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사계절 - 자발적 은둔자의 명랑한 도예 생활
지숙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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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삶의 형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빚어낸 도자기에 자신이 기르고 수확한 제철 식품들을 차려낼 때의 기분은 와- 너무 근사할 것 같아. 나이들면서 내 육체가 내 뜻대로 안되는 일은 많아질테니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걸 최대한 하면서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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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튭에서 <건축탐구 집> 을 보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건, 알라딘의 망고 님 서재에서 알게 되었다. 오,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라고? 흥미로워 망고 님 서재에서 알게 된 지숙경 도예가의 에세이도 사두었고 내친김에 영상도 보게 된거다.

지숙경을 넣고 검색했는데 내가 처음 보게된 건 김정옥 도예가의 영상이었다. 김정옥 도예가는 나이 예순에 드디어 자기집을 마련했다며 공개했는데 집도 크고 넓고 좋았지만 일터인 작업장이 집과 구분되어 따로 있더라. 몇계단 내려가면 별채로 작업실이 존재하는 거다. 작업실 역시 넓고 쾌적해 보였다. 김정옥 도예가는 시간을 맞춰 작업실로 이동해 일을 하고 퇴근하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바로 옆에 있는 별채의 공간으로 일과 집을 완전히 분리하며 살고 있었다. 텃밭에서는 적게 고추도 심어놓고 고추를 따 말리기도 했다.

지숙경 도예가는 이십여년전쯤 빈 땅을 사 집을 짓고 살고 있노라 했다. 지숙경 도예가의 작업실은 집 안에 있었지만 역시나 넓게 마련되어 있었다. 층고도 넓고 집도 넓고 텃밭도 제대로라, 원하는 걸 거기서 수확해 먹고있노라 했다. 마당에서는 개가 뛰어놀기도 했다. 두 분 다 싱글로 보였다. 


텃밭 때문에 그 집들이 너무 탐이 났다. 아, 예순쯤 되면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넓은 집에서 한가로이 텃밭에서 식물 재배하며 살 수 있을까? 나도 고추며 방울토마토, 바질, 고수를 키우며 그걸 따먹으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다가도 흐음, 분리수거.. 도 그렇고 살기에는 아파트가 낫지 않나, 그런데 아파트에 작업실 가능하기나 한가.. 아니, 작업실이 있으면 무슨 작업을 할건데? 하고있다. 텃밭이 너무 매력적이고 넓은집이 너무 좋다. 나도 넓은 집에 살고 싶지만, 아파트 40평 살 돈은 어떻게 마련하는건가욤??


이 영상을 본게 너무 좋아서 관련 영상들, 건축탐구 집에서 내가 보지 못한 영상들도 연속해 보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한국생활 25년차라는 독일인의 집도 보게 되었다. 그의 직업은 언론인이라 일주일에 두세번 서울에 가야하지만, 광주에 집을 마련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중 그는 좀 실망한게 있다고 했다. 실망했어? 뭐? 뭔데? 왜? 하고 들어보노라니,


그는 한국에 생각보다 한옥이 적어 실망했다는 거였다. 한옥에서 살고 싶었는데 한옥이 생각보다 적어 실망했다고. 다들 아파트라고.. 물론 그도 한국에서의 아파트의 필요성을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 말을 듣는데 나는 좀 짜증이 났다.


한국에는 한옥이 많아야 해? 왜? 한국이라서? 

한국에 한옥이 적어서 실망이라니, 한국에 한옥이 많아야 한다는 건 당신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이잖아?

한국이 이 좁은 땅에서 이 많은 인구가 살려면 어쩔 수 없거든? 우리도 삶을 살아내야 하거든?

한국에 한옥이 적어서 실망이라니. 아 짜증나네?


그렇다. 나는 그게 좀 짜증났다. 누구나 자신이 기대한 모습이 아니라면 실망하는거야 당연하겠지만, 나는 특히나 독일에서 온 사람이 한국에 한옥이 적어서 실망이라는 말에, 한국은 한옥이 많을 거라는 판타지를 갖고 있었던거 아닌가 싶으면서 짜증이 난거다. 실제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것과 한국인을 타자로 둔 유럽인이 기대한 것이 다른것을 가지고 실망이라고?



하아- 이게 다 에드워드 사이드 때문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밸푸어의 논리는, 특히 그것이 연설 전체의 전제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 전제란 영국이 이집트를 알고있다는 것이었다. 곧 이집트란 영국이 알고 있는 이집트를 말한다. 영국은 이집트가 자치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영국은 이집트를 점령함으로써 이를 확신한다. 이집트인에게 이집트란 영국이 점령하고 통치하고있는 이집트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외국 군대의 점령이 현대 이집트 문명의 '기초 그 자체'가 된다. 이집트는 영국의 점령을 필요로 하며 나아가 그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만일 이집트에서 통치자와 피통치자 사이의 특별하게 친밀한 관계가 본국 의회 측의 불신으로 인하여 방해받게된다면, 이미 그때에는 벨푸어의 말처럼 권위가 무너질 것이다. "지배적인종이라는 것의 권위가 붕괴될 것입니다. 나의 견해로는 앞으로도 지배적 인종 그대로여야 한다고 봅니다." 곧 영국의 위신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p.71






니가 나를 나보다 잘알아? 니가 정의하는 내가 나인거야? 


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선한 마음, 바른 마음이 길러지는 게 아니라 짜증이 많아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더 빡치는 날이 많아지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 나는 까칠까칠까칠핑 이 되어간다... 조카야 안녕? 고모는 까칠핑이야..


