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 프랑스어로 '이미 보았다'는 의미로서 영어로는 already seen에 해당한다.

처음 가본 곳인데 이전에 와본 적이 있다고 느끼거나 처음 하는 일을 전에 똑같은 일을 한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주변의 환경이 마치 이전에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대부분 꿈속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이것을 데자뷰 현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뇌는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스치듯이 한번 본 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뇌세포 속에 저장하는데, 이런 세포 속의 정보들을 모두 꺼내는 것은 아니고 자주 보고 접하는 것들만 꺼내본다고 한다. 하지만 뇌는 훨씬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의식중에 했던 일을 다시 하거나 방문했던 곳에 갔을 때, 처음 하는 일 같은데 아련히 똑같은 일을 한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1900년 프랑스의 의학자 플로랑스 아르노(Florance Arnaud)가 처음 이러한 현상을 규정하였고, 이후 초능력 현상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던 에밀 보아락(Emile Boirac, 1851∼1917)이 처음 데자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보아락은 데자뷰 현상의 원인을 과거의 망각한 경험이나 무의식에서 비롯한 기억의 재현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데자뷰 현상은 그 자체로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뇌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그는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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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내리는 비내리는 모습에 왠지 조용한 마음이었던 오늘.
뭔가를 시작하기도, 하던 것을 마저 하고 싶은 마음도 오늘은 없다.

날씨가 날 어쩔 수는 없어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런데 난 너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알랭 드 보통 책 어제 신간 시작했는데 오늘 한 글자도 안 읽었다.
단순하게 하루를 보냈더니 금새 깜깜한 밤이 됐다.

내일은 정신차리고 바쁘게 지내야지.

요즘은 서재에도 잘 안 들어와진다.
하긴 컴퓨터를 안 하면서 지내니까 당연한 소리겠지만.

싱그러웠던 오월이 오늘은 흠뻑 젖었구나.
덕분에 내 마음도 젖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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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25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통책 온지 좀 됐는데 아직 한자도 안봤습니다. 다른 책 보고 있는게 있어서.

거친아이 2007-05-25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 보고 계시면 마저 다 끝내시고 보시겠네요. ^^ 전 오늘도 안 봤어요. ㅎㅎ
이상하게 집중할 수 없네요. 아무래도 지금은 읽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 같아요.
 
파이트 클럽 - [할인행사]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에드워드 노튼의 전작들을 하나씩 보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파이트 클럽이 가장 궁금하지 않았나 싶다. 일부러 영화 내용과 관련된 것은 하나도 안 찾아보고 봤는데 그러길 천만다행이다. 반전 영화가 많이 있지만 파이트 클럽의 반전에 정말 깜짝 놀랐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이상하지는 않았다. 멋있다는 말이 어울리는 영화.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매력 대결도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대조되는 두 사람의 지독한 연기와 감각적인 영상이 빛을 바란다.

인간의 정신이란 위험하다. 불안하며 불완전하다. 내면의 감추어진 완전히 다른 또 다른 나의 모습. 상상이 키운 망상의 착각이 엄연히 현실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 영화는 일탈적이고 폭력적이다. 영화가 말하는 바를 내가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한 번 더 봐야 할듯 싶다.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반전의 쾌감에 요긴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능수능란한 그의 연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게 해주는 이 배우가 난 너무 좋다.

타일러 더든 씨. 확연히 다른 표정을 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두 사람이지만 몸은 하나다. 혹평과 호평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지. 난 다분히 호평 쪽이다. 배우의 연기가 좋고 스타일 멋진 영화인지라. 난 공상을 즐기고 속마음으로 얘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모두가 이런 면은 가지고 있겠지. 진정한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피 터지게 싸우는 그들. 폭력의 미학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이다. 허나 폭력을 하나의 수단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나쁘지 않았다. 나를 제대로 알 수는 없는 걸까. 진정한 나를 찾았을 때 그 모습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의 숨겨진 나를 마주하고 인정하기는 너무 버거운 일일 것 같다. 또 다른 내가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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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1-0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알았는데 이 영화 책이 원작이라네요, 책은 아예 다른 느낌으로 재밌다고 해요.
저도 에드워드 노튼 정말 좋아해요, ㅎㅎ

이 영화 데이빗핀처 감독인데 이 감독 영화 지금까지 나온거 거의 다 봤는데 파이트 클럽 못지 않게 다 각각의 매력이 있고 재미있어요. 볼 영화 없을 때 찾아서 보시면 좋을 듯 해요:)

거친아이 2009-01-0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트 클럽 요번에 개정판 나왔잖아요. 사지 않으면 볼 수가 없는 책이네요.
에드워드 노튼 좋죠~~똑똑한 사람은 연기도 똑소리나게 잘하나봐요.
전 세븐도 아직 못 봤어요. 패닉룸도 끝까지 보지도 못했구요.
볼 영화가 없을 때가 과연 있을까요? 봐야할 영화는 수두룩 해요.
게을러서 찾아보지 못하는 거죠.ㅋ
님과 전 취향이 비슷하니 통하는 것도 제법 있을 듯 한데요?
근데 보편적으로 데이빗 핀처나 에드워드 노튼은 거의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ㅋㅋ

