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왔다. 책 박스가 도착했다. 2012년 들어 처음으로 주문한 책들. 게다가 나의 순수 구매 결제액 580원! 580원! 아, 이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중고책을 팔아 예치금을 쌓아두고, 선물용 책들은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마일리지를 쌓았다. 거의 매일 땡스투 적립금이 100~200원 사이로 들어왔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5만원을 채울 수 있기를 기다렸다. 5만원어치를 주문하려고. 드디어 지난 월요일! 예치금과 마일리지와 적립금을 다 합쳐서 53,000원이 쌓인것을 보고 기뻐 날뛰며 나의 장바구니를 클릭했다. 장바구니에는 이미 이십권 가량의 책이 담겨 있었다. 이 중에 어떤걸 선택해서 결제할까? 몇백권이 들어있는 보관함을 먼저 봐줄까? 다시 5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이야, 신중하자. 아주 신중하게 책을 고르자. 일단 『16인의 반란자들』은 결제해야지, 이건 꼭 살거야, 그리고 ... 책들을 선택하지 못하다가 외근을 나가야 했다. 그래, 다녀와서, 다녀와서 다시 골라보자. 나는 사무실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한겨레21]을 집어들었다. 혹시라도 외근중에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있다면 이걸 읽을까. 회사빌딩의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나는 그 주간지를 (당연히)뒤에서부터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신형철의 리뷰를 보게됐다. 어어, 신형철? 신형철이라고? 그래서 읽었다. 신형철이 [한겨레21]에 리뷰한 책은, 바로 이것, '안토니오 타부키'의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리뷰를 읽으면서 이 책을 사려고 했던건 아니다. 나는 그저 신형철의 글을 읽는것으로 만족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 제기랄, 이 책의 리뷰 마지막에 신형철이 이렇게 써놓은게 아닌가.


1938년의 포르투갈, 1994년의 이탈리아, 2012년의 대한민국 사이에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면 이 소설을 읽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 한 전직 국회의원을 감옥에 처넣는 나라에 살고 있다. ( -한겨레 21 제894호, 2012.01.16, 신형철의 문학사용법 p.88)
















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만이 운명이 아닌거다. 사람과 책이 만나는 것도 운명인거다. 왜 하필 너는 내 책상에 굴러다녔니, 왜 하필 나는 외근길에 이걸 집어들고 나간거니, 왜 하필 신형철의 리뷰가 거기에 실린거니, 그러니까 왜 하필, 내가 책을 사겠다고 마음먹은 바로 이 때에!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래, 이 책을 사자 마음먹고 나의 서재로 들어왔다가 나는 후* 님의 댓글을 읽게 되었다. '알고있겠지만 『호프만의 허기』가 재출간 되었다'는 .. 아아..몰랐어요, 몰랐습니다. 며칠전 후*님의 서재에서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을 보고 너무 사고싶어서 검색했는데 품절인거다. 그래서 품절이라 아쉬워하는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아, 그 사이에 재출간 되다니.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가?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은 내가 결제하기만을 바라고 출간되는 것인가. 이를 어쩌면 좋아. 아니야, 다음에 사도 되잖아, 흥분하지마, 라고 책을 검색했다가 어므낫, 표지 좀 봐, 완전 이쁘잖아! 나는 또 이 책 역시 사기로 결심한다.

















왜 후*님은 내가 장바구니를 결제하기 전에 이런 댓글을 달아두신걸까, 왜 나는 장바구니 결제하기 전에 댓글을 먼저 읽은걸까, 왜 이 책은 며칠 있다가 나오질 않았을까. 결국 나는 장바구니에 있던 그 모든 책들 중에 딱 두 권만 선택하고 다른 두 권은 이 날 아침 만난 이 두 책을 넣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네 권 사는데 53,000원이 훌쩍 넘어버리더군. 아아, 역시 책과의 만남도 운명이 아니던가. 운명이 아니라면 나는 장바구니 결제할 아침에 왜 이 책들을 마주친것인가.



5만원이 모이면 인피니트의 CD를 사려고 계속 벼르고 있었다. 너무 가지고 싶어서 신용카드로 CD하나만 결제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중고책 판매 예치금과 적립금과 마일리지등으로 구매하는 건 책에만 적용시키자, 그런 룰로 가자,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그때마다 다시 고개를 저었고, 드디어 지를 수 있게 되었는데, 막상 결제하려고 하니 인피니트 CD는 안중에도 없었다. 인피니트의 시디를 가지고 싶은 욕망은 단 며칠짜리 였는가 보다. 아, CD 영어로 쓰려니까 귀찮네. 처음부터 시디 라고 쓸걸. 짜증나..



책 박스가 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받는 박스. 기쁘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인 것이다.




덧. 오늘 아침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 무척 좋은데, 이건 좀 더 읽어보고 얘기하기로 하자. 

(저는 어떤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요? 알아맞혀 보십시오 . 우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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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1-19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활자잔혹극]을 읽고 계신 거 아닌가요? (사실 제가 이 책을 읽고 있어요 ㅎㅎ) 제목에서 풍기는 장르 문학의 짙은 느낌과 달리, 시작부터 순수 문학을 읽는 것처럼 낯익어요. 그래서 장르 문학을 잘 읽지 않는 저는 '무척 좋다'고 생각하며 읽고 있답니다. 게다가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가지고,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난독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래서 도서관 아동 코너에 들려서 동화 한 권을 빌렸다는...

다락방님은 죽는 그 날까지 책과의 운명적 만남을 이어가실 것 같아요 :)

다락방 2012-01-20 14:29   좋아요 0 | URL
[활자잔혹극]은 며칠전에 다 읽었지롱요. ㅎㅎㅎㅎ 활자잔혹극은 저도 괜찮았는데 '무척 좋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구요. 지금 이곳은 비가 오고 있질 않아요. 어제 새벽에는 비가 내렸는지 아침에 출근하려고 집밖으로 나섰는데 땅이 축축하더라구요. 축축하게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참 좋았어요. 어쩌면 금요일이라 전 뭐든 다 좋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예요. 아, 세시간 반만 있으면 퇴근인데 일이 산더미에요. 싫어 ㅜㅡ

우리 실버타운에서 함께 책친구해요!

건조기후 2012-01-1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80원! 희한하게 0원보다 몇백원 결제하는게 더 기분좋지 않아요? 저 그럴 때 막 희열희열이 ㅋ

신중하자. 아주 신중하게 책을 고르자. 그래, 다녀와서, 다녀와서 다시 골라보자.
이런 박진감 ㅎㅎㅎㅎㅎ 아 웃겨 귀염 다락방님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2-01-20 14:30   좋아요 0 | URL
네, 게다가 580원은 핸드폰으로 결제. 꺄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 다락방입니다, 많이 귀여워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12-01-1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쓴 페이퍼 같아요. 저는 요새 책을 최대한 느리게 읽으려고 음미하며 ㅋㅋ 한 권씩 읽는 방침을 정했답니다. 그리고 주문도 두 권 정도씩. 아주 느리게 텀을 가지고. 다락방님 근데 저 책 팔려고 박스에 포장에서 700미터 걸어 편의점 갔더니 배송 폭주로 아예 안 된다고 해서 또 그 박스 들고 끙끙거리며 돌아오는 굴욕을--;; 맛보았잖아요.

