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일이고, 매력은 매력이다.

Deveraux said, 'It could b a Remington .223,' which was kind of her. Then she took it from me. Her nails felt sharp on the skin of my palm. It was the first time we had touched. The first physical contact. We hadn't shaken hands when we met. -p.165


데버로가 말했다. "223 레밍턴일 수도 있잖아요." 그 배려심 많은 여자가 내 손바닥 위에 있던 탄피를 잡았다. 손바닥 피부에 닿은 그녀의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졌다. 그녀와의 첫 번째 접촉이었다. 첫번째 신체적 접촉.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악수도 하지 않았었다. -전자책 중에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고, 마침 함께 있었던 데버로와 잭 리처는 현장에 같이 간다. 시체를 보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그 때 잭 리처는 탄피를 발견한다. 레밍턴은 민간인도 사용할 수 있는 총이고 나토는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총이다. 두 총알은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그러나 그동안 훈련된 감각으로 리처는 그것이 나토라는 것을 알게된다. 총알이 발견되었음을 말하자, 군인 출신인 데버로는 잭 리처가 생각했던 것과 꼭같이 그거 레밍턴일 수도 있겠지, 하면서 총알을 살펴본다. 그러기 위해서 잭 리처 손바닥에서 총알을 가져간다. 한글책은 '손바닥 피부에 닿은 그녀의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다분히 성적이다. 그러나 원서에서는 Her nails felt sharp on the skin of my plam 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내 손바닥위에 그녀의 손톱이 날카롭게 느껴졌다 인데, 영어 문장으로만 보면 나는 전혀 성적인 걸 모르겠다. 손톱이 길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 문장이 The first physical contact 라는걸 보면, 여기에 성적인게 있었나? 라는 추측은 할 수 있겠다. 


접촉이란 무엇인가.

신체적 접촉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지는건 무엇인가. 

사실 손톱이 등을 할퀴는 것도 아닌데 손바닥 위에서 찌르르 느껴질 건 또 뭐란 말인가.. 싶지만, 성애의 대상이라면, 그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 또 느낄 수도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나는 신체적 접촉을 싫어하는데, 졸라 싫어라 하고 신경이 곤두서는 편인데, 당연히 내 마음이 풀어진 대상에 대해서라면 다르다. 이건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신체적 접촉을 기꺼워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런데,


바야흐로...


됐다.



하여간 오래전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한여름이었고, 나는 반팔을 입고 있었고, 나는 상대에게 내가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고, 내 머릿속에서는 '일단 오늘은 만났으니 시간을 보내고 이제 집에 가면 다시는 안만나면 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더랬는데, 우리가 함께 길을 걷다가, 그러니까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이제 맥주를 마시자고 이동하다가, 길에 차가 왔고, 그러자 그가 나랑 자리를 바꾸면서, 내 드러난 팔에 손을 댔는데, 그런데 그 때 그게 싫은게 아니라, 이 새끼 뭐지?? 남자야?? 이렇게 되어가지고 ..... 내가 나한테 당황을 했더랬는데, 왜 이렇게 딱히 의미 없는 행동에 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는거야? 했는데, 이 새끼 이거 다분히 의도적이었던거고, 그래서 그것이 첫 접촉이었지만 그 날의 마지막 접촉은 아니었으니...(29금) 


내가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야, 손바닥에 손톱 닿았는데 찌르르하기.....


아니다, 내가 그거 경험한 적 없다고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거지. 잭 리처 호르몬 뿜뿜해서 '나도 이럴 줄 몰랐는데, 손톱에도 반응이 오더라고!' 이럴 수도 있지.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이고, 남들이 뭘 느꼈던 내가 아닌데 내가 함부로 '그건 아니지' 할 수도 없는 것이지. 그래, 느껴라 잭 리처, 손톱에서도 느껴라. 손바닥이.. 그래 성적일 수 있지. 생각해보니까 성적일 수 있어. 맞아. 그럴 수 있어. 그러고보면 나도...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나는 학생이야. 성적인 생각은 금물! 내 머릿속에 공부만 가득해야 해!! 성적인 생각 하지 않긔!!!!!


아까 인스타에서 보니까 어느 연구에서 여성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한다는 걸 알아냈다고 하는데,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좀 많은 것 같다. 그냥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 다시 잭 리처도 돌아가면,


두번째 신체 접촉도 발생했다.


데버로와 함께 수사하는 과정에서 잭 리처가 무얼 발견해서 갑자기 걷다가 멈추게 됐고, 잭 리처 뒤에서 잭 리처를 따라서 걷던 데버로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멈춘 잭 리처의 등에 부딪쳤던 것. 그걸 잭 리처는 두번째 신체적 접촉이라고 생각한다. 음 그래.. 알겠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잭 리처 번역서 읽기가 너무 재미있다.

원래 계획은 번역서 29 원서 29 번역서 30 원서 30 이렇게 읽을라고 했는데, 번역서 읽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해가지고 지금 번역서 챕터 43을 읽고 있다.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잭 리처가 찾아내는게 흥미로운거다. 왜 뭔데, 뭔데 이러면서 따라 읽다보니 어느새 데버로랑 저녁 식사 데이트를 하게 되고, 치즈 버거 먹으러 갈건데 데버로 예쁘게 차려 입고 향수 뿌리고 힐 신고 나왔어. 아무튼 그래가지고 챕터 43에서 섹스를 하는거다. 넘나 재미지네. 1997년이었고 그들은 둘다 서른여섯이라고 했다. 게다가 둘다 군인출신이다. 멋져..


아무튼,



그녀도 나도 이 방면으로 상당한 조예가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그렇다고 한다... 원서 읽기 지루하신 분들, 조금만 참아요. 나도 아직 여기까지 못가긴 했지만, 챕터 43에서 얼레리 꼴레리 합니다. 껄껄.



그런데 내가 흥미로운 부분, 아 좋네, 했던 부분은 사실 따로 있다.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여자의 남동생을 잭 리처가 만난 부분이다. 소년은 열여섯살 정도 되어보였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누나와는 달리 지독하게 못생긴 아이었다.



He had lucked out with the genetic lottery. That was for damn sure. He was nothing like his sister. Nothing at all. He had fallen out of the ugly tree, and hit every branch. He had a head like a bowling ball, and eyes like he finger holes, and about as close together. -p.173


유전자의 행운이 비껴간 생김새였다. 정말이었다. 자기 누나와는 전혀 닮은 데가 없었다.  단 한 군데도.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았다. 그것도 가지마다 다 부딪치면서. 머리가 볼링공만큼 컸다. 그 공의 손가락 구멍처럼 퀭한 두 눈이 서로 바짝 붙어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았는데 그것도 가지마다 다 부딪치며 떨어진 것 같다는 묘사에서, 와 어떻게 이렇게 쓰냐 하면서 웃었는데, 사실 이 소년은 자기 누나가 죽고 공허한 상태였으며 너무나 못생긴 외모로 친구 하나 없었다. 사람들은 이 아이를 기형아라고 불렀다. 잭 리처는 죽은 누나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소년과 대화를 시도한다. 


