면' 기어코 나와야 하는데 그게 어디란 말인가. 또한 나온 정자가 난자를 만나려면 어딘가로 '들어가야'하는데, 역시 그것도 콧구멍밖에 없었다. 어린이회관에서 그 그림을 보고서 비로소, 아, 답은 콧구멍이구나! 한거다. 하아-



그리고 국민학교 5학년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생리를 시작했다. 자, 사고의 흐름을 보자.

생리를 시작하면 임신할 수 있다-여자랑 남자가 같이 자면 임신한다.

여기 어디 '틀림'이 있는가. 틀림은 없지만 상세함이 없다. 방법이 없어.

나는 친구의 생리 소식을 엄마에게 전하며 물었다.


"엄마 걔 이제 자기 아빠랑 같이 자면 임신하겠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국민학교 5학년 생이고, 당연히 한 집에서 아빠랑 함께 자고, 생리를 시작해서 임신이 가능하니, 나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내 말을 듣고 엄마는 크게 노하셨다. 그런 얘기 하는거 아니라고. 나는 내 말이 왜,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모른채 혼나야 했다. 내가 가진 생각 어디에 틀림이 있단 말인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나는 중학생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내게 무엇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그러니까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는지를 알려준건, 아, 놀랍게도, 책이었다. 성교육 책이 아니라 소설이었고, 아아, 버지니아 앤드류스, 당신이 해냈어요!


















(아니, 저거 개정판 처음 나왔을 때 표지 예쁘다고 호들갑 떨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표지가 왜 저모양임????? 왜 죄다 여자 다리 그려놨담????)



그러니까 책을 좋아하던 친구가 다락방의 꽃들 시리즈를 사서 읽으면서 내게 빌려주었고, 나는 그걸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중학교 1학년이 읽을만한 책은 아니다. ㅠㅠ 그런데 내가 읽어버렸어.. 그리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갈 무렵, 나는 깨닫게 된다. 아!!!!


책에서 그걸 노골적으로 써놓은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읽다가 불현듯 깨달은 것이다. 아!

아!

아!


나는 알게 되었고 그래서 매우 놀랐다. 어떻게 그런 일이.. 어떻게.......


여동생은 기억할지 모르지만, 이걸 읽고 알게되어 충격에 빠진 나는 여동생에게 말해주었다. 그게 이렇게 되는 거더라고.. 하면서.... 너무 대충격이었어...................................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걸,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하는거지 만약 어릴 때 알았다면 어땠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버지니아 앤드류스 얘기가 나온김에 하자면, 그 때는 뭔지 모르고 읽긴 했지만, 나중에서야 트라우마, 해리성 기억장애인걸 알게 되기도 했다. 어릴 때 성폭력 당한 아이가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그리고 집에서는 그걸 알고 엄마가 언제나 박박 목욕을 시켰던(넌 깨끗해져야 해! 더러움을 지워야해!) 기억 같은 것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폭발해서 힘들어하는 그런 내용의 소설이었다. 아이고, 앤드류스여..

지금 다시 읽는다면 힘들어서 못읽을 것 같다. 해리성 기억장애는 나도 가졌었기 때문에. 이걸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없을 것 같아. 어휴.. 어차피 국내 번역본 절판이긴 하지만... 어휴.....



















고등학교 때 문학 선생님이 돈을 벌어서 제일 좋은게 책을 살 수 있는 거라고 했다. 월급을 받으면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을 한뭉탱이 사서 집에 온다고. 그게 너무 좋다고 했던 거다.

나 역시 그런 어른이 되었다. 직장에 취직하고서도 한 2년간은 대여점에서 빌려만 읽었던 것 같은데, 2년이 지날 무렵부터 책을 사기 시작했다. 세권쯤 사고 그러다 다섯권 사고. 그 때는 산 거 다 읽고 또 샀다. 그 때는 그랬다. 서점 나가서 샀고, 교보문고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처음 해본 뒤에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했다. 그게 너무 좋았다. 그 때는 집에 책장이 딸랑 하나 있었는데, 그걸로도 충분했다. 나는 내가 책을 계속 더 살줄은 몰랐지?