다락방 2012-01-20 14:32   좋아요 0 | URL
전 안읽은 책이 집에 너무 많아서 빨리빨리 읽고 싶은데 요즘에는 허구헌날 술마시느라 책을 잘 못읽고 있어요. 어제도 술마시느라고 책을 못읽었네요. 슬퍼..설 연휴에는 내내 책을 읽고 싶지만, 천사같은 조카가 오면 저는 또 정신줄 놓고 조카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겠죠. 흑흑.

아, 이런. 박스 들고 걸어갔다가 다시 들고 오셨다니. 아 블랑카님 ㅠㅠ 슬프다 ㅠㅠ 그치만 이런 일이 있었으니 다음에는 명절연휴에 택배 보내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겠죠. 굴욕에서 삶의 지혜를 하나 건졌다고 생각하세요. (응?) 킁킁.

비로그인 2012-01-20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등을 빚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사실 로쟈님의 페이퍼를 보고 알았을 뿐인데ㅠㅠ). 아마도 다락방님을 만날 운명이었던 모양이네요. 그래도 정 억울하시면 <호프만의 허기>를 맨 나중에 읽으세요ㅎㅎ^^

다락방 2012-01-20 14:33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후와님. 후와님은 로쟈님의 페이퍼에서 보시고 그리고 제게 댓글을 남겨주시고...저는 그 책을 만나기 위해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듯 가만히 있다가 그 책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운명 맞는것 같아요. 아, 언제 읽지. 빨리 읽고 싶어서 초조해요. 침대 위에 책들은 마구 널브러져 있어요. 하하하하.

버벌 2012-01-20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얼마전에 받았던 택배 박스... 를 보던 막내는 한숨을 쉬더라구요. "뭐 어쩌겠냐. 다른것도 아니고 책인데...."
라면서. 표지가 예쁜 호프만의 허기를 먼저 읽을 것 같아요. 저라면 표지에 맘이 혹해서 먼저 읽었을테니까요. ㅋㅋㅋ

전 지금 미미여사의 "고구레사진관"을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 미미여사가 넘흐 좋아요.

다락방 2012-01-20 14:35   좋아요 0 | URL
전 지금 읽는걸 다 읽고 생각해볼텐데, 지금 기분하고 또 막상 뭘 읽지 하고 다시 고르는 기분하고 달라가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책을 읽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고구레사진관은 어때요? 잘 읽히나요? 제 친구는 이거 아주 오만년간 붙들고 있던데 말입니다. 저는 미미여사의 몇몇 작품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미미여사가 넘 좋고 그렇진 않아요. 하하하하. 잔인한 다락방이에요. 하하하하.

레와 2012-01-2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레이라가 주장하다』를 읽고 있지 않을까요?

난 운명을 믿어요. :)

다락방 2012-01-20 14:36   좋아요 0 | URL
아니지롱요 아니지롱요~~ 땡! 틀렸어요. 움화화핫.

나는 내가 운명을 믿는지 안믿는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엔 믿는 것 같기도 하고..흐음.

테레사 2012-01-2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호프만의 허기는 제가 십 수년 전에 읽었던 좋은 책입니다. 이 책소개로 문화상품권도 탔던 적이 있습니다.ㅎㅎ그땐 디자인하우스에서 출간되었었죠.

다락방 2012-01-20 14:37   좋아요 0 | URL
오, 테레사님은 이미 읽으신 책이로군요. 전 저기 위에 댓글 달아주신 후와님덕에 알게 된 책이랍니다. '좋은 책'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이 책을 사서 제 책장에 꽂아둔 스스로가 자랑스러워집니다. 으쓱. 움화화핫.

Arch 2012-01-2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영키 누르고 cd 쓰면 되잖아요 ^^ 마일리지랑 적립금 모아서 결재할 때면 누가 선물로 책 사주는 것 같아요.
저도 이 글을 읽자마자 '박진감'이란 단어가 생각났지만 건조기후님이 먼저 쓰셨으니 쓸 수 없고 고미고민 하다가 한영키 누르고 cd 댓글 다는걸로 퉁쳐버렸어요.

재미있어요. 다락방 글~

다락방 2012-01-20 14:38   좋아요 0 | URL
당연하 한영키 누르고 쓰죠, 아치. 나는 한영키 누르는게 귀찮다는 뜻이었어요. ㅋㅋ 걍 한글로 시디 라고 쓰는게 훨씬 편한데 내가 왜 애초에 영타로 쳤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귀찮게스리. ㅋㅋ

아치, 졸려요. 퇴근하고 싶어요. 나는 오늘 퇴근하고 영화 보러 갈거에요. 영화 제목이 무려 '자궁'이랍니다. 흥미롭죠? 에바 그린 주연! ㅋㅋ

Arch 2012-01-20 16:50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말이었어요. 한영키만 누르면 되는데.. 이런거.

'자궁'이라... 예고편 살짝 봐야겠어요.
덕분에 마더앤차일드 잘 봤어요. 요새 글은 영 재미가 없어 리뷰는 미뤄야겠어요. 무려 다락방이 알려준 영화니까 리뷰를 잘 쓰고 싶어요

다락방 2012-01-20 17:33   좋아요 0 | URL
우앗. 마더앤차일드 벌써 봤어요? 난 아직도 못봤어요. 게으른 여자랍니다, 전. '자궁'은 영화제목으로는 [웜]이에요. 에바 그린 주연입니다. 기대중이에요.
리뷰는 너무 고심하다보면 잘 안써지더라구요, 제 경우엔. 뭔가 느껴졌을때 즉시 써야해요. 안그러면 안써져요;; 즉시즉시즉시즉시 ㅋㅋ 택시택시택시택시♬
 

이제 십팔개월을 보내고 있는 조카는 '엄마', '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 외에 말할 수 있는 단어가 거의 없지만 참 신기하게도 텔레비젼이든 장난감이든 음악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나서 춤을 춘다.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팔을 휘젓기도 하고 발을 구르기도 한다.  목을 까딱까딱 움직이기도 한다. 모든 아기들이 음악에 반응하는걸까? 음악에 반응하는게 인간의 본능일까? 아니면 '어떤' 사람들의 타고난 성향인걸까? 만약 음악에 반응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성향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본능이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특정한 악기'에 반응하는 건 개인의 성향이겠지?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의 뒷표지에는 '특유의 서정적 언어로 아름답게 그려낸 한 소녀의 눈부신 성장기'라고 쓰여져 있는데, 그녀가 납치되었었고 누군가에게 팔려갔으며, 누군가의 괴롭힘을 피해 달아나고, 프랑스의 파리로 도망가고, 남자들의 유혹을 받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래 '성장기' 에 따라오는 자연스런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은 그녀가 음악을 만나는 부분이다. 그녀는 팝송이나 샹송에 이끌리는게 아니라 아프리카 사람들이 지하철 역에서 두드리는 북소리에 이끌린다. 정확한 단어를 구사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자신의 입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뜻모를 중얼거림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 타악기들의 소리에 이끌리고 그 장소를 매일 찾는다. 나에게 이것은, 그러니까 '소녀가 타악기의 소리에 이끌리는' 것은 꽤 신선해서 이 소설이 여느 성장기와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책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태어난 곳, 자신의 고향, 자신이 돌아가야 할 그 모든 장소는 결국은 아프리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피부색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이끌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밤이면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나는 한 마리의 바퀴벌레가 되었다. 그리하여 톨비아크, 오스테를리츠, 레오뮈르 세바스토폴 역으로 다른 바퀴벌레들을 만나러 갔다. 우리만이 아는 길을 통해 지하철 통로 안으로 들어서면 북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에 몸을 떨었다. 그야말로 마술적인 소리였다. 저항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음악에 이끌려 바다와 사막을 건넜다. (p.154)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묘하게도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그러나 가장 닮아있는 듯한 영화, 『비지터』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영화 『비지터』에서도 타악기를 두드려대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곳으로부터 이 땅을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속의 주인공은 그 소리에 이끌린다. 그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그러니까, 피아노가 아니었다. 그는 자꾸만 자신이 손바닥으로 두드리는 행위에, 소리에 열중하고 빠져들게 된다.


