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민음사 모던 클래식 60
모신 하미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넘기는 일이 꽤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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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1-0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다락방 2013-01-03 14:28   좋아요 0 | URL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마노아님. 제목이 이래서 저도 처음엔 글쎄 인문서인줄 알았지 뭡니까! ㅎㅎ

poptrash 2013-01-0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책 지금 배송중인데! (기대 +10)

다락방 2013-01-03 16:11   좋아요 0 | URL
이거 엄청 좋아요, 팝님. 팝님도 좋아하실겁니다, 분명히!

레와 2013-01-0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서가 아니라고?? ㅎㅎㅎ 제목이..;;;

다락방 2013-01-03 17:17   좋아요 0 | URL
페이퍼 쓸건데요, 이거 911을 대하는 파키스탄 사람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이에요!!

moonnight 2013-01-0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안 사고 못 배기게 만드는 다락방님의 글 ^^

다락방 2013-01-06 00:31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이에요. 한 번 다시 읽고 싶은 그런 책이에요, 문나잇님. 훗.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사람들에겐 저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상대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대여야 한다는 것. 그가 아무리 매너가 좋고 예의가 바르다한들, 나였다면, 내가 영화속 여자주인공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내가 영화속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을까? 답은 '아니'다. 나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고, 시간여행을 하겠다는 남자를 결코 사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가 정부의 장비를 훔쳐서 FBI 의 추적을 당하고 있고,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그의 여자친구가 살아있다면? 그래서 그에게 '니가 말한 그 여자가 살아있지 않느냐!' 라고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이 '그렇다면 내가 시간여행에 성공하는 거에요, 내가 그걸 바꾼거죠.' 라고 말하는 남자라면, 나는 '아 이 남자가 그랬겠구나' 하고 그를 믿을 수 있을까?




그녀라서 가능했다. 그녀라서 그를 사랑할 수 있었고 그라서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때, 왜 그런말을 하는지도 이해하고 있을 때 그들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 그가 원하는게 그녀가 원하는 것과 닮았고 서로가 한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들은 함께 할 수 있다. 영화는 나에게는 꽤 놀라운(!) 결말로 끝을 맺는데, 이 영화를 보는 전체적인 감상이 어쨌든 그 결말 때문에 점수가 올라간다. 신선한 결말이다.


이 영화속의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은 나에게 모두 낯선 인물들. 처음 본다. 게다가 둘 다 어딘가모르게 독특하다.



배우들의 다른 출연작들을 보니 다 내가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영화들이다. 하핫.























아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고 두근두근하다. 주인공 재시라는 열세살이다. 13. 그녀는 자신의 몸에 나는 털을 밀어버리고 싶고 이제 막 생리를 시작했다. 옆집 아저씨의 포르노잡지를 보다가 놀라기도 하고 흥분하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두 다리를 비벼댄다. 그런 그녀에게 그녀의 엄마는 털을 밀지 말라고 하고 아빠는 탐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왜 안되는지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털 밀지 말라면 밀지 말고 탐폰 쓰지 말라면 쓰지마' 가 전부이다. 흑인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은 안되는 일이고 포르노잡지를 보는 것은 허벅지를 맞을 일이다. 그런 그녀에게 옆집 아저씨는 예쁘다며 다가온다. 그녀는 안되는 것 같으면서도 아저씨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녀의 호기심과 아저씨에 대한 연민은 그녀에게 가져선 안 될 비밀을 갖게 한다. 이건 재시라보다 이십년이나 나이가 많은 내가 보면서도 혼란스럽다. 판단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부모님에게 말해야할까. 그렇다면 부모님이 노여워하지 않을까. 이걸 비밀로 간직하는 건 내게 죄책감이 되지 않을까. 후아- 너무 어렵다. 나 역시 재시라의 상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녀를 둘러싼 가까운 어른들이 그녀를 자꾸만 구석으로 구석으로 몰아부친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에게 또다른 이웃의 아줌마가 나타난다.


그녀는 재시라가 옆집 아저씨의 차에서 내리는 걸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옆집 아저씨의 집에 재시라가 아저씨와 둘이 있는 상황으로부터 재시라를 불러낸다. 그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채로 앞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 재시라를 보호하고자 한다. 영화를 볼 때는 한 없이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자꾸 생각할수록 펑- 하고 울음이 터져버릴 것 같다. 왜 내게 어릴적에 그런 이웃이 없었을까.


