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 Wan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작년부터였지 싶다. 제임스 맥어보이에 대한 여심이 본격적으로 고양된 시기가 말이다. 물론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인 이유로 해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예고편을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아무래도 총알이 휘어진다는 발상에 있었다. 다른 영화에서는 본 적도 없었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면이었더지라 신기했다. 간단하지만 기발한 발상이 차이를 만든다. 

이 영화는 직딩들을 위한 액션영화였던가? 아무튼 몇몇 화려한 액션장면은 볼만하다. 하루하루 연명하기 위해 직장에 나가 비루한 생활을 해야만 하는 생활인들. 지금껏 유약했던 웨슬리는 폭스와의 만남으로 자신도 몰랐던 내재된 킬러 본능에 눈뜨게 된다. 제임스 맥어보이 '붐'이 일었던 당시에 봤다면 더 재미나게 봤었을까.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봐서 그런지 새로움보다는 확인 차원에서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시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화평론가였나? 기자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영화들을 '순 뻥쟁이 시네마'라고 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물리학적으로는 현실 불가능하지만 영화는 때론 그 불가능을 실현하는 장이니까 말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등장이 영화 자체에서는 득이였던 것 같다. 워낙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시니까 말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어떤 역할로 나오더라도 기가 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제임스 맥어보이도 뭐 나름대로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쏟았겠지만 개인적으로 멜로영화에서 샤방하게 미소짓고 연기하는 모습이 더 어울리고 좋다는 생각이다. 

내 삶을 통제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게 되는 날이 과연 언제가 될까.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탈피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게되는 날을 희망만 하고 결코 바꾸지는 못한 채 또 하루를 살아간다. 확 뒤집어엎을 일은 뒤집어엎고, 질질 끄는 일은 당장 딱 잘라버렸으면. 실망스러울 것도 없고 엄청 놀라울 것도 없는 평이한 수준의 액션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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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5-2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이 유명한사람이었나봐요, 전 이 영화 보면서 처음 봤는데 완전-_-; 빠졌었어요;;
ㅋㅋ 무지 훈훈하던데요 ♡.♡

전 이거 보면서 너무 신났어요; 직딩들을 위한 영화라니까요 ㅠㅠ

거친아이 2009-05-2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유명한데요. 앞으로 더 대성할 배우예요~잘생겨서 그런지 인상이 선하고 좋죠?^^
[페넬로피][어톤먼트]에도 나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원티드]쪽보다는 훨씬 더 좋았죠.
나중에 한번 보세요. 영화 괜찮거든요. 특히 [어톤먼트]는 더 좋아요.