악기에 끌리는 것은 대체 어떤것일까. 그것은 언제 어떻게 어느 순간 찾아오는 것일까. 내가 끌리는 악기는 내가 만나야 하는 악기인가.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악기인가. 나는 어릴때 몇 년간 피아노를 배웠다. 텔레비젼에서 피아노 치는 여자가 나오는 걸 보고 막연하게 저걸 배우게 해달라고 졸랐고 그래서 열심히 했다. 나는 피아노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피아노의 천재일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야 나는 피아노에 재능이 없는 아이였다는 걸 깨닫게 됐다. 나는 악보를 외우지도 못했다. 처음 보는 악보를 훌륭하게 연주하지도 못했다. 내 주변에서 나와 같은 나이의 친구가 어떤 악보든 한번에 척척 연주하는 것을 보고 나는 놀랐다. 왜 저 아이는 저게 되고 나는 저게 되질 않는것일까? 어른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배웠다고 했던 친구들은 몇개의 악보를 외우고 연주할 줄 알았다. 나는 외워서 칠 수 있는 것이 단 한 곡도 없었다. 나는 피아노에는 영 재능이 없는 아이었는데, 왜 그때는 내가 스스로를 피아노의 천재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피아노로 진로를 정하지 않은것은 다행중에 또 다행인 일이다. 물론 내가 피아노를 전공하겠다고 했다면 아마도 주변의 모두가 말렸을테지만.


어쩌면 내가 반응하는 악기는 첼로가 아닐까, 바이올린이 아닐까. 비탈리의 샤콘느를 들으면서 생에 처음 좋아하는 클래식곡이 생겼으니까. 미카의 「any other world」를 들으면서 나는 (아마도)첼로 소리에 반했으니까. 어쩌면 나는 현악기에 더 반응하는 사람이 아닐까?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책 속에서 소녀는 어릴적에 납치를 당해서 팔려갔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에서 '아기를 파는 일'에 끼어들게 된다. 물론 상습적으로 벌이는 일도 아니고 소녀가 한 일은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를 소개시켜주는 일이었지만, 내가 또 소녀가 놀란 건 소녀가 누군가에게 '팔린'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팔렸었는데 누군가를 파는 일을 돕는다는 것이 소녀에겐 어떤 것이었을까. 이 장면은 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는데, 우리는 자신이 '아직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이 그것들중 하나였다. 만약 내 눈앞에 닥쳤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됐을지, 대체 어떻게 우리 스스로가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부모도 없는 가난한 아기를,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잣집에 파는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걸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이해해야 할 부분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비난해야 할 부분인걸까? 이 일은 이 책속의 가장 중요한 사건인 것도 아닌데 나는 또 머릿속이 복잡해져가지고 '켄 로치' 감독의 영화 『자유로운 세계』를 떠올리고 말았다.















이 영화속에서 여자는 돈 없는 노동자였다. 착취당하는 것이 일상인 가난한 삶을 살던 그녀는 자신이 노동자와 일터를 연결해주는 중간일을 맡기로 하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점점 더 많이, 점점 더 많이. 그녀가 가져가는 돈은 많아지고 급기야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게 된다. 그녀의 행태가 못마땅했던 친구는 그녀에게 니가 하는 짓은 나쁜짓이다, 고 말하며 비난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바꿀 생각이 없다. 노동자들은 그녀에게 항의하지만 그녀는 자꾸만 불어나는 돈을 노동자들에게 돌려줄 생각이 없다. 자신의 아들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 여유롭게 살고 싶다. 노동자들이 지금 살고있는 이 삶을, 고통과 착취의 일상을 그 누구보다 그녀가 가장 잘 아는데, 그런데 그녀가 그런 삶을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준다. 


그 상황에 놓여있지 않을 때 그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쉽다. 내가 선택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그러나 정작 그것이 나의 일에 되었을 때, 그때도 나는 정의로울 수 있을것인가. 



또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소녀는 친구의 할아버지를 매일 찾아가게 된다.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에서 등장인물 중 한명인 할아버지는 범인에게 '너에게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해줄 어른이 없었던거야'라는 말을 한다. 성장할 때 필요한 건 좋은 음식이고 좋은 환경이고 좋은 교육이고 좋은 친구이고 그리고 좋은 어른이다. 좋은 어른은 아이에게 좋은 음식이고 환경이며 교육이고 친구, 바로 그 자체가 된다. 그러나 좋은 어른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힘든일인가. 이렇게 말해주는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아이가 자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세상을 조금 더 밝게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일라야, 너는 아직 어리니까 조금씩 세상을 알아나가기 시작할 거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는 도처에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될 테고, 멀리까지 그것들을 찾아 나서게 될거야." 마치 그가 내게 축복을 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에 대한 경의와 사랑으로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p.147)




나는 여전히, 피아노는 가장 완벽한 악기라고 생각한다. 만약 악기를 다시 배우게 된다면 어김없이 피아노를 선택할 것이다. 바이올린과 첼로에 내가 반응하는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은 듣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그 상황에 놓이지 않은 채 함부로 정의를 입밖으로 내지를 않을것이고, 나는 나의 어린 조카에게 세상은 무섭고 잔인하다고 가르치는 대신 도처에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그런 어른이 될 것이다. 나의 조카가 나로부터 축복을 내리는 것 같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 아이가 내게 느끼는 것이 경의와 사랑이 아니더라도 좋다. 그러나 내가 내리는 축복은 알아채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을 마저 읽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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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1-1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영화 '비지터' !!! 남자주인공이 젬베를 연주하고 싶어 몸을 들썩이던 장면..!!
이 영화 우리 같이 본 영화죠.ㅎ 그때 무비콜라쥬에서만 개봉하고 국내 상영은 안된거 같은데..

무튼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누군가에게 '팔린'적이 있는 소녀가 누군가를 '파는'일에 끼어들어 다락방을 놀라게 만들었잖아요. 비슷한 감정을 나는 [꽃으로 말해죠]에서 느꼈어요. 빅토리아는 고아였어요. 설사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빅토리아는 처음에 아이를 포기했었잖아요. 그래서 별 다섯을 줄 수가 없었어요.