그녀는 재시라에게 말한다. 이런 포르노잡지는 남자들의 환상을 부추기고 여자들에게는 비참함을 안겨준다고. 그 사진들은 거칠고 모공이 넓은 여자들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포토샵으로 처리된 가공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 사진을 보고 흥분한다는 재시라에게는 섹시한 사진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한다. 어떤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든 그건 네 느낌이고 주관적인것이니 아무도 너에게 그것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 그 느낌은 너 개인의 것이다, 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 잡지를 네가 가지고 있는건 잘못일 수 있다, 이 잡지를 너는 어디로부터 얻었느냐, 그걸 준 사람이 혹시 어른이냐고 묻는다. 재시라는 이에 대답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알게 됐을때도 그녀는 재시라에게 말한다. 너는 열세살이다. 열여섯살 미만과 성관계를 하는 것은 설사 니가 원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해도 강간이다, 라고 말해준다.


게다가 그녀의 남자친구는 재시라에게 앞으로는 섹스를 하지 말자고 말한다. 너는 그것에 대해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하는 것은 옳지 않은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아직 채 자라지 않아서 성적인 호기심이 왕성한 남자아이, 소년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너는 상처를 가지고 있으니 하지 않는게 낫겠다' 라고 생각한다는 게 나로서는 놀라웠다. 그건 지극히 당연한 도리이지만 어른들조차 그런 도리를 지키지 않기가 일쑤인데. 심지어 재시라를 안았던 옆집 아저씨조차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 재시라에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해 벌이는 일들은 부모의 억압으로는 막을 수가 없다. 물론 도와줄 수는 있다. 만약 재시라의 엄마가 털을 밀면 왜 안되는지 말해줬다면, 아빠가 탐폰을 쓰면 왜 안되는지 말해줬다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지 말라면 하지마!' 라고 말하는 것은 재시라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결코 만족스런 답이 아니다. 사춘기를 보내는 것이 힘들고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들다. 살아가는 일이 쉬운게 하나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일인지 묻지 않을테니 필요하면 언제든지 우리집으로 와' 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가. 눈물나는 일이다.




영화를 보면서 불편했던건 주인공인 여자아이의 나이였다. 열세살로 나오는 그녀가 정말 열세살이라면, 아무리 연기라지만, 저런 연기를 하면 안되는건 아닌가, 해서.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으면 괜찮은가, 하고 자꾸만 불편했다. 그래서 그녀를 검색해 보았다.





1988년생인 그녀는 이 영화를 2007년도에 찍었다. 계산해보니 19라는 숫자가 나왔다. 아, 미성년자가 아닌 때 촬영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드니 어쩐지 안심이 되고 ㅠㅠ

여하튼 조마조마한 영화다. ㅠㅠ






2012년의 내맘대로 영화베스트 10 같은걸 나도 해보려고 했는데, 아우, 완전 귀찮은거다. 내가 뭘 봤는지 여기저기 다 뒤져봐야 나올텐데. 그래서 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만 골라본다.






















2012년은 내게 미쉘 윌리암스의 해였다. 위의 세 영화 모두 미쉘 윌리암스 주연이다. 나로서는 이 배우가 마치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처럼 느껴진다. 위의 세 영화가 모두 좋다. 특히 『우리도 사랑일까』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좋아서(2012 베스트 오브 베스트임) 나는 이 영화가 DVD 와 OST 를 모두 구매할 예정이다. 그런데 OST 는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고 ㅠㅠ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도 엄청 좋다. 얼마전에 『레 미제라블』을 보면서 '마리우스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게 대체 어디지' 하다가 며칠전에서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남자주인공이었다는 게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우리도 사랑일까』의 한장면 그리고 Feist 의 노래.




그토록 갖고 싶어해서 스타벅스의 다이어리를 얻었는데, 젠장, 받아온 그 순간부터 방치되어 있다. 역시 난 부지런한 기록자는 못되는 것 같아.. 그나저나 오늘 점심이 후딱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며칠전부터 최대의 스트레스가 오늘 점심 약속..orz




아, 진짜 마지막으로 어제 내가 트윗에 올린, 연말이면 어쩔 수 없이 당연히 생각나는 책 속의 한 구절.


