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가족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점심에 여동생네와 남동생네 모두 와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고 저녁엔 남동생네 집에 가서 하룻밤 자기로 했기 때문에 주말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고, 8월까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다 읽기로 했던 나는 그래서 주중에 미친듯이 열심히 읽고 있었다. 이 책 다 읽으신 분들 진짜 존경... 너무너무 어렵다. 그러니까 뭐라는거야? 괜찮다는거야 나쁘다는거야 하는 생각을 수차례 했고, 갑자기 에드워드 사이드가 '줄곧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해왔다' 라고 하면, '어?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 글자를 보되 이해는 못하고 있구먼... 하며 어렵게 읽어나가다가 자, 토요일엔 하루종일 못읽고 이제 100페이지 남짓 남겨둔 상황, 그렇다면 일요일 오후에 몰아치자, 하고는 책을 덮은게 금요일 밤.

토요일 오전 일어나 빵을 좀 만들고 샤워를 하고 약속 시간이 되어가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데, 함께 읽기로 한 친구로부터 톡이 왔다. 아침에 달리고 이제 오리엔탈리즘 읽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나는 오늘은 못읽어 ㅠㅠ 내일 읽어야돼, 하고 걷다가 갑자기, 문득, 불쑥, 불현듯! 아????

8월은 오늘까지네??
일요일은 9월이네??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고, 그러자 찾아온 

아뿔싸..... 나 다 못읽겠구나....

나는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는데 친구는 내 말에 놀라서, '앗 나도 당연히 일요일까지인줄 알았어!' 라고 깜짝 놀랐고, 그 때부터 친구는 토요일 하루종일을 오리엔탈리즘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친구는 뒤에 200여페이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에... 친구는 읽고 있지만 나는 읽을 수 없는 상황. 결국 밤 아홉시를 조금 넘겨 친구는 이제 다 읽었다고 족발 먹을거라고 했다.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고. 어휴.. 나는 옥의 티네.. 이렇게 시간 안지키는 독서는 처음이네 ㅠㅠ 하면서 일요일로 미루었고, 일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다가 까페에 들러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아아, 9월 1일에 완독한 나의 오리엔탈리즘이여...















책이 어렵기도 했지만 오타도 수두룩했다. 

어휴 이건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싶은데 그런다고 내용 이해가 되려나 싶기도 하고...




토요일 점심은 다같이 뷔페에서 먹는데 타미랑 조카2가 네살 조카3 을 너무나 예뻐하며 잘 챙겼다. 손 잡고 데리고가서 아이스크림도 퍼주고 의자에 앉혀주기도 하고 그랬다. 옆에서 계속 쫑알쫑알 말걸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좋았다. 와, 그 어렸던 아이들이 이제 어느정도 커서 더 어린 아이를 돌봐주고 예뻐하다니. 그걸 보는게 진짜 자지러지게 좋아서 극강의 행복을 느꼈는데, 그 날 아빠도 '오늘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하셨다. 아빠 앞에서 어린 손주들 셋이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걸 보는게 너무 좋았다고. 나도 그걸 보는게 너무 좋았는데, 새삼 내가 참 나이가 많이 들었나보구나 싶었다. 나는 살면서 내가 이런 식의, 이런 종류의 행복을 느낄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도 없는데. 어린 아이들로 인해 행복을 느끼다니. 나는 나이 먹었구나, 하게 된거다. 


그리고 나는 남동생네 집으로 함께 가서 조카3과 함께 놀았다. 네살 조카는 내게 하룻밤 자고 갈거냐고 묻고 그렇다 했더니 또 자고 또 자고 다섯밤 자고 가라는거다. 안된다고, 회사 가야한다고 하면서 조카랑 신나게 놀았다. 조카는 많이 웃었고 너무 예뻤다!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양꼬치 집에 갔는데, 아아 나의 네 살조카.. 양꼬치 너무 잘먹어! 진짜 누구 조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양꼬치 잘 먹을 줄 몰랐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자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들어갔는데, 문 열자마자 튀어 들어가서 의자 위에 올라가기!!