밴드안에 첼리스트가 있다면, 일단 오십점은 먹고 들어갑니다. ㅋ 예를 들면 브랜디 칼라일 밴드 같은. ㅎ

다락방 2012-01-17 13:30   좋아요 0 | URL
[비지터]는 레와님 말씀대로 국내상영을 안한 것 같아요. 그쵸? 포스터를 본 적도 영화 이야기를 들은적도 없는 것 같으니..흐음.

음, 나는 [꽃으로 말해줘]에서 여자가 아이를 포기한 것이 그녀가 거쳐야 할 자연스럽고 혹은 당연한 과정으로 보였어요. 그녀는 처음부터 버려졌었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채 지내왔잖아요. 그런데 스무살의 나이에 자신이 돌보아야 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줘야 할 아이가 생겼으니, 그 순간을 감당하기가 굉장히 벅찼을 것 같아요. '엄마'가 된다는 건 지금의 나에게도 벅찬 일로만 느껴지는데, 하물며 사랑이란걸 받아본 적도 줘본적도 없는 빅토리아에겐 더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에게 보내서 사랑을 받게끔 하고 싶은 욕망을 당연히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녀는 그 뒤로 그 아기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려고 하죠. 천천히 다가가려고 하고. 그래서 그 소설이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첼로소리를 제대로 듣기는 하는건지, 비올라 소리랑 구분을 못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지만 현악기 소리가 좋은건 틀림없어요. 기타소리는 썩 좋진 않지만;;

Forgettable. 2012-01-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웅 이책 읽고 있군요. 어쩐지 좋아할 것 같았음. 왜냠 내가 안좋아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피아노 잘침 ㅋㅋ

다락방 2012-01-17 13:32   좋아요 0 | URL
오, 뽀님아. 난 이 책이 막 좋지는 않아요. 끝까지 읽어봐야 감정의 방향이 잡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 소설이 우앗 엄청 좋다, 뭐 이렇진 않아요. ㅎㅎㅎㅎㅎ
피아노 잘친다고 잘난척 하는거임? 뽀가 나보다 잘하는거 많죠. 뽀는 나보다 피아노도 잘치고 나보다 연애도 잘하고 나보다 술도 잘마시죠. ㅎㅎㅎㅎㅎ

굿바이 2012-01-1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치셨군요.
저는 예전에 과외를 시작할 때 학생 집에 피아노가 있으면 꼭 한 번 연주를 해보라고 했어요. 피아노를 오래 배웠든 조금 익혔든 연주를 들으면 그 학생의 수학능력을 알 수 있었거든요. 물론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대체로 악보를 잘 이해하는 친구들이 수학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또 악보를 이해하는 방식을 보고 어떻게 수학과외를 해야하는지 감을 잡기도 했구요. 피타고라스의 이론을 믿었다고나 할까요.
갑자기 다락방님의 연주가 듣고 싶네요. :)

저는 해금소리에 빠져서 해금도 샀는데 연주를 못합니다. 겁이 나서요. 천재적인 소질을 보이면 어떻하죠?
갑자기 바람의 소리를 듣고 연주하겠다고 길을 나서고 그럴까봐서.... (미쳤나봐요, 약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 ㅜㅜ)

다락방 2012-01-17 13:39   좋아요 0 | URL
음, 굿바이님의 댓글을 읽고 돌이켜보니 제가 피아노를 치는 동안에는 산수를 잘했네요. 초등학교 시절이니...그러나 피아노를 안쳤던 고등학교 시절에는(중학교때도 안치긴했지만) 수학을 엄청 못했네요. 하하하하하. 저야말로 굿바이님 앞에서 피아노를 쳐보여서 굿바이님으로부터 감상을 듣고 제가 어떻게 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싶지만, 저는 이제 피아노를 못쳐요. 흑흑. 악보를 보는것도 굳어버리고 손도 굳어버리고. 피아노는 저와 점점 더 멀어지네요.

바람의 소리를 듣고 연주하겠다고 길을 나서는 것도 근사한데요? 저는 해금을 연주할 줄 안다고 해도, 북을 친다고 해도 아마 연주를 하겠다고 길을 나서지는 못할것 같아요. 아마도 제자리에서 혼자 연주하고 술이나 마셨을 듯.
굿바이님이 악기를 가지고 길을 나선다면, 아마도 그 길에서 연주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선 다른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게 될테죠. 그리고 그들 모두와 친구가 될거구요. 상상하면 참 좋아요, 굿바이님.
:)

무스탕 2012-01-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연주할줄 아는 남자, 가 제 로망이었는데 제 주변은 피아노를 연주할줄 아는 남자가 하나도 없어요 ㅠㅠ
지성정성을 이제 다그친다고 뭐가 될것 같지도 않고 손자가 태어나 할머니를 위해 연주할 날만 손꼽아야죠 ( ")

이진 2012-01-17 12:14   좋아요 0 | URL
크하하, 언젠가 제가 달려가서 피아노 쳐드릴게요!!

다락방 2012-01-17 13:43   좋아요 0 | URL
텔레비젼 안에는 로망의 실현인듯한 남자가 얼마나 많은가요, 무스탕님. 유준상도 김건모도 피아노를 치던데 왜 제 남동생과 제 애인은 피아노를 못칠까요? 네? ( '')

무스탕님의 댓글을 읽노라니 영화 [라벤더의 연인들]이 생각나네요. 한적한 바닷가에서 평온한 삶을 유지하던 노년의 자매앞에 한 젊은 청년이 나타나죠. 흰머리의 할머니들인데도 그녀들은 그 젊은 청년때문에 마음이 설레이고 긴장하고 질투해요. 게다가 그 청년은 무려(!) 바이올린을 켜는 남자였습니다!! 하하하하하


무스탕님, 소이진님이 피아노 연주 들려드린대요! 꺅 >.< (소이진님은 말도 이쁘게 하네요!)

무스탕 2012-01-17 14:21   좋아요 0 | URL
크~~ 소이진님. 생각만으로도 환상이에요.
소이진님이 저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 주신다면 전 소이지님을 위해 소음뿐이더라도 드럼을 연주해 드리지요. ㅎㅎㅎ
그때 그 자리에 꼭 다락방님도 모실게요 :)

다락방 2012-01-18 09:44   좋아요 0 | URL
우앙 피아노와 드럼. 전 그럼 그자리에서 뭘 하죠? 제가 할게 없네요. 음...탬버린 칠까요? ㅋㅋㅋㅋ

2012-01-1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7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7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8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2-01-1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정말 좋아요. 너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어른. 저도 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줄 멋진 어른분을 만나서 잘 커야할텐데.. 무럭무럭! 피아노는 완벽해요. 손가락이 두꺼운 제게는 어렵지만 말이어요 ㅋ

다락방 2012-01-17 13:57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은 지금 충분히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요. 소이진님은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니까, 이제는 소이진님이 좀 더 괜찮은 어른이 되는게 소이진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더 근사한 어른이 되어요, 소이진님. 그래서 주변의 아이들에게 옳은 방향을 알려주고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함께 그런 어른이 되도록 해요, 소이진님.

앗, 그러고보니 제 손가락이 두꺼워진건 피아노를 그만둬서...인걸까요? orz

버벌 2012-01-1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 저는 피아노를 배웠구요. 무려 웅!변! 을 배웠어요. 덕분에 목소리만 커진....... ㅎㅎ 자유로운 세계 보고싶네요. 움.. 저도 피아노 잘친다고 잘난척하는 뽀님을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명절이 와요
움....... 친척 어르신들이 와요......... 오고 있어요.....