정석 2011-10-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봣는데 영화가 개인적으로 더 재밋엇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처음볼때는 정말 재밋거든요.
제 생에 가장 재밋는 영화일 정도로 재밋엇는데 두번째보니까 정말 쓰레기같더라고요.
왜그런지 모르겟어요.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고 두 권의 책을 앞에다 놓고 어느 책을 먼저 읽어야 하나 하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다. 여행이란 말이 좋다. 여행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경험이랄 것도 없고 애틋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여행을 좋아한다. 경험이 많든 적든 나를 꿈꾸게 만드는 단어 중의 하나이니까. 여행의 기술이란 포괄적인 제목 속에는 어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었다.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너무나 모호하고 얕게 여행을 생각해왔었던 것 같다.

무언가를 잘한다는 것은 방법론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분명하게 몰랐던 사실들을 이 책을 보면서 많이 알게 됐다. 알게 되서 다행스러운 도움되는 글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책 속에 적힌 여러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또 그 이야기에 함께 알랭 드 보통 자신의 생각을 녹여낸 글 모두 좋다. 모두가 느꼈지만 느끼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해서 금새 놓쳐버리고 사라진 감정들을 알랭 드 보통은 놀랍고도 세심하게 포착해 다시 되살려내고 있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많았다. 재밌는 소설처럼 빨리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생각과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보면서 얻는 게 결코 적지 않다. (비록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이 있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련되고 조리 있는 문장을 통해서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라면 나도 모르게 조금은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했고, 여행의 본질을 마주하게 만들었다는 것일 테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내가 처음이라서 이런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걸까. 소설보다는 분명 조금은 건조하지만 그래서 혹자를 별로라는 불만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난 바로 이런 건조함을 몹시도 원하고 있었던 시점이었는지라 더 좋은 감명을 받았던 것일 수도 있다.

여행에 대해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가가길 원하시는 분들이나, 단순히 몰라서 그동안 바라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가치 있는 깨달음으로 생각에 변화를 안겨주는 책이었다. 이런 변화는 유익하다. 제대로 읽고 깨달은 독서가 얼마나 사람을 풍요롭게 생각을 살찌우게 하는지 보통 씨를 보면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막연히 닮아가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 난 이 책을 통해 보통 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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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1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좋아지면 최근 나온 <행복의 건축>도 곧 사시겠군요. :)

거친아이 2007-05-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저 그거 사서 '덤'으로 이거 봤어요. ㅋ
 

적립금 조금 있던 거 탈탈 털어서 방금 주문했다.

덤으로 주는 책이 너무 탐나서.
신간도 당근 궁금하지만 덤으로 세 권이나 주다니.
너무 고맙다. 비매품이라도 고마운 걸.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두 권밖에 보지 못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독자를 감탄하게 만드는 작가라는 것.

빌려서 볼까, 사서 볼까 그 사이에서 버티다가
결국은 사서 보기로 결정! ^^

난 역시 '덤'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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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5-1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질렀습니다.

물만두 2007-05-10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덤 보다 쿠폰에 약해요. 그리고 이젠 안 볼 책 끼워주면 자제하게 되더군요^^:;

마늘빵 2007-05-1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덤은 필요없었지만 어차피 지를 거라면 같은거 있더라도 또 받기로 했어요.
예약주문했죠.

거친아이 2007-05-1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 님/ 저와 같으시군요. 이런 유혹은 거부하기가 어려워요 ^^
물만두 님/ 자제해서 사야죠. 전 읽고 싶었던 책들이었는지라 마음에 들어요. ^^
아프락사스 님/ '동물원..'은 읽었지만 두 권은 못 읽어본 책들인지라. 질렀어요. ^^

H 2007-05-1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의 우리가 사랑일까를 읽고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는데
이런 이벤트를 하길래 냉큼냉큼 질러버렸어요.
세 권 다 아직 안 읽은 거라 기대만빵

곰두더지 2007-05-14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5월 13일 일요일 11시 59분. 충동지름신 도착.ㅋ

거친아이 2007-05-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GOIST 님/ '우리는 사랑일까' 그것도 좋았죠. ^^ 잘 지르셨어요. 기회가 좋잖아요.
곰두더지 님/ 아슬아슬하게 잘 사셨네요~^^ 스릴 있네요. ㅋㅋ

프레이야 2007-05-1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덤 치고도 푸짐하더군요. 가지고 있는 책이 덤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망설이게 되어요^^

거친아이 2007-05-1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 님/ 저 이 책 산 거 후회 안해요. 아직 신작은 안 읽었지만, 여행의 기술도 꽤 좋았거든요. 내 책으로 갖고 싶었던 것들이라서요. 꼭 사고 싶으신 것만 사서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