'No one ever talks to me about anything.'

'Why not?'

'Because I'm deformed. They think I'm slow, too.'

'Who says you're deformed?'

'Everybody.'

'Even your mom?'

'She doesn't say it, but she thinks it.'

'Even your friends?'

'I don't have any friends. Who would want to be friends with me?'

'They're all wrong.' I said. 'You're not deformed. You're ugly, but you're not deformed. There's a difference.'

He smiled. 'That's what Shawna used to tell me.' -p.195


"나하고 얘기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

"왜지?"

"내가 기형아니까요. 사람들은 내가 머리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네가 기형아라고 누가 그러든?"

"모두가 그래요."

"너희 엄마도?"

"그러헥 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어요."

"네 친구들도?"

"난 친구가 없어요. 나 같은 애하고 누가 친구하고 싶겟어요?"

"그들 모두 틀렸어. 내가 말햇다. "넌 기형아가 아니야. 얼굴은 좀 못생기긴 했지. 하지만 기형은 아니야.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소년이 웃었다. "누나가 내게 항상 하던 말이에요." -전자책 중에서



나는 잭 리처가 저기에서 소년에게 '네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라고 허튼 소리를 하지 않아서 좋았다. 거기서 소년에게 너에겐 너만의 고유한 잘생김이 있어, 너도 잘생겼단다 등의 말을 하면 듣는 소년도 개뻥인거 다 알테니까. 너 못생기긴 했지만 기형은 아니야, 그건 달라, 라고 사실 그대로 말해준게 좋았다. 그런데 제일 좋은 건, 다음 부분이었다. 



I said, 'You should join the army. You'd look like a movie star compared to half the people I know. You should see the guy that sent me here.' -p.195~196


내가 말했다. "군에 입대해라. 거기선 너보다 못생긴 사람들이 절반이 넘어. 너 정도면 완전히 영화배우야. 날 여기로 보낸 사람의 얼굴을 네가 봤어야 하는데." -전자책 중에서


군에 입대하라고 말해줘서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군인이 되라고 했다는 거 자체가 좋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머리도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소년에게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에 좋다는 거다. 아, 내가 친구도 없고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런데 군인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어서, 그게 너무 좋은거다. 나는 이런게 좋다. 가능성을, 그러니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알려준다는 것 말이다. 이래서 자라나는 아이들 주변에 좋은 어른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하나만 보고 하나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가능성과 길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말이다. 다양한 어른을 좋은 어른을 계속 접한다면 아이의 세계도 넓어질테고 가능성도 무수히 많아질테니 말이다. 나는 내 인생에 다른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주 자주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벌써 이렇게 나이 들어버렸고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고 있다. 


소년의 아빠는 없고 소년의 집은 가난하고 소년의 엄마는 마을 bar 청소를 하고 소년의 누나는 죽었다. 그런데 누나의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잠깐 마을에 들른 어른 남자가 '너는 군인이 될 수 있어' 하고 말해준거다. 



브루스가 물었다. "그들이 정말로 나를 받아줄까요?"

"그들이라니?"

"군대요, 군대. 그들이 날 받아줄까요?"

"너 혹시 전과가 있니?"

"없어요."

"어떤 식으로든 경찰에 체포된 적은 있어?"

"없어요."

"그렇다면 그들은 당연히 너를 받아줄 거야. 네가 나이만 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다른 병사들이 날 놀려댈 거예요."

"아마 그럴 거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유 때문은 아니야. 군인들은 그렇지 않아. 그들은 다른 이유로 널 놀릴 거야. 네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

"군대에 가면 항상 철모를 쓰고 다닐 거예요."

"네 머리에 맞는 게 있다면."

"그리고 야시경도요."

"폭탄 제거 팀의 모자가 어울리겠구나." 나는 폭탄 제거가 군인들의 일상 업무 가운데 하나가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군대 갈 꿈에 부풀어 있는 소년을 기죽일 필요는 없었다. -전자책 중에서



나는 잭 리처가 좋다. 

나는 잭 리처가 정말 좋다.



원서도 번역서만큼 신나게 읽히면 좋겠는데, 군대 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걍 눈으로만 보고 있다.  지금 원서는 챕터 38 읽고 있다. 세상에, 아직도 절반도 못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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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25-11-07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와 무관한 댓글
K1에는 .223을 K2에는 5.56(NATO)을 쏘는데 5.56이 아주 쬐끔 더 커요. (리처가 아니라도 알 수 있...)
그리고 둘다 군용으로 쓴다는거.

다락방 2025-11-08 14:36   좋아요 0 | URL
리처가 아니라도 알 수는 있겠지만, 저는 모르는 것입니다.

독서괭 2025-11-0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전 얼레리꼴레리 넘어갔어요. 군대용어 같은 건 흐린 눈으로 보면서…
저도 저 부분 읽으며 잭리처가 좋았어요. 근데….. (스포일러 생략)
손톱 그렇게 느낄 수 있지 않나요 ㅋㅋ 전 원서 읽으면서도 느껴지던데 ㅋㅋ 맨팔이나 손바닥에 손톱이나 이미 성적 끌림을 느끼면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므흣)
29금 궁금하다….

다락방 2025-11-08 14:37   좋아요 0 | URL
저는 때로는 여자의 손톱이 성적으로 느껴진다는건 알겠는데요, 제가 남자의 손톱을 성적으로 느껴본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일어난 일을 다시 떠올려보는데, 역시..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여간 잭 리처를 제가 좋아합니다.
독서괭 님 많이 읽으셨나봐요. 완독을 향해 달려가고 계십니까?

잠자냥 2025-11-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그렇군요. 손톱이라….🤔

다락방 2025-11-08 14:38   좋아요 0 | URL
잭 리처가 섬세한 남자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11-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상대 손바닥을 긁는게 성적인 시그널이라고 하던데요… 데버로가 시그널을 보낸 건 아니라도 같은 부위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듯…