즐거운 성탄절과 복된 새해 맞으시기를 에미 로트너가 빌어 드립니다.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from Emmi Roth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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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0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해부터 다락방님께 아주 조심스럽게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540000


다락방 2013-01-02 15:32   좋아요 0 | URL
어머. 이런 책이 있는건 또 어떻게 아셨습니까! 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1-02 19:26   좋아요 0 | URL
이미 제가 주문을 넣었기에......으흠..

다락방 2013-01-03 09:54   좋아요 0 | URL
오! 진짜 주문 넣으셨어요? 리뷰 부탁드릴게요. ㅎㅎ

달사르 2013-01-0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는 받기 전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이 좋구요. 받을 땐 받는 기분이 좋구요. 받고나면 도대체 쓸려고 할 때마다 어디 갔는지 찾아야 한다는..ㅠ.ㅠ

'우리도 사랑일까', '마릴린먼로...' 는 아직 dvd로 안 나왔나봐요. 검색하니 없네요. 빨랑 나와라 나와라!
대신에 '블루 발렌타인' 담아놨어요. 히.

다락방 2013-01-03 09:36   좋아요 0 | URL
네, 새 해가 시작되고 다이어리를 새로 받고 하는 것들은 정말 설레이고 기대되는데요 막상 받으면 또 내팽개치게 되는것 같아요. 그 날이 그 날이고....

우리도 사랑일까는 2012년에 개봉한 작품이라 아직 안나온것 같은데요, 이게 굿 다운로더(예를들면 한메일)로는 나왔더라구요.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므흣.

맥거핀 2013-01-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fety not guaranteed..제목을 보는 순간 이런, 했어요. 나중에 혹시라도 영화를 만들게 되면 제목으로 쓰려던 명단에서 하나 지워야겠군, 싶어서요. 근데 저 영화는 정말 처음 보네요. 써주신 내용으로만 보면 왠지 중구난방으로 상당히 재밌을 것 같은데요.

'우리도 사랑일까' 저도 작년에 봐야지, 하고 있다가 놓친 영화인데, 작년에 보았어야 할 영화 명단에 넣어야겠어요.^^

다락방 2013-01-03 09:45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영화 괜찮았어요. 맥거핀님은 아마 좋아하실 것 같아요! ㅎㅎ

[우리도 사랑일까]는 위에도 썼지만 굿 다운로더로 나왔더라구요. 놓치지 마세요! 놓치기엔 정말 아까운 영화에요. ㅎㅎㅎㅎ 보시고나면 맥거핀님도 미쉘 윌리암스와 사랑에 빠지실지도 몰라요! 므흣 :)

dreamout 2013-01-0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 소설은 못 읽겠고.. 그래서, 주말에 영화로 대신하려구요. ㅎㅎ
저는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영화관에 가서 본 세 편의 영화중에서... ^^;)

다락방 2013-01-03 09:47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저는 아직 미드나잇 인 파리를 못봤어요. 이 영화 굿 다운로더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좋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는데 말예요. 레 미제라블 영화 보고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드림아웃님도 눈물을 흘리실지 궁금해요. 희희.

댈러웨이 2013-01-0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셸 윌리엄스의 영화를 <브로크백 마운틴> 이후로는 본 게 없지만, 그 이후 그녀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기는 했네요. 물론 히스 레저 때문이긴 했지만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세밑에 답글로 얼렁뚱땅 해피뉴이어 인사드리긴 했지만 부족했습니다. 다락방님, 지난 해 다락방님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올해 그 인연의 끈이 더 단단해지기를 바람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13-01-03 09:51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여자를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하다가 그가 히스 레저의 연인이었으며 브로크백 마운틴에 나왔다는 걸 알게됐어요. 아, 그 여자구나! 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좋은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더라구요. 전 그때는 전혀 매력적이란 생각을 못했었어요. 이제서야 아, 멋지구나, 하고 있답니다.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도 사랑일까]에서의 미셸처럼 머리를 짧게 잘라볼까, 하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자른다고 그렇게 되는건 아니니까 어쩌나...시무룩..