2년다니다 첫직장을 퇴사하고 2개월간 백수로 지내다 지금 직장으로 왔는데, 어쩌다보니 알라딘을 알게되었고, 알게 되니 미쳐버리고 말았다. 택배가 매일 왔다, 매일. 정말 매일 왔고, 매일 박스로 왔다. 당시에는 1+1 도 있어서 책 한 권 사면 다른 책 한 권 더주는 식이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 사면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주는, 그런 식. 그러니 몇권만 사도 박스는 컸고, 그 박스가 매일, 매일 온거다. 미쳐버리겠네..


그렇게 집에 책이 차곡차곡 쌓여갔고, 이사를 가면서 엄마는 책장 사줄게, 하고는 책장을 몇 개 새로 사주었는데, 나중에 다시 이사갈 때 추가로 더 사주었고, 그런데 지금은 그 책장들에 다 꽂지도 못할 만큼의 책이 있다. 수시로 파는데도 그렇다. 나는 월급타면 책 사는 기쁨을 아는 어른이 된게 아니라, 월급과 상관없이 계속 책 사는 어른이 되어버렸어... 인생..이것이 바로 청출어람!!! 선생님, 저는 선생님보다 더 앞서 나가는 그런 어른이 되었어요!! 



어제 알라딘에서 책 박스가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집으로 받았고, 나는 뜯지도 않고 상자째 그냥 두고 오늘도 출근했다.

왜 사는(buy)걸까???




오늘 회사 임원과 아침부터 치킨 얘기를 하게 됐는데, 결국은 오리지널로 돌아오게 된다는 얘기를 했다. 새로운 맛의 치킨이 많이 나오고 맛있어 보여서 꼭 주문해 먹어보더라도 결국은 후라이드로 돌아간다는 얘기. 라면도 그렇다. 새로운 라면이 쏟아지니 어떨까 싶어 맛을 보고 맛있다고 생각해도 결국은 신라면(누군가는 안성탕면 혹은 삼양라면등등)으로 돌아간다는 얘기.


결국은 돌아가게 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꼭 이것이어야만 하는, 다른 거 다 겪어도 역시 이것만큼은 아닌, 그런거. 치킨이든 라면이든 그리고 사람이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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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7-30 1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체를 벗고 벗은 육체만 끌어안는게 전부인줄로만 알았지˝ 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의 한없이 순수한 어린 시절 ㅋㅋㅋㅋㅋㅋ
저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생각해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콧구멍에서 나온다는 생각은 안 했던 거 같은데 ㅋㅋㅋㅋ 아무튼 아이들끼리 이야기하다가 알게 된 것 같아요(한 초6에서 중1 그즈음?), 그러다 보니 그릇된 정보도 참 많았고요. 그러니까 21세기의 아이들에겐 성교육도 피임법도 직설적으로 잘 알려줘야 할 거 같아요. 언제까지 그렇게 어둠의 경로로 알게 내버려 둘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섹스를 할땐 서로의 몸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도 꼭 가르쳐야 하는 것 같고요.

그나저나 콧구멍과 청출어람 참으로 좋은 제목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1-07-30 11:36   좋아요 4 | URL
맞아요 잠자냥 님. 제대로 알려주는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알려주지 않다보니 그릇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그릇된 정보는 그릇된 행동을 불러올 수 있죠. 콧구멍을 통할거라는 잘못된 지식은 딱히 뭐 크게 잘못된 행동을 불러오진 않았지만 사람일은 또 모르는거고...
저에게도 순수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타락한 영혼.. 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어쨌든 집에 가면 뜯지 않은 박스가 있으니 그걸 뜯으며 이 휴가를 맞이해야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