다락방 2025-11-08 14:40   좋아요 1 | URL
제가 건수하 님의 이 댓글을 읽고 비로소 아! 하는 큰 깨달음이 왔습니다. 저는 성적인 자극으로써 손톱을 느낀게 아니라 성추행으로 느꼈는데요, 회사에 임원 몇 분이 악수할 때 그렇게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으셨어요. 정말, 진심으로 기분이 더러웠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임원분께 ‘다시는 악수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그 분이 다음에 만나서 또 악수를 건네셨을 때, ‘안하겠습니다‘ 했더랬어요. 늙은 남자들하고 악수할 일이 더러 있는데, 그럴 때 이런 경우를 간혹 마주했었고, 어김없이 기분이 더러웟었어요. 그 때마다 ‘이 사람은 남자들하고 악수할 때도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을까?‘ 생각했었는데 그 때마다 ‘아닐 것이다‘ 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다분히 성적인 시그널이 되네요. 정말 그래요. 아 똥같은 늙은 남자들만 생각났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5-11-08 14:59   좋아요 0 | URL
손바닥 긁는게 당신이랑 ㅅㅅ하고 싶다는 시그널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르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단발머리 2025-11-0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부분 좋았어요. 리처가 그 소년에게, 너 못생기긴 했지만 기형은 아니야, 그건 달라, 라고 말해주는 장면 저도 좋았어요. 막 위로할려고 하고, 너는 어디가 괜찮다~~ 하지 않고 그냥 못생기긴 했지. 그렇지만 너보다 더 심한 사람들 많아. 군대 가면 아주 많단다... 이야기해주는 대목이요. 힘든 일을 겪는 사람에 대한 위로가 이런 모습이여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제가 중고로 급하게 [The Affair]를 샀던 이유는ㅋㅋㅋㅋㅋㅋㅋㅋ 챕터 43에 있습니다. 아... 너무 읽고 싶네요. 챕터 43(전 이미 읽었음요) 아니고, 챕터43에 대한 다락방님의 페이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야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08 14:46   좋아요 0 | URL
크- 그 부분을 다른 분들도 좋아해서 제가 참 좋습니다. 잭 리처 좋은 사람.. 허투루 하는 위로가 아니라 진짜로 하는 위로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대안까지 제시해줬어. 하아- 잭 리처는 최고입니다.

하- 제가 원서에서 43 가려면 아직 멀었는데, 부지런히 달려보겠습니다. 거기까지 읽고 나면 과연 저는 어떤 페이퍼를 쓰게 될까요. 아니, 페이퍼를 쓰기는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읽죠? 전 지금 졸린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제트50 2025-11-1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서가 없는 저로서는 ‘손톱이 찌르르...‘ 는 과한 표현 같아요. 그냥 첫 번째 신체적 접촉에선 ˝ 으응?˝ .
두 번째 신체적 접촉에선 ˝오호라?˝그랬지요^^ 지금 챕터 43을 읽고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란 생각이, 흠흠

제니스 집 수색 부분이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고 소년과의 대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여기서 볼링 공 같은 머리는 크다는 의미군요 ;; 뭐지? 그랬거든요^^;; 이래서 번역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챕터38 앞부분에서, ˝She‘s loose end. I don‘t like loose ends.˝ 는 무슨 뜻일까요? ^^


다락방 2025-11-08 14:44   좋아요 1 | URL
˝장담할 수 없소.˝ 내가 말했다. ˝현재로선 미제 사건이고 난 미제 사건이 싫소.˝

라고 되어있습니다. loose end 는 미제 사건 이란 뜻인것 같아요. 제가 지금 챗지피티에게도 물어보았더니, 이런 답을 주었습니다.

<**“loose end”**는 영어에서 아주 자주 쓰이는 표현이에요.
문맥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리되지 않은 일, 미완성된 부분, 마무리 안 된 문제”**를 뜻해요.
💡 기본 뜻
loose end = 끝이 느슨한 끈 → 비유적으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톱이 찌르르‘는 번역이 과했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앗! 이정도의 자극인것 같은데, 찌르르는 무슨..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11-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잭 리처 어페어 다 읽었답니다.
번역본요.ㅋㅋㅋㅋ
책이 두꺼워서 번역본 읽는데도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ㅜ.ㅜ
원서 읽기는 더 하겠죠? 대단들 하세요.
다 읽고 나서 페이퍼를 읽어보니 공감 완전 가네요.ㅋㅋㅋ 근데 손톱! 저 부분은 저는 그냥 넘어갔더랬는데….손톱으로 긁기가 성적인 접촉이 될 수도 있군요? 저는 손톱을 좀 짧게 깎는 편이라 손바닥을 긁었대서 손톱이 길었나보다. 근데 경찰 업무 보면서 손톱이 길면 총 만질 때도 거슬리지 않나? 뭐 그런 생각만 했더랬죠.ㅋㅋㅋ
하지만 두 번째 신체 접촉은 조금 심쿵했어요. 상상해도 좀 낭만적였을 듯.
그리고 남동생 브루스와의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누나를 잃고 친한 사람 하나 없이 집 앞에 서 있기만 한 소년에게 잭 리처가 다가가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일은 읽으면서 좀 찡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잭 리처에게 좀 반했어요.
그리고 그 군부대 상사와 동기들 전화 걸려올 때 위장 장난을 치던 장면도 좀 웃겼는데 잭 리처는 짜증내지 않네요.
저는 나이트스쿨을 처음 읽었었는데 찾아보니 별 셋을 줬더라구요. 야박했죠?ㅋㅋㅋ
오늘은 별 넷을 줬어요. 호감도가 조금 올라갔어요.

다락방 2025-11-09 12:59   좋아요 1 | URL
오오 책나무 님, 이제 잭 리처를 두 번 만나신거군요. 재미있죠? ㅎㅎ 저도 약혼자 라고 한거 너무 웃겼어요. 하필 그 때 데버로가 들어가지고 ㅋㅋ 그것도 재미있었고요. 무엇보다 소년과의 에피소드가 좋은데, 저는 그 뒷부분을 읽고야 맙니다. 하아- 그리고 잭 리처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 잭 리처, 나쁜 놈들 마음껏 응징해버렷!!

아직도 원서 한참이나 남았어요. 번역본 읽을 때에도 군대 용어 너무 많이 나오면 정신이 없더라고요. 원서에서는 그냥 훌훌 넘기고 있습니다. 그나마 번역본을 같이 읽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이런 내용이겠거니, 하면서 넘겨요. 하하. 책나무 님, 잭 리처 더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잭 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껄껄.
 















리처가 아직 군인이던 시절, 마치 군인이 아닌 것처럼 겉모습을 꾸미고 미시시피에 가서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라는 임무블 받게 된다. 너는 군인이었으나 지금은 군인이 아닌 사람인거야, 가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봐, 거기 군부대가 있는데 그 살인사건에 혹시 군인이 개입된건지 살펴보고 와, 라고 그의 상관 가버 장군이 명령한 것이다. 그렇게 리처는 미시시피로 갔다. 살인사건으로 부대는 외출금지 중이고 그래서 마을은 조용하다. 이곳을 정찰해보고자 하는 리처에게 그런데 그 지역 주민 두 명이 트럭을 타고 슬슬 다가와 시비를 건다. 너는 누구고 여기 왜 왔냐? 그 때 리처는 그들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한다.