댈러웨이님, 새해에는 좀 더 자주 글 써주세요. 댈러웨이님의 페이퍼는 저처럼 날림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읽으려면 정신을 빡- 집중해야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정신 빡- 집중하고 읽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좀 뭐라고 해야하나, 음, 진중하고 깊은 글을 쓰고 싶은데 말이죠. 그런데 제게는 그런 능력은 없는것 같아요. 앗, 새해 인사 하려다가 한탄이 되어버렸네. ㅎㅎ
댈러웨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그 댓글에도 썼는데 우리 언젠가는 호주에서 만나요!

프레이야 2013-01-0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금은 까칠하지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에미 로트너!!
저는 요새 아직도 '일곱번째 파도'로 에미와 레오를 만나고 있어요. 히히~
원서 표지가 훨씬 멋지네요.

다락방 2013-01-03 11:01   좋아요 0 | URL
어우, 프레이야님. 전 에미가 무척 좋아요. 물론 레오는 훨씬 더 좋지만요. 희희.
저 문장을 옮겨적기 위해 새벽 세시를 펼쳤는데 아, 또 너무 좋은거 있죠! 아, 그래 처음엔 이 둘이 이랬었지, 하면서요. 역시 좋은 책은 책장에 꽂혀있어야만해요. 그게 진리에요.
일곱번째 파도에서의 에미가 기억나요. 레오에게 그러죠. 이메일로는 절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된다구요. 그렇게 말하는 에미가 정말 좋아요, 프레이야님.
 
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대체 이 책이 뭐가 좋다는건지 뭔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끝부분을 보고 조카는 제 아빠에게 달려가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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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2-3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좋아하더라구요. 제 조카아이들도 댄 브라운 엄청 좋아해요. ^^

다락방 2013-01-02 18:10   좋아요 0 | URL
저에겐 동심이 부족한가봐요 -0-

치니 2012-12-3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어린이책은 그렇게 어른과 아이의 반응이 크게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전, 가장 좋은 그림책이란 역시 남녀노소 좋아하는 책이라고, 조심스레 생각했어요. :)

다락방 2013-01-02 18:10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좋아야 아이들도 좋아할것 같은데 그게 아닌가봐요. 그래도 이 책 보고 자기 아빠한테 뛰어가는거 보니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 밤의 경숙 - 2013년 제58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김숨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나면 세상살이 참 더러워서, 밝고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지지만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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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2-3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렇단 말이죠 그럼 또 장바구니로 폭~

다락방 2013-01-02 18:11   좋아요 0 | URL
히융. 저도 오늘 장바구니가 또 꽉차서 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하고 있어요. 하아-

moonnight 2012-12-3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그런가요. 40자평만 봐도 의기소침. ㅠ_ㅠ;

다락방 2013-01-02 18:11   좋아요 0 | URL
백가흠의 단편이 제일 힘들었어요. ㅠㅠ

치니 2013-04-17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 님, 이 책도 읽으셨구나. 저 지금 막 백가흠의 단편을 읽었어요. 힘든 이야기긴 하지만, 저는 소재가 좀 진부한 게 아닌가 그랬는데...힘들기는 김숨 소설이 더 힘들더라고요. 아니, 더 무섭다고 해야 하나.
김연수의 단편은 참 좋았어요. 김연수의 단편은 좋은데 장편은 왜 ㅠ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었나. 나는 신문에서 시 한 편을 읽었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주문을 하진 않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 약속이 일찍 끝나서 나는 생각난 김에 잠실역에서 교보에 들렀다. 시집 코너에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시집은 보이질 않았다. 나는 직원에게 그 시집을 찾아달라 요청했다. 직원은 검색대의 키보드를 누르다가 시집 코너에서 서성이더니 다시 돌아와 없다고 했다. 재고에 있다고 나오는데 아마도 다른 손님이 들고 계신 모양이라고 했다. 그 날 내 가방은 무거웠고 컨디션도 안 좋았다. 찾지 못한 시집이 너무 아쉬웠다. 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데이트중인 남동생에게 혹시 지금 네가 있는 근처에 서점이 있다면 이 시집을 한 권 사다 주지 않겠냐고 문자를 넣었다. 남동생은 코엑스이고 서점에 갔지만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며 답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알겠다고 했고 그 시집을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읽고자 했던 내 계획이 틀어져 버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리고 자정을 넘겨 크리스마스로 가던 그 순간, 나는 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속에 있던것을 다 게워냈다. 약을 먹었는데도 얹힌 속이 개운하지 않았는데 다 게워내고 손을 따고 나니 그제서야 살 것 같았다.