자, 오리엔탈리즘에서 이런 부분을 더 보자.


예컨대 플로베르는 이집트인 창녀와 실제로 만났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동양여성의 모델을 창조할 수 있었다. 그 창녀는 결코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그녀 자신의 감정, 존재, 이력을 설명하지도 않았다. 바로 플로베르 자신이 그녀 대신 말했고, 그가 그녀를 표현했다. 플로베르는 외국인이고 비교적 부유했으며 남자였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들은 바로 지배라고 하는 역사적 사실을 뜻했다. 그 사실들로 인하여 플로베르는 쿠추크하넴의 육체를 소유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대신하여 말하고 그녀가 얼마나 '전형적인 동양인'이었는가를 독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p.23



나는 유럽이 아시아를 보는 관점, 아시아를 다루는 방식이 여자를 향한 남자의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위의 플로베르의 예에서도 보여지긴 하지만, 내가 오리엔탈리즘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건, '여자인 너보다 남자인 내가 여자를 더 잘아'하는 확신에 찬 남성이 나오는, '수 로이드 로버츠'의 [여자전쟁] 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이것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받아들여져온 이유이며, 우리가 그것을 실천하는 이유, 또 그것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배석한 남자들이 동의의 뜻을 담아 연신 끄덕거리는 분위기에 취해, 이맘은 말을 계속했다. "FGM은 여성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할례할 때 잘라내는 것은 매우 가려운 부위예요. 너무나 간지러워서 그걸 완화하려면 철수세미로 문질러야 할 정도라고요.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말이죠, 할례를 하지 않은 여자는 축축한 분비물이 나와요. 의자에서 일어날 때마다 옷이 잔뜩 젖을 지경이라 공공장소에 있다면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 될 거예요."

이쯤 되자 이 자리에 있는 유일한 여자로서, 약간의 분노를 담아 끼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클리토리스를 가진 채 60년을 살았어요. 그리고 단 한 번도 그런 일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는 능글거리는 눈빛으로 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글쎄요, 당신은 일반적인 여자들과는 좀 다른가보죠."

앞선 무식한 주장보다도 이 웃음에서 더 이상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만일 그가 진심으로 어린 여성들의 성기 절제가 신의 섭리이고, 여성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웃지 않았으리라. 그는 자신이 내뱉는 말이 상식에 어긋난다는 걸 알고 있었고 바로 그 점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이 상황 자체가 성기 절제는 오직 여성 통제를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그가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p.28~29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60년간 여자로 살아온 당사자가 철수세미로 문질러야 할 정도로 그곳이 간지러운 적이 없었노라고, 옷이 잔뜩 젖을 정도로 분비물이 나온 적이 없었노라고 얘기해봤자, 여자로 살아본 적 없는 남자 종교지도자가 '너는 일반적인 여자들과 다르네' 라고 해버리다니.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 옷이 잔뜩 젖을 지경으로 분비물이 나와 잘라내야 하는데, 그렇다면 그 분비물은 이슬람 여자들에게만 나오는걸까? 할례를 하지 않는 지구상의 비이슬람 여성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걸까? 



동양은 유럽인의 환상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동양인이 살아가는 곳이다.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당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신이 아니야.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 (p.64)













저 독일인의 영상은 보다 말았다. 건축탐구 집이라고 좋아서 다 보는건 아니고 보다 마는 영상들도 있다. 근데 내가 유튭을 보다니, 제가 유튭 안보는 사람인데요. 하여간 건축탐구 집은 몇 개 더 봐야겠다.


몇 개 안보긴 했지만 현재까지는 저 두 도예가의 영상들이 제일 좋았다. 

나도 작업실... 나도 넓은 집... 나도 텃밭........

ㅠㅠ








그나저나 내 나이 예순에 나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작업실..갖고 있을까? 텃밭은??


나는 진짜 차가운 도시 여자 인데.. 왜이렇게 텃밭 욕망 생겨버린거야.. 하아 미래는 예측불허.....


간식이나 먹어야겠다.




(오리엔탈리즘 밑줄은 추가 예정. 너무 졸려서 어제 이만큼만 베껴옴.)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을 지배하고 재구성하며 억압하기 위한 서양의 방식이다. - P18

나아가 오리엔탈리즘이란, 우리의 세계와 명백하게 다른 (또는 우리의 세계와 대체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배하고 조종하며, 심지어 통합하고자 하는 일정한 의지나 목적의식-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기보다도 도리어-그자체이다. - P35

시인이든 학자든 간에 오리엔탈리스트란 동양에 대하여 말하고, 동양에 관하여 서술하며, 동양의 신비스러운 점을 서양을 위하여 파헤치는 인간이라는 사실, 곧 그러한 외면성이야말로 오리엔탈리즘의 전제조건이다. - P50

수사법의 관점에서 보면, 밸푸어의 연설은 다양한 배역을 나누어 연기하는 기법이자 다양한 인격을 표상하는 기법인 점에서 의미 깊다. 물론 그 속에는, ‘영국인‘이라고 하는 배역도 있다. 그것을 나타내는 것으로서는 ‘우리‘라는 대명사가 사용된다. 거기에는 자국 역사의 가장 좋은것을 스스로 대변한다고 자부하는 힘에 넘친 뛰어난 남자의 무게가 담겨 있다. 밸푸어는 또한 서양이라는 문명세계를 위하여 말할 수 있고, 나아가 이집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교적 작은 식민지 관리 집단을 위해서도 말할 수 있다. 그가 동양인을 위하여 직접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동양인이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밸푸어는 동양인이 그것을 느끼는 방법을 알고 있다. - P72