There was a second man in the passenger seat. Same type of a guy. Fur, ink, hair, dirt, grease. But not identical. A cousin, maybe, not a brother. Both men looked right at me, with the kind of smug, low-wattage insolence some kinds of strangers get in some kinds of bars. I looked right back at them. I'm not that kind of stranger. -p.68


조수석에도 한 사내가 타고 있었다. 운전석의 사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털, 문신, 쑥대머리, 먼지, 기름기. 하지만 쌍둥이는 아니었다. 친형제도 아니었고 사촌지간이라면 적당할 것 같았다. 두 사내 모두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낯선 마을의 술집에서 외지인에게 쏘아지는 무례한 눈길이었다. 나도 그들을 마주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눈길에 주눅이 들 외지인이 아니었다. -전자책 중에서


이 문장은 잭 리처를 그간 읽어온 사람이라면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나는 그런 눈길에 주눅이 들 외지인이 아니었다' 라는 부분 말이다. 그렇지, 우리의 리처는 주눅들지 않긔!! 이런 마음으로 즐거이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그런데 번역본에서 내가 참 재미있게 본 문장,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가, 영어책에는 없다. 저 문장이 어떻게 그런 해석이 되는건지 몰라서, 나는 Both 부터 bars 까지 복사해 채경이에게 번역해달라 했다. 아무리 봐도 자기 집앞, 50점 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았으니까. 채경이는 이런 답을 내놨다.


두 남자는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마치 어떤 종류의 술집에서만 볼 수 있는, 어떤 부류의 낯선 사람들이 짓는 그 느긋하고 거만한 insolence(무례함, 건방짐) 같은 표정으로. -챗지피티 번역


간혹 번역서에서 번역이 생략되는 경우는 봤어도 문장이 더해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었는데, 이건 번역가가 '더한' 문장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수많은 원서 중에 저런 문장이 들어간 원서가 있었던게 아닐까. 나는 그런데 저 문장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집앞에서 50점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 말이다. 원서 읽고 계신분들, 혹시 저 문장이 책에 나온다면 영어로 좀 알려주세요. 아마도 직역보다는 의역이 담겼을 확률이 크지만, 똥개.. 영어로 궁금해...


아무튼 그들은 현지인으로서 외지인을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방진 사람들이었는데, 잭 리처는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면서, 그런데 직접 손을 대기는 싫다고 생각한다. 냄새도 나고 더러워서...


I didn't want to have to hit the gut. Not with my hands. I'm mo hygiene freak, but even so, with a guy like that, I would feel the need to wash up afterwards, extensively, with good soap, especially if there was pie in my future. -p.68


나는 그 사내를 두들겨 패야할 상황을 만들기 싫었다. 정확하게는 그에게 손을 대기조차 싫었다. 결벽증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지저분한 놈을 건드렸다간 나중에 좋은 비누로 양손을 빡빡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곧 파이까지 먹어야 했다. -전자책 중에서



잭 리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걷고 있었다. 잠깐 둘러보다가 다시 들어가서 식당 직원이 추천한 파이를 디저트로 먹을 계획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미래에 디저트가 있는데, 그 전에 손이 더러워지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 그런게 머릿속에 다 있는거다, 잭 리처는. 내가 잭 리처에게 좋아하는 지점들이 참 많지만, 그래서 내가 나의 패이버릿 캐릭터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나는 이 가까운 미래에 닥칠 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에 어떤 행동을 취하는 이런 지점이 참 좋다. 내가 이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굳이 먼 미래를 계획하지는 않지만, 머릿속으로 항상 가까운 미래는 생각하고 있거든.


이를테면 이런 거다.


나는 설거지가 정말 싫다. 설거지 하는게 너무너무 싫다. 그런데 그거보다 더 싫은건, 씽크대에 설거지 하지 않은 그릇이 쌓인 걸 보는 일이다. 그건 나에게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이다. 설거지가 너무 싫지만, 그걸 씽크대에 쌓아두고 '아 저거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갖는게 실제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싫고, 그런 스트레스를 나에게 주기가 싫다. 그래서 정말 싫지만, 나는 식사를 끝내는 바로 그 즉시 설거지를 해치운다. 설거지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정말 아니다. 하지 않은 채 해야하는 것을 보는 그 가까운 미래가 명확하게 잘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나는 나를 그런 상황속으로 몰아넣기가 싫다. 그래서 설거지는 식사를 끝낸 바로 즉시 해치운다. 


또 있다.


수업이 끝날 때쯤이면 저녁 식사에 대한 계획이 이미 세워지고난 후다. 그래서 아직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하철 역에 내려서 마트에 들른 다음에 삼겹살을 사가지고 들어가자. 냉장고에 있는 소주 한 병 같이 먹고, 다 먹으면 배부르니까 설거지하자마자 마트 가서, 그 때 다른 것들을 쇼핑하자. 계란 떨어진 것도 그 때 사자, 과일도 좀 사자.' 이렇게 말이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거라면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편이다. 가까운 미래가 머릿속에 있어서 현재의 내가 선택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잭 리처도 그랬다. 파이를 먹어야 해서 더러워지기 싫은데, 더러운 놈들이 시비를 건다. 그래서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So I planned on kicking him instead. -p.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손 더러워지기 싫은데 저 놈들 때려야하면 어떡하지? 발을 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잭 리처가 진짜 너무 좋다. 저 문장은 번역본에 이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만일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발을 사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전자책 중에서


저 부분의 유머는 원서가 훨씬, 훨씬 잘 산다. 



설거지 얘기를 한 김에 하나 더 언급하자면, 나는 설거지도 정말 싫지만, 머리카락 떨어진 걸 보는게 너무너무 싫다. 진짜 미치게 싫다. 병적으로 싫다. 문제는 지금 사는 집 바닥이 하얀색이라는 거다. 그래서 머리카락 떨어진게 너무 잘보여. 흑흑. 나는 웁니다. 나는 괴롭다. 여기에서 돈 아끼면서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전기 청소포랑 막대 사가지고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바닥 청소하고 있다. 지난번 한국 갔을 때 스티커 돌돌이도 가져와서 침대도 수시로 쓱쓱 밀어주고 있다. 이거 다 내 머리카락인데, 아흑, 너무 꼴보기 싫어. 샤워한 후에 벗은 몸에 머리카락 떨어져 붙어있는 거 보는 것도 너무 싫고, 머리카락이 느껴지는 것도 너무 싫다. 나는 내 몸에 머리카락 붙으면 귀신같이 잘 아는데, 그 느낌이 정말 너무 싫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에 있어서라면 결벽증이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싫은데, 하필 바닥이 하얀색이라서 나는 매일 매일 정전기 막대 들고 다니면서 바닥 밀고 다닌다. 그런데 머리카락 왜이렇게 많이 떨어지나요.. 대머리가 안되고 있다는게 신기함. 하여간 견디지 못하겠는게 몇 가지가 있다. 설거지 쌓인 거 보는거, 머리카락 떨어진 거 보는 거, 사람한테서 냄새 나는거...


아무튼 잭 리처는 25 챕터까지 읽었다. 

다음엔 호텔에서 살고 있는 데버로 얘기도 해보고 싶다. 언니,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삼시 세끼 사먹는게..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난 못함.