콧구멍과 청출어람, 참으로 좋은 제목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7-30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또다시 웃는 콧구멍! 윌리의 특성만 주어진다는 건, 호문쿨루스 때문인가요?
저는 중1 여름에, 중3이었던 형한테 벼락같은 말을 듣습니다. 여자 거기서는 한 달에 한 번 씩 뭐 어쩌구저쩌구....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그건 분명 모략이며 더러운 중상, 비겁한 프로파간다라고 확신했답니다. 상처가 나지 않으면 피가 흐르지 않는 건 다 아는 얘긴데 감히 아름다운 여성한테 그따위 더러운 선동을 하다니!
그렇게 3년을 살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생물 시간에 설명을 해주더군요. ㅋㅋㅋ 그땐 그랬습니다. 그러고도 아이들 낳고 잘 사는 게 우습기도 하고요. ㅋㅋㅋㅋㅋ
당연히 아기는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어봤고, 당연히 얻어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7-30 12:52   좋아요 2 | URL
역시 정확한 성교육은 필요한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정확한 성교육을 하고 또 받는다면 많은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였을 때 당한 성폭행은 대체로 그게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안되는 것 같고,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어른이(선생님, 아빠, 할아버지, 이웃집아저씨등등) 어른인데 잘못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등에서 오기 때문에요. 위에 잠자냥 님 말씀처럼 정확한 성교육과 나의 몸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존중하는 것까지 다 바르게 알려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너무 음침하게 해가지고 일어나지 않아야 될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생리에 대해서도 여전히 아직도 잘 모르는 남성들이 많아서 ‘그거 좀 참아봐‘같은 말 하고, 지하철 의자에 한양동이 피 흘린걸 생리 흘린거라고 주작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확히 알려줘서 그런 막말 같은거 안하고 다니게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기는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어보는 일은 아이들에게 완전 흔한 일이잖아요. 저는 엄마가 ‘너는 다리밑에서 주워왔다‘ 이래가지고 엉엉 울었더랬어요. ㅠㅠ 왜 그런 말을 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어른들이 나빠요... 제대로 알려주란 말이다!!!

얄라알라 2021-07-30 1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좀 맥락이 다른 이야기인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티격태격. 한 친구가 김치는 배추를 씻어서 고추장에 버무린 거다, 라면은 찬물일 때부터 면을 넣고 끓이는 거다, 아기는 배꼽으로 나오는 거다....그래서 1: 다수로 난리 났던 기억이 나요^^

다락방 2021-07-30 12:53   좋아요 2 | URL
아기는 배꼽으로 나오는 거다 라는 말 저도 들었었어요. 한동안은 그렇게 생각했고요. 아니, 배꼽 생긴게 뭔가 활짞 열릴 가능성이 보이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랑 삼신할머니, 기러기였나 무슨 새가 물어다 준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다리밑에서 주워온..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이들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아야 돼요 ㅠㅠ

독서괭 2021-07-30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콧구멍이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어른들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아놓고 어느 정도 나이가 지나면 대충 안다는 걸 전제로 아이의 언행에 대해 혼내고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전 이 책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혹시나 엄마아빠가 침대속에서 뭐 하는 건지, 정자가 난자로 어떻게 들어가는건지 물어보면 어쩌나 약간 긴장했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깊게 안 물어봐서 안도했습니다.. 언제쯤 제대로 가르치는 게 적당한지 어려운 문제네요.

다락방 2021-08-08 12: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을 읽었다면 내가 콧구멍 상상은 안했을텐데.. 싶으면서 그런데 이런걸 알려줄 정확한 때라는 게 있을까, 있다면 언제일까 싶더라고요. 정확히 아는 게 잘못 아는 것 보다야 나은건 확실하지만, 그러나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아는 건 그것대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 인생 전반에 걸쳐서 우리는 뭐든 적당한 때를 지나치거나 앞서 가는게 아닐까 싶고...

아무튼 콧구멍은 답이 아닙니다. 킁킁.

빨간날 2021-07-3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콧구멍!!

다락방 2021-08-08 12:00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콧구멍은 아닙니다, 콧구멍에서 정자 난자..노노해요!! ㅋㅋㅋㅋㅋ

- 2021-08-0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 콧구멍.. ㅠㅠ 어린 다락방....ㅜㅜㅜ 엄마 아빠한테 혼날만했네.... 하지만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거야?ㅠㅠㅠ 슬프다...ㅠㅠㅠ 하지만 처음 아이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해는 역시 미학(?)적으로다가 아름답지 않기는 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에 너무 놀랐던 기억이... 저는 초5로 기억합니다만... (아련)... 이제는 섹드립을 페이퍼에 쓰는 인간이 되었어...

다락방 2021-08-08 12:02   좋아요 0 | URL
어쩌면 어릴 때 아는 게 딱히 좋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콧구멍도 아름답지 않지만 그러나 현실보다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콧구멍이라면 사실 침범은 불가능할 것 같긴 해요. 너에게도 콧구멍 나에게도 콧구멍.. 이라면....