 

 

그 때 내가 읽고자 했던 시집은 이 시집이었다.

 

 

 

 

 

 

 

 

 

 

 

 

 

 

 

그리고 내가 신문에서 보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듯한 느낌을 받았던 시의 전문은 이렇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학생이 아니다

졸업한 지 오래됐다

당신은 노동자다 주민이다

시민이다 국민이다 아버지다

가정에서 존경받는 남편이고

학부모며 집주인이다

환자가 아니고 죄인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 모두다

아침이면 건강쎈터로 달려가 호흡을 측정하고

저녁이면 영어강습을 받으러 나간다

노동자가 아니기에 구조조정엔 찬성하지만

임금인상투쟁엔 머리띠 묶고 참석한다

집주인이기에 쓰레기매각장 건립에 반대하지만

국가 경제를 위한 원전가 운하 건설은 찬성이다

한 사람의 시민이기에 광우병 소는 안되지만

농수산물 시장개방과 한미 FTA 는 찬성이다 학부모로서

학교폭력은 안되지만, 한 남성으로서

원조교제는 싫지 않다 사람이기에

소말리아 아이들을 보면 눈물 나고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는 반대하지만

북한에 보내느 쌀은 상호주의에 어긋나고

미군은 절대 철수하면 안된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인가?

 

 

 

 

크리스마스 다음날, 교보문고에서 바로 드림으로 찾아 그날 밤 꼭 읽어야지 했다가, 잠실 교보에서는 일주일 후에 찾을 수 있다길래 다시 포기하고 결국은 장바구니에 있던 책으로 결제했다. 다른 책과 함께 오느라 토요일날 배송된다 했고, 나는 토요일에 이 시집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설레었다. 집으로 도착한 책 박스를 뜯어 책을 꺼내고 이 시집을 제일 먼저 꺼내들었다. 이 시는 맨 마지막에 실려 있어서 맨 마지막을 펼치고 이 시를 읽었다. 그리고 뒤에서부터 앞으로 거꾸로 시들을 읽기 시작했다.

 

 

 

수조 앞에서

 

 

아이 성화에 못 이겨

청계천 시장에서 데려온 스무 마리 열대어가

이틀 만에 열두 마리로 줄어 있다

저들끼리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먹힌 것이라 한다

 

 

관계라니,

살아남은 것들만 남은 수조 안이 평화롭다

난 이 투명한 세상을 견딜 수 없다

 

 

 

참, 좆같은 풍경

 

 

새벽 대포항

밤샘 물질 마친 저인망 어선들이

줄지어 포구로 들어선다

 

 

대여섯 명이 타고 오는 배에

선장은 하나같이 사십대고

사람들을 부리는 이는

삼십대 새파란 치들이다

그들 아래에서 바삐 닻줄을 내리고

고기상자를 나르는 이들은, 한결같이

머리가 석회처럼 센 노인네들뿐

 

 

그 짭짤한 풍경에 어디 사진기자들인지

부지런히 찰칵거리는 소리들

그런데 말이에요

이거 참, 좆같은 풍경 아닙니까

부자나 정치인이나 학자나 시인들은

나이 먹을수록 대접받는데

우리 노동자들은

왜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수상작도 내 생각보다 별로고 수상후보작들도 딱히 좋진 않다. 올해 여름에 읽었던 『2009 황순원문학상 작품집』과 작년에 읽었던 『2010 황순원문학상 작품집』은 좋았는데, 그래서 현대문학상 소설집도 기대했는데, 좋질 않네. 여하튼 실린 작품들중 '조해진' 의 「홍의 부고」에 이런 문장이 있다.