왜냐하면 그는 그들의 역사를 알며, 동양인이 밸푸어와 같은 인간에게 바치는신뢰와 기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의미에서 밸푸어는 동양인을 위해서 말하기도 한다. 곧 동양인에게 질문하고 그들이 회답을 준비한 경우 그 답이란 이미 자명한 사실 곧 동양인이랑 종속된 인종이므로 그들을 알고 그들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필경 그들 이상으로 잘 알고있기 마련인 인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하느 사실을 어떤 의미에서는 불필요하게 확인할 뿐인 것이기 때문이다. 동양인이 위대했던 시기는 과거였다. 동양인이 현대세계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시대를 앞장서 나아가는 몇 개의 강력한 제국이 동양인을 그 쇠퇴의 비참함으로부터 구출하고, 그들을 생산적인 식민지의 주민으로 만들기 위하여 기능회복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가능한 얘기라는 것이다. - P72

반면 유럽인은 주도면밀한 논리를 좋아한다. 사실을 말하는 그 서술에는한 치의 애매함도 없다. 비록 논리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유럽인은 타고난 논리학자이다. 유럽인은 타고난 회의론자이고, 어떠한 가정도 증명을 거치지않고서는 진리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의 훈련된 지성은 기계의 부품과 같이 작동한다. 반면 동양인의 정신은 동양의 기이한 길거리와 마찬가지로 균형이 현저히 결여되어 있다. 동양인의 추론은 매우 감상적인 것이다. 고대아랍인은 약간 높은 논증술을 습득했으나, 그 후손들은 논리적 능력이 극심하게 결여되어 있다. 그들은 그들이 인정할 수 있는 진리의 단순한 전제로부터 가장 분명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도 없다. 어떤 평범한 이집트인으로부터사실에 관한 단순한 진술을 얻고자 노력해 보라. 그의 설명은 일반적으로 너무 길고 명료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얘기가 끝나기까지 몇 번이나 자기모순에 빠지고, 가장 쉬운 반대 심문에도 정신을 못 차릴 게 뻔하다.
- P78

그(크로머)에 의하면 이와 같이 동양인이나 앙랍인은 우둔하고, ‘활력과 자발성이 없으며‘, ‘정도에 지나친 아부‘와 음모, 교활, 동물학대를 일삼는다. 동양인들은 도로도, 포장도로도 제대로 찾아 걸을 수 없다(현명한 유럽ㅇ니이라면 도로나 포장도로가 보행을 위한 것임을 바로 알지만 동양인의 무질서한 머리로는 그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 동양인은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둔감하고 의심이 많으며, 모든 점에서 앵글로색슨 인종의 명석함, 솔직함, 고상함과 대조적이다. - P78

누구도 오리엔탈리즘에 대응하는 영역으로 옥시덴탈리즘이라는 분야를 상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의 경우에만 지리상의 한 ‘분야‘가 학문적인 전문 분야가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사실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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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9-04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수록 인격수양의 길은 멀어지고 까칠해지기만 합니다....
나도 그래!!!!!! ㅋㅋㅋㅋㅋ 까칠핑 친구 까칠핑이다!
까칠핑아, 저기 플로베르 폴로베르라고 썼더라....

영상은 안 눌렀지만 저기 화면에 나온 집만 보면 참 멋지네요... 근데 전 도시가 더 좋음;;

다락방 2024-09-04 11:11   좋아요 0 | URL
수정했어요.
어휴 이놈의 노안 때문에 댓글의 플로베르 폴로베르도 어디가 틀린건가 한참 봤네요. 어휴..

저도 도시가 좋아요! 도시가 좋은데 방울토마토랑 고추랑 바질이랑 고수 키우고 싶다... ㅋㅋㅋ 작업실도 갖고 싶다 ㅋㅋㅋㅋㅋ 도시가 좋은데, 아파트가 좋은데!! ㅠㅠ

hnine 2024-09-0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한옥이 별로 없다는 지적에 대한 다락방님의 반론이 참신해요! 그렇게 다음 얘기로 이어나간 것도 흥미롭고요.

저도 집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는데, 맘에 드는 집을 짓고 유지하며 사는데는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반쯤 포기했어요.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봐요.

다락방 2024-09-04 17:1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나인 님.
제가 지금 지숙경 도예가의 책을 읽고 있는데 계절의 흐름에 따라 집을 돌보는데 노동이 당연히 따르더라고요. 하다못해 화분 몇 개만 키워도 게을러서는 안되는거잖아요. 역시... 힘든 일입니다. 넓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그게 전부는 아닌거죠. 휴..

망고 2024-09-0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tv를 잘 안보시나봐요 저는 몇년전부터 ebs에서 자주 챙겨보는 프로인뎅ㅎㅎㅎ
여자전쟁에 저 놈이 말하는거 읽다보니 요즘 우리나라 상황도 오버랩되고...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자궁이 건강해지는 조이고 댄스란걸 만들고 그게 상을 받는 나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락방님 텃밭가꾸는 작업실이 있는 넓은 집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4-09-04 17:13   좋아요 0 | URL
네네 저는 텔레비젼을 안봐요! 텔레비젼을 볼 시간이 없습니다. ㅎㅎ
집에서 술마실 때 걸어서 세계속으로 나 세계테마기행 보는게 전부입니다. ㅋㅋ 저런 프로가 있다는 건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작업실과 텃밭 모두 욕심나네요. 그렇지만 그걸 마련할 돈은 어디에.. (먼 산)

단발머리 2024-09-04 1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텃밭 가능한 작업실 있는 넓은 집은 서울, 경기권 벗어나면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문제는 다락방님 차가운 도시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차도 꼭 있어야 되더라구요. 경기도 어느 지역으로 이사한 친구가 여긴 다 차 가지고 다닌다고 ㅋㅋㅋㅋ 저는 거기가 외국인줄 알았어요.