친구로부터 지원품이 도착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읽고싶은 책 얘기하라고 해서 책이 올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저렇게 생각지도 못한 식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죽을 보자마자 흥분을 했다. 죽이라니, 죽이라니!


나는 죽을 좋아한다. 가끔 식사로 죽을 사먹기도 한다. 본죽에 가서 낙지김치죽이나 삼계죽을 사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가장 좋아하는 죽은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가장 심플한 콩지이다. 그저 심플한 하얀 죽. 호텔 조식에 콩지가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걸 먹는다. 꼭, 먹는다. 그것만 먹는건 아니지만. 그런데 이렇게 죽이 온거다! 나는 너무 흥분하고 좋아서 저 자리에서 바로 누룽지 닭죽을 데워먹었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서 데워먹었다. 생각보다 약이 적어서 서운했지만, 나는 죽을 먹었다. 으하하하하. 아니, 그러게, 내가 죽 사올 생각을 왜 못했지? 그런데 무게가 제법 무거워서 수트케이스에 넣었다면 금세 무게를 초과했을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그렇게 헤죽헤죽 웃으면서 친구가 저 물건들과 함께 보낸 편지를 읽어보기 위해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그런데 얼라리여~~ 



거기에는 돈이 들어있었다!

친구는 플라스틱 병의 소주는 역시 그 맛이 아니라며, 싱가폴에서 이 돈으로 병에 든 소주 사마시라고 했다.

사람이 인생을 잘 살면 소주 사먹으라고 돈 주는 친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보낸 책들-내가 읽고 싶다고 한 것-은 이것이다.



















으하하하. [예수의 아들]에 대한 기대가 정말 너무나 크다. 

[제임스]는 이걸 원서로 오래전에 읽었던 친구가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길 바랐는데 드디어 번역되어 나왔다고 좋아하길래, 왜왜 뭔데그래 왜왜 이러면서 읽고싶어졌다. [사탄탱고]는 노벨문학상 작품 탄 거 한 번 읽어볼라고..



그리고 얘들아, 나 김치 담근거 알고 있니?



처음으로 배추김치 담가봤다. ㅋㅋ 좀 짜지만 겁나 맛있어서 비비고와 종가집 김치에 안녕을 고했다.





이 뒤에도 찍어서 영상 편집을 했는데, 편집 프로그램이 한 달만 무료였대 ㅋㅋ 돈 내래 ㅋㅋ 나는 그런데 낼 돈이 없지. ㅋㅋ 

그래서 이 다음은 어떻게 됐냐면,
엄마가 무우를 사서 넣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하셨지만, 무우는 하나 사면 수습할 자신이 없었고, 엄마의 조언대로 양파를 더 넣고 설탕을 넣기로 했다. 그리고 엄마가 사진 보시더니 아직 덜 절여진 것 같으니 익으면 짠 맛이 조금 덜할거다, 익은 후에 먹어봐라, 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어제 냉장고에 넣지 않고 익혔는데 오늘 먹어보니 맛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짠건 변함없지만 또 밥하고 먹으니까 좋은데? 맛있게 먹었다. 다음엔 젓갈을 조금만 넣어야지.

김치 만들기 성공했다. 만세!!


잭 리처로 시작해서 김치로 끝내버리는 페이퍼.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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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1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점심에 호박죽 먹었어요😋
잭 리처 번역가분 열정이 넘치시는 군요 번역본이 더 재밌어요

잠자냥 2025-11-06 15:23   좋아요 0 | URL
망고죽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06 15:30   좋아요 0 | URL
앗. 죽 드셨군요!
저는 그런데 호박죽이나 팥죽, 잣죽 보다는 쌀죽을 더 좋아하긴 해요. 그냥 흰 쌀죽. 남동생이 제가 호텔 조식에서 흰 쌀죽 흡입하는 거 보고 자기도 가져와서 먹더니 ‘맛없는데?‘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리처는 번역본이 재미있어서 원서 선택한건데 어려운 단어 겁나 많아서 미쳐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저 문장은 진짜 눈에 확 들어오는 표현인데, 원문에는 없군요?! 신기하다.
아아, 저도 그거 잘 알아요. 앞으로 있을 일을 대충 예상해서 미리하는 거 제가 좀 그런 스타일입니다.
설거지 쌓이는 꼴 보기 싫어서 차라리 미리 하고, 냥이 화장실 퇴근하고 치우면 개피곤할 거 알아서 아침에 하고...
주말에 분명히 회를 먹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소주를 사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두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mbti 하나도 같은 게 없어도 친구가 된 걸까요?ㅋㅋㅋㅋㅋ)
아 트위터에서 봤는데 INTJ는 정리를 잘 하는 게 아니라 계획한 게 어그러지면 그냥 분노하는 스타일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그렇게 계획을 한다나.... 격하게 공감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계획이 틀어지면 화 안 나나요???

암튼 책과 죽과 돈을 보내주는 친구라니 인생 잘 살았구먼 다락방-

망고 2025-11-06 15:37   좋아요 1 | URL
저도 J라 계획 틀어지면 화가 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안 세우는 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천하태평 스타일이 되었죠🤣

다락방 2025-11-06 15:41   좋아요 1 | URL
오오 저는 잠자냥 님이 그런 스타일 이실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저는 자기가 미리 해두면 스트레스 안받을텐데 안하고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서 속으로 ‘미리 하면 되잖아?‘ 좀 이러거든요? 그런데 제가 또 남말할 것이 아닌게, 공부는 안하면서 시험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방통대 편입하고 시험전날 책 늘어놓고 스트레스 겁나 받고 있었더니, 남동생이 그러더라고요.

˝누나가 공부를 안해서 스트레스 받는거야. 미리 공부를 했어봐, 스트레스를 안받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맞는말이라서 (저희 삼남매 중에서 제가 가장 공부를 못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자퇴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지금 이러고 있네요? 지금도 여전히 공부는 습관이 안돼서, 공부한다고 잔뜩 싸들고 와서는 딴짓만 해요. 이게 어릴때부터 익은 습관이라 잘 안고쳐지네요. 다음주에 중간고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요.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J 는 그걸 너무 힘들어하는 타입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당황하는데요, 저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는 분노보다 얼른 대안을 찾아 가는 타입이라서요. 그래서 첫직장에서도 차장님이 ˝이거 누가 그런거야!˝ 하고 버럭버럭 하고 있을때, 제가 막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빨리 수습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이랬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미 틀어진 계획을 좀 빨리 버리는것 같아요. 헐, 틀어졌네, 얼른, 다음으로 넘어갈 방법을 찾자, 이렇게요. 그래서 여행도 즐길 수 있는것 같아요. 어라, 이게 이게 아니네? 오케이,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요. 그러니까 화가 안나는 건 아니지만, 화를 빨리 넘긴다,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또 그 화의 사이즈가 잠자냥 님보다 작을 수도 있고요. 음.. 어쩌면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분노하는 타입이 아닌 걸수도........ ( ˝)