맞아요 저도 아무것도 몰랐던 꼬마였는데 이제는 섹드립을 하는 어른이 되었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오늘도 나는 참신한 섹드립을 찾아 헤매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
조애나 러스 지음, 박이은실 옮김 / 낮은산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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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으로 빛을 보지 못하게 재범주화하고 저평가하고 숨기고 지우려했던 역사의 기록.
동시에 그것들을 기어코 찾아내 드러내는 현재의 기록.
그러므로 여성들은 결코 못 쓰지도 못하지도 않을 것이다.
문학,그림,스포츠(양궁!)까지 여성들은 스스로 빛날것이고 서로를 비춰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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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를 읽다보면 옮긴이의 말을 만나게 되는데, 옮긴이의 말은 꼭 있어야 하는걸까? 물론 옮긴이의 말이 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경우도 있을테지만, 책 자체에 흠집을 내는 것 같은 경우를 더러 보게 된다. 얼마 전에 읽은 아니 에르노의 여자의 삶을 다룬 책에서는 옮긴이가 '여기에서 배제된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했었고, 그 전에 읽었던 이디스 워튼의 책에서는 '주인공이 애 낳고 매달리는 여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뭐 이런거 써놔서 지금 이 사람들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긴 한것인가 싶었던거다. 옮긴이의 말이 꼭 있어야 하나? 그런 경우 책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잘못 접근했는데?


'조애나 러스'의 책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의 옮긴이의 말은 맨 앞에 실려있다. 번역을 했던 경험자이고 여성학 전공자이긴 하지만 이 책을 손에 들고 자기가 능력이 안되는 걸 맡았구나, 하면서 겁먹고 아팠던 것에 대해 쓰고 있다. 본서에 대한 설명과 변명을 한다는데, 아직 본문을 만나기 전의 나로서 이런 옮긴이의 말을 읽노라니, '이 책 번역 제대로 되긴 한건가' 의문이 먼저 드는거다. 나 이거 믿고 읽어도 되는거야? 읽기전에 일단 의심부터 하게되는거다. 하아- 왜 이런 옮긴이의 말을 앞에 쓴걸까. 왜 본문을 믿고 읽어도 되는건지 의심하게 만든걸까. 본문을 읽기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이 좀 사라지더라.


옮긴이의 말을 읽고 본문으로 들어가기까지 며칠의 텀이 있었다. 어쨌든 읽기 시작했고 절반쯤을 읽었는데, 세상이 여자 작가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후려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더 잘쓴 작품을 숨긴다거나, 누군가의 아내나 딸로만 대체시킨다든가, 이렇게 잘 썼으니 그녀가 쓴게 아니라 그녀안의 남성이 썼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런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여성작가들을 내가 모르고 산건가 싶었다. 또한 여성작가의 작품들도. 우리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도 많았을테지만 오해하며 지나간 것도 많았다. 언급되는 여성작가들에 대해 각주가 붙어있는데 와, 수두룩빽빽이여. 아무튼, 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샬럿 브론테'의 《빌레트》가 언급된다. 저자인 '조애나 러스'가 여성학 프로그램에서 다루고자 했던 책. 많은 사람들이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읽었으며 그 책은 널리 보급되어있고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했지만, 빌레트는 아예 미국에서 출판된 게 없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나 역시도 샬럿 브론테는 제인 에어만 읽었고, 빌레트의 존재를 얼마전까지는 몰랐었다. 창비 세계문학에서 내어주었을 때, 오 다른게 있었구나! 알고 있었고, 친애하는 알라디너로부터 선물 받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 읽진 않았지만...















아 여러분 표지좀 봐, 너무 예쁘지 않나욤??



창피를 무릅쓰고 고백하자면, 나도 케이트 밀레트가 《성의 정치학Sexual Politics》에서 《빌레트》에 대해 묘사한 것을 보기 전까지는 《제인 에어》가 브론테의 최고작이라고 (그리고 다른 작품들은 좀 따분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빌레트》를 찾아 읽은 뒤 《셜리》, 《교수The Professor》, 샬럿 브론테의 초기 작품, 나아가 제인 오스틴의 초창기 작품(놀랍도록 카프카적인!), 브론테에 관한 패니 래치포드의 책들, 그리고 에밀리 브론테의 '곤달' 시들로 확장됙 전까지는 나 역시 내 학생과 똑같이 반응했다. -p.181