아 진짜 저 종아리 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 내 친구가 저 사진 보고 애기 운동 시키냐고 물었다. 아니, 네 살짜리가 무슨 운동이야 ㅋㅋㅋ 쟤 아가때부터 종아리가 저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조카, 무슨일이죠? 종아리 근육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가가... 종아리 알 있어도 괜찮은건가..........?? 이거 .. 혹시 걱정해야 하는건가..??



다음날 다같이 아침 먹고나서 설거지 하고 있는데 조카가 '큰고모랑 놀고 싶어' 했다. ㅋㅋㅋ 설거지 마치고 놀자~ 금방 다해~ 하는데 옆에 계속 왔다갔다 거리다가 내가 다 해서 이제 같이 놀기 시작했다. 작은 상을 펴두고 그 위에 새로 산 아이스크림 가게 장난감을 두고 함께 놀다가, 여동생이 이제 집에 가자고 해서 그래, 하고는 네살 조카에게


"고모 이제 옷갈아입고 집에 가야해."


했는데, 하아- 나 미치겠네 진짜.. 그 말 들은 조카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는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내 마음 찢어져. 


"고모 지금 갔다가 다음에 또 올게!"


했더니 고개 숙인 상태에서 끄덕끄덕 하는거다.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치겠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런 조카를 보는데 내가 막 울 것 같은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빠이빠이 하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가는데, 아, 조카1과 조카3은 얼마나 다른 아이들인가 싶었다.


타미의 경우, 

네 살 즈음 나랑 헤어지기 싫으면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서 '집에 안가, 이모랑 살거야!' 했더랬다. 그런데 조카3은 그런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고개를 푹 숙이는거다. 어휴 ㅠㅠ 평소 조카3은 자신을 '부끄핑' 이라고 했더랬다. 사람들 만나면 부끄럽다고 부끄부끄핑이라고.. 타미는 지나가다가 누가 예쁘다고 하면 으쓱하는 타입이었는데, 조카3은 지나가다가 누가 예쁘다고 하면 제 엄마 품을 파고든다. 친한 가족들에게만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이인 것인다.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랄까. 내가 간다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만 끄덕이는 조카를 보는데 와- 내 마음 ㅠㅠ



나의 조카는 아직 한글을 익히지 못했는데 ㅋㅋㅋ 이번에 갔더니 지난번에 준 츠츠츠츠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줄라고 펼쳤는데, 펼치자마자 그 안에 있는 글자 다 이미 외워서 자기가 말해버리는거다. ㅋㅋㅋㅋㅋㅋ 읽은게 아니라 걍 뭔지 외워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자 몇 개 안되긴 하지만 그게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몇 권 더 사뒀는데 이번에 남동생이 차를 안가져오는 바람에 가져가지 못했다. 네 살조카가 우리집에 들었을 때 책들을 보았기 때문에 그 책들은 어디있지? 물었는데 내가 응 고모집에 있어, 다음에 아빠가 가져온대, 라고 말해주었다. 어휴 진짜 세상 귀요미.




아이스크림 먹는 하츄핑들 ㅋㅋㅋ 욕실에는 이거보다 몇 배 많은 하츄핑들이 있다. 돌아버리겠네 ㅋㅋㅋ 아무튼 내 핸드폰에도 하츄핑 스티커 붙여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귀여워. 


야 진짜 미래는 예측불허다. 내가 아이들 예뻐서 이렇게 행복해할 줄은 진짜 몰랐지... 이런 날이 내게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 


나는 일전에 데이트 상대에게도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지금 내 동생들하고 조카 사랑하고 사랑받는 걸로 너무 충만해서 다른 사랑은 더 필요가 없어" 라고. 의도가 있는 말이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더랬다. 이거면 되고 다른게 더 필요없는, 이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충만한 사랑이 가득해버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 싶은거다. 내 눈앞에서 웃고 이야기하는 조카들 보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사랑과 행복.. 이제 나보다 키가 커버린 타미는 나랑 함께 걸을 때 어깨동무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미는 내 어깨동무를 하고 나는 타미의 허리를 감싼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에 조카3 집에 간다고 했더니 타미가 째려보면서 이모 어이없다...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랑 올리브영 갈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살조카는 내가 만든 치아바타를 잘 먹는다. 이번에 먹으면서


"고모는 왜이렇게 빵을 잘 만들어?"