제 가까운 미래인 오늘 저녁엔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을 계획이고 내일 저녁엔 삼겹살에 소주를 먹을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제가 담근 파김치도 있고 말이지요. 껄껄

잠자냥 2025-11-06 15:55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은 참 유연하군요. 부럽다....ㅋㅋㅋㅋㅋ
저는 계획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틀어지면 상황대처 능력이 거의 ... 배터리 방전 수준이 되는지라 ㅋㅋㅋㅋㅋ 인간이 꺼진다고 해야 하나? 운전. 여행 이런 거에서 생각대로 안 되면 큰일납니다. 여행은 그래서 차라리 계획을 저는 안 세웁니다(전에 교토에서 한번 버스를 잘못 탔는데 심지어 그때 폰 방전이라 지도도 없었고 이래서 그냥 길에 우뚝.... 서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지에서는 이런 돌발 사태가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여행을 딱히 안 좋아하는 거 같기도.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이런 예측불허를 즐기는 거 같고요. ㅋㅋㅋㅋ)
운전은 하지 말래서 안 하고(도로에 서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다락방 2025-11-06 16:27   좋아요 0 | URL
제가 성격 자체로는 고지식하고 꼿꼿한데 달라지는 계획에 대해서는 유연한게 맞는것 같아요. 상황대처능력이 막 튀어나와서 발현이 됩니다. 그 후에 ‘아, 역시 잘해냈어‘ 이러면서 뿌듯해 하는 편이고요. 저는 계획을 안세우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꼼꼼하게 세우지도 않아요. 여행을 간다면, ‘내일은 바쿠테 먹고 오자‘, ‘내일은 서점에 다녀오자‘ 이런 식의 계획만 세워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꼼꼼하게 세워두고 지킬 의지 따윈 없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미래에 (허클베리 핀을 읽고) 제임스를 읽겠다던 그 계획은 지켜질 것인가... 두둥!

다락방 2025-11-06 16:40   좋아요 0 | URL
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5-11-06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06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5-11-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이 유튭에 댓글 남겼는데 너무 쪽팔려서 너는 앞으로 댓글 남기지 말라고 답글 달았다.. 휴..

2025-11-06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07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5-11-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똥개 번역은 훌륭하네요 ㅋㅋ 찰떡이예요 ㅋㅋ 원저자가 봐도 재밌어할 듯!
리처 뒤에 가면 또 모처럼 산 새 셔츠 더럽혀질까봐 걱정 ㅋㅋㅋ 재밌는 리처씨.
그나저나 친구분이 훌륭하군요. 세상에 싱가폴달러를 넣어 보내다니!! 책도 함께~ 맛난 것도 함께~ 다락방님 이제 공부만 하면 된다!!

다락방 2025-11-08 14:48   좋아요 1 | URL
제가 이제 공부만 하면 되는데 왜이렇게 공부하기 싫을까요, 독서괭님. 머릿속에 ‘공부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은 계속 잇어요. 이게 사라지지 않는건, 실제로 제가 공부를 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아 해야되는데 하기 싫다...

저 똥개는 너무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아마도 번역가가 참고한 원서는 다른 원서가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분명 똥개 표현이 있을것 같은데... 하여간 잭 리처는 재미있습니다. 원서 말고 번역서요. 원서는 너무 어려워 ㅠㅠ

꼬마요정 2025-11-1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개… ㅎㅎㅎ 번역 좋네요. 발을 쓰는 건 원문이 좋구요. 멀리 계시니 전자책이 훨씬 가성비가 좋겠습니다. 문명이기의 발달이 고마운 순간입니다. ㅎㅎㅎ

저도 설거지 쌓이는 거 싫어해서 조금씩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한 번에 다하기는 귀찮고…. 머리카락은 너무 싫어요. 바닥에 먼지, 머리카락, 털… 이런 거 싫어서 청소기 엄청 돌리고 택배 온 거 주소 적힌 스티커 떼서 또 찍찍이로 쓰고 그럽니다. ㅎㅎ 이제 알라딘이 명세서 찍찍이 안 줘서 그건 좀 아쉽지만 환경을 위해 양보해야죠.

좋은 친구분이 보낸 행복한 택배네요. ㅎㅎㅎ 그곳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아프면 슬퍼요…

다락방 2025-11-12 13:01   좋아요 1 | URL
엊그제는 미국에 있는 친구가 책하고 초콜렛을 보내줬는데요, 초콜렛이 다 녹아서 찌그러져 왔어요. 소포 받을 당시의 온도는 30도 였습니다. 여기서 30도 이상은 그냥 기본값이고, 저녁에 해 지고 나면 30도 밑으로 약간 떨어지기는 해요. 하하. 제가 더운 여름 찾아서 오긴 햇는데, 여름 달리기는.. 매우 힘들어서 제가 달리기 실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흠..

저는 설거지 후딱 죄다 해버리는 타입입니다. 씽크대에 뭐가 있는 꼴을 못봐요. 특히 그게 씻지 않은 그릇이라면.. 견딜 수 없어집니다. 저를 그런 상황에 두기 싫어서 미친듯이 바로바로 설거지 해버립니다. 머리카락 싫은 동지 여기에도 계시네요. 머리카락은 치워도 치워도 계속 떨어져요. 너무 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카락과의 전쟁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마요정 2025-11-13 09:37   좋아요 0 | URL
전 가끔 제가 탈모인가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ㅋㅋㅋ 공부하다가 ㅋㅋ 문득 정신차려보니 ㅋㅋ 지금 이 테이블 모습 잠자냥 님이 너무 싫어하겠다 싶어서 찍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싫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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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11-03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좋아요˝ 눌렀습니다

다락방 2025-11-03 19:33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1-03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좋아요‘ 하나 추가요!!!

다락방 2025-11-03 23:00   좋아요 0 | URL
다정하신 분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2025-11-03 23:00   좋아요 0 | URL
거짓부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4 10:35   좋아요 1 | URL
나라면 일단 먹은 쓰레기를 정리하고 왔을 텐데...
아니다 저 컴퓨터의 수많은 아이콘부터 정리했을 텐데..
아니다. 왜 창이 저렇게 많이 띄워져 있죠? 아아아아..........

다락방 2025-11-04 14:46   좋아요 0 | URL
저는, 제 경험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ESFP 가 공부를 잘할 확률은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4 15:55   좋아요 0 | URL
이상 맨날 1등만 하는 ESFP 다락방이 말합니다.

다락방 2025-11-04 16:42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벅스에서 공부 좀 하려는데 냉방이 미쳐서 너무 추운거다. 긴팔 옷 가져가 입고 손수건으로 목 둘렀는데도 너무 추워. 나와서 따뜻한 야외 까페 가야지 했는데 내가 나오자마자 비가 퍼붓고 천둥 번개 난리남. 급하게 비 피하고 있다. 실내로 들어가긴 싷어서 와인 주문해놓고 비 피하는 중.. 잭 리처랑.