제가 정리해서 여기에 써 둘게요. 작업실, 텃밭, 자동차... 필요한 거 여기에 이어서 쓰시면 돼요!

건수하 2024-09-04 14:35   좋아요 0 | URL
정리의 단발머리님 ^^

단발머리 2024-09-04 15:56   좋아요 0 | URL
경리단 말고 정리단, 으로 불러주세요.

이어서 쓰시면 됩니다. 여기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음........ 플랫화이트, 초코케익, 작은 텃밭 필요합니다. 건수하님도 이어서 쓰세요. 여기 마법의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04 17:1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단발머리 님.
서울을 벗어나는 순간 자가용이 필요하지요. 저는 언제부턴가 제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자가용없이 잘 다닐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회사에 동탄에서 출퇴근하는 친구도 만약 집에 서울이었다면 자신도 대중교통으로 다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차 끌고 다니기 싫어서 더더욱 수도권을 벗어나기가 싫어요. 깔끔하고 편리한 아파트가 좋고 하여간 도시가 좋은데 그렇다면 저는 작업실도 포기하고 텃밭도 포기하고... 이거 어떻게 모두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서울이 좋고 대중교통이 좋습니다. 그런데 작업실과 텃밭을 원해요 ㅠㅠ 아, 돈은 없고요. 흠흠.

건수하 2024-09-05 09:13   좋아요 1 | URL
저도 사람 좀 적은 곳에 살고 싶은데, 너무 외진 곳은 싫고. 우리나라에 그런 곳이 있긴.. 있겠죠?

저는 대중교통은 좀 불편해도 괜찮은데 큰 도서관이 근처에 있고 맛있는 빵집과 카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이 적은데 큰 도서관이 있는 곳?)

꼬마요정 2024-09-0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더 좋아해서, 나이 들면 꼭 주택에, 도심 근처 외곽 주택에 살 거예요. 요즘 주택 리모델링한 유튜브 같은 거 좀 봅니다. <건축탐구 집>도 본 적 있네요. 어쨌든 그래서 자리도 마련했는데... 정말 재개발, 재건축 때문에 짜증나요ㅠㅠ 온 동네를 아파트로 만들어야만 할까 싶어요ㅠㅠ 제가 사는 동네는 외곽인데 여기까지 이러면 나중에 진짜 어쩌려는지... 아파트도 있고, 주택 단지도 있고, 빌라촌도 있고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막말로 이제 용적률 다 풀어주고 높게 지은 아파트들 그거 재건축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타워팰리스 재건축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어요.

음... 다락방 님 말씀은 그게 아닌데, 저 혼자 흥분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독일인의 한옥 실망에 실망하신 다락방 님 멋져요. 저도 그런 생각 하고 싶어요. 독일 하면 기술력이었는데, 벤츠 사건 같은 거만 봐도 실망이에요 흥. 이 정도밖에 안 되네요ㅠㅠ

다락방 2024-09-04 17:19   좋아요 1 | URL
저는 위에 단발머리 님께도 댓글 달았듯이 서울이 대중교통으로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서 좋거든요. 특히나 저처럼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서울과 서울의 대중교통은 찰떡입니다. 수도권을 벗어나는 순간 자가용이 필요할텐데, 흠, 그런데 아주아주 나이들어서 간다면... 멀리 나갈 일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작업실, 텃밭.. 모두 갖고 싶어요. 양평 쪽으로만 가도 서울보다 집값이 확 싸지던데요.
온동네를 아파트로 만들어서 모두가 1가구 1주택, 살아갈 걱정 안할 수 있다면 저는 아파트 적극 찬성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아파트 지어봤자 집 없는 사람들은 오르는 전세값에 한숨 쉬고 집 있는 사람들은 여러채를 소유하고 있잖아요. 그게 화딱지 나는 일이에요. 집이란 것은 내가 그리고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머물 곳이어야 하고, 그런 집이 일단 1가구 에게 반드시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꼬마요정 님의 마지막 댓글 보니 에드워드 사이드가 오리엔탈리즘에서 한 이 말이 떠오릅니다.

<누구도 오리엔탈리즘에 대응하는 영역으로 옥시덴탈리즘이라는 분야를 상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의 경우에만 지리상의 한 ‘분야‘가 학문적인 전문 분야가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사실이다. - P98>

우리는 유럽에 대해 그런 식의 고정관념과 틀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만든 적이 없으니까요.

꼬마요정 2024-09-07 23: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기분이 나쁩니다. 오리엔탈리즘에 대응하는 영역이 없다니... 그래도 한 때 우리 조상들은 서양인들을 뿔 달린 도깨비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요. 유럽에 대해 고정관념과 틀을 상상하고 싶지만 이미 상위 문화라고 우러르니 안 되겠네요.

아마 조금 먼 미래에 자율주행이 보편화 되지 않을까요? 그럼 외곽에 살아도 어느 정도 괜찮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온 동네를 아파트로 만들면 나중에 재건축 힘들어져요... 인구가 줄어 빈 집도 늘어나구요. 저는 지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부산은 그래도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서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안 그런 곳도 많아서 걱정이죠. 아직 지방은 서울만큼 집값이 비싸지 않아서 분산해서 살면 서울 집값은 떨어지고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살 수 있어서 좋을테죠. 저출생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거구요. 뭐,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곳곳이 골고루 잘 살면 좋겠습니다.