내 생각에 예외적 성취라는 신화가 여성 작가의 그다지 빼어나지 않은 작품을 그들의 최고작이라고 홍보하는 일은 흔하며 이것은 우연한 일도 아니다. 예를 들어, 《제인 에어》는 이 글을 쓸 당시 워싱턴대 영어과 추천도서목록에 올라 있었다. (이것이 지금 당장 접근 가능한 유일한 박사과정 추천도서목록이다. 이 진저리나는 전형은 이 나라를 통틀어 꽤 내실 있고 괜찮은 일등급 교육 기관에도 해당된다.) 《빌레트》는 이 목록에 없었다. 왜일까? 《제인 에어》는 사랑 이야기이다. 여자들은 사랑 이야기나 써야 한다. 케이트 밀레트는 《빌레트》가 "대중성을 갖기에는 너무나 전복적인 책"이며 "탈옥에 관한 기나긴 명상"이라고 묘사했다. 《뉴리퍼블릭》같은 저명한 잡지에서는 볼 수조차 없다는 점을 포함해 여성 시인들의 처우에 대한 마릴린 해커의 불만도 상기시키고 싶다. -p.185-186



아니, 케이트 밀레트가 성의 정치학에서도 빌레트를 언급했단 말인가. 대체 왜, 빌레트가 어떻길래! 나는 또 케이트 밀레트의 성의정치학도 가지고 있다. 이것도 나오자마자 선물받았어. 친애하는 알라디너로부터!
















항상 읽고 싶은 책 막 꺼내서 쌓아두지만 막상 읽을 때는 다른 책 읽고 그러는데, 이번 여름에는 빌레트와 성 정치학 도전해야겠다. 아 정말이지, 아직 안읽었지만 빌레트 쓴 샬럿 브런테 너무 좋고, 빌레트 언급한 케이트 밀레트 너무 좋고 막 그래. 이 사람들 너무 멋지네.. ㅠㅠ



아니 그리고 나는 어떻게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들이 다 이미 준비되어 있는거지? 진짜 계획적이고 준비된 여성이여... 물론 친애하는 알라디너들이 선물해준 것이지만, 아니 선물을 왜 해줬겠냐고. 나 좋으니까 해준거 아니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내 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집에 가서 어제의 플랭크를 마치고(어제가25일차였다!!) 마라샹궈에 소주를 먹다가 다 먹어서 맥주에 먹태를 먹었다. 맥주는 진짜 내가 안좋아하는 술인데, 소주를 다 마시고 나니 술이 약간 모자랐고 그렇다고 소주를 한 병 더 뜯자니 많이 남길 것 같고, 그렇다고 와인을 오픈하자니, 소주랑 와인을 섞어 마시면 내가 다음날 완전 메롱되는 경험을 숱하게 한터라 하는수없이 맥주를 한 캔하자, 하고는 500 캔을 뜯었다. 크. 오랜만에 마시니 시원하구먼. 그런데 나는 진짜 맥주랑 잘 안맞는다. 맥주 500마시면 화장실가서 2,000 내보내는 것 같다. 여튼, 그걸 다 마시고 이 여름밤, <오리지널 신>을 마저 보기로 했다.