이 자식 치약없이 양치하고 껌 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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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11-02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읽고 계시네요. 저는 10월에 바쁘기도 하고 진도 잘 안나가서 한달동안 겨우 20챕터까지 읽었네요. 아직 68챕터가 남았어요… 11월도 바빠서 아무래도 12월까지 읽어야 할 것 같아요 ㅠㅠ

다락방 2025-11-03 16:21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 님, 저는 19꼭지까지 읽었고 이제 20 읽을 차례입니다. 어떤 페이지에는 모르는 단어만 쫙 나와서 그냥 훑어넘기고 있어요. 대사 나올 때는 재미있는데 말이지요. 읽어도 읽어도 제자리인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한 챕터가 길지 않아서 페이지를 좀 넘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앗싸~ 챕터 하나 더 끝났다! 하고 말이지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1-02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처가 양치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위에 사진 보니 앞쪽이네요.
책이 두꺼워요 ㅠㅠㅠㅠㅠ 그죠~~~~

다락방 2025-11-03 16:22   좋아요 1 | URL
네 앞쪽에, 데버로 만나서 아침 먹기 전입니다. 아 저는 치약 안쓰는거 왜이렇게 싫죠 ㅋㅋ 미치겟네요. 입냄새 날 것 같고 ㅋㅋ 커피도 많이 마시는 사람인데 ㅋㅋㅋㅋㅋ맥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ㅋㅋㅋ 회사 다니면서 제일 싫은 냄새가 남자들 담배피고 맥심커피 마신 냄새였거든요. 하여간 잭 리처가 치약을 꼭 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책 많이 두꺼워서 어제 하루종일 읽은 것 같은데 이제 20챕터 읽을 차례라고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5-11-03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주문했는데 아직 못 받아서 저도 11월은 커녕 연말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기왕 샀으니 열심히 읽어봐야죠.

다락방 2025-11-03 16:23   좋아요 0 | URL
아니 아직도 못받았다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저는 11월 내로 끝내고 싶은데 과연 될까 모르겠어요. 아직 앞쪽이어서요. 최선을 다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는 금요일이었고 에릭과 존이 술을 마시러 우리 동네 마트에 오는 날이었다.

그들은 매주 금요일에 그곳에 오니까 나에게도 언제든 금요일이면 와서 같이 마시자고 했던 터다. 나는 그래서 지난번에 함께 만나 즐겁게 술을 마셨더랬다. 그 얘기는 브런치에서 했다. https://brunch.co.kr/@elbeso77/124


나는 그때 즐겁게 그들과 시간을 보냈고 게다가 그들이 술이며 안주며 다 사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도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지난번 한국에 들어갔을 때 그들에게 주기 위해 맥심커피를 사왔더랬다. 에릭이 한국드라마 보면 맥심커피 자주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팔지 않는다는 얘기를 그때 만남에서 했던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하나씩 주기 위해 50개짜리 두 박스를 사왔고(100개짜리 너무 무거웠던 부분;;) 친구가 오면서 사준 플라스틱병에 담긴 소주도 하나씩 챙겼다. 어제가 금요일이고 그들은 보통 네시반이면 와인 마시러 오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만나러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하- 진짜 이번 한 주 너무 빡세서.. 집에 오니까 나가기가 싫었다. 잠깐 드러누웠다가 눈을 떠보니 내가 기절한듯 잠들었었고 다섯시가 넘어있었다. 아, 에릭하고 존에게 커피 주러 가야지,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거울을 봤는데, 누가 봐도 자고 일어난 얼굴이었다. 이불이 무늬가 있는데 그 이불 무늬가 내 얼굴에 그대로 찍혀있었....


나는 다시 옷을 벗었다. 다음주 금요일에 가자. 나는 내 밥이나 먹자.

그렇게 나는 파김치를 담갔다. (네? 결론 왜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파김치가 너무 먹고싶은데, 이곳에서도 사려면 살 수는 있는데, 나는 한국에서도 파김치는 안사먹었단 말이야. 사먹는 파김치는 내가 담근 파김치처럼 맛있지가 않아. 그래서 이곳에서도 사려면야 살 수는 있었겠지만, 살 의욕은 전혀 없었고, 내가 이럴 때를 대비해 지난번 한국 들어왔을 때 참치액을 가져왔으니 한 번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ㅋㅋㅋㅋㅋ고춧가루와 젓갈로 끝내버림 ㅋㅋ



존맛탱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파김치는 만들어먹자. 내가 이건 조만간 브런치에 좀 자세히 쓸테니 그것 보고 만들어 드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친구가 가져다준 소주를 또 꺼냈다. 하아-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서 삼겹살 사왔었고 ㅋㅋ 김치찌개는 전날 만들어둔거였고, 이렇게 소주랑 한 상 차려서 하릴없이 유튜브 틀어놓고 ㅋㅋ 김숙이랑 이국주 꺼 봤다 ㅋㅋ 그러면서 소주 마시면서 고기 먹고 파김치 먹고 김치찌개 먹고 ㅋㅋ 배가 터지는 줄 ㅋㅋㅋㅋㅋㅋ그래서 소화를 시켜야겠고, 그런데 시간을 보니 8시였어. 흐음. 외출을 더이상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짧은 머리 다 묶어서 엉망인데, 에릭하고 존 만나고 올까? 하고 옷을 갈아입고 커피를 챙겼다. 있으면 주고 없으면 오고 여하튼 내 목적은 조금 소화시키는거다. 해가지고 머리 엉망에 얼굴 못생기면 뭐 어때, 그래도 이게 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몰라~ 이러면서 나갔다.


마트에 도착하니 저기 에릭과 존이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과 얘기중이었다. 흐음. 그냥 갈까 주고 갈까 좀 마트 안에서 방황하다가, 아 빨리 주고 돌아가자 싶어서 그들에게 가서 알은체를 했다. 아니 그런데 다른 사람하고 얘기중이었던 에릭과 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돌아왔네!"

"너 돌아왔어!"