구단씨 2024-09-0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위의 잠자냥님 말씀에 너무 공감했어요.
저 같은 경우, 책을 읽는다고 인격이 고상해지는 건 아니었어요. 절대! ㅎㅎㅎ

저는 가끔 마당 넓은 단독 주택을 꿈꾸고 있지만,
나이 먹을 수록 병원과 마트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요즘입니다. ㅠㅠ
도심 한복판에 마당 넓은 집, 작은 텃밭에서 필요할 때 대파를 쑥쑥 뽑아 먹으면서 살 수 있는 건 판타지겠죠?
(땅값이, 집 짓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요...... 히잉.....)
 
오리엔탈리즘 - 개정증보판 현대사상신서 6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박홍규 옮김 / 교보문고(교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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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에 대해 자신이 더 잘 안다는 강자의 오만.
여자에 대해 더 잘 안다고 떠드는 남자들처럼 아시아에 대해 더 잘안다고 말하는 유럽. 여자가 남자에 의해 정의되었듯이 아시아는 유럽에 의해 정의되었다.
문장이 매끄럽지 못해 반복해 읽기를 수차례이고 오타 역시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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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9-03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개힘들었다.....

햇살과함께 2024-09-03 08:29   좋아요 0 | URL
고생하셨네요!

다락방 2024-09-03 08:5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고생했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4-09-0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립박수 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다락방 2024-09-03 12:02   좋아요 1 | URL
이거 왜케 읽기 어려운가요 단발머리 님 ㅠㅠ

단발머리 2024-09-03 12:20   좋아요 0 | URL
전 3분의 1 지점에서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9
빌렘 엘스호트 지음, 금경숙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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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얼마나 무모한가. 그러나 허세덩어리 인간들 틈에서 성공을 꿈꾸지 않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가.
라르만스, 지혜로운 아내 덕에 쫄딱 망하는 걸 면했으니 평생 감사하며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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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 2024-09-06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들 정말 주제 파악 해야한다....
 

토요일에는 가족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점심에 여동생네와 남동생네 모두 와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고 저녁엔 남동생네 집에 가서 하룻밤 자기로 했기 때문에 주말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고, 8월까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다 읽기로 했던 나는 그래서 주중에 미친듯이 열심히 읽고 있었다. 이 책 다 읽으신 분들 진짜 존경... 너무너무 어렵다. 그러니까 뭐라는거야? 괜찮다는거야 나쁘다는거야 하는 생각을 수차례 했고, 갑자기 에드워드 사이드가 '줄곧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해왔다' 라고 하면, '어?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 글자를 보되 이해는 못하고 있구먼... 하며 어렵게 읽어나가다가 자, 토요일엔 하루종일 못읽고 이제 100페이지 남짓 남겨둔 상황, 그렇다면 일요일 오후에 몰아치자, 하고는 책을 덮은게 금요일 밤.

토요일 오전 일어나 빵을 좀 만들고 샤워를 하고 약속 시간이 되어가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데, 함께 읽기로 한 친구로부터 톡이 왔다. 아침에 달리고 이제 오리엔탈리즘 읽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나는 오늘은 못읽어 ㅠㅠ 내일 읽어야돼, 하고 걷다가 갑자기, 문득, 불쑥, 불현듯! 아????

8월은 오늘까지네??
일요일은 9월이네??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고, 그러자 찾아온 

아뿔싸..... 나 다 못읽겠구나....

나는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는데 친구는 내 말에 놀라서, '앗 나도 당연히 일요일까지인줄 알았어!' 라고 깜짝 놀랐고, 그 때부터 친구는 토요일 하루종일을 오리엔탈리즘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친구는 뒤에 200여페이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친구는 읽고 있지만 나는 읽을 수 없는 상황. 결국 밤 아홉시를 조금 넘겨 친구는 이제 다 읽었다고 족발 먹을거라고 했다.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고. 어휴.. 나는 옥의 티네.. 이렇게 시간 안지키는 독서는 처음이네 ㅠㅠ 하면서 일요일로 미루었고,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다가 까페에 들러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아아, 9월 1일에 완독한 나의 오리엔탈리즘이여...















책이 어렵기도 했지만 오타도 수두룩했다. 

어휴 이건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싶은데 그런다고 내용 이해가 되려나 싶기도 하고...




토요일 점심은 다같이 뷔페에서 먹는데 타미랑 조카2가 네살 조카3 을 너무나 예뻐하며 잘 챙겼다. 손 잡고 데리고가서 아이스크림도 퍼주고 의자에 앉혀주기도 하고 그랬다. 옆에서 계속 쫑알쫑알 말걸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았다. 와, 그 어렸던 아이들이 이제 어느정도 커서 더 어린 아이를 돌봐주고 예뻐하다니. 그걸 보는게 진짜 자지러지게 좋아서 극강의 행복을 느꼈는데, 그 날 아빠도 '오늘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하셨다. 아빠 앞에서 어린 손주들 셋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걸 보는게 너무 좋았다고. 나도 그걸 보는게 너무 좋았는데, 새삼 내가 참 나이가 많이 들었나보구나 싶었다. 나는 살면서 내가 이런 식의, 이런 종류의 행복을 느낄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어린 아이들로 인해 행복을 느끼다니. 나는 나이 먹었구나, 하게 된거다. 