다락방 2012-01-18 09:48   좋아요 0 | URL
우앗. 웅..웅.......웅변이라구요? 대박. ㅎㅎㅎ
그리고 버벌님 저는 피아노 잘친다고 잘난척하는 뽀님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저 뽀 안좋아해요. 제가 왜 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도망쳐요, 버벌님. 멀리, 멀리로!!

L.SHIN 2012-01-1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복이 남았으면 나에게도 좀..-_-
풀어쓰면 '축하할 복'이라는 건데, 그건 대체 어디 나무에서 열리는 건가요? 흥-

다락방 2012-01-18 16:35   좋아요 0 | URL
엘신님, 제가 드릴 수 있는 축복은 무한대에요. 원하시는 만큼 축복해드릴게요.

축.복.!! (샤라라랑~ 축복 내려지는 효과음)

L.SHIN 2012-01-18 21:08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2012-01-18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9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01-2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피아노가 참으로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왜 어렸을 적에 우리 엄마는 피아노를 가르치지 않았을까?하는 원망을 해 보곤 합니다. 전 피아노만으로 된 곡을 좋아합니다. 제 올해 목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치지는 못하고 듣기만이라도 해 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피아노를, 이 늦은 나이에라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옐리네크의 피아노치는 여자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작품도 참 좋잖아요? 암튼...

다락방 2012-01-27 11:18   좋아요 0 | URL
저는 어릴적에 피아노를 가르쳤던 엄마에게 감사하기도 했었어요. 물론 잘 치지도 못하고 외우는 악보도 하나 없지만, 칠 수는 있게 했으니까요. 피아노는 배워두는게 좋은 것 같아요. 건반을 두드린다는 것,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
저는 '피아노만으로 된 곡'을 특별히 더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어떤 노래를 들을 때 피아노 소리가 거기에 섞여있는게 좋아요. 어, 이건 피아노 소리다, 하는걸 생각하면서 듣곤 하죠. 저도 몇년전에 이 나이에라도 다시 한번 피아노를 배워야겠다, 그동안 배운게 무용지물이야 다시 배워야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흐지부지 생각만하다가 말았네요. 저도 언젠가는 피아노를 잘 치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 댓글이 너무 웃겨요, 테레사님. 피아노 얘기하시다가 피아노 치는 여자로 연결지으시고 암튼, 으로 끝맺으시는 댓글이요. 웃었어요. 므흣 :)
 
멈추지말고 계속 얘기해주세요.

『피터 히스토리아 2』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이 다루어진다. 특히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세상의 어린 노동자들'이란 주제로 이야기되어 졌는데,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고 말았다. '어린 노동자들'에 대한 얘기는 영국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라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으니까.

 

어린이들에게 지옥과도 같았던 산업혁명 초기의 영국 공장들은 점점 사라졌어. 만약 지금도 유럽에 그런 공장이 남아 있다면 아마 발칵 뒤집힐 거야. 그렇다면 어린이들을 혹사시키는 악마 같은 공장들은 다 사라진 걸까? 그렇지 않아. 서구 선진국에서 그런 공장들이 사라지면서 그 모습 그대로의 공장들이 다른 나라에서 생겨났지. 우리나라에도 70년대까지 어린 소년 소녀들이 학교에도 못 가고 공장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어린이들의 노동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잔인한 공장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에서는 지금도 어린이들이 19세기 영국의 어린이들처럼 오랜 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그곳에 방적기는 없지만 하루 12시간이 넘게 재봉기 아래서 쓰레기를 치우고 실을 자르고 단추를 꿰매는 어린이들이 있어.

그 어린이들이 만든 물건이 서구 사회의 제품인 경우도 많아. 그게 뭘 의미히난즈 알겠어? 자신들의 나라에서 벌어진다면 너무나 끔찍한 일로 여겨질 그런 노동을 슬그머니 못사는 나라로 떠넘긴다는 거야. 내 눈앞에서 일어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걸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세계화'라는 말에는 어쩌면 서양에서의 모든 잔인한 일들이 세계 모든 곳에서 또다시 반복돼야 한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언제쯤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끝나게 될까? (p.105)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건 내가 알고 있던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 혹은 새로운 정보였는데, 나는 콜럼버스가 한 것이 단지 '발견'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되었고, '이솝 우화'의 그 '이솝'이 그리스의 '노예'였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솝에 대해서 알라딘의 저자파일을 살펴보니 이렇게 되어있다.

 

이솝(Aesop)

아이소포스(Aisopos)의 영어식 이름이다.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로, 생애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여 실존 인물인지조차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자료들 가운데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6세기 중엽에 살았던 인물로 이아드몬(Iadmon)이라는 사모스 사람의 노예였다고 한다. 뛰어난 학식과 지혜로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운 삶을 살지만, 결국 델포이에서 누명을 쓰고 비극적으로 살해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책, 『이솝 우화집』을 몇년전에 사두고 3분의 1쯤을 읽다가 말았는데, 다시 꺼내어 읽어봐야겠다. 

 

 

 

 

 

무엇보다 궁금해진 건 브레히트 였는데, 이 책 『피터 히스토리아2』의 끝에는 이 시가 소개되어져 있다.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질문

 

베르톨트 브레히트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를 누가 지었을까?

책 속에는 왕들의 이름만 나와 있네.

왕들이 손수 돌덩이를 운방해 왔을까?

그리고 몇번이나 파괴되었던 바빌론을,

그때마다 누가 다시 세웠을까? 황금빛 찬란한

리마에서 건축노동자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만리장성이 준공된 날 밤에 미장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위대한 로마제국이

개선문으로 가득 찼을 때 로마의 황제들은 과연

누구를 정복하고 개선한 것일까? 수없이 노래되는 비잔틴에는

주민들을 위한 궁전만이 있었을까? 전설의 아틀란티스에서조차

바다가 땅을 삼켜버리던 밤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은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고 하지.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지.

그가 혼자서 해냈을까?

시저는 갈리아를 무찔렀지.

그때도 요리사 하나쯤은 있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페 왕은 그의 함대가 침몰당하자

울었다지. 그 말고는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프리드리히 2세는 7년전쟁에서 승리했지. 그 말고

승리한 사람은 없었을까?

역사의 페이지마다 승리가 등장하지.

누가 승리의 향연을 차렸을까?

10년마다 위대한 인물이 나타나지.

누가 그 비용을 치렀을까?

 

그렇게 많은 기록들,

그렇게 많은 질문들. (p.267)

 

 

몇년전에 본 영화 『타인의 삶』에서도 브레히트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언제고 읽어봐야지 생각하다가 잊고 지냈는데, 이 책을 보니 또다시 브레히트가 궁금해져서 그가 쓴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일까?