자기 돈 다 들고 튄 아내 줄리아 때문에 빡친 루이스는 총 들고 줄리아 찾아다닌다. 배신감에 치를 떨며 죽여버리겠어! 하지만, 막상 만나고나니 널 너무 사랑해서 미치겠어 엉엉 이러는거다. 흑흑 ㅠㅠ 줄리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왜 그랬는지, 자신도 괴로웠음을 토로하고 이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사이좋게 다시 사랑 뿜뿜하는데, 줄리아를 조종했던 악의 손길은 여기까지 뻗쳐와 줄리아를 다시 휘두르고자 한다. 남편 배신해, 남편의 공장도 들고 튀어!! 막 이러는거다. 그 과정에서 총도 발사되고 그래서 흑흑 이거 슬프다더니, 아 여름밤에 슬픈 거 보면 나는 잠을 못잘것 같다 흑흑 ㅠㅠ 이러면서 그래도 끝까지 보자, 아니야 보지말까, 이러면서 계속 봤다. 영화 시작부터 줄리아가 감옥에서 독백하는 걸로 시작하고 교수형을 당할 처지였단 말이지. 저걸로 나 죽이는건가요? 막 이러면서. 여튼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슬픈 결말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분이가 좋아졌다. 안슬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슬픕니다. 이거 안슬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 소주랑 맥주 마시면서 티비 채널 막 돌리다가 이연복이 중국에서 탕슉 만들어 파는 거 보고 엄마랑 내일 탕슉 시켜먹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는 나한테 너 저런것좀 보지 말라고 했다. 뭘 그렇게 나오는대로 다 먹을라고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내일 탕슉 먹는다. 후훗.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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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7-29 09: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진짜 옮긴이의 말 약간 벙찌죠? 뭐 어쩌라고 싶더라는 그래서 전 그 구절 읽고 나서는 옮긴이의 말 다 안 읽었어요. 요즘 번역서 읽다 보면 역자의 말이 황당한 경우가 많아서 점점 더 안 읽게 되더라고요. 같은 걸 읽었는데 독자랑 번역자랑 이렇게 책에 대한 생각에서 간극이 큰가 싶은 경우도 많고요(다락방 님이 언급하신 김욱동(이디스 워튼), 고광식(얼어붙은 여자) 같은!!!), 사족 같은 느낌의 글도 많고....

암튼 저도 <여자들이....> 이 책 읽다 보니 <제인 에어> 같은 작품 안 읽은 거 많이 마음에 찔리더라고요. 조만간 읽어봐야겠어요. 그래도 전 <빌레트>는 읽었네요. 나도 참 웃기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빌레트> 보내주신 분은 책도 어쩜 그래 잘 골랐대요? 아마 다부장님 참 좋아하는가 봅니다! ㅋㅋㅋㅋ

<오리지널 씬> 해피엔딩 맞아요. 헤헤헤헤 (어제 제가 슬픈 부분까지만 언급) ㅋㅋㅋㅋ

다락방 2021-07-29 09:42   좋아요 4 | URL
저는 한글을 알고 나서부터 열심히 책을 읽었는데도 이 책에 언급된 작가들 중 모르는 작가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작품도 물론이고요. 게다가 작가가 언급한것처럼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았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는 그만큼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잠자냥 님은 제인 에어를, 저는 빌레트를 읽고자 하는 것만 봐도요!- 저 옮긴이의 말은 보고 ‘왜 여기다 하소연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번역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요. ㅠㅠ

저 오리지널 씬 너무 오래전에 봐서 그런지 그 결말이 하나도 생각 안났거든요. 근데 그런 결말이라서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얘네들 뭐야 싶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졸리는 참 좋습니다...

빌레트 보내주신 분은 아마도 전생에 제 소울메이트 였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7-29 09:55   좋아요 3 | URL
그래도 저는 문학을 열심히 읽은(?) 보람은 있는지, 이 책에 소개된 여성 작가들 거의 다 알고! 음하하하, 많이 읽은 편이더라고요? 그러나! 왜! <제인 에어>는 읽지 않은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참으로 모순된 인간이 아닙니까?

8월 민음사에서 출간 예정인 작품 중에 넬라 라슨, <패싱>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이 책도 파묻힌 여성 작가의 작품 중 하나로 다락방 님께 추천합니다. 그 소울메이트 분도 이 추천에 동감하실 거예요. ㅋㅋㅋㅋㅋ

참고 링크 : https://blog.naver.com/minumworld/222436833502

다락방 2021-07-29 11:13   좋아요 6 | URL
어머! 링크해주신 블로그 가보고 왔는데 책 완전 좋을 것 같아요. 나오면 바로 사는걸로 하겠습니다. 후훗.
이 모든 영광을(?) 제 소울메이트에게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7-29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오래 제인 에어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빌레뜨 읽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샬롯이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유머를 구사하시더라구요. 제 예상보다 훨씬 더 크고 더 넓은 분이란 걸 알았습니다. 다락방님 빌레뜨 리뷰 기다려지네요.

참, 그 빌레뜨 보내주신 분 저도 아는 분이에요 ㅋㅋㅋㅋㅋㅋ딱 봐도 다부장님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다부장님도 그 분 좋아한다고 저한테 그러시대요. 사랑이 샘솟는 아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7-29 11:14   좋아요 4 | URL
아, 단발머리님이 좋아하는 유머가 나오는, 그런 소설이 빌레뜨란 말입니까! 단발머리 님과 잠자냥 님 읽으셨고 글도 쓰셨던 게 기억나요. 안그래도 이 책에서 빌레뜨 만나는 순간 후훗, 단발머리 님과 잠자냥 님은 이미 알고 계시겠군, 하였더랬습니다. 아 정말 빨리 읽고 싶네요. 어서 읽고 싶어요!