라고 묻길래, 


"그건 고모가 엄청 많이많이 만들어서 그래. 반복하고 또 반복했거든. 그러면 잘하게 돼."


했더니,


"고모도 애기때는 빵 못만들었어?"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응 못만들었지~ 했다.



와... 요리에 젬병인 내가 어린 조카에게 빵 어떻게 잘 만드느냐는 말을 듣고 ㅠㅠ 인생 뭐냐 진짜루 ㅠㅠ 알 수 없는 것이 인생 ㅠㅠㅠ


타미한테도, 타미야 이모 치아바타 만들었는데 가져갈래? 물었더니, 응! 하면서 "이모 근데 토마토 스프는?" 하고 묻는다. ㅋ ㅑ~ 내가 오래전에 한 책을 읽고나서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내어줄 수 있는 요리 하나는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쓴 적 있었는데, 지금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다. 흑흑 ㅠㅠ 사랑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조카들로 인해 예전보다 더 많은 걸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조카들 때문에 시작한 건 아니었어도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것 같다. 코끝이 찡허구먼 ㅠㅠ




밤에는 삼남매가 도란도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남동생 때문에 우리 삼남매는 모두 달리기하는 사람들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달리기 이야기도 오래 나누었다. 나는 내 허벅지 들이밀며 만져봐, 만져봐, 근육 장난 아니지, 했고 동생들은 어휴... 대답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그래그래 했다. 

남동생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됐는데 달리기 좋다고 했다. 평소 웨이트만 했고 유산소는 부족한 편이었는데 달리기가 그걸 채워주고 있다고. 그러면서 이어지는 대화.



남동생: 나는 달리기 하기 전에 내 몸이 예쁘다고 생각했거든.

다락방: 근데? 달리기하니까 못생겨졌어?

남동생: 달리기하고나니까 몸이 더 예뻐졌어.

다락방&여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우리 가족은 어떢하냐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답없이 자뻑 충만 우리가족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을 샀다.


책탑 사진은 못찍었다. 너무 힘들었다. 어제 오리엔탈리즘 다 읽고나서 올림픽공원 가서 달리고 와가지고 치킨 시켜 먹고 하이볼 마신다음에 소화도 못시키고 기절해버림.. 사진을 못찍었다. 그렇지만 별로 아쉬울 게 없는 것이, 책 두 권 밖에 안샀지롱~ ㅋㅋㅋㅋㅋ
















책탑 사진은 다음주에 찾아뵙겠습니다. 두둥- 

동료가 사다 준 소금빵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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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4-09-0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 뒷모습에 그만..너무 귀여워서 화면 속으로 들어갈 뻔 했어요. 저 종아리 넘 귀여운 거 아니에요? 그리고 고개 푹 숙이고 아놔. 눈에 밟혀서 어떻게 생활하세요? 생판 남인 저도 다락방님 꼬마 조카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이 페이퍼는 음미하며 다시 한번 읽을게요. 오늘 드디어 가을이 온 듯한 느낌입니다!

다락방 2024-09-02 09: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블랑카 님. 조카가 고개 푹 숙이는게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그 모습이 눈 앞에 떠오를 때마다 눈물이 나려고 해요. 어휴 우리 꼬맹이 진짜 ㅠㅠ 아가 조카 끌어안고 그냥 계속 지냈으면 좋겠어요. 회사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아가 조카만 끌어안고 사는 삶...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4-09-02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저는 사촌 넘어서 말고는 조카가 없어서 그 마음 모르는데 정말 조카사랑은 엄청나더라고요. 나도 조카가 있었으면 좋겠다...

와 그래도 오리엔탈리즘 결국 다 읽으셨네요. 어제 북플에 뜬거 보고 속으로 박수를...!
저는 읽는 속도가 넘 느려서.. 빨리 읽으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흑흑

(그러니까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아직 읽고 있...)