그리고 나는 남동생네 집으로 함께 가서 조카3과 함께 놀았다. 네살 조카는 내게 하룻밤 자고 갈거냐고 묻고 그렇다 했더니 또 자고 또 자고 다섯밤 자고 가라는거다. 안된다고, 회사 가야한다고 하면서 조카랑 신나게 놀았다. 조카는 많이 웃었고 너무 예뻤다!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양꼬치 집에 갔는데, 아아 나의 네 살조카.. 양꼬치 너무 잘먹어! 진짜 누구 조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양꼬치 잘 먹을 줄 몰랐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자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들어갔는데, 문 열자마자 튀어 들어가서 의자 위에 올라가기!!



아 진짜 저 종아리 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 내 친구가 저 사진 보고 애기 운동 시키냐고 물었다. 아니, 네 살짜리가 무슨 운동이야 ㅋㅋㅋ 쟤 아가때부터 종아리가 저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조카, 무슨일이죠? 종아리 근육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가가... 종아리 알 있어도 괜찮은건가..........?? 이거 .. 혹시 걱정해야 하는건가..??



다음날 다같이 아침 먹고나서 설거지 하고 있는데 조카가 '큰고모랑 놀고 싶어' 했다. ㅋㅋㅋ 설거지 마치고 놀자~ 금방 다해~ 하는데 옆에 계속 왔다갔다 거리다가 내가 다 해서 이제 같이 놀기 시작했다. 작은 상을 펴두고 그 위에 새로 산 아이스크림 가게 장난감을 두고 함께 놀다가, 여동생이 이제 집에 가자고 해서 그래, 하고는 네살 조카에게


"고모 이제 옷갈아입고 집에 가야해."


했는데, 하아- 나 미치겠네 진짜.. 그 말 들은 조카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내 마음 찢어져. 


"고모 지금 갔다가 다음에 또 올게!"


했더니 고개 숙인 상태에서 끄덕끄덕 하는거다.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치겠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 조카를 보는데 내가 막 울 것 같은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빠이빠이 하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가는데, 아, 조카1과 조카3은 얼마나 다른 아이들인가 싶었다.


타미의 경우, 

네 살 즈음 나랑 헤어지기 싫으면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서 '집에 안가, 이모랑 살거야!' 했더랬다. 그런데 조카3은 그런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고개를 푹 숙이는거다. 어휴 ㅠㅠ 평소 조카3은 자신을 '부끄핑' 이라고 했더랬다. 사람들 만나면 부끄럽다고 부끄부끄핑이라고.. 타미는 지나가다가 누가 예쁘다고 하면 으쓱하는 타입이었는데, 조카3은 지나가다가 누가 예쁘다고 하면 제 엄마 품을 파고든다. 친한 가족들에게만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이인 것인다.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랄까. 내가 간다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만 끄덕이는 조카를 보는데 와- 내 마음 ㅠㅠ



나의 조카는 아직 한글을 익히지 못했는데 ㅋㅋㅋ 이번에 갔더니 지난번에 준 츠츠츠츠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줄라고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그 안에 있는 글자 다 이미 외워서 자기가 말해버리는거다. ㅋㅋㅋㅋㅋㅋ 읽은게 아니라 걍 뭔지 외워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자 몇 개 안되긴 하지만 그게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몇 권 더 사뒀는데 이번에 남동생이 차를 안가져오는 바람에 가져가지 못했다. 네 살조카가 우리집에 들었을 때 책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 책들은 어디있지? 물었는데 내가 응 고모집에 있어, 다음에 아빠가 가져온대, 라고 말해주었다. 어휴 진짜 세상 귀요미.




아이스크림 먹는 하츄핑들 ㅋㅋㅋ 욕실에는 이거보다 몇 배 많은 하츄핑들이 있다. 돌아버리겠네 ㅋㅋㅋ 아무튼 내 핸드폰에도 하츄핑 스티커 붙여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워. 


야 진짜 미래는 예측불허다. 내가 아이들 예뻐서 이렇게 행복해할 줄은 진짜 몰랐지... 이런 날이 내게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 


나는 일전에 데이트 상대에게도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지금 내 동생들하고 조카 사랑하고 사랑받는 걸로 너무 충만해서 다른 사랑은 더 필요가 없어" 라고. 의도가 있는 말이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더랬다. 이거면 되고 다른게 더 필요없는, 이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충만한 사랑이 가득해버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싶은거다. 내 눈앞에서 웃고 이야기하는 조카들 보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사랑과 행복.. 이제 나보다 키가 커버린 타미는 나랑 함께 걸을 때 어깨동무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미는 내 어깨동무를 하고 나는 타미의 허리를 감싼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에 조카3 집에 간다고 했더니 타미가 째려보면서 이모 어이없다...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랑 올리브영 갈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살조카는 내가 만든 치아바타를 잘 먹는다. 이번에 먹으면서


"고모는 왜이렇게 빵을 잘 만들어?"


라고 묻길래, 


"그건 고모가 엄청 많이많이 만들어서 그래. 반복하고 또 반복했거든. 그러면 잘하게 돼."


했더니,


"고모도 애기때는 빵 못만들었어?"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응 못만들었지~ 했다.