 

 

 

 다른책들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좋지 않은 시대의 사랑 노래』를 우선 읽어보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품절이다. ㅜㅜ 서운해라. ㅜㅜ

 

 

 

 

 

 

'로맹 가리'의 『유럽의 교육』에서 모티브를 얻어 「산사람들이 남긴 약속」이란 에피소드를 써냈다고 되어있길래, 이 책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 제길, 이 책도 품절이야. 젠장. 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은 죄다 품절인거야?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 위대한 개츠비가 읽고 싶어지듯이, 밀레니엄을 읽다가 인어의 노래를 읽게 되었던 것처럼, 어떤 책들은 읽다 보면 자꾸만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연결되는 독서라고 해야할까. 아, 유럽의 교육이 너무 읽고 싶다. 아, 읽고싶어.. ㅠㅠ 중고샵에 회원이 파는걸로 등록되어 있긴 하던데...

 

 

 

 

-오늘 오후에 회사 동료 E 대리가 스테이크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왔다. 친구랑 뷔페식 레스토랑을 갔는데 케익 종류도 많고 음식도 맛있고 스테이크조차 무제한이라며 내 생각이 났다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당신은 왜 자나깨나 내생각 뿐이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내게 맛있는걸 보면 과장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라고 답했다. 그래서 나는 맛있는 거 먹을때 생각나는 거, 그게 사랑이라고 대답했다.

 

하하하하하 그런건가요?

그걸 몰랐구나. 쯧쯧.

 

다 큰 여자가 어떻게 그것도 몰랐담. 쯧쯧.

 

 

 

-일전에는 타부서 L과장과 Y씨와 셋이 술을 마시다가 L 과장은 Y 씨가 그만두면 자기는 정말 힘들어질거라고 말했더랬다. 아마 업무는 마비될거라고. 그래서 나는 L과장과 Y씨에게 말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사실 누군가 그만둬도 회사는 돌아가긴 돌아간다고 말했다. 남은 사람들이 미치듯 힘들어서 그렇지 안돌아가지는 않는다고. 새로운 직원을 뽑아서 또 가르치는 게 시간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회사는 어떻게든 굴러가더라고, 내가 십이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눈으로 본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Y 씨가 L 과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셨어요? 다락방 과장님 신입직원 뽑는다고 말하면서 기대감으로 눈 반짝인거?

 

그러자 L 과장은 이렇게 말했다.

 

너도 느꼈냐? 나만 느낀줄 알았어.

 

그러자 Y 씨는 내게 말했다.

 

과장님 제가 잘생기지 않아서 죄송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아니라고 양손을 다 들어 변명했지만 이미 내뱉은 말과 이미 들통난 눈빛은 다시 돌이킬 수가 없었다. 난...잘생긴 남자가 자꾸자꾸 들어오기를 바라니까.....Y 씨, 그렇다고 당신이 그만두기를 원한다는게 아니야.

 

 

-어제는 이러저러한 일로  인해 피곤에 쩔어서 집에 오자마자 자려고 했다. 안방에 들어가서 엄마 옆에 누워 이제 막 자려고 했는데 텔레비젼에서는 [무한도전]이 방송되고 있었다. 아, 잠을 못자겠어. 정형돈이 윷을 하나씩 뒤집으며 노래를 하는데 난 너무 웃겨가지고 나중엔 눈물까지 났다. 엄마는 옆에 계시다가 저게 뭐가 웃기냐고, 니가 웃는게 더 웃기다고 하셨다. 아, 근데 난 웃음을 참을 수가 없는거다. 하나를 디비면 도, 두개를 디비면 개, 라고 노래하는데 아, 너무 웃겨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오전에는 리모콘을 돌리다가 케이블에서 재방송해주는 무한도전을 봤다. 기계체조에 도전하는 에피소드였는데, 아 난 또 너무 웃겨가지고 소파에서 완전 눈물 흘리면서 웃었는데, 음주후 새벽귀가로 자고있던 남동생은 자기방에서 거실에 있는 내게 메세지를 보냈다. 뭐가 그렇게 웃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무한도전은 진짜 짱이야.

 

 

- 지금 텔레비젼에서는 개그콘서트를 보여주고 있다. 아...두려워....이젠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일요일이고, 끝나고 있고, 이제 월요일이 온다는 사실 때문에. 후아- 열나 졸린데 잠을 못자겠어.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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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1-1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절된 책은 헌책방에서~
어렵게 찾아야지요... ㅠ.ㅜ

다락방 2012-01-16 14:47   좋아요 0 | URL
아, 댓글로 도움을 받았어요. 오래된 책이지만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훗.

2012-01-15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2-01-15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여 년 전에 번역된 <유럽의 교육>을 가지고 있는데 이참에 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약만 올린 것 같아서 소식 하나 전해드리자면, 로쟈님이 올려주신 페이퍼에서 봤는데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호프만의 허기>를 다시 번역해 냈다는군요. 뭐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이것도 헛방이겠군요ㅎㅎ^^

다락방 2012-01-16 14:45   좋아요 0 | URL
몰랐어요, 후와님. 몰랐다구요. 왜 말씀해주신 거에요. 후와님 덕분에 오늘 장바구니에 넣고 결재했잖아요, 흑흑. 헛방 아니었습니다, 후와님.
[유럽의 교육]은 위에 어떤분께서 비밀댓글로 구할 수 있는 곳을 말씀해주셔서 아마도 거기를 통해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로맹 가리의 단편집 [새들은 페루에서 죽다]를 엄청 좋아했는데, [유럽의 교육]은 어떨지 기대가 커요. 아, 기대됩니다 정말.

2012-01-16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01-1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알고 싶은게 많아져요.

다락방.

다락방 2012-01-16 14:40   좋아요 0 | URL
모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면서 말이지요.

네꼬 2012-01-1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 재방송 보다가 울면서 웃었어요. 무한도전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ㅠㅠ (그나저나 수십 개 채널 중에 하필 그 채널을 바로 그 시간에 봤단 말이에요, 우리가 같이?)

다락방 2012-01-16 14:40   좋아요 0 | URL
우잉, 설마 네꼬님도 그시간에 세수도 안하고 부시시한 얼굴로 보고 있었던 거에요? 그래요?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요. 샤워까지 다 하고 봤다고 말하지 말아요. 난 세수도 안하고 식탁에 굴러다니던 만두 전자렌지에 데워서 우적우적 먹으며 봤단 말이에요!

2012-01-16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16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에 계신 동생분이 거실에 계신 누님께 문자로 말을 거셨어요. ㅋㅋㅋㅋ
무한도전을 애들 덕분에 거의 매 주 보는 상황이지만 지지난주 '나름 가수다'는 정말 대박이었어요!