9월 되니 좀 시원하네요. 빠샤!

다락방 2024-09-02 10:47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예뻐요! 저는 조카 태어나기 전에는 제가 아이들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조카 태어나니까 조카가 예뻐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아이들도 다 너무 예쁘더라고요!! 저를 변화시키는 존재들입니다. 흑흑 이쁜 조카들 ㅠㅠ

저도 결코 읽는 속도 빠르지 않아요. 특히나 오리엔탈리즘은 진짜 오래 걸렸어요. 넘나 어려워서...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 화이팅 입니다, 건수하 님. 힘내세요!!

2024-09-02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9-02 10:47   좋아요 0 | URL
후훗 네 그렇습니다!!

망고 2024-09-02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츄핑들 귀여워서 제가 가지고 싶...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 이 페이퍼는 행복이 가득가득 묻어나는 페이퍼라 읽으면서 저도 흐뭇하게 웃게 됩니다🙂

다락방 2024-09-02 10:48   좋아요 1 | URL
아니 망고 님.. 하츄핑을 욕심 내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엄청 많이 가지고 있고 중복된 하츄핑도 많은데 하나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9-02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진 속 조카 종아리 보고 깜놀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도 깜놀했군요?
조카도 아빠랑 달리기 하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아가 다리 너무 예쁘네요. 😻😻😻
근데 다락방님 남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누나에 그 동생인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상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것˝ 오늘의 밑줄.

다락방 2024-09-02 10: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종아리는 저희 엄마로부터 온것인가, 저랑 엄마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가 종아리 알이 대단하신 분이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아기 다리!! 여동생이랑 저랑 볼 때마다 호들갑 떤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 누나에 그 동생입니다. 이번에도 ‘누나는 나랑 놀아서 정말 행복하겠다‘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 화이팅!! (뭘?)

자목련 2024-09-0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뒷모습!
조만간 아빠랑 달리기 하는 조카의 모습을 예상합니다.
빵을 좀 만들고, 이제 빵은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멋진 다락방 님!

다락방 2024-09-02 17:27   좋아요 0 | URL
너무 예쁘죠! 아가 조카는 뭘해도 예뻐요. 뒷모습도 예쁜 아가 조카! ♡.♡
빵 열심히 구워서 조카 줄겁니다. 후훗. 조카가 제가 만든 빵을 잘 먹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흑흑 ㅠㅠ

독서괭 2024-09-0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남매 어쩌냐 에서 빵 터져 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웃음 참고 있네유 ㅋㅋㅋㅋㅋ 당신은 나의 웃음 버튼❤️
아가조카 근육부자인가 봅니다!! 아이스크림을 향한 열정도 느껴지는군요. 귀요미 ㅋㅋ 이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겠네요~ 😍

다락방 2024-09-03 09:00   좋아요 1 | URL
자뻑이 가족력입니다. 에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조카 근육부자이기를 바랍니다. 잘 뛰고 잘 놀자 아가야! 저는 이 네 살 조카에게는 고모인데요 조카에겐 이모가 셋 고모가 둘이거든요? 이모들이 자고 간다고 하면 ‘이모는 이모집에서 자야지‘라고 한다는데, 저한테는 다섯밤 자고 가라고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9-03 09:05   좋아요 0 | URL
이겼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4-09-03 09:39   좋아요 1 | URL
무려 이모를 이긴 고모인 것입니다!! >.<

구단씨 2024-09-0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아아~ 저 종아리 어쩔 건가요?! ㅎ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아이의 뒤태만 봐도 표정이 상상된다고 말씀드리면 오버일까요? 꺄르르르르~

저도 조카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더 교류가 많은 조카가 있어요.
이 아이들이 이제는 청소년인데, 아이 시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아직도 제 휴대폰에 있거든요.
오동통통통한 모습, 얼굴에 아이스크림 덕지덕지 뭍은 상태로 먹는 모습 등등 저장해두고,
심심하면 한 번씩 그 사진을 조카들 카톡으로 보내요.
어떤 시간을 공유한 사이라는 게, 너무 기쁘고 애틋하고 그래요...