 

 

근데요,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어디가 좀 불편하세요? 아니, 안색이 안 좋아 보여서요. 뭔가에 쫓기는 사람 같다고나 할까. 혹시 이 약요, 한 알 드셔보시지 않을래요? 저도 가끔 먹는 항불안젠데, 마음을 안정시키고 싶을 때 확실히 도움이 되거든요. 약사는 이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처방전이 필요한 약도 그냥 먹을 수 있다는 거. 물론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빼돌려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요. 정말, 필요 없으세요? 이거 구하기 힘든 약인데 ‥‥‥ 약을 잘 모르시는구나. 어떤 약은요, 사람 같아요. 아주 정교하고 섬세하고 게다가 말도 없는 사람, 그래서 위로를 주면서도 생색내는 법이 없죠. (p.192)

 

 

물론 나는 이런 약을 내가 사 먹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약의 효과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는 약이란 거 자체를 먹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내 힘으로 이겨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류의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이 문장을 읽는데 저 약에 대해 한순간 유혹이 느껴지는거다. 나도 불안할 때가 있으니까, 가끔은 너무너무 불안하고 두려우니까. 그럴때 정교하고 섬세하고 말도 없이 위로를 주는 그런 약이라면, 한 알쯤 먹고 싶어질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 약을 먹고서는 더 두려워할 거란 사실을. 이 약이 대체 뭐길래 내 마음과 정신에 영향을 미치지? 하고. 그러니 어쩌면 나는 그 약을 사두고 보관한채로 그저 '언제든 먹을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삼을 그런 사람일것이다. 

 

 

 

음악이 그렇고 그림이 그렇고 영화가 그렇듯이 책도 개인적 체험으로 읽을 수 밖에 없다. 어떤 일 때문에, 나에게 일어난 아주 작고 사소한 일 때문에 어떤 책이 좋아질수도 또 싫어질 수도 있다. 나는 이 수상집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김연수'의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것」의 이 문장을 읽고 잠시간 멍해졌었고, 정신을 차린 후에는 책 모서리를 접어두었다.

 

 

"사진을 찍어준 사람은 그 치과에서 일하던 간호사였습니다. 24번 어금니를 뽑은 뒤, 그 여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지요. 사진에 찍힌 내 눈망울을 크게 확대하면 그 간호사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 여자의 흔적은 거기에만 남아 있으니까요." (p.80)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특별하게 읽지히 않을 이 문장이, 그러나 내게는 달랐다. 나는 어느 해의 11월을 떠올렸다. 나는 사진을 보고 있었다. 사진속 남자의 눈동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계속 계속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그 눈동자속에 그 자신의 모습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게 좋아서 웃었었다. 나는 그의 눈동자를 보면서 동시에 그의 모습도 보았다. 아마 이 사진을 이렇게 오래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그 모습을 찾기도 한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존재하지 않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뿌듯했다. 여기까지 써놓고 피식 웃었다. 그 사진은 나 때문에 찍은거였다는 사실이 기억나서.

 

 

 

결코 잡히지 않는게 있다. 사실은 죽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진채로 잡는 모기가 그렇고, 또………관두자.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휴무였던 남동생은 31일은 내일도 휴무란다. 진짜 헐, 소리가 절로 나와. 그런 남동생이 지금은 동네 선배와 순대국을 먹으러 나갔다. 소주 마시냐고 묻는 나의 문자에 맥주를 마신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 졸 부럽다. 속을 게워냈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남동생은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

 

남들이 하나씩 먹을 땐 누나도 하나씩 먹어. 혼자 두개씩 집어먹지 말고.

 

 

앞으론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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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2-12-3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내가 일등이닷!

크리스마스에 이브에 이 멋진 시집을 찾는 다락방님, 너무 멋져요. 난 정말 이 책도 읽고 싶어요.

그러니까, 난 지금 <레 미제라블> 1권에 163페이지까지 읽었구요, 당근 장발장이 나왔어요. 2, 3권이 기다리고 있는데, 난 어쩌죠. 저번엔 <지상의 노래>에 완전 끌렸는데, 아직 주문하진 않았어요. 근데 이승우님의 <오래된 일기>를 먼저 읽어야 하나 어쩌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시집도 읽어야 하구요. 아, 바쁘다, 바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책 읽는 속도가 느린가 봐요. 정말 그런가봐요 T.T

다락방 2013-01-02 18:1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오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단발머리님. 이제 퇴근을 앞두고 영혼이 너덜너덜해져서는 가다가 서점에 들를까, 하고 잠시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니면 술을 마실까..