와... 요리에 젬병인 내가 어린 조카에게 빵 어떻게 잘 만드느냐는 말을 듣고 ㅠㅠ 인생 뭐냐 진짜루 ㅠㅠ 알 수 없는 것이 인생 ㅠㅠㅠ


타미한테도, 타미야 이모 치아바타 만들었는데 가져갈래? 물었더니, 응! 하면서 "이모 근데 토마토 스프는?" 하고 묻는다. ㅋ ㅑ~ 내가 오래전에 한 책을 읽고나서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내어줄 수 있는 요리 하나는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쓴 적 있었는데, 지금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다. 흑흑 ㅠㅠ 사랑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조카들로 인해 예전보다 더 많은 걸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조카들 때문에 시작한 건 아니었어도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것 같다. 코끝이 찡허구먼 ㅠㅠ




밤에는 삼남매가 도란도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남동생 때문에 우리 삼남매는 모두 달리기하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달리기 이야기도 오래 나누었다. 나는 내 허벅지 들이밀며 만져봐, 만져봐, 근육 장난 아니지, 했고 동생들은 어휴... 대답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그래그래 했다. 

남동생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달리기 좋다고 했다. 평소 웨이트만 했고 유산소는 부족한 편이었는데 달리기가 그걸 채워주고 있다고. 그러면서 이어지는 대화.



남동생: 나는 달리기 하기 전에 내 몸이 예쁘다고 생각했거든.

다락방: 근데? 달리기하니까 못생겨졌어?

남동생: 달리기하고나니까 몸이 더 예뻐졌어.

다락방&여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우리 가족은 어떢하냐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답없이 자뻑 충만 우리가족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을 샀다.


책탑 사진은 못찍었다. 너무 힘들었다. 어제 오리엔탈리즘 다 읽고나서 올림픽공원 가서 달리고 와가지고 치킨 시켜 먹고 하이볼 마신다음에 소화도 못시키고 기절해버림.. 사진을 못찍었다. 그렇지만 별로 아쉬울 게 없는 것이, 책 두 권 밖에 안샀지롱~ ㅋㅋㅋㅋㅋ
















책탑 사진은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두둥- 

동료가 사다 준 소금빵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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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4-09-0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 뒷모습에 그만..너무 귀여워서 화면 속으로 들어갈 뻔 했어요. 저 종아리 넘 귀여운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고개 푹 숙이고 아놔. 눈에 밟혀서 어떻게 생활하세요? 생판 남인 저도 다락방님 꼬마 조카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이 페이퍼는 음미하며 다시 한번 읽을게요. 오늘 드디어 가을이 온 듯한 느낌입니다!

다락방 2024-09-02 09: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블랑카 님. 조카가 고개 푹 숙이는게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그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를 때마다 눈물이 나려고 해요. 어휴 우리 꼬맹이 진짜 ㅠㅠ 아가 조카 끌어안고 그냥 계속 지냈으면 좋겠어요.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아가 조카만 끌어안고 사는 삶...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4-09-02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저는 사촌 넘어서 말고는 조카가 없어서 그 마음 모르는데 정말 조카사랑은 엄청나더라고요. 나도 조카가 있었으면 좋겠다...

와 그래도 오리엔탈리즘 결국 다 읽으셨네요. 어제 북플에 뜬거 보고 속으로 박수를...!
저는 읽는 속도가 넘 느려서.. 빨리 읽으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흑흑

(그러니까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아직 읽고 있...)

9월 되니 좀 시원하네요. 빠샤!

다락방 2024-09-02 10:47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예뻐요! 저는 조카 태어나기 전에는 제가 아이들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조카 태어나니까 조카가 예뻐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아이들도 다 너무 예쁘더라고요!! 저를 변화시키는 존재들입니다. 흑흑 이쁜 조카들 ㅠㅠ

저도 결코 읽는 속도 빠르지 않아요. 특히나 오리엔탈리즘은 진짜 오래 걸렸어요. 넘나 어려워서...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화이팅 입니다, 건수하 님. 힘내세요!!

2024-09-02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9-02 10:47   좋아요 0 | URL
후훗 네 그렇습니다!!

망고 2024-09-02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츄핑들 귀여워서 제가 가지고 싶...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 이 페이퍼는 행복이 가득가득 묻어나는 페이퍼라 읽으면서 저도 흐뭇하게 웃게 됩니다🙂

다락방 2024-09-02 10:48   좋아요 1 | URL
아니 망고 님.. 하츄핑을 욕심 내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엄청 많이 가지고 있고 중복된 하츄핑도 많은데 하나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9-02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진 속 조카 종아리 보고 깜놀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도 깜놀했군요?
조카도 아빠랑 달리기 하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아가 다리 너무 예쁘네요. 😻😻😻
근데 다락방님 남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나에 그 동생인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 오늘의 밑줄.

다락방 2024-09-02 10: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종아리는 저희 엄마로부터 온것인가, 저랑 엄마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종아리 알이 대단하신 분이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아기 다리!! 여동생이랑 저랑 볼 때마다 호들갑 떤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 누나에 그 동생입니다. 이번에도 ‘누나는 나랑 놀아서 정말 행복하겠다‘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 화이팅!! (뭘?)

자목련 2024-09-0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뒷모습!
조만간 아빠랑 달리기 하는 조카의 모습을 예상합니다.
빵을 좀 만들고, 이제 빵은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멋진 다락방 님!