저 사진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아요. ^^

다락방 2024-09-03 09:01   좋아요 0 | URL
종아리에서 느껴지는 단호한 의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들이 정말 특별한게요, 그 존재가 태어날 때부터 제가 있었잖아요. 탄생부터 성장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다는 데에서 오는 먹먹함 같은게 있더라고요. 이 아이가 더 어렸을 때는 어땠는데, 하는 순간순간 성장의 기록들이 머리와 가슴에 다 새겨지고요. 저는 조카가 셋이고 지금 다 교류중인데, 앞으로도 계속 활발하게 이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고 이야기나누고 함께하고 싶어요. 이런 성격이든 저런 성격이든 저마다 다 애특해요. 흑 너무 좋은 조카들 ㅠㅠ

은하수 2024-09-0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버님의 그 넘치는 행복감이 너무 와닿아요. 저 어린 아가들 진짜 넘 이쁘잖아요.
글로만 읽어도 넘 행복해지고...
결혼도 않겠다던 딸램이 목하 열애중인데 글쎄 결혼을 하고 싶고 빨리 아기를 낳고 싶다는 거예요~~~!
얼마나 놀라운지...
전 요즘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꽁주가 낳은 아이를 상상만해도 넘넘 행복한거 있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락방 2024-09-03 09:03   좋아요 1 | URL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셔서 아마도 더 어린 존재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으신 것 같아요. 부모였을 때보다 조부모일때 아이들을 보는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행복해하는 그 마음을 저 역시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을 보는건 사랑이고 기쁨입니다.

아아 은하수 님, 집안에 작은 아이가 태어나 꼬물꼬물 거리고 또 종종거리는 걸 보는건 얼마나 기쁨인지요!! 은하수 님과 은하수 님의 따님이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후훗.

달자 2024-09-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을 고르겠다는 의지로 의자 밟구 올라가서도 까치발 하는 뒤태의 귀여움 ㅠㅠㅠ 아니 얼굴이 냉동고에 파묻히겠어요 누가봐도 완전 고르는데 열중한 뒷태 ㅋㅋㅋㅋ 🥹🥹전 작년에 정희진쌤 오디오매거진 듣고 나서 ‘그래 해외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이
책은 읽어줘야 말이 되지’ 하고 큰 맘 먹고 무거운 책 이고 지고 왔는데 … 초반을 못 벗어나요 ㅋㅋㅋ 자기 전에 한시간씩 읽기 챌린지 저 혼자서 했는데 문장이 이해가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야 하구..그래두 잘 모르겟구… ㅠㅠ진도가 영 안나가더라구요 .. 완독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그리구 치즈 사셨네요 뿌듯~~)

다락방 2024-09-03 09:05   좋아요 0 | URL
가게 문 열어주자마자 다다다닥 달려가 저 위에 서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아 너무 귀여웠어요. 후훗.

오리엔탈리즘을 저는 친구랑 같이 읽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읽었지 저 혼자였으면 완독은 커녕 백페이지 넘기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어려운 내용이 아닐 것 같은데 문장은 어렵고 진도가 진짜 안나가요 ㅠㅠ 아무래도 재독해야할 것 같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ㅠㅠ

치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발머리 2024-09-0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종아리.... 세상의 모든 편견과 미움과 분노와 좌절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바로 웃게 만드는 저 종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에게도 달리기를 권합니다!!
큰고모가그렇게나 밥상, 술상 차리시는데 우리 아가 조카도 밥상 차렸네요. 맛있겠다!! 꿀 뚝뚝!!

다락방 2024-09-03 12:04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궁극의 종아리인 것입니다. 얼른 얼른 자라서 저기서 까치발 안해도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가 조카,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고르느라 고생이 많다.. ㅎㅎ 아가야, 무럭무럭 자라자!!

우리 아가 조카 양꼬치도 또 그렇게나 잘먹습니다. 큰고모를 닮았나봅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