단발머리님, 저는 오래된 일기도 좋았지만 지상의 노래가 너무 좋았어서 완전 강추에요. 단발머리님도 좋아하셔야 할텐데...초조하네요. 희희. 저도 지금 책 세 권 붙들고 있어요. 원래 한 권씩 읽는 타입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벌려놔서는...얼른 하나씩 끝내야겠어요. 저도 책을 좀 빨리 읽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쌓인 책들을 좀 더 많이 읽을 수 있을텐데요. ㅠㅠ

달사르 2012-12-3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 체험으로 읽은 소감이 또다른 누군가와 공명되는 느낌을 왠지 알 것 같아요. 제가 다락방님과 같은 그런 체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죠.

다락방 2013-01-02 18:14   좋아요 0 | URL
네, 달사르님. 소설을 읽으면서 가끔 그런 문장들을 만나는게 반가워요. 꼭 주옥같은 문장이 아니어도 말이지요. 아, 나도 이거 알아, 이런적 있어, 하는 그런 기분. 후훗.

달사르님, 이제 자주 오실거죠? :)

프레이야 2012-12-3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너무나 멋진 페이퍼로 한해 마무리 아니 내일 하루가 더 남았네요^^ 인용문장이 제 명치를 찌르네요. 전 다른건 몰라도 회는 꼭 두점씩 먹어요. 다른사람 한점씩 집어 쌈싸도 전 꼭 두점씩요.ㅎㅎ

다락방 2013-01-02 18:15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회 킬러시군요! ㅎㅎ

언제부턴가 시간이 엄청 빨리가요.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어요, 그럴수만 있다면. 그런데 제가 싫다고 싫다고 해도 시간은 흐르고 저는 또 이렇게 한 살 더 먹었네요. 나이 먹는것에 대해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꼭 초조해지고 말아요.

프레이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12-31 0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2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2-12-3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누구인가' 아. 이 시는 읽는 이를 부끄럽게 하는 시네요. '우리 노동자들을 왜 늙을수록 천대받느냐'는 대목도요. 현대문학상 소설집 저도 읽었어요. 그래서 다락방님이 인용해 주신 대목이 정말 와닿네요. 2012년 12월 31일이에요,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13-01-02 18:17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저도 무척이나 부끄러웠어요.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새삼 시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블랑카님, 좋은 책 많이 읽고 좋은 감상 많이 써주세요. 좋은 책 많이 만나는 해가 되시기를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RINY 2012-12-3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난 시를 보시고 시집을 구매하시는 다락방님~ 지금은 속 편하세요?
요즘 샌드위치데이는 휴무인 회사들이 있더라구요.

다락방 2013-01-02 18:18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들은 샌드위치에 휴무인 회사를 잘만 다니는데 저는 어쩌자고 이런 회사를...orz

지금은 당연히 속 괜찮구요, 점심은 과식했어요. 하핫

2012-12-31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2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12-31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근무예요. 동료는 앞뒤로 며칠 휴가내서 홍콩 갔어요. 부러워. ㅠ_ㅠ;
지금은 컨디션 괜찮으세요? 속이 안 좋을 때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 쑥 내려간;;;;;;

동생분의 유머감각은 여전하시네요. ^^;
오늘이 2012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시간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근무 마무리 잘 하시구요. 해피 뉴 이어 ^^

다락방 2013-01-02 18:19   좋아요 0 | URL
오늘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컨디션이 안좋았구요, 지금은 퇴근무렵이라 괜찮아졌어요. 좀 지치긴 했지만..저는 회사 그만두면 포르투갈에 가야겠다고 계속계속 생각해요. 가서 한 2개월은 있어야겠어요. 그런날이 언제쯤 올까요?


문나잇님, 해피 뉴 이어!

기억의집 2012-12-3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친밀하면서 유머스러운 페이퍼~

다락방 2013-01-02 18:19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reamout 2013-01-0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다락방 2013-01-02 18:20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우리 사이좋게 잘 지내봐요! ㅎㅎ

이진 2013-01-01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시들이 세네요. 직설적으로 콕콕 박힙니다.
저런 시들이 시집에 있으면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겠어요.
하긴 시집이 문학적이고 서정적이고 ... 뭐 시적인 시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 그러니까 이걸 깜빡했다!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고 유쾌하고 신나고 재밌는 글 앞으로도 팍팍!!

다락방 2013-01-02 18:21   좋아요 0 | URL
시집에 실린 시 전체가 다 세더라구요. 시를 이렇게 쓸수도 있구나, 시로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뱉어낼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소이진님, 새해에는(벌써 다가온!!) 지금보다 더 밝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