이러면서 호들갑 호들갑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들의 호들갑에 기분이 좋아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자 그들은 대화중인 사람들을 가리키며, '너를 만난것처럼 이 사람들도 오늘 여기서 처음 만났어. 그리고 그들에게는 나를 가리키면서 그녀는 한국인이야, 아까 얘기했지' 막 이러는거다. 그러면서 내 얘기 했다고, 나 언제 돌아오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존은 돌아왔을 거라고 했고 에릭은 언제 돌아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나한테 언제 돌아왔냐고 해서 2주전에 왔다니까 존이 '거봐 내가 그랬잖아, 돌아왔을 거라고' 막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술 같이 마시자' 하는데, 내가 오늘 너무 기빨리고 에너지도 없어서 그럴 의욕이 없었으므로 '아니야 나는 갈거야, 나는 단지 너네들을 만나기 위해 왔어' 했더니 오 너무 고마운 말이라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가져온 맥심 커피를 건네면서 '이건 너네 주는 선물이야, 한국에서 가져왔어' 했다. 그들은 너무나 고맙다고 여러번 말했다. 존은 이러지 말라고도 했다. ㅋㅋ 에릭은 존에게 '내가 지난번에 한국 드라마에 맥심 커피 많이 나온다고 얘기했잖아' 했다. 그렇게 그들과 잠깐 얘기하고 이제 간다고 했더니 존이 너 진짜 와인 안마시고 갈거냐고 해서 응, 나 너무 바빠, 새 학기가 너무 힘들어, 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그러면 다음주에 오라고 했다. ㅋㅋㅋㅋ 나는 아마 다음주에도 못갈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만나서 내가 과연 영어로 대화를???????????? 하는 생각을 하게 되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다음에 보자, 이러면서 나는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잠깐동안의 시간이 내 기분을 좀 끌어올려주었다. 그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너 돌아왔네! 이러면서 호들갑을 떨어준게 너무 반가워서 그랬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중인데 내가 말걸어도 될까, 싶었는데 ㅋㅋ 너무 호들갑 떨어줌. 그러고보면 호들갑 떠는 사람을 나는 좋아하는 것 같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호들갑 떠는 사람이 좋고, 나 좋다고 호들갑 떠는 사람이 좋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생각난다. 타미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거기가 어디냐, 이태원 쪽에 뮤지컬 보러갔었는데, 뮤지컬 시작 전에 큰 빵집에 들어갔더랬다. 그런데 타미가 막 흥분하면서 좋아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타미에게 '타미야 흥분하지마' 이랬는데, '이모가 더 흥분했거든? 이모나 흥분하지마!'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좀 빵집 구경 좋아하고 빵집 가면 흥분하는 타입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에릭과 존의 호들갑 때문에 기분이 좀 나아졌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를 나눌 에너지가 남아있지는 않아서 집에 왔다. 



오늘은 집주인들이 방문했다. 천장 등 때문이었다. 며칠전에 내가 등을 셀프로 갈았는데, 


https://brunch.co.kr/@elbeso77/128


하나가 더 나갔고 그건 내가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관리실에 얘기하니 집주인에게 말하라고 그들이 도와줄거라고 했다. 그래서 집주인 부부가 방문했던거다.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데 싱가폴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냐, 먹었던 음식중에 좋았던 건 있냐, 해서 내가 바쿠테라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둘다 너무 놀라면서, 아니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그걸 안좋아하는데 너는 그걸 좋아하네, 놀라운 답변이다, 해서 다같이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너 실내에서 슬리퍼 안신냐고 해서 어 나 슬리퍼 없는데 했더니, 중국에서는 콘크리트 바닥이 body 에 안좋다고 했다. 천장에서 에어컨 바람이 불어 차가운데 콘크리트 바닥까지 차가우니 몸에 안좋다고, 나에게 슬리퍼를 신도록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슬리퍼 살 생각은 없다. 나는 가난한 유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학교 스태프랑 이야기할 일이 있었는데 나에게 '네 자식 때문이냐, 너 때문이냐' 물었다. 하아- 나 때문이라고 했는데.. 아시아 사람들은 내 나이를 짐작을 참 잘한단 말이야? 내가 이 학교에 다닐만한 자식을 둘, 그런 나이로 보이는거지. 실제로 지난번 몽골인 엥크리는 내 나이를 정확하게 맞추기도 했고.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내 나이를 잘 짐작도 못하고, 말해봤자 크게 신경도 안쓴다. 앤드류도 그랬고 독일인 가족들도 내 나이가 몇인지 상상도 못했더랬다. 그래서 나는 서양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나이 짐작도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나이 정확하게 맞히는 사람 만나기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피곤한 한주였고 오늘은 좀 많이 쉬어야겠다.


제임스 읽기 전에 읽으려고 집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가져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안읽었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잠자냥 님이 내 미래를 예측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허클베리 안읽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것. 나는 읽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말고. 피곤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다락방의 미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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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1-0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김치 너무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요. 판매 가능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집에 파김치가 있는데(주의: 제가 만든 것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뭐든 좀 부족하다 싶은 맛의 음식에 같이 먹으면 그렇게나 맛있더라구요. 짜파게티에도 잘 어울린다고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돈까스랑 먹을 때 맛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에도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다락방님! 국제적인 핵인싸가 확실합니다!

다락방 2025-11-03 16:25   좋아요 0 | URL
저는 파김치 담가서 삼겹살에도 먹고 라면에도 먹고 밥에도 먹고 이제 다 먹었다고 합니다. 사실 비비고 김치 사먹고 있는데 별로 맛이 없거든요? 제가 담근 파김치가 있으니 비비고 김치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파김치를 또 담글까 합니다. 젓갈과 고춧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파김치 담그면서 아, 젓갈이 진짜 마법의 소스구나 했어요. ㅋㅋㅋㅋㅋ

에릭과 존 은 참 담백한 사람들 입니다. ‘우리 금요일에 항상 여기 있으니 언제든지 와‘ 라고 말하지만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말하지는 않아요. 아저씨들이라서 그런 점이 참 담백하고 좋게 느껴집니다. 하하하하하. 국제적 핵인싸는 아니고요 ㅠㅠ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본디 외로운 존재인 것을... 샤라라랑~

잠자냥 2025-11-0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습니다.🤣

다락방 2025-11-03 16:25   좋아요 0 | URL
제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자마자 ‘아, 톰소여의 모험 먼저 끝냈어야 했구나‘ 했네요. 그건 집에 있는데.. 쩝...

잠자냥 2025-11-03 16:3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그래서 영원히 못 읽는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03 16:5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11-0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요리를 뚝딱 잘 하셔서 자취생활도 풍요로워 보여서 제가 다 만족스러워요 파김치 색깔이 군침이 쫙 돕니다ㅎㅎㅎ
제임스를 읽기 위한 험난한 여정 저도 함께ㅋㅋㅋㅋㅋ과연 올해안에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아 그리고 슬리퍼 하나 사시면 안되나요? 건강에 안 좋다니까 걱정이 됩니다 거긴 다이소 같은 곳 없을까요ㅠㅠ

다락방 2025-11-03 16:27   좋아요 0 | URL
뚝딱 잘하는건 아니고 먹고 살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배도 없고 생강도 없고 매실액도 없는데 내가 과연? 했거든요. 그런데 비법은 참치액젓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젓갈 만세입니다. 젓갈은 김치를 만들어줍니다. 다른게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파김치를 또 만들어 먹으려고 합니다. 완전 만세만세 만만세에요. 사실 지금 머릿속에서는 알배추 사서 김치도...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소가 있고 다이소에 슬리퍼도 있지만, 저는 슬리퍼 살 돈으로 맥주 마시는 사람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리퍼는 한 번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