다락방 2012-01-16 14:39   좋아요 0 | URL
네 무스탕님 ㅋㅋㅋㅋㅋ 우린 서로 문자로 대화를 하곤 해요. 함께 집에 있으면서도 말이죠. 말은 해야겠고 문 열고 나가긴 귀찮고 ㅋㅋㅋㅋㅋ
저 어제였나 재방송으로 나름가수다 도 봤어요. 아, 정형돈 보고 완전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
전 그동안 토요일 그 시간에 집에있었던 적이 거의 없어서 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이번주에는 운 좋게 보게 되었는데 아, 진짜 빵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버벌 2012-01-1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좋아하시나요? "일리어드" 좋은데. ^^ 전 거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이솝이 노예였다는 것을요 ㅎㅎ 전 어제 근무가 끝나고 저녁 12시에. 움. 새벽 0시에. 갈매기살을 먹으러 갔어요... 쏘맥.. 갈매기살. 저 때문에 강제로 끌려나온 남동생 앞에두고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ㅡㅡ:

다락방 2012-01-16 14:38   좋아요 0 | URL
우앗. 버벌님이 페이퍼에서 말한 일리어드가 만화책이었어요? 몰랐어요. 전 만화책을 어릴때 즐겨보긴 했는데 요즘엔 잘 못보겠더라구요. 그림은 제가 잘 못보는 것 같아요. 물론 그래도 보는 만화책들이 있긴 하지만 말예요. 일리어드 좋다고 하시니 검색 들어가봐야 겠어요. 히히.
저는 금요일 밤 열시 넘어서 갈비를 먹었구요, 어제는 진흙구이 토종오리를 먹었어요. -_-
금요일 밤에는 소주랑 와인을 마셨구요 어제는 맥주를 마셨어요. 아, 세상에 고기와 술과 남자만 남고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회사라든가 출근이라든가 하는 것들 말이에요..orz

2012-01-16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12-01-1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난 나름가수다 보는데 ㅋㅋㅋ 정형돈이 영계백숙을 부르며 웃긴 안무를 너무 비장하고 대담하게 하는게 웃겨서 ㅋㅋ 진짜 두번세번 봤어요 ㅋㅋ 난 원래 팬이지만... 무한도전은 너무 웃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을 안달고 갈 수 없는 무한도전 팬이 아닌 사람의 무한도전 칭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1-16 16:15   좋아요 0 | URL
나도 영계백숙 부르는거 보면서 완전 기절했어요. 닭싸움 춤.. 비장한 뮤지컬이었죠. ㅋㅋㅋㅋㅋ 아 완전 뿜어가지고 ㅎㅎㅎㅎㅎ 무한도전 이번주 무한상사에서 유재석 집에 찾아가는 것도 완전 웃겼어요. 찾아가기전에 점심 메뉴 고르는 것도 완전 웃기고. 뽀는 무한도전 팬이니까 기계체조 편도 봤겠지. 노홍철이 완전 자신만만하게 올라갔다가 올라가고 나서 상체 뒤집고 나서는 어쩌지를 못하고 정신이 나가서 발 내리라는데 손 내리고 이런거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웃겨가지고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 쓰면서 또 웃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2-01-16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6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피터 히스토리아 1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피터 히스토리아
교육공동체 나다 지음, 송동근 그림 / 북인더갭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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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학창시절에 윤리과목의 교과서가 이랬다면 혹은 윤리교사들이 이렇게 가르쳐줬다면 나는 그 과목에 더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하고 또 더 잘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 책, 『피터 히스토리아』를 읽으면서는 그때보다 더한 원망이 생겨났다. 왜 내가 배웠던 역사는 그토록 지루하기만 했던가. 왜이렇게 재미있지 않았지?

뭐든 외우는 건 잘하지 못하는 내가-암기과목은 다들 형편없는 점수였다- 국사나 세계사란 과목에서 멍청한 점수를 받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과목들은 외워야 하는 것들에 불과했다. 단순한 사실들의 연대순 나열과 혹은 지리적 위치 따위는 내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런데 이십대 후반, 역사를 전공했던 친구가 김유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버스안에서 들려주었을 때는 그토록 지루하고 재미없게만 생각했던 국사가 엄청 재미있는거다. 왜 선생님들은 내 친구처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지 못했을까? 아니면 그때 선생님들도 재미있게 가르쳐줬지만 내가 그것을 단순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견을 덧씌운걸까?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버스안에서 내 친구가 들려주었던 역사처럼, '사람이 사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했다, 라는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때 거기서 그들에게 그런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건, 어떤 원인들 때문이고, 그것들은 이러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등의 '사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 나는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의 귀를 기울이다가 역사속에서 그들이 당한 핍박을 알게 되고 그것들이 어떤식의 증거로 기록되어 있는지도 알게 됐다.

이 책 속에서 역사에 대해 들려주는 주인공은 '페테루'인데, 이 소년은 그 역사들의 곳곳에 숨쉬면서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들려준다. 처음, 자신의 평화로운 마을을 침략하고 노예로 생활하게 되면서 아버지를 잃은 페테루에게 친구는 도망치라고 말한다. 여기가 아닌 분명 더 넓은 세상, 살기 좋은 곳이 있을것이고 늘 더 큰 세상을 기대해왔던만큼 그곳으로 가보라고, 여기에 갇혀있지 말라고.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고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페테루는 눈앞에서 본다. 그의 눈에 이것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는채로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답을 그는 얻고 싶다. 그가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함무라비 법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말이야, 조그 더 복잡한 법의 체계가 필요했던 이유는 사회가 복잡해져서만은 아닌 것 같아. 어쩌면 법으로 만들어서라도 지키게 해야 했던 뭔가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런 규칙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일테면 국가니 법이니 학교니 이런 것들이 필요 없던 시절에는 너무나 단순하고 그래서 너무나 당연해 보였던 공평성을 굳이 무너뜨려야 했다든가 …… (p.54)

 

 

 

 

페테루는 그렇게 현인들로 가득찬 그리스로 간다. 거기에서 페테루는 '철학을 말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얼마나 부조리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한다.

 

누군가 그리스의 철학자들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면 그 대단하다는 그리스 철학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위대한 고대 문명을 쌓아올린 그리스인들이라고들 하지만 신전 한귀퉁이의 돌 하나도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옮긴 적이 없었어. (p.106)

 

 

유월절이란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대체 뭘 뜻하는건지는 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유월절에 대해 나는 처음으로 알게됐는데, 여기서 잠깐 이 책과는 상관없는 다른 얘기를 하자면, 위의 부분을 읽다가 나는 '버트런트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떠올리고 말았다.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을 믿는 이들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그들을 벌을 준다는게, 그 벌이 그들의 첫째 아들을 죽인다는 게, 그게 과연 '신'이 할만한 일일까? 나를 괴롭히는 자에게 목숨을 빼앗는 것으로 복수하다니, 인간과 다른게 뭐지?  버트런트 러셀을 읽었으니 'C.S. 루이스'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싶어서 『순전한 기독교』도 사두었는데, 아, 나는 어쩐지 러셀쪽으로 마음이 기울고야 만다.

 

 

'김진명'의 『황태자비 납치사건』에서는 '역사는 힘있는 자의 기술'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동안의 역사가 힘 있는 자의 기술임을 나는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역사를 가르치려는 사람들 역시도 힘 있는 자들쪽에 서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역사에 대해 어느 한쪽면만을 봤던게 아닐까. 모두에게 영웅인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소수에게 영웅은 다수에게 적일수도 있었을 것이고 다수의 영웅은 소수에게 악마일 수도 있었을 것인데, 영웅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웅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야 하는게 아닐까.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바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씩 처음부터 배워나가고 있다. 요즘에는 책을 읽으면 웬만해선 바로 중고샵에 팔아버리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러려고 했는데, 아, 그러면 안되겠다. 책장 한켠에 꽂아두고 가끔씩 들추어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됐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는 언젠가는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때 다시 펼쳐 보아야지. 조카가 좀 더 크면 이 책을 읽히고 싶은데 그때 이 책이 절판될까 두려워서 나는 이 책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제부에게 선물로 보냈다. 역사를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서도 한 권 더 사두었다.