빌레뜨 보내주신 분도 그렇지만 성정치학 보내주신분과도 저는 서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뜨거워진 알라딘인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08-03 18:15   좋아요 0 | URL
이렇게 똑똑이들은 서로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독서괭 2021-07-29 1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빌레뜨. 너무 예쁩니다. 담아둡니다. <제인에어>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폭풍의언덕이 더 제 취향) 그게 다가 아니었군요..!

다락방 2021-07-29 11:15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 혹시 [트와일라잇] 읽으셨나요? 거기 보면 여주인공 ‘벨라‘가 <폭풍의 언덕>을 엄청 좋아해서 반복해 읽고 그러거든요. 덕분에 트와일라잇 읽고 폭풍의 언덕을 재독했더랬어요. 고딩때 읽었다가 벨라가 좋아해서 성인되어 다시 읽은...

독서괭님, 빌레뜨 읽읍시다!!

독서괭 2021-07-29 13:05   좋아요 1 | URL
트와일라잇 시리즈 읽었지요! 그중 한두권은 원서로 읽었더랬죠. 근데 폭풍의언덕 얘기가 나왔는지 몰랐네요 ㅋㅋ 빌레뜨 읽겠습니다!!

Redman 2021-07-29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좋은 책에 옮긴이가 재를 뿌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ㅋㅋ 그러면 그 번역자는 블랙리스트로

다락방 2021-07-29 11:42   좋아요 2 | URL
네 책 잘 읽었다가 옮긴이의 말 읽고 이게 뭐여.. 하게 되면 갑자기 김이 팍 .. 휴...
 















여러분 안녕?

8월 함께읽기 도서는 '낸시 암스트롱'의 《소설의 정치사》입니다.

와 진짜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자, 8월에 이 책 함께 읽으시고 수시로 페이퍼, 구매자평, 리뷰, 밑줄긋기 등등 글도 남겨주세요

8월 한달은 우리 모두의 에너지를 끌어 모아 이 책을 자주 노출시킵시다.

그럼 여러분, 이 책으로 8월에 만나요!

제 의욕은 이 책 8/1에 시작하고 끝내쓰~~


의욕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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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7-29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월의 트러블만 지나치면 우리는 모두 낸시에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ㅎㅎㅎㅎ 간절히 8월이 기다려지는 7월입니다.
매달 매주 진도체크랑 안내랑 페이퍼도 고마워요. 덥지만 좋은 날 되세요^^

다락방 2021-07-29 09:44   좋아요 2 | URL
저는 낸시를 얼른 만나고 싶어요. 저 아직 이거 한 장도 안펼쳐봐서 어떤 내용일지 짐작도 못하고 있는데 읽다가 막 흥분하게 되는건 아닐까 벌써부터 설레이고 막 그래요. 아 너무 만나고 싶어요. 이 책을 여러분들이 함께할 거라 생각하니 또 너무 감동적이고 그렇습니다. 흑흑.

단발머리님이야말로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_____________^

청아 2021-07-29 10: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준비되었습니다~♡ 버틀러 보다는 읽기 쉽겠죠?!!😁
‘소설의 정치사‘라 하니 어느 정도 느낌이 오면서도 기대만빵입니다!

다락방 2021-07-29 11:16   좋아요 1 | URL
버틀러 보다 어려운 책은 없지 않을까.. 추측해보지만 우리가 앞으로 이리가레나 스피박을 만난다면 또... 알 수 없는 것이겠지요.
8월도 뜨겁게 달려봅시다, 미미님!! 8월에는 미미님보다 먼저 완독하도록 해보겠어요!!(과연? ㅎㅎ)

난티나무 2021-07-29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준비 완료!

다락방 2021-07-29 20:11   좋아요 0 | URL
화이팅!!!!!!!!!!!!

- 2021-08-0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 완료!!!

다락방 2021-08-08 12:02   좋아요 0 | URL
서론 읽고 있는 중인데 어렵네요 이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