다락방 2024-09-02 17:27   좋아요 0 | URL
너무 예쁘죠! 아가 조카는 뭘해도 예뻐요. 뒷모습도 예쁜 아가 조카! ♡.♡
빵 열심히 구워서 조카 줄겁니다. 후훗. 조카가 제가 만든 빵을 잘 먹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흑흑 ㅠㅠ

독서괭 2024-09-0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남매 어쩌냐 에서 빵 터져 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웃음 참고 있네유 ㅋㅋㅋㅋㅋ 당신은 나의 웃음 버튼❤️
아가조카 근육부자인가 봅니다!! 아이스크림을 향한 열정도 느껴지는군요. 귀요미 ㅋㅋ 이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겠네요~ 😍

다락방 2024-09-03 09:00   좋아요 1 | URL
자뻑이 가족력입니다. 에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조카 근육부자이기를 바랍니다. 잘 뛰고 잘 놀자 아가야! 저는 이 네 살 조카에게는 고모인데요 조카에겐 이모가 셋 고모가 둘이거든요? 이모들이 자고 간다고 하면 ‘이모는 이모집에서 자야지‘라고 한다는데, 저한테는 다섯밤 자고 가라고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03 09:05   좋아요 0 | URL
이겼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4-09-03 09:39   좋아요 1 | URL
무려 이모를 이긴 고모인 것입니다!! >.<

구단씨 2024-09-0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아아~ 저 종아리 어쩔 건가요?! 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아이의 뒤태만 봐도 표정이 상상된다고 말씀드리면 오버일까요? 꺄르르르르~

저도 조카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더 교류가 많은 조카가 있어요.
이 아이들이 이제는 청소년인데, 아이 시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아직도 제 휴대폰에 있거든요.
오동통통통한 모습, 얼굴에 아이스크림 덕지덕지 뭍은 상태로 먹는 모습 등등 저장해두고,
심심하면 한 번씩 그 사진을 조카들 카톡으로 보내요.
어떤 시간을 공유한 사이라는 게, 너무 기쁘고 애틋하고 그래요...

저 사진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아요. ^^

다락방 2024-09-03 09:01   좋아요 0 | URL
종아리에서 느껴지는 단호한 의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들이 정말 특별한게요, 그 존재가 태어날 때부터 제가 있었잖아요. 탄생부터 성장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다는 데에서 오는 먹먹함 같은게 있더라고요. 이 아이가 더 어렸을 때는 어땠는데, 하는 순간순간 성장의 기록들이 머리와 가슴에 다 새겨지고요. 저는 조카가 셋이고 지금 다 교류중인데, 앞으로도 계속 활발하게 이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고 이야기나누고 함께하고 싶어요. 이런 성격이든 저런 성격이든 저마다 다 애특해요. 흑 너무 좋은 조카들 ㅠㅠ

은하수 2024-09-0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버님의 그 넘치는 행복감이 너무 와닿아요. 저 어린 아가들 진짜 넘 이쁘잖아요.
글로만 읽어도 넘 행복해지고...
결혼도 않겠다던 딸램이 목하 열애중인데 글쎄 결혼을 하고 싶고 빨리 아기를 낳고 싶다는 거예요~~~!
얼마나 놀라운지...
전 요즘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꽁주가 낳은 아이를 상상만해도 넘넘 행복한거 있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락방 2024-09-03 09:03   좋아요 1 | URL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셔서 아마도 더 어린 존재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으신 것 같아요. 부모였을 때보다 조부모일때 아이들을 보는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행복해하는 그 마음을 저 역시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을 보는건 사랑이고 기쁨입니다.

아아 은하수 님, 집안에 작은 아이가 태어나 꼬물꼬물 거리고 또 종종거리는 걸 보는건 얼마나 기쁨인지요!! 은하수 님과 은하수 님의 따님이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후훗.

달자 2024-09-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을 고르겠다는 의지로 의자 밟구 올라가서도 까치발 하는 뒤태의 귀여움 ㅠㅠㅠ 아니 얼굴이 냉동고에 파묻히겠어요 누가봐도 완전 고르는데 열중한 뒷태 ㅋㅋㅋㅋ 🥹🥹전 작년에 정희진쌤 오디오매거진 듣고 나서 ‘그래 해외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이
책은 읽어줘야 말이 되지’ 하고 큰 맘 먹고 무거운 책 이고 지고 왔는데 … 초반을 못 벗어나요 ㅋㅋㅋ 자기 전에 한시간씩 읽기 챌린지 저 혼자서 했는데 문장이 이해가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야 하구..그래두 잘 모르겟구… ㅠㅠ진도가 영 안나가더라구요 .. 완독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그리구 치즈 사셨네요 뿌듯~~)

다락방 2024-09-03 09:05   좋아요 0 | URL
가게 문 열어주자마자 다다다닥 달려가 저 위에 서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아 너무 귀여웠어요. 후훗.

오리엔탈리즘을 저는 친구랑 같이 읽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읽었지 저 혼자였으면 완독은 커녕 백페이지 넘기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어려운 내용이 아닐 것 같은데 문장은 어렵고 진도가 진짜 안나가요 ㅠㅠ 아무래도 재독해야할 것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ㅠㅠ

치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발머리 2024-09-0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종아리.... 세상의 모든 편견과 미움과 분노와 좌절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바로 웃게 만드는 저 종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에게도 달리기를 권합니다!!
큰고모가그렇게나 밥상, 술상 차리시는데 우리 아가 조카도 밥상 차렸네요. 맛있겠다!! 꿀 뚝뚝!!

다락방 2024-09-03 12:04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궁극의 종아리인 것입니다. 얼른 얼른 자라서 저기서 까치발 안해도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가 조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고르느라 고생이 많다.. ㅎㅎ 아가야, 무럭무럭 자라자!!

우리 아가 조카 양꼬치도 또 그렇게나 잘먹습니다. 큰고모를 닮았나봅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