 

나는 역사에 대해서라면 아는 것이 전무한 상황이라 이 책에 설사 어떤 오류가 있다한들 잡아낼 수 없겠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처음부터 말해주는 것들을 아주 재미있게 흡수할 수 있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하면 회사에서 그래, 그럼 그 책 다 읽을 때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 읽고 싶어서 업무에 집중이 안되잖아.

 

적어도 나에게는, 이 책은 의미있고 유용한 책이다. 나에게는 '쉽게' 말하여 주는 역사책이 절실했다. 한국사에 대해서도 이 시리즈로 또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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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품절과 일요일 밤
    from 마지막 키스 2012-01-15 22:10 
    『피터 히스토리아 2』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이 다루어진다. 특히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세상의 어린 노동자들'이란 주제로 이야기되어 졌는데,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고 말았다. '어린 노동자들'에 대한 얘기는 영국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라 아직도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으니까.  어린이들에게 지옥과도 같았던 산업혁명 초기의 영국 공장들은 점점 사라졌어. 만약 지금도 유럽에 그런 공장이 남아
 
 
마늘빵 2012-01-1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다 내 탓이야, 그런 거야. 엉엉.

다락방 2012-01-13 08:38   좋아요 0 | URL
아프님은 빵꾸똥꾸! 똑바로 해욧!! ㅎㅎㅎㅎㅎ

마노아 2012-01-1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는 박시백이 있어요! 조선사뿐이지만, 조선사라도 얼마나 자세히, 재밌게, 의미있게 말해주는지요. 어제 만난 두 언니는 중국어 관광 가이드를 준비하는데 한국사 준비를 해야 해서 역시나 박시백을 추천해 주었어요. 공부로도 재미로도 박시백 최고! 나도 곧 이 책을 읽게 될 거예요. 아, 기대되어라.(>_<)

다락방 2012-01-13 09:09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읽고 방금 박시백 검색해봤는데 일전에 마노아님 서재에서 봤던 [조선왕조실록]의 저자로군요. 오, 근데 이건 엄청 기네요. 흐음.
제가 읽은 이 책, [피터 히스토리아]는 청소년용이고 또 만화라서 아주 쉽게 읽히거든요. 저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딱이더라구요. 산업혁명(이건 2권에 나와요) 읽다가는 갑자기 전태일도 생각나면서 뭉클. 아, 정말 좋았어요.

마노아님, 그런데 꼬꼬면 택배는 도착했나요? 안그래도 문자 넣을 참이었는데.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뭐하는겁니까!

레와 2012-01-13 11:3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박시백님 정보도 감사해요.^^

마노아 2012-01-14 13:56   좋아요 0 | URL
아앗, 도착했다는 말을 제가 한 줄 알았어요. 이런, 화요일에 도착했어요. 엄청 빨리 왔죠!
다락방님 주소까지 직접 출력해서 붙여가지고, 아 역시 꼼꼼해, 섬세해~ 막 이러면서 박스 열었어요.^^ㅎㅎ
요새 새벽 예배를 가려다가, 너무 추워서 우리집 교회에서 일찌감치 성경책 좀 보고 기도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요새 쪼끔 일찍 일어난답니다. 신기한게, 전 보다 일찍 자고 더 일찍 일어나는 거라서 수면 시간은 줄었는데 몸이 더 개운해요. 역시 일찍 자는 게 미인이 되는 길!(응?)

다락방 2012-01-15 22: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마노아님. 저 어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 네시간을 잤거든요. 물론 전날밤에 잠을 못자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열 네시간을 잤더니 오늘 아침에 피부가 뽀쇼쇼숑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이 보약입니다. 잠이 미인을 만들어줘요. 사실입니다. 으하하하

꽃핑키 2012-01-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앗!!!! 이 책 완전 멋있는데요!!!! ~_~♡
저도 역사가 부족한 인간이라 ㅠㅠ
예전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한국사도 샀는데 막상 읽으려니. 어렵더라구요.
눈에 안 들어와서 몇 페이지 읽고 처박아두었는데;;
이 책이라면 저도 잘 읽을 수 있을것 같아요!! ㅋㅋ불끈!! ㅋㅋ

다락방 2012-01-13 13:11   좋아요 0 | URL
저는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전무한 상태에요. 그런데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니까 재미도 있고 흥미도 생기더라구요. 핑키님, 이 책 읽으셔도 좋을것 같아요. 전 어제 2권 읽다가(아마도 2권이 완결인것 같아요) 지하철안에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어휴..

불끈!

레와 2012-01-1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미키님이 그리워지는 페이퍼에요.

그리고 이책도 읽어볼게요 다락방♡

다락방 2012-01-13 13:12   좋아요 0 | URL
레와님, 저는 이 책이 무척 좋았어요. 막연하게 알았던 걸 조금 더 알게되거나 몰랐던걸 알게되거나 하는것도 있지만 한쪽으로만 알았던걸 다른쪽도 알게됐구요. 그것들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레와님도 좋아할것 같아요. :)

버벌 2012-01-1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우리 제부에게도 보낼까봐요. 동생부부는 아직 임신도 안했지만.... ㅡㅡ;;;;

다락방 2012-01-15 22:2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이건 제부가 읽어도 좋은 책이니까요, 버벌님. 괜춘해요. ㅋㅋㅋㅋㅋ

가넷 2012-01-1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는 책의 리뷰를 봐서, 나중에 한번 봐야지 했는데, 어제 대출실 근무하면서 대출반납업무 보다가 마침 들어 왔길래 책 대출했네요.ㅋㅋ

다락방 2012-01-16 15:41   좋아요 0 | URL
그런데 가넷님의 경우 역사서적을 많이 보시고 이미 알고 있는게 많으셔서 저처럼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가넷님이 보시기엔 지나치게 쉽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하핫.
보시고 말씀해주세요, 가넷님!

은방울 2012-07-1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피터 히스토리아를 출판한 교육공동체 나다는 인문학으로 청소년들을 만나오던 단체랍니다. 이번 7월 30일 부터 단행본이 나오고 처음으로 피터 히스토리아를 교재로 하는 10강의 서양사 강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피터를 재밌게 읽고나서 더 이야기를 해나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으셨거나, 청소년을 위한 역사수업이 늘 연도를 외우고 옛날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신다면, 이번 교육공동체 나다 여름특강에 오셔서 피터히스토리아와 함께 서양사를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주변에 홍보도 살짝 부탁드려볼께요 :)
자세한 설명은 http://nada.jinbo.net 나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lorine 2012-12-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문서를 사용할 수있게 혹은 변경이 귀하의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경우, 더 많은 읽기 및 방법을 논의 이러한 접근 방식의 좋은 사용을 만드는 방법을 찾는에 관심이 될 경우. - automatic litter box

lorine 2012-12-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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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히스토리아 1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피터 히스토리아
교육공동체 나다 지음, 송동근 그림 / 북인더갭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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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이런 교재로 이렇게 역사를 배웠다면 나도 역사에 흥미를 가졌을지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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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2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3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2-01-1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돼요.. 이 책까지 주문하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주문.. 왜 이젠 애들 책까지 보고 그러세요. ㅜㅜ

다락방 2012-01-12 18:03   좋아요 0 | URL
아 뭔가 죄송하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헤헤하고 웃어야 하는건지...